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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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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7,118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31 20:05
조회
602
추천
5
글자
9쪽

재밌는 놀이

DUMMY

"자 그럼. 시작해 볼까."


그 날 저녁.


집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나온 브래드는 드디어. 로니의 집을 습격하기 위해 움직였다.


학교 안을 감시하며 무언가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를 확인하는 위자드 아이가, 휴일 첫날 저녁시간 때에는 학교 주변을 둘러싼 벽쪽에 집중된다는 것을 알아낸 브래드는.


그 날 저녁시간을 습격시간으로 정하게 된 것이었다.


사실 습격이라고 해봤자 로니의 집 안으로 슥 들어가서는 안에 있는 인형을 좀 손봐주고.


주인이 없는동안 집에서 느긋하게 쉬고있을 로니의 고양이를 붙잡아, 털을 좀 밀어주려는 것이 전부이기는 했지만.


고작 그 정도 일을 하는것도 왠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대고 있었다.


그렇게 브래드가 자신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로니의 집으로 향하고 있을때.


학교 안을 돌아다니며 여러 잡일들을 도맡아 하는 일꾼 하나가 그의 근처로 슬쩍 다가왔다.


'이런 XX! 깜짝이야! 이 XX는 왜 하필 지금 와 가지고 사람을 놀래켜!'


가는길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브래드가 자신을 놀래킨 일꾼에게 한 소리를 단단히 해주려고 했을때.


그에게 접근한 일꾼은 씩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도련님. 실례지만 이걸 좀 봐주시겠습니까?"


"뭐라구!?"


갑작스럽게 나타나 자신을 놀래키더니, 무례하게도 슥 다가와 웃으며 자기가 들고있던 돌멩이를 가리키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꾼.


너무나 어이가 없는 상황에 자기도 모르게 일꾼이 들고 있던 돌멩이를 쳐다본 브래드는 순간.


자신에게 무언가 이상한 힘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선채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


"헉?!"


그가 정신을 잃은 시간은 기껏해야 몇 초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 그에게 접근했던 일꾼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고. 브래드는 일꾼이 자신에게 다가와 무례한 짓을 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뭐지? 조금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브래드는 조금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떠올려 보려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그저 몸안에 믿을 수 없을만큼 활기가 넘쳐난다는 것 정도.


뭔가 잊어버린 것 같다는 찜찜함, 그러나 몸에 힘이 넘쳐나는 것 같은 상쾌함을 동시에 느끼며. 브래드는 로니의 집 앞에 도착했다.


"뭐 좋아. 지금은 이 안에 있는 녀석들을 혼쭐내 주는것만 생각하자구."


그렇게 중얼거린 브래드는 왠지 모르게 중압감이 느껴지는 로니의 집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문을 두드렸다.


"누구십니. 까?"


브래드의 노크에 반응을 한 것은 당연히 집 안에 머물러 있던 세라. 브래드는 그런 그녀에게 바로 대꾸했다.


"알 거 없고. 어서 문을 열어라. 나는 이 학교의 학생이다."


"로니님은. 지금 외출. 중이시라. 여기에 안. 계십니다. 드릴말씀. 이 있으시. 면 제가 전. 달 해드리. 겠습니다."


"닥치고. 문 열어! 건방진 놈. 사람도 아닌 인형 주제에 감히 학생에게 반항하는 거냐?"


어찌되었든 학교의 학생은 거스를 수 없게 되어있는 가사 인형의 특성상. 더 이상 브래드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던 세라는.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게 되었고.


브래드는 집의 문이 열리자마자 자신의 눈 앞에 서있던 세라를 걷어찼다.


"아!"


브래드의 강한 발길질에 얻어맞은 세라. 하지만 세라는 단순히 가사만 할 수 있는 인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발차기를 얻어 맞고도 뒤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다시 자세를 잡았다.


"왜 이러십. 니까?"


브래드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자 세라는 놀라며 물었지만, 브래드는 그렇게 질문하는 세라의 태도가 더 열받았는지 화가난 얼굴로 대답했다.


"왜 이러십니까? 조금 전에 네놈이 건방지게 나에게 반항했던 것은 머릿속에서 지워 버렸느냐? 아무래도 교육을 좀 받아야 할 것 같군. 너. 내 앞으로 와라. 당장!"


브래드는 학생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가사인형의 특징을 이용해 세라를 윽박질렀고.


세라가 그의 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브래드의 앞으로 걸어가려 했을때.


침대 위에서 그 꼴을 지켜보고 있던 아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입을 열었다.


"미친놈."


세라 외에는 안에 아무도 없던 상황에서 갑자기 들려온 욕설에 브래드가 어처구니 없어하고 있을때. 아린은 한 번 더 말했다.


"뭐 잘났다고 남의 집에 와서 행패를 부리고 있어? 거기다 아무 잘못도 없고, 반항할 수도 없는 애를 괴롭히려고 하고. 아주 저질이네."


처음에는 세라가 자신을 욕한 줄 알고 화를 냈던 브래드는, 곧 그 말을 하는 것이 세라가 아님을 깨닫고는 말했다.


"어떤 빌어먹을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숨어 있지 말고 나와라. 열을 셀 동안 튀어 나온다면 목숨은 살려주마."


"뭐래. 난 이미 니 앞에 있는데."


아린은 브래드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그렇게 대답했고.


브래드가 대체 그 목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 것인지를 찾고 있을때. 갑자기 그의 주변에 푸른 빛으로 사각형이 그려졌다.


