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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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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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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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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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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DUMMY

상대가 어떤 오해를 하고 있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꽁꽁 묶인 채 타죽은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 희생자가 될 소녀까지 꺼내오고 있는 악당······.


투란은 재빨리 상대를 관찰했다.

수는 네 명.

외모는 마법사인 만큼 확신하기 어려우나 겉으로 보기에 대부분이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 정도.


특징이라면, 네 명 모두 몸에서 진한 흥분과 긴장의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마치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처음으로 늑대 사냥에 나섰던 그처럼.

짐작건대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애송이들인 듯했다.


“잠시-”

“앗!”


해명하려고 투란이 입을 여는 순간, 화염 창을 들고 있던 마법사가 탄성과 함께 이를 휙 쏘아 버렸다.

당황한 표정으로 보아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제어를 놓친 모양.


투란은 아이를 안고 있던 팔 중 하나를 앞으로 뻗어 창을 받아내며 팔찌에 마력을 최대로 주입했다.

수호자 혈통의 힘이 전신을 보호하는 것과 동시에 화염의 창이 폭발하며 불길이 몸을 뒤덮었다.


“무슨 짓이야!? 애가 있었잖아!”

“아, 아니, 실수로······.”


투란과 그에게 안겨 있던 소녀가 동시에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보며 얼음 활을 든 여인이 날카롭게 외쳤다.

그러나 잠시 후, 그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경악하여 두 눈을 부릅떴다.


마법을 그대로 받아낸 투란은 화상은커녕 그을린 기색조차 없이 멀쩡했다.

심지어 그가 품에 안고 있던 여자아이까지도.


“대체 뭔······.”

“어떻게?”


똑같이 마법으로 상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몸으로 받아내 버리다니?

수호자 마법기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로서는 상대가 방어에 특화된 혈통이거나 압도적인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

투란은 상대가 겁먹은 것을 눈치채고 목소리를 낮게 깔아 위협했다.


“이 마을을 공격한 건 내가 아니다. 또 공격하면 그때부터는 이쪽도 자기방어를 하겠어.”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빛에 겁에 질린 화염 창잡이가 얼른 두 손을 내리며 저항의 의사가 없음을 보였다.

잠시 후, 활잡이 여인 역시 겨눴던 활을 내려놓았다.


“비센.”

“투란.”


모든 싸움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법.

이름을 교환한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확 낮아졌다.


활잡이 여인, 비센이 투란을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그쪽을 어떻게 믿어야 하지?”

“이 애가 일어나면 물어봐. 아무래도 진짜 범인을 본 것 같으니까.”

“화형꾼을 봤다고?”

“화형꾼?”

“설마 모른다는 건가?”


투란의 되묻는 모습에 비센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물었다.


“몰라.”


투란의 대답에 그녀는 반신반의하는 표정을 지으며 설명해 주었다.

지난 몇 달 전부터, 이 주변에서 어느 정신 나간 마법사가 주기적으로 외진 마을을 습격해 사람들을 묶고 불태워서 죽이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놈은 화형꾼이라는 별명까지 붙어 인근 도시의 영주에게 토벌령이 내려져 있었으나, 생존자가 한 명도 없었기에 성별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오늘 투란에 의해 한 명이 구조되기 전까지는.


“그러면 이 애가 말해줄 수 있겠는데. 지금은 기절했지만 처음 발견했을 때 마법사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거든.”


투란은 거기까지 말한 뒤, 생존한 소녀를 다락문 옆에 눕히고 망토를 벗어 덮어 주었다.

이들의 기묘한 대치는 삼십여 분 뒤, 소녀가 다시 눈을 뜨는 것으로 끝났다.


“정신이 드니?”

“여긴······?”

“네 집이야.”


투란은 아이가 놀라지 않게 자상한 목소리로 말하며 우선 가죽 물통에 든 물을 먹여 주었다.

