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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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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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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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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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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9화

DUMMY

“죄송해요, 저 때문에 신전에 갇히셨다죠?”


메이사의 방에 찾아간 투란이 가장 먼저 들은 말이었다.

이 고귀한 아가씨의 사과에 그는 잠시 뭐라 답해야 할지 말을 고른 뒤 가장 무난한 대답을 꺼냈다.


“필요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보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여기서 괜히 무리한 일을 시켜서 미안하다고 하면 난 할 수 있지만 넌 할 수 없었다고 조롱하는 꼴이 된다.

이러한 계산이 담긴 대답임을 알았는지 메이사가 깜빡했던 것을 떠올린 것처럼 탄성을 터트렸다.


“아! 그러고 보니 그 동물을 썩게 만드는 마법. 혹시 알려지지 않은 혈통 마법인 거 아닌가요? 마력 소모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이던데.”

“아닙니다. 원리만 이해하면 아가씨도 충분히 쓰실 수 있으실 테니까요.”


그렇게 대화하던 도중, 투란의 예민한 후각이 낯선 냄새를 포착했다.

다소 변질되었지만 고소한 향, 그리고 시큼한 악취가 뒤섞인 무언가······.


‘토했나?’


동물을 도축하다가 실수로 위장을 가르거나 했을 때 나는 냄새가 메이사의 입가에서 희미하게 풍겼다.

분명히 음식을 안 먹는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투란은 무언가 말하려다 이내 자신의 발언이 여러모로 적절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그의 후각에도 흐릿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아주 말끔히 치운 것일 텐데, 이를 맡았다고 하면 그쪽으로 특화된 혈통이 아니냐고 의심받을 테니까.


그렇게 생각에 잠긴 사이, 투란이 말을 끊은 이유가 마법의 원리를 말해주고 싶지 않아서라고 생각한 메이사가 피식 웃으며 떠보았다.


“공짜로 알려줄 수는 없단 거군요. 하지만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혈통 마법이 아니라는 증거가 안 될 것 같은데요.”

“저는 딱히 이긴 게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두 사람은 잠시 말없이 시선을 맞추었다.

먼저 항복한 쪽은 메이사였다.


“이대로 끝나면 찜찜하니까, 그 마법의 비밀을 알려주면 저도 아라비온의 비기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공평하죠?”

“좋습니다. 그러면-”


투란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생물들이 존재함을, 그리고 그것이 커다란 생명체를 잡아먹는 것이 부패 현상임을 설명했다.

이러한 작은 생물에 힘을 부여하여 부패 현상을 가속하는 것이 마법의 원리라는 것까지.

거기까지 설명한 것만으로도 메이사는 마법의 원리를 알아차린 것인지 아, 하고 탄성을 터트렸다.


“그러니까······근본은 생물 강화 마법이었다?”

“예.”

“어쩐지. 그걸 모르고 쓰니까 효율이 그따위였군요. 거기, 쥐 한 마리만 잡아다 주겠어?”


메이사의 부탁에 뒤쪽에 공손히 서 있던 하녀가 깜짝 놀란 태도로 되물었다.


“쥐, 쥐를요······?”

“그래. 이렇게 큰 집인데 어디 하나쯤은 살고 있겠지.”


잠시 후, 메이사는 산 채로 썩어 문드러진 생쥐 한 마리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쥐를 잡아온 하녀는 그 모습을 보며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투란과 메이사 둘 다 거기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이러면 대결은 제가 진 거네요. 마지막에 성공은 했다지만 힘으로 억지로 밀어붙여 성공한 거니까.”

“저는 그 부분도 내기의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아니죠. 보통 마법을 다루는 실력을 얘기할 때 마력량을 포함하진 않잖아요.”


그렇게 말한 메이사가 갑자기 민망해하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음, 아시즈한테는 비긴 것으로 해주실 수 있겠어요? 그 녀석이 기고만장해하는 거 보기 싫은데.”

“알겠습니다.”

