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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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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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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34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23 20:37
조회
634
추천
4
글자
10쪽

난 안속아

DUMMY

그렇게 시작된 등교길.


니아가 온 덕분에 평소보다는 살짝 늦게 집에서 나온 로니를, 오늘도 브래드, 개리슨, 와포트 삼형제가 맞이했다.


처음에는 브래드가 로니를 괴롭힐 목적으로,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동원하여 로니의 등교길을 방해하는 행동이었지만.


브래드가 아무리 악의를 가지고 로니를 가로막아도 로니가 그걸 너무나 손쉽게 받아넘겨 버렸던데다.


처음 입학했을 때와는 달리 로니가 교실 안의 학생들과 갈수록 친해지게 되어 버리자. 이제는 등교길에 벌이는 오락이자, 마법수련의 일종이 되었다.


"형들 안녕~"


이제는 아예 먼저 나와 로니를 기다리고 있는 세 사람을 보며 로니가 손을 흔들었고. 세 사람은 니아가 다른 곳도 아니고, 로니의 집에서 로니와 함께 걸어 나오는 것을 보며 놀랐다.


"어? 니아잖아? 어쩌다 로니 집에서 같이 나온거야?"


설마 집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그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니아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가다듬고 차분한 얼굴로 짧게 대답했다.


"용건이 있었을 뿐이야."


평소 학교 안에서 다른 학생들과는 그다지 교류가 없는 조용한 인상의 니아였기 때문에. 삼형제는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며 넘어가려 했지만 로니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형들. 저 아침에 누나랑 같이 밥 먹었어요. 부럽죠?"


"야! 너......!"


로니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니아는 순간 소리를 지르다 멈추었고, 그 말을 들은 브래드는 로니를 곤란하게 할 생각으로 이죽거렸다.


"로니 너 이녀석. 어리다고 얕봤는데 벌써부터 연애사업을 시작한거냐? 너무 빠른데?"


"그거 정말이오? 만약 그렇다면 축하할만한 일이군. 나이 차이나, 신분의 차이 같은것은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오."


브래드의 악의적인 농담을 진담으로 이해한 와포트는 박수까지 치며 로니와 니아를 보았고. 니아는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니들 진짜!"


화가난 니아는 단순히 소리를 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을 놀린 삼형제에게 공격 마법을 사용했지만.


로니와의 아침 등교 놀이로 마법을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해진 삼형제는 그런 니아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며 웃었다.


"뭐야 니아. 모범생이라 다를 줄 알았는데. 공격마법 수준은 우리랑 별 차이 없는데?"


브래드는 평소 조용하고 공부에만 몰두하는 니아의 마법 수준이, 자신과 별 차이가 없다는 걸 느끼자 만족한 듯 웃었고.


개리슨은 갑작스러운 니아의 공격을 자신의 몸이 너무나도 쉽게 반응해 피해 버리자, 로니와의 아침 놀이가 실전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끼며 놀라워했다.


"로니랑 아침마다 같이 논게 효과가 있기는 있구나. 역시 뭐든 실전에서 익히는게 최고인거 같아."


"우리끼리 있을때는 몰랐지만. 확실히 그런 효과가 있는것 같군. 놀랐다."


삼형제는 그 뒤에도 몇 번 이어진 니아의 공격을 피해 중앙 건물이 있는 쪽으로 달아났고.


삼형제 때문에 아침부터 힘을 쓰게된 니아는 식식 거리며 숨을 고르다가, 로니가 있는 쪽을 홱 돌아보며 말했다.


"너 때문에 쓸데없이 오해를 받았어. 어떻게 할 셈이야?"


삼형제에게 놀림을 받은 니아의 표정에는 꽤나 독기가 서려 있었고, 그 표정을 본 로니는 살짝 울먹이는 듯한 표정이 되며 물었다.


"전 누나가 좋은데. 누나는 제가 싫으세요?"


조금전까지만 해도 잔뜩 화가 나 있었던 니아는 로니가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며 그렇게 묻자. 갑자기 말문이 막히며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를 몰라했다.


"아... 아니. 그런게 아니고......"


"그럼요?"


로니는 그 정도 대답으로는 안된다는 듯 다시 한 번 니아를 보며 물었고. 니아는 얕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싫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아. 됐니?"


어린아이를 상대로 꽤나 냉정한 대답이었지만 로니는 그 대답을 듣자 고였던 눈물을 훔치고는 씩 웃었다.


"싫어하지 않으셔서 다행이에요. 히히."


로니의 그런 반응을 본 니아는 순간적으로 미안한 감정이 확 솟아올랐다가, 문득 로니에게 무언가 있을지 모른다는 숙부님의 말씀. 그리고 조금 전 삼형제의 행동 등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이 녀석. 혹시 녀석들과 짜고 이런 식으로 학생들에게 호감을 얻어가고 있던 건가? 만약 그렇다면 정말 영악한 녀석이군. 순진해 보이는 얼굴로 저런 말을 하면 확실히 넘어가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겠어. 역시. 숙부님께서 괜히 그런 말씀을 하신게 아니라는 건가.'


"누나. 얼른 가요. 이러다 늦을거 같아요."


"그렇구나. 가자."