소녀는 자신의 상황을 실감한 것인지 앳된 얼굴이 괴로움으로 물들었으나, 이내 투란의 요구대로 자신이 보았던 범인의 인상착의를 조목조목 읊었다.


“빨간 망토에, 얼굴은, 수염이 났고······나무꾼 아저씨처럼 험상궂었어요.”


소녀는 사람들이 마법사에게 끌려갈 당시, 다락문에 숨은 채 눈만 내밀고 상황을 보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놈이 더 남은 사람이 있나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황급히 문을 닫은 뒤 빗장을 걸었다고.


어린아이답게 부족한 어휘력으로 어떻게든 설명하는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동그란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소녀는 입술을 꾹 깨물며 울지 않았다.

고통과 시련은 이처럼 아이를 빠르게 어른으로 만드는 법이었다.


혹시나 힘으로 겁박당하고 있을 가능성까지 대비해 소녀를 데려와 다시 한번 질문한 뒤, 비센은 투란에게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아무리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지만······.”


투란은 그런 그녀를 한참 내려다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공격당한 것은 화가 났으나 우발적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공격당할 당시 아이의 안부를 걱정했다는 점 때문에 심하게 화내고 싶지 않았다.

귀족 중에 평범한 이들을 저렇게 아끼는 이는 흔치 않았으니까.

다른 세 명의 사과까지 받은 뒤, 투란은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혹시 그 화형꾼이란 놈을 잡으러 온 겁니까?”

“예. 불탄 지 얼마 안 된 곳에 사람이 있길래 이번에는 진짜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허탕이었다며 고개를 젓던 비센은, 그래도 이제는 인상착의를 확보했으니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저희 중에는 타고난 추적자가 있으니까요.”

“추적자?”


투란이 놀란 표정을 짓자 비센이 아차, 하고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동료 세 명 중 유난히 작은 체구의 여성이 있었다.


“설마, 당신들 자하르 가문 사람이었습니까? 그런데 왜 이런 곳에?”


엔릴 사막은 이곳에서 까마득히 먼 곳에 있을뿐더러, 심지어 여기서 서쪽으로 더 가면 아라비온의 영역이지 않던가.

이들이 메이사의 암살을 시도했던, 그 악명 높은 자하르의 암살 집단이었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하나같이 어수룩해 보이는데······.


투란의 생각을 짐작했는지 비센이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런 게 아닙니다, 저희는-”


그러나 비센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우물거렸다.

빤히 바라보고 있자, 마침내 그녀가 자포자기한 듯이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저희는 아바챠에서 왔습니다.”

“아바챠라면, 카마인의?”

“비센 카마인입니다. 이들은 가신 가문에 속한 친구들이고요.”


투란이 가려는 항구도시의 이름이 바로 아바챠, 카마인 가문의 거점임을 생각하면 실로 공교로운 만남이었다.

사실 이 마을이 크게는 카마인의 영향권 아래 있음을 생각하면 딱히 우연이랄 것도 아니지만.


“아샤는 선조 대에 자하르 귀족과 결합했던 집안의 후손인데, 그쪽 혈통이 약하게 발현해서 탐색 마법에는 능해도 은신 쪽은 재주가 없습니다.”


여러 혈통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대가문의 혈통은 때때로 열화하는데, 보통은 결합하기 전의 능력 중 한 가지만 발현하는 형식이었다.

이런 경우를 ‘원시 혈통’이라 칭하며, 대가문 쪽에서도 굳이 핏줄을 수거하려 들지 않았다.

어차피 한 번 열화된 혈통이 다시 결합하여 강해질 가능성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었다.


“카마인 가문의 귀족들이 어쩌다 여기서 마법사 사냥을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썩 신중한 판단은 아닌 것 같군요. 그것도 기사들조차 동반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모름지기 귀족이라면 한미한 가문 소속이라도 기사들을 한가득 동반하는 법 아니던가.

수행원, 혹은 투란이 싫어하는 방식이지만 고기방패 역할이라도 하도록.

