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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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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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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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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0화

DUMMY

“아버지도 참 대단하시네, 설마 마수 사냥에 손님까지 동원하다니. 우리가 그렇게 못 미더웠나?”


어이없다는 듯 투덜대는 루그 가주의 외동딸, 이젤라.

화려한 드레스 대신 활동하기 편해 보이는 튜닉과 바지 차림을 한 그녀가 투란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 손님한테 뭐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아버지가 너무 호들갑 떠신다는 거지.”

“가주님께 호들갑이라니, 말이 과하시잖아요. 누님.”

“신경 꺼.”


그 옆에 서 있던 또 한 명의 귀족, 루그의 조카가 낮은 목소리로 다그쳤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며 잠시 불똥이 튀는가 싶더니, 조카 쪽이 투란을 향해 인사했다.


“이렇게 뵙는 것은 처음이었지요? 마빈 발타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투란은 마빈과 인사한 뒤 두 귀족의 뒤쪽에 선 열두 명의 기사를 보았다.

산책이라도 나온 듯한 그들의 주인과는 달리 하나같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미 기사 네 명을 잡아먹으며 생존자조차 남기지 않은 미지의 적을 사냥하러 가니 당연한 일.


잠시 후, 귀족 세 명과 기사 열두 명으로 구성된 군대는 위풍당당하게 북문을 향해 나섰다.

지나다니는 주민들 모두가 그들을 보며 무릎 꿇고 머리를 깊게 조아렸다.


유일하게 고개만 숙인 채 서 있는 것은 갑옷을 입고 칼을 찬 사람들이었는데, 이제 투란은 저들이 경찰이라 불린다는 것을 알았다.

도시 내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기를 들려준 평민들······.


당연하게도 마수 사냥은 물론, 가문 간의 전쟁에서도 병력으로는 절대 못 써먹을 이들이었다.

아직 미숙한 귀족인 투란만 해도 저런 무장한 일반인 따위 수천 명쯤은 죽여버릴 수 있을 테니까.


성벽을 벗어나 북쪽으로 향하자 옛 제국 시절에 만들어진 벽돌 도로가 그들을 반겼다.

열흘간 마수가 사람을 습격한 만큼 지나다니는 이는 보이지 않았다.


“후딱 끝내고 돌아가서 쉬고 싶네.”


투덜거리며 길가의 돌멩이를 툭툭 걷어차는 이젤라.

조금 뒤처져 걸으며 그녀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중, 마빈이 슬쩍 접근해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투란 씨, 혹시 누님에게 관심이 있으십니까?”

“아니요.”


투란은 즉시 고개를 저어 부정했다.

지난 며칠, 이젤라는 충격적인 첫 만남 이후로도 꾸준히 그에게 추파를 던졌다.

진지한 것은 아니고 가볍게, 농담하는 듯한 방식이기는 했지만.


하지만 투란은 그녀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가볍다 못해 경박하기까지 한 모습부터가 그의 이상형과 거리가 멀었고, 뭣보다 다른 혈통인 그녀와 결혼하면 데릴사위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곳의 도서관이 멋지다지만 그것을 위해 평생 묶여있고 싶지는 않았다.


“다행이군요.”


대답을 들은 마빈의 얼굴이 환해졌다.

도대체 무슨 의미로 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투란의 대답이 저 젊은 귀족을 만족시킨 것 같았다.


* * *


그렇게 잡담을 나누며 북쪽으로 나아가기를 약 한 시간.

토벌대는 대로 한복판에 부서진 수레와 찢겨 나간 피투성이 옷가지 몇 개를 발견했다.

누군가에게 습격당한 흔적이었다.


“그놈인가?”

“아마 그렇겠죠. 우리 쪽에서는 쭉 북쪽으로 나가는 걸 금지했으니 아마 북쪽에서 내려오다 당한 것 같은데······.”


투란은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잔해를 확인하며 마수의 정체를 추리했다.

피 냄새가 그리 역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당한 것은 몇 시간 전, 옷이 찢겨 나간 흔적으로 보건대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관통당한 듯함, 수레 한쪽에 난 기형적으로 큰 손자국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손가락이 다섯 개······.

마지막 단서로 상대의 정체를 확정할 수 있었다.


“원숭이군요.”

“원숭이?”

“여기 손 모양이요.”

“아.”