어쨌거나 로니와 니아는 무사히 등교를 마치게 되었고 또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수업시간이 이어졌다.


"자. 그러면 오전 수업은 여기서 마치지요. 참고로 오늘 학생식당에서 제법 근사한 식단이 나온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가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식사들 맛있게 하십시오."


마법학 수업이 끝나고 찾아온 휴식시간. 근사한 식단이 나온다는 몰레늄 교수의 말에 평소보다는 많은 학생들이 학생식당으로 향했고.


니아는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집으로 돌아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학생식당의 식사는 학생들에게 불만을 듣지 않기 위해, 이름있는 주방장이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지라. 식사의 질이 보장되어 있었지만.


식사를 할 때 추가 비용이 드는지라 니아같이 사정이 있는 경우는 이용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했던 것.


그렇게 니아가 집으로 가려 했을때. 곁으로 다가온 로니가 니아를 보며 말했다.


"누나. 같이 밥 먹으러 가요."


습관적으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니아는 문득. 자신이 오늘 하루 로니를 관찰하려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말했다.


"아 참. 그럴까. 그럼 네 집으로 가자. 그 쪽이 조금 더 가까우니까."


"집에 가서 먹는것도 좋지만 오늘은 저랑 학생식당에 가요 누나. 자요."


로니는 그렇게 말하면서 니아에게 학생식당 입장권 하나를 건넸다. 평소 비싼 학생식당 이용은 생각지도 못했던 니아는 그 입장권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하나 순간 고민을 하고 있었고.


니아가 고민하던 그 때. 로니와 함께 학생식당 고정멤버 중 하나인 에이벨이 다가와 말했다.


"자. 어서 가시죠 로니. 오늘은 식단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니까 더 좋을것 같네요."


"누나. 오늘은 니아 누나도 식사를 같이 하고 싶대요. 괜찮죠?"


로니는 니아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에이벨을 보며 그렇게 말했고, 에이벨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그러고 보니 니아씨와는 한 번도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없었네요."


"네? 아... 네. 그렇네요."


로니와 투아르를 빼면 성적이 가장 우수한 에이벨과 평소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니아는, 에이벨이 자신을 보며 그렇게 말해주자 살짝 감격한 듯 목소리가 떨려왔고.


로니는 그런 니아를 보며 말했다.


"누나. 얼른 가요. 저 배고파요."


"으... 응. 알았어. 그럼 가시죠."


"네. 어서 가죠."


그렇게 로니 일행과 함께 학생식당으로 가게 된 니아는, 평소 특정한 메뉴만 나오던 때와는 달리. 만찬식으로 이런저런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나온 학생식당의 모습에 감탄하면서.


평소 동경하던 에이벨과 같은 자리에서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것에 감격했고, 그 때문에 로니를 관찰한다는 자신의 목적을 깜빡 잊기까지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 그 날 저녁.


에이벨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격한데다, 오늘 로니를 관찰한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던 니아는 그만 책상 위에 자신의 물건을 빠뜨린 채 집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런 니아의 앞에 니아의 물건을 챙겨온 로니가 슥 하고 나타났다.


"누나~ 잠깐만요~"


"왜? 뭐 할 말이라도 있어?"


니아는 자신의 생각이 방해받은 것이 불쾌했는지 까칠한 얼굴로 물었고. 로니는 그런 니아에게 니아가 두고간 물건을 건넸다.


"이거 책상에 두고 가셨어요."


"응? 어! 고... 고마워. 가방에 넣는다는걸 깜빡했네."


"그럼 전 가볼게요 누나. 내일봐요~"


"그래."


니아에게 인사를 한 로니는 빗자루를 타고 쌩 날아가버렸고, 로니가 사라진 방향을 잠시 쳐다보던 니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생각했다.


'녀석 혹시. 내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걸 알아차리고. 나에게 오히려 잘 대해주는건가?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내가 그 속셈에 속아 넘어갈 줄 알고? 어디 두고보자.'


니아가 그렇게 로니의 술책에 넘어가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던 그 때.


조금전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던 학생들이 니아에게 다가와 말했다.


"니아씨도 같은 방향이었죠? 저희랑 같이 가요."


"네? 아... 네!"


평소 외톨이처럼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니아는 하교길에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이가 생기자 기뻐하는 모습이었고.


근처에서 그것을 몰래 지켜보던 카리야는 쿡쿡 웃으며 중얼거렸다.


"얘는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하는거 보니 알아서 잘 굴러가겠네. 믿고 있다 로니야.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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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로니 각성? 21.02.13 583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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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무서운 로니 21.02.02 586 5 9쪽
56 재밌는 놀이 21.01.31 603 5 9쪽
55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21.01.31 592 4 8쪽
54 너무 비싼 옷 21.01.30 589 3 9쪽
53 형아의 선물 21.01.28 600 4 8쪽
52 로니의 마법 21.01.27 608 4 9쪽
51 첫 외박 21.01.26 620 5 7쪽
50 두아니 21.01.25 630 5 7쪽
49 외박계획 21.01.24 653 5 9쪽
» 난 안속아 21.01.23 635 4 10쪽
47 로니 관찰일기 21.01.21 653 5 9쪽
46 수상한 로니 - 2 21.01.19 663 6 7쪽
45 수상한 로니 21.01.18 684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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