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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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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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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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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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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9화

DUMMY

미겔 섬에 상륙하고 수십 분 뒤, 피레스 선장은 은밀히 선원 몇 명을 보내 작은 쪽배 하나를 구해왔다.

요청했던 대로 두 사람이 타면 꽉 찰 만한 크기의.


투란은 온몸을 천으로 둘러 인어의 특징을 감춘 아르마니와 함께 쪽배로 옮겨탔다.


“달이잖아! 이게 대체 얼마 만에 보는 건지!”


배에 탄 아르마니가 하늘에 뜬 보름달을 보며 중얼거렸다.

저 인어 소년이 해적선 밑에 얼마나 오래 갇혀 있던 것인지는 그 자신도 알지 못했다.

해적선 밑창에서는 햇빛도 달빛도 들지 않았으니까.

다만 먹은 음식의 양과 잠든 시간으로 한두 달쯤 되었다고만 짐작할 뿐이었다.


“어? 저기 기사님이 어디 가시는 거 같은데······?”

“잠깐 볼일이 있으시다더군. 금방 돌아오실 테니 신경 쓰지 말도록!”


투란이 아르마니와 함께 쪽배에 타는 것을 보고 선원 몇몇이 놀라기도 했지만, 피레스 선장이 딱 잘라 말하자 이내 다들 관심을 끊었다.

다른 커다란 범선에 타는 것도 아니고, 설마 저만한 조각배를 타고 혼자 떠나버릴 리가 있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그보다 상륙 준비는 끝났나?”

“물론이죠!”

“좋다. 오늘 밤은 술집이건 어디건 마음껏 놀아라! 내일 집합하지 않는 놈은 채찍질 당할 각오는 하고!”

“와우!”


피레스 선장의 명령에 이은 선원들의 환호를 뒤로한 채, 투란은 준비해 온 쇠사슬로 인어의 팔과 다리를 배에 연결했다.

아르마니는 얌전히 이에 응하며 확인하듯 되물었다.


“정말로 거기에 보물이 있으면 풀어주는 거겠지?”

“그래.”

“혹시 별로 쓸모없는 물건이어도 내 잘못은 아니다.”

“알았으니까 길 안내나 잘 해봐.”


잠시 후, 두 사람이 탄 쪽배가 어둠을 뚫고 바닷길을 나아가기 시작했다.

투란은 처음에는 그냥 힘으로 배를 옮긴다는 느낌으로 마법을 사용하다가 도중에 발상을 바꿨다.

요령은 힘을 가하는 대상을 배가 아니라 배 주변의 바닷물로 지정하는 것.

전방의 물을 옆으로 치워내며 동시에 배의 뒤와 옆에 있는 물로 배를 밀어내는 식으로 힘을 행사하자, 힘도 훨씬 덜 들고 배도 매끄럽게 나아갔다.


직접 해보니 이렇게 작은 배를 타고 마법으로 움직이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온갖 문제가 산재한 만큼 장거리 항해에는 적합하지 않겠지만.


“그런데 갈 때는 그렇고 돌아올 때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내가 없으면 길을 못 찾을 텐데.”

“날 걱정해주는 거냐?”

“아니, 그것 때문에 안 풀어줄까 봐 그렇다.”

“대충 생각해 둔 바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


투란은 품에서 작은 나침반 하나를 꺼냈다.

피레스 선장에게 미리 받아놓은 물건으로, 이것이 알려주는 바에 의하면 그들은 서쪽에서 아주 약간 남쪽으로 이동 중이었다.


돌아올 때는 마찬가지로 동쪽에서 아주 살짝 북쪽으로 꺾어서 가면 될 터였다.

물론 다소 오차는 있겠다만, 탐색 주문으로 반경 십수 킬로미터 정도는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

뭐, 만약 그래도 길을 잃는다면······남서쪽으로 쭉 내려가다 보면 어쨌든 육지에는 닿을 수 있을 터였다.

아마도.


“뛰어내리고 싶군······.”

“참아.”