“그러면 대가를 치러야겠죠. 어디······이게 좋겠네요.”


메이사는 옆에서 빗을 가져와 자신의 기다란 머리카락을 몇 번 빗더니, 이를 휙 들어 머리카락이 빗에 달라붙어 올라가는 것을 보여 주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물체가 마찰하면 서로 끌어당기는 현상이 생기거든요. 이게-”

“마찰전기죠.”


투란의 대답에 메이사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알고 있었어요?”

“네.”


도서관에서 구름에서 번개가 내리치는 원리를 배울 적 그러한 지식 역시 접한 바 있었다.

번개가 양전하와 음전하의 접촉에 따라 일어난다느니 뭐니 하는 이야기까지는 너무 어려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번개가 전기라는 힘에서 기원한다는 것과 마찰로도 작게나마 비슷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투란은 손가락을 몇 번 비벼 빠직, 하고 작은 전기 불꽃을 일으켰다.

이를 응용하면 낙뢰 마법만은 못하지만 직접 번개를 쏘는 전격 마법도 쓸 수 있었다.

실전에서 쓰기에는 아직 덜 다듬어져서 연습만 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이것만 해도 꽤 심오한 비전 중 하나인데······.”


곤란한데, 하고 중얼거리던 메이사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어떻게 갚을지는 조금 더 생각해 봐도 될까요?”

“그러시죠.”


투란은 대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지식을 주었으면 무언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그가 언덕을 내려와 얻은 깨달음 중 하나였으니까.


잠시 침묵이 이어진 뒤, 메이사가 고개를 저으며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 충분한 대가가 떠오를 때까지 앞으로도 같이 하면 어떨까 싶은데······.”

“마법 연습 말입니까?”

“네. 서로 배우는 게 꽤 많을 것 같아서요.”

“좋습니다.”


어차피 매일 마법 훈련을 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던 차, 수준 높은 마법사와 서로 성취를 겨룬다면 동기 부여 면에서 나쁘지 않을 터였다.


“그러면 내일부터 매일 해 질 무렵에 정원에서 보죠.”


* * *


메이사와의 면담을 마친 다음 날, 누군가가 아침 일찍부터 투란을 찾아왔다.

바로 어제 신전에서 그와 짧게 검술 수련을 했던 수호자 혈통의 귀족, 하람이었다.


“잘 잤나.”

“아······예. 그런데 무슨 일로 오셨는지.”

“어제 한 말은 생각해 봤나?”


투란은 그가 어제 무슨 말을 했었는지 되짚었다.

가능하면 시간을 내서 몸도 단련해 두라는 이야기였던가?

이를 말하자 하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선언했다.


“가지.”

“설마 훈련하러 말입니까?”

“싫은가?”


잠시 고민하던 투란은 이내 수긍하며 문을 나섰다.

아시즈가 오늘도 연극을 보러 나가자고 하긴 했지만······그래도 노는 것보다는 무언가 하나라도 얻는 쪽이 더 보람찰 것 같으니까.

하인을 한 명 불러 약속을 취소하겠다고 전하려는데 때마침 아시즈가 복도 너머에 나타났다.


“어이, 투란! 듣기로 오늘 진짜 끝내주는 연극이······.”


밝은 목소리로 외치던 아시즈의 목소리는 그 옆에 선 하람을 보며 순식간에 쪼그라들었다.


“아시즈로군.”

“아, 안녕하세요. 고모부.”

“너도 올 테냐?”

“예? 아뇨······저는 이번에 밖에 나갔다가 오느라 여독이 안 풀려서 좀.”


무엇을 올 것인지 말하지도 않았는데 아시즈는 횡설수설하더니 슬쩍 왔던 길로 다시 도망쳐 버렸다.

잠시 후, 투란은 그가 왜 그런 식으로 반응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번 더.”

“흐읍······.”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베르크 저택의 동쪽 구역, 건물 네 개로 둘러싸인 훈련장 안에는 아마 마법기인 듯한 여러 기구가 있었다.