그의 말에 비센 패거리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아예 혼자 다니시는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게······.”

“저는 충분히 제 안전을 책임질 수 있으니까요.”


화염 창을 쏘았던 남자가 소심한 목소리로 말하자 투란은 당당히 답했다.

조금 전 화염 창을 그대로 받아내는 모습을 보인 만큼 그 말에는 설득력이 충분했다.


“게다가 네 분, 보아하니 그리 나이도 많지 않으신 것 같은데 가문에 허락은 받고 나오신 겁니까?”


움찔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넷의 정체가 가문 내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가출 귀족이라는 것을.

어린 귀족들이 기사 하나 대동하지 않고 이런 곳을 돌아다닐 이유가 그것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마법사 사냥은 그만두고 돌아가시죠. 위험합니다.”


화형꾼이란 놈도 만만한 시골 사람들이나 괴롭히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변변찮은 실력일 가능성이 컸지만, 이들은 그 변변찮은 마법사에게도 당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허술했다.

만약 투란이 이들과 싸운다면 모두를 사냥하는 데 길어야 십 분이 안 걸릴 정도로.

마력이 강하고 약하고 이전에, 그냥 다들 싸움에 익숙하지 않은 티가 풀풀 풍겼다.


“그건 안 됩니다.”


비센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했다.

그들은 가문 내에서 타고난 자질이나 승계 순위 등이 부족해서 밀려난 이들로, 그 때문에 가문 내에서 성장할 만한 마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가문에 공급되는 마수는 자질이 뛰어난 구성원들에게 먼저 돌아가는 만큼, 이런 식으로라도 힘을 보충하고 공적을 쌓아야 한다고.


이는 상당수 대가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 중 하나였다.

혈통이 강한 만큼 자식이 귀족급 마법사로 태어날 확률이 높지만, 그 모두에게 돌아가기에는 마수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아시즈처럼 ‘순례’를 다니는 것도 해결법 중 하나긴 하지만, 이 역시 비용과 안전 문제 등을 생각하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는 힘들었다.

기사들의 수 역시 한정되어 있으니까.


“투란 님, 혹시 화형꾼 사냥을 도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이미 저희가 네 명이라 마력은 좀 힘들겠지만, 놈에게 걸린 현상금은 모두 드리겠습니다. 아니면······제 몫의 마력을 양보할 수도 있고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누님!”

“언니!”

“바보 같은 소리 마. 차라리 내 몫을 양보하고 말지.”


비센의 말에 다른 세 명이 반발하는 것이, 아마 그녀는 이들 사이에서 꽤 괜찮은 우두머리인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투란은 미단을 떠올렸다.

도시 무레이에서 만났던 마수 사냥꾼들의 대장을.


“그 화형꾼이라는 놈, 어느 정도 실력인지도 안 알려진 겁니까?”

“귀족급 마법사인 건 확실합니다. 놈이 습격한 마을 중 몇 개는 특별히 기사가 여럿 지키고 있었는데 그들도 모두 살해당했으니까요.”


인근 도시의 영주가 아직 화형꾼을 토벌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보아하니 기사들로는 답이 안 나오고 귀족이, 어쩌면 가주가 직접 행차해야 하겠는데 어디 살고 뭐 하는 놈인지조차 모르니 쫓기도 힘들고 습격하는 시기도 지역도 제멋대로라 마을에서 머물며 기다리기도 힘들다는 것이었다.


차라리 과거 발타스 위쪽에 있던 원숭이 마수처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다 공격하는 흉포한 놈이라면 찾아가면 그만일 텐데.

인간 악당이란 이래서 마수보다도 성가셨다.


“좋습니다.”


토끼 마수에 의해 찢겨 죽은 마수 사냥꾼들을 보았을 당시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음이 떠올랐다.

아예 모르는 이들이라면 모를까, 이만큼 대화를 나눈 이상 이들이 죽는다면 그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 같았다.