사실 투란 역시 원숭이라는 동물을 직접 본 적은 없었다.

그냥 마수 도감에 그려져 있던 예시와 딱 맞는 사례여서 입에 올렸을 뿐.

아마 책을 보지 못했다면 그냥 뭔지 모를 마수려니 하고 말았을 것이다.


“행상인들을 습격하고 숲으로 돌아간 것 같네요. 흔적을 찾아 추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추적······나 그쪽 마법은 거의 못 쓰는데. 마빈 넌?”

“저도 별로요. 혹시 기사 중에-”

“제가 한번 찾아보죠.”


투란이 나서자 이젤라가 반색하며 물었다.


“오, 혹시 그쪽 혈통이에요?”

“많이 써서 익숙합니다.”


태연한 얼굴로 거짓말한 뒤, 투란은 곧바로 탐색 마법을 발동했다.

조건은 찢겨나간 옷에 묻은 핏자국.

주문과 함께 그의 오감이 확장되며 피 냄새가 확 강해지더니, 그중에서도 도로의 왼쪽을 타고 냄새가 이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정확히는 이 누군지 모를 희생자의 피 냄새 대신 다른 모든 냄새가 차단되어 식별할 수 있게 된 것이지만.


“이쪽으로.”


투란의 인도에 따라 토벌대는 곧바로 도로를 벗어나 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제대로 길이 나지 않은 곳이라는 것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세 귀족이야 말할 것도 없고 기사들 역시 선 자리에서 사 오 미터씩은 우습게 도약하는 인종 아닌가.


그렇게 핏자국을 따라가기를 삼십 분, 그들은 한 개울가에 도착했다.

물을 마시던 사슴 몇 마리가 그들을 보고 화들짝 놀라 도망쳤다.


“여기서 끊겼네요. 몸을 씻었나 봅니다.”

“짐승 따위가 추적을 피하려고 그런 짓을 했다고요?”

“그냥 씻고 싶어서 씻었을 뿐이겠죠.”


원숭이 역시 목욕하는 문화가 있는 동물 중 하나라는 이야기 역시 도감에 적혀 있었다.

투란은 다른 방식으로 탐색하기 위해 우선 피 냄새를 추적하는 마법을 해제했다.

그 순간, 원상복구된 후각을 타고 들어오는 진한 체취.

급히 뒤를 돌자 이쪽을 노려보는 커다란 금색 눈동자가 보였다.


“뒤!”


외침과 함께 끼에엑-하고 찢어지는 듯한 고함이 울렸다.

신장만 이 미터쯤 되어 보이는 거대한 원숭이.

사람과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이질적인 외형의 동물이 수풀을 헤치며 튀어나와 자갈을 한 주먹씩 쥐어 던졌다.


손이 그 커다란 덩치를 고려하고도 비대하리만치 큰 탓에 토벌대를 향해 쏟아지는 자갈의 수는 수십 개 이상.

심지어 강한 마력이 실려 있어 속도 역시 보통 사람이 던지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빨랐다.


“아악!”

“피해!”


몇 명이 돌에 맞아 나뒹구는 동안, 투란은 다행히 소리치자마자 옆으로 도약하여 투석 공세를 피할 수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놀랍게도 이젤라와 마빈은 각각 기사 한 명을 방패 삼아 공격을 받아낸 상태였다.


“으, 괘, 괜찮으십-”

“공격해!”


이젤라는 자신을 대신해 다친 기사를 옆으로 내던지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멀쩡한 기사 여덟 명은 곧장 허리에 차고 있던 칼과 창을 들고 달려들었으나, 원숭이는 우끼익-! 하고 비명을 한 번 내지르더니 곧바로 풀숲으로 몸을 날려 나무 몇 개를 훌쩍훌쩍 갈아타며 도주했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가 마치 바람과 같아 기사들의 달리기로는 도저히 쫓을 수 없을 정도.


모두가 망연자실하여 멈춰 선 그때, 돌멩이 하나가 도주하는 원숭이의 뒤를 쫓았다.

투란이 가장 익숙하게 쓰는 강화, 가속, 추격의 세 가지 마법을 부여한 돌팔매질.


이리저리 휘며 나무 몇 개를 스쳐 지나간 돌멩이가 허리를 강타하자 원숭이가 비명을 내지르며 나뒹굴었다.