"뭐... 뭐야 이건?!"


브래드가 알 수 없는 현상에 놀라는 것도 잠시.


그는 갑자기 어딘지 알 수 없는 검은 공간으로 옮겨져 있었다.


"남의 집에서 싸우면 집이 다 날아가 버리니까. 장소를 좀 옮겼어. 이제 마음놓고 싸워 보자고 저질."


여전히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아린은 그제서야 브래드의 앞에 나타나 그렇게 말했고.


조금 전부터 자신에게 함부로 말을 지껄였던 것이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고양이라는 것을 깨달은 브래드는 큭큭 웃고는 말했다.


"어떤 주제도 모르는 녀석이 함부로 떠들어대나 했더니. 네 녀석이었군. 그 꼬맹이가 데리고 있는 애완동물이라면 의심을 해 봤어야 하는건데."


"마음대로 떠드시고. 판은 이미 깔렸으니 시작해 보자구."


그렇게 말한 아린이 야옹 하고 울자. 갑자기 그녀의 주변에 커다란 체스말 네개가 소환 되었다. 세개는 작은 칼을 든 폰. 하나는 말을 탄 채 창을 든 나이트였다.


"잔재주를 제법 부리는 몬스터인 모양인데. 자고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뜨거운 맛을 보여주지."


브래드는 상대가 마법 골렘을 순식간에 넷이나 소환해 내는 것을 보고도 전혀 위축되지 않으며 그렇게 말했고.


그의 말을 들은 아린은 피식 웃고는 대꾸했다.


"남의 집에 멋대로 쳐들어와서 행패를 부리는게 빛이야? 그럼 난 그냥 어둠할께. 잘나신 빛 님."


아린이 그 말을 끝낸 순간. 소환되었던 체스말들이 일제히 브래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것을 가소롭다는 듯 보고있던 브래드는 정면으로 달려오고 있던 폰 세개를 향해 불꽃 덩어리를 날렸다.


"끄아아악!"


브래드가 날린 불꽃 덩어리를 맞은 폰들은 그대로 파괴되어 버리고 말았고, 뒤에서 달려오던 나이트는 폰들의 원수를 갚으려는 듯.


브래드를 향해 힘껏 창을 내질렀다.


"히야아앗!"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이트의 창은 브래드의 코 앞에서 멈춰 버리고 말았고.


브래드는 꼼짝 할 수 없게 된 나이트를 보며 말했다.


"주제를 알고 설쳐라. 건방진 장난감."


다음 순간. 브래드의 손에서 커다란 얼음창이 튀어 나왔고 곧바로 나이트의 몸통 한 가운데를 꿰뚫어 버렸다.


"크아악!"


소환되었던 나이트는 그 일격에 파괴되며 사라져 버렸고. 브래드의 앞에는 다시 아린 하나만이 남게 되었다.


"흥. 시시하군. 니 장난감들의 수준은 겨우 이 정도냐?"


브래드는 아린이 소환한 골렘들이 너무 쉽게 파괴되자 재미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그렇게 물었고. 아린은 브래드를 보며 대답했다.


"우습게 봤는데 제법이네. 그럼 좀 더 놀아볼까?"


그렇게 말한 아린이 다시 한 번 야옹하고 울자. 이번에는 아린의 앞에 어린 아이처럼 생긴 비숍이 하나, 나이트가 둘, 폰이 다섯 나타났다.


"장난감 따위를 몇개 소환하든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직접 나서서 싸우시지. 아니면. 네 능력은 이런 장난감을 소환하는 것이 전부냐?"


브래드는 아린이 직접 나서지 않고 또 한 번 체스말들을 소환하자 그렇게 이죽거렸고. 아린은 웃으며 대답했다.


"뭘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건 싸움이 아니라 놀이야. 놀이. 안 그래도 심심하던 참이었는데 네가 어디까지 놀 수 있는지 지켜 보겠어."


"흥. 건방진 고양이군. 기다려라. 곧 그 주둥이를 꿰매 줄테니."


브래드는 아린의 말을 듣고는 코웃음을 치며 그렇게 말했고, 곧 조금 전에 소환된 체스말들이 브래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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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하던거 할게요 21.02.14 578 5 10쪽
65 로니 각성? 21.02.13 582 4 10쪽
64 머리가 아파요 21.02.11 572 5 8쪽
63 투아르의 휴일 21.02.09 584 5 7쪽
62 전이마법 21.02.08 592 5 10쪽
61 공연이 끝나고 21.02.07 578 4 11쪽
60 작은 나비의 비행 21.02.06 757 5 10쪽
59 폭발? 21.02.04 577 4 8쪽
58 자연스러운 방법? 21.02.03 590 5 8쪽
57 무서운 로니 21.02.02 586 5 9쪽
» 재밌는 놀이 21.01.31 603 5 9쪽
55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21.01.31 592 4 8쪽
54 너무 비싼 옷 21.01.30 588 3 9쪽
53 형아의 선물 21.01.28 599 4 8쪽
52 로니의 마법 21.01.27 608 4 9쪽
51 첫 외박 21.01.26 620 5 7쪽
50 두아니 21.01.25 629 5 7쪽
49 외박계획 21.01.24 653 5 9쪽
48 난 안속아 21.01.23 634 4 10쪽
47 로니 관찰일기 21.01.21 652 5 9쪽
46 수상한 로니 - 2 21.01.19 662 6 7쪽
45 수상한 로니 21.01.18 68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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