양치기 된 이가 양을 지키기는커녕 마구잡이로 죽이는 것 역시 기분이 나빴고.


무엇보다도, 만약 화형꾼이 생각보다 더 강한 마법사라면 좀 더 마력을 쌓을 기회기도 했다.

투란도 이제 귀족으로서 중견급 이상의 마력을 쌓은 만큼, 길가에 널린 하급 마수로는 쉬이 힘이 증가하지 않았다.


“그러면 이제 함께 일하게 되었으니 여쭤보는 건데, 투란 님은 어느 가문에 속하셨습니까?”

“수호자 혈통의 힘을 쓸 수 있습니다.”


사실 이제 자신의 혈통을 이 악물고 감출 이유까지는 없다만, 투란은 여전히 이를 숨겼다.

친해진 아라비온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가 소문으로라도 전해지는 것이 싫어서였다.

자하르의 은신 능력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유용하기도 했고.


“그렇군요.”


수호자부터 시작해서 육탄전에 특화된 혈통을 타고난 가문은 대부분 자신의 영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같은 귀족끼리의 싸움, 특히 대규모 전쟁에서 불리하다는 이유로 진작에 도태된 탓이다.


그나마 소수의 생존자는 하람처럼 다른 가문의 가신으로 머무르거나 방랑하는 경우인데, 비센 패거리는 투란이 그런 방랑 귀족이리라 여겼다.

어쨌든 상당한 실력자인 것은 확실하니 그것이면 충분했다.


* * *


투란과 비센 일행은 가장 먼저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인 소녀를 근처의 다른 마을로 데려갔다.

그곳의 촌장은 갑자기 하늘 같은 귀족들이 들이닥쳐 옆 마을의 어린아이를 떠맡기자 반쯤 넋이 나간 듯 보였다.


“여기, 돈은 충분히 줄 테니 어른이 될 때까지는 잘 돌봐주도록.”

“여부가 있겠습니까, 아무렴요!”

“몇 년 안에 다시 확인하러 오겠다.”


물론 어지간해선 그가 다시 확인하러 올 일은 없겠지만, 이렇게 말해 놓아야 함부로 대하지 못할 터였다.

투란은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외부인, 그중에서도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직접 겪은 사람이었다.


“다정하시군요. 아무 관계도 없는 평민 여자아이인데.”

“네, 뭐.”


투란에게 말을 걸어온 것은 네 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청년, 케벡이었다.

그는 치유사 혈통으로, 본래 비전투적인 혈통은 우선순위가 높아서 가출할 필요가 없으나 비센과의 의리 때문에 함께 나온 것이라고 했다.

투란의 몫으로 돌아갈 마력을 양보한 것도 그였다.


“비센 씨에게는 관심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 무슨······.”

“태도에서 티가 많이 나더군요.”


투란의 말에 케벡이 당황하여 얼굴을 붉혔다.

솔직히 말해서 태도로 알았다기보다는, 케벡이 비센을 바라볼 때 발정하는 냄새를 풍겨서였다.

아마 투란처럼 후각이 뛰어나다면 저 아샤라는 반쪽짜리 자하르 혈통 아가씨도 알고 있지 않을까.


“무슨 이야기들 하고 계시는지?”

“아무것도 아니야!”


촌장과 몇 마디를 더 나누던 비센이 돌아오자 케벡이 다급히 이를 수습했다.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투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그 애가 했던 말이 신경 쓰이는군요.”

“진짜일까요?”

“모르겠습니다. 들어본 적도 없는 이야기라······아마 미치광이의 헛소리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투란이 구했던 소녀는 옆 마을로 가는 도중, 지하실에서 화형꾼이 하는 말을 몇 마디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 내용이 참으로 기이하기 그지없었다.


[여기 제물을 바칩니다, 신이시여! 당신의 후예가 혼과 살점을 태움으로써 당신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이다!]


마법사는 주민들을 죽이며 자신이 신과 가까운 존재가 되어간다 외쳤다고.

소녀는 그렇게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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