놈은 허리가 부러지기라도 한 것인지 일어나지 못하고 몸을 뒤틀기만 했다.


“뒈져!”


고통으로 몸을 비트는 원숭이를 향해 이젤라가 고함을 내지르며 손을 뻗었다.

손가락 앞에서 피어오른 화염이 통나무처럼 굵은 몸통을 가진 뱀의 형상으로 화해, 원숭이를 물어뜯으며 주변의 숲 십수 미터를 불태웠다.

그 속도와 범위 모두 투란이 만들 수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

이것이 바로 발타스 가문이 자랑하는 방화광 혈통의 힘이었다.


‘저게 바로······.’


불을 피우는 것은 마법사라면 누구나 가능한, 심지어 본능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역시 혈통 마법이 그쪽에 특화된 이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뒤이어 따라온 마빈이 십수 개의 화염 창을 만들어 내리꽂자 이내 원숭이 마수는 완전히 잿더미가 되어 버렸다.

이를 본 토벌대의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와, 돌멩이 날아올 때 잠깐 오싹했네.”

“무서우셨습니까, 누님?”

“닥쳐. 너야말로 계집애같이 비명이나 질러놓고······.”

“누가 그랬습니까!”


두 귀족이 아웅다웅 다투는 사이, 투란은 자갈 세례를 맞고 쓰러진 기사들을 확인했다.


“으, 팔이 부러진 거 같아······.”

“이 친구 머리에서 계속 피가 나오는데 어쩌지?”

“일단 이 약부터 발라.”


다행히 기사들 중 목숨을 잃은 이는 없는 듯했다.

두 귀족의 방패막이가 되었던 이들이 제일 크게 다치긴 했으나 그마저도 자갈을 머리에 맞고 기절하거나 뼈가 한두 개 정도.


투란은 조금 전 이젤라와 마빈이 한 짓을 떠올리며 혀를 찼다.

마력이 강해짐에 따라 신체 능력 역시 강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둘의 몸은 평범한 기사보다 최소 몇 배 이상은 튼튼할 터.

그런데도 자기들이 다칠까 싶어 훨씬 약한 이들을 방패로 삼다니?


어머니에게 들은, 귀족에게 기사 따위는 언제든 희생시킬 수 있는 개에 불과하다는 말을 지독히 실감했다.

투란의 시선을 느낀 마빈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음? 왜 그러시죠?”

“아뇨, 아무것도.”


대충 얼버무리긴 했지만 두 사촌 남매를 보는 투란의 눈빛에는 은근한 경멸이 깃들어 있었다.

그때, 이젤라가 손을 흔들며 투란을 불렀다.


“그보다 손님, 어서 와요! 마력 흡수하게!”

“예.”


세 귀족은 불타서 반쯤 잿덩이가 되어버린 원숭이의 옆에 나란히 섰다.

손을 뻗고 마력을 흡수하자 이제는 꽤 익숙해진 연녹색 광채가 흘러나와 몸으로 스며들었다.


투란은 밀려오는 쾌감에 몸을 떨면서도 자신의 마력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확인했다.

원숭이의 힘을 흡수하여 얻은 성장치는 표범보다 강하고 토끼보다는 약한 정도.

원숭이의 강함이 그렇게까지 특출나지 않았음을 생각했을 때, 세 명이 함께 흡수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양이었다.


‘확실히······듣던 대로 여럿이 흡수한다고 강화되는 정도가 깎이지는 않는 것 같네.’


마수를 죽여 마력을 흡수할 때, 최대 네 명까지는 함께 흡수해도 모두가 온전히 같은 양의 마력을 얻는 게 가능했다.

왜 세 명도 아니고 다섯 명도 아닌 네 명까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문에 귀족의 수가 많은 가문은 사냥할 때 네 명이 한 조를 이룬다고 하던가?


그 와중에 한 자리가 남는데도 기사를 끼워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우월의식을 알 수 있었다.


“아, 난 더 흡수 못 하겠어.”

“저도요.”


이젤라와 마빈이 그렇게 말하며 몸에 흡수되었던 연녹색 광채 일부를 다시 허공으로 쏟아냈다.

저것이 바로 마력을 ‘흩어내는’ 과정이었다.

타고난 마력 성장 한계에 도달하면 저런 식으로 마력의 극히 일부만을 흡수하고 나머지를 도로 방출하는 것이다.