마력을 불어넣을수록 무거워지는 금속 막대부터 시작해서 안에 들어가는 순간 몸이 어마어마하게 무거워지는 공간 등.


하람은 그런 곳에서 투란에게 여러 가지 동작을 몇 번이고 수행하게 하며 온몸의 근육을 혹사했다.

일반적으로 귀족의 근력이 제 육체의 무게에 압도당하는 일은 없으나 이곳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여기까지.”


투란은 하람의 말에 막대에 불어넣던 힘을 회수한 뒤 이를 내던지고 드러누웠다.

땀에 푹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는 것이 느껴졌다.


“힘든가.”

“네······.”


느낌상 흑요정 사령술사들과 싸울 때보다도 더 지친 것 같았다.

그때는 그냥 물소 사령에게 들이받혀 나뒹구느라 몸 상태가 안 좋았을 뿐이라면, 이번에는 정말로 목부터 발가락까지 온몸의 근육을 조진 것이었으니까.

투란의 대답에 하람이 슬쩍 입꼬리만 올리는 기괴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래도 너는 마법사니까 한 번이면 된다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마법사가 아니면 다릅니까?”

“원래 근육은 한 번 단련해서 만들어 놔도 시간이 지나면 도로 사라진다.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단련해야 하지. 하지만 마법사는 마력이 육신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덕에 일단 한 번 몸을 만들면 약해지지는 않는다.”


그렇게 말한 뒤, 하람은 하늘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거기다, 운동하고 바람을 쐬면 개운하지 않나.”

“그렇긴······하네요.”


하람의 말에 투란은 잠시 망설이다가 동의했다.

확실히, 온몸의 땀을 쭉 뺀 채 나동그라져 있자면 묘한 고양감이 느껴졌다.

마치 책을 읽었을 때랑 비슷한, 내가 전보다 좀 더 나은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성취감······.


드러누운 투란을 향해 이렇게나 단련하기 좋은 몸을 가지고도 육체 단련을 게을리하는 마법사-특히 귀족들이 모두 바보라며 한참 투덜대던 하람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시금 지시를 내렸다.


“이제 다 쉬었겠지.”

“아니요, 아직-”

“나는 안다. 너는 충분히 쉬었어. 이제부터는 무기술과 격투술을 가르쳐주도록 하지.”


그렇게 오전을 지옥 같은 단련 시간으로 보낸 뒤, 투란은 후들거리는 걸음으로 작은 식당에 가서 하인들에게 음식을 내어 달라고 부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서 나타났을지 모를 아시즈가 불쑥 튀어나와 맞은편에 앉았다.


“대체 어쩌다가 하람 고모부한테 걸린 거야?”

“그게······.”


투란이 어젯밤 하람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이야기를 설명하자, 아시즈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낚였구만.”

“낚여?”

“고모부는 모든 귀족이 육탄전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거든. 나도 어렸을 때 비슷한 수법으로 당했어.”


옆에서 멋들어진 검술을 시연해 보이면서 이런 거 해보고 싶지? 하고 꼬드긴 다음 훈련장으로 끌고 가서 혹사하는 게 그의 고정 패턴이라는 말이었다.

아시즈 역시 어린 시절-그가 스물다섯 살 때 일이었다-하람에게 끌려가 고초를 치른 뒤에는 훈련하자고 해도 얼씬조차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한 번만 단련해 놔도 효과가 좋다던데?”

“그래도 너무 힘들잖아! 차라리 마법 훈련이 낫지. 어차피 넌 손님이니까 그만두겠다고 하면 될걸.”


아시즈의 제안에 투란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일단 좀 더 해보려고.”


평생 걷고 뛰고 돌팔매질하는 것 외에 신체 단련이라는 것을 해본 적 없는 투란이지만, 하람의 교육 방식이 꽤 체계적이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 이곳에는 베르크 가문의 부여사들이 직접 만든 훈련 기구도 한가득이지 않은가.

그런 물건의 힘을 빌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너도 같이 해보는 건 어때?”