투란은 모든 마력을 흡수한 자신을 향해 두 사람이 질투의 시선을 보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 *


오렘 시로 돌아오는 귀환길, 이젤라와 마빈은 원숭이와의 싸움을 몇 번이고 복기하며 자기들이 얼마나 영웅적으로 싸웠는지를 연이어 떠들어댔다.

두 사람이 기사들을 방패막이로 썼던 사실을 떠올리면 우습기만 했으나 투란은 적당히 장단을 맞춰 주었다.


“그러고 보면 투란 씨가 아니었으면 절대 못 잡았을 것 같기는 합니다. 추적 능력부터 시작해서 놈을 맞춰 떨어트린 것도 투란 씨의 공격이었으니까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


겸손을 떨기는 했으나 내심 동의하는 바이긴 했다.

만약 그가 없었으면 토벌대는 아예 의식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일격을 허용해서 더 큰 손해를 입었을 것이고, 도망치는 원숭이를 쫓아 죽이지도 못했을 테니까.

추적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치고 빠지는 공격을 당하면 그들이 뭘 할 수 있겠는가?


이젤라와 마빈이야 그냥 대로로 나와서 미친 듯이 오렘 시로 뛰면 목숨은 건졌겠지만, 기사들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하고 자갈 세례를 얻어맞다가 죽었을 게 뻔했다.

심지어 저 둘도 자잘한 자갈 세례가 아니라 큼직한 바윗돌을 하나씩 맞기라도 했다면 무사하지는 못했을 터.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 쉽게 잡긴 했지만, 확실히 기사 네 명이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잡아먹힐 만한 마수였다.


“오히려 너무 늦게 알아차려서 선공권을 준 게 아쉬운걸요. 놈에게도 탐색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요.”

“탐색 능력이요?”

“네.”


투란은 조금 전 만났던 원숭이의 생김새를 떠올렸다.

거대한 체구와 뛰어난 신체 능력은 거의 모든 마수의 전형적인 특성.

그중에서도 유난히 도드라지는 것은 기형적일 정도로 큰 손과 눈이었다.


이전에 만난 그림자 표범은 몸을 숨기는 능력이 발달해 아예 몸을 그림자처럼 만들어 움직일 수 있었고, 앞니 토끼는 무언가를 갈아내는 재주를 비약적으로 발달시켜 걸리는 것을 모조리 잘라 버리는 능력을 개화했다.


짐작건대 원숭이의 큰 손은 무언가를 강하게 던지는 능력, 큰 눈은 더 멀리 떨어진 것을 보거나 숲을 꿰뚫어 보는 능력으로 발전한 것이 아닐까.

이러한 내용을 전하자 토벌대에 속한 이들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탄성을 터트렸다.


“와······.”

“잠깐 새에 그런 것까지 알아차리셨을 줄은!”


모두가 그를 세상에 다시 없을 현자처럼 보는 것이, 이곳에 있는 사람 중 도서관에서 마수 도감을 읽은 자는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이를 살짝 돌려서 묻자 이젤라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도서관? 그 고리타분한 데를······아무도 안 가죠.”


그녀의 말에 따르면 하늘 도서관은 유명한 문화재 역할을 할 뿐, 안의 책에까지 관심을 가지는 이는 드물다고 했다.

출입부터가 가주의 허락을 맡아야 하기에 쉽지 않으며 책을 읽을 시간에 해야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훨씬 많으니까.

기껏해야 투란 같은 이들이 몇 년에 한 번쯤 견학을 오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러 출입하는 정도라던가?

생각해 보면 지난 며칠간 다른 이용자가 한 명도 없기는 했다.


“옛날에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 보긴 했는데 어려운 책만 있어서 반 권도 안 읽고 나왔어요.”


그로서 투란은 새로운 사실을 또 하나 알 수 있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지는 않는다는 것.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사서에게 읽기 쉬운 책이 있냐고 물어보시죠.”


그 역시 다짜고짜 어려운 책부터 읽었으면 금방 독서에 흥미를 잃었을 것 같았기에, 투란은 가벼운 마음으로 덕담을 남겼다.

그런데 미처 예상치 못한 말이 돌아왔다.


“사서요?”

“네. 도서관을 관리하는 사람 말입니다.”

“도서관에 그런 게 있던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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