“나? 나는 이제 너무 늙어서······.”


외관상 이십 대 초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아시즈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 * *


그로부터 삼 주간, 투란의 일과는 충실하기 그지없었다.

이른 아침 일어나서는 하람과 함께 신체 단련.

온몸의 근육을 잘근잘근 짓이긴 뒤 양질의 점심 식사로 영양을 보충하고, 오후에는 휴식 삼아 아시즈와 함께 시내로 나가 연극을 관람하거나 도서관에서-물론 오렘 시의 도서관 같은 곳은 아니었다-책을 읽었다.


그리고 해 질 무렵에는 저택에 돌아와서 메이사와 함께 마법을 훈련했는데, 그러는 와중 그녀와 꽤 가까워지게 됐다.

삼 주가 지났을 때쯤에는 서로를 친근하게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을 정도.

첫 만남만 해도 메이사가 투란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음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잘 안되나 봐요, 투란?”

“아무래도 아라비온이 아니니까요.”


메이사의 놀리는 듯한 말투에 투란은 턱을 긁적이며 눈앞의 벽에 가득 새겨진 탄 자국을 내려다보았다.

손가락의 마찰로 일으킨 전기를 상대에게 쏘는 마법, 뇌격의 흔적.


현재 그의 과제는 이를 정확히 목표에 맞추는 것이었는데, 아직도 열 번 쏘면 두세 번은 과녁 중앙이 아닌 주변에 꽂히고는 했다.

투란의 마법이 미숙해서라기보다, 원래부터 번개 마법 자체가 정확하게 명중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였다.

이를 극복하려면 번개가 날아가는 원리를 완벽히 규명해 이를 충족하거나 숙련도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저로선 도와주기 어렵네요. 번개 마법을 조준한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폭풍 혈통을 타고난 그녀는 당연히 번개를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어, 오히려 시행착오를 겪는 투란에게 조언을 줄 수가 없었다.

태어나서부터 달리던 이가 기는 이에게 걷는 법을 가르쳐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열심히 해 봐야겠죠.”


깊은 한숨을 내쉬던 도중, 투란은 이제 앞으로 일주일 정도 뒤면 마법기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는 사실도.


‘······뭔가, 떠나고 싶지 않은걸.’


베르크 가문에서의 생활은 투란이 태어난 이래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가문의 본거지인 만큼 생활 수준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몸과 마법을 모두 단련할 수 있는 선생과 파트너, 그리고 함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친구까지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곳에 영원히 머물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는 어디까지나 손님이니까.

지금이야 들킬 염려가 없다지만 진정한 정체를 평생 감출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여기 계셨습니까, 메이사 아가씨!”


한창 생각에 잠겨있던 도중, 낯선 목소리가 정원에 울려 퍼졌다.

어째서인지, 처음 보는 이십 대 초반의 남자가 투란을 묘하게 적개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가씨, 이 남자는······?”

“네 알 바 아니야. 그보다 여긴 무슨 일이지? 당분간 요양할 테니 본가 사람들은 접근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아마 아라비온 가문 소속인 것으로 보이는 남자를 대하는 메이사의 태도는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적개심마저 느껴질 정도.

잠시 몸을 부르르 떨던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가주님께서 아가씨를 소환하셨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것이······.”


남자는 투란을 흘깃 바라보았다.

이제부터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하니 썩 물러가라는 듯이.

하지만 투란이 뭐라 반응하기도 전 메이사가 날카롭게 캐물었다.


“빨리 대답해. 쓸데없는 이유면 각오해야 할 거야.”


조금만 망설이면 마법을 날려버리겠다는 듯 살벌한 태도에 남자가 다급히 답했다.

그 내용은 옆에서 가만히 듣던 투란으로서도 깜짝 놀랄 만한 것이었다.


“남부에서 흑요정들이 대대적으로 발호했다고 합니다! 이미 세 개 도시가 무너졌을 정도라 원정대를 구성할 거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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