투란은 바다를 내려다보며 투정 부리는 아르마니를 가볍게 타박하며 배의 움직임에 의식을 집중했다.


그렇게 쪽배를 몰고 나아가기를 체감상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슬슬 앞에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 전 그들이 있었던 미겔 섬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은, 아마 무인도로 보이는 섬이었다.


“저긴가?”

“맞다.”

“좋아, 그러면 잠시.”


상륙하기 전, 투란은 배를 멈추고 바닷물을 손으로 한 줌 퍼내며 탐색 주문을 사용했다.

사용하는 감각은 후각, 탐색 대상은 인어.


눈을 감고 바닷물을 세 번, 네 번쯤 퍼내 냄새를 맡아보아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적어도 그를 속이고 인어들의 본거지로 끌고 온 것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런 투란의 모습을 보며 아르마니가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뭐 하는 거지?”

“확인.”


처음 물속에서 탐색 주문을 사용할 때 투란을 당황하게 한 것은 사용할 만한 감각이 없다는 것이었다.

후각이야 애초에 물이 코로 들어가는 순간 눈물만 줄줄 뽑게 될 테니 무의미하고, 시각과 청각도 물이 방해되는 탓인지 지상보다 탐색 범위가 훨씬 좁았다.


그에 비해 이렇게 물을 꺼내 냄새를 맡는 방식은 정확한 위치는 알기 어려우나 대상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는 쉬웠다.

지금만 해도 탐색 대상을 고래나 상어 같은 것으로 바꿔 보면 곧바로 묘한 냄새가 피어올랐다.


어쨌든 안전을 확인했으니 망설일 필요는 없을 터.

그들은 적당한 기슭에 배를 세운 뒤 내려서 무인도 안쪽으로 들어갔다.

인어 소년이 이곳저곳을 뒤지듯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아마 여기 어디쯤이었던 것 같은데······.”


지난 며칠간 대화하며 들은 바에 의하면 이 섬은 아르마니의 비밀 별장 같은 곳이었다.

인어 공동체, 그들의 말로 인어 왕국에서의 생활이 너무 답답할 때면 가끔 올라와서 산책한다던가?


그러던 와중 우연히 섬 안쪽의 해저 동굴에서 그것을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아버지인 왕에게 보고하려고 헤엄쳐 가다가 얼마 못 가서 해적들의 낚싯바늘에 걸렸다는 게 참으로 웃지 못할 일이었지만.


“찾았다! 여기다!”


그때, 아르마니가 외치며 작은 연못 하나를 가리켰다.


“저기라고?”

“맞다. 안으로 들어가면 되는데······혹시 물속에서 숨 쉴 수 있나?”

“못 쉬지.”


카마인 혈통의 귀족이라면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투란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능력이었다.


“그렇게 깊지는 않겠지?”

“한 백 미터 정도 된다.”

“좋아, 그 정도면 해보지 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투란은 배에서 가져온 쇠사슬로 아르마니를 근처의 나무에 꽁꽁 묶었다.

가만히 이를 기다리던 인어 소년이 놀라 외쳤다.


“자, 잠시만!”

“왜?”

“혹시 네가 저 안에서 숨막혀 죽기라도 하면 나도 여기서 굶어 죽는 것 아닌가?”

“안 그러기를 바래야지. 너나 나나.”


완벽히 구속되었는지 확인한 뒤, 투란은 수호자 팔찌와 속옷 한 장 빼고 모든 옷을 벗은 뒤 허리띠에 단검을 찼다.

그리고 홀쭉하던 배가 부풀도록 숨을 한가득 들이쉬며 그대로 연못을 향해 잠수.


우선 눈에 물이 닿지 않게 얇은 막을 쳐서 시야를 확보한 뒤, 조금 전 배를 몰던 요령대로 몸을 물속으로 잡아끌었다.

느낌상 이 상태로 이삼십 분은 너끈히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디······.’


연못 밑바닥을 훑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로 내려가는 구멍이 보였다.

아마 저곳이 바다와 이어진 동굴일 터.

물의 도움에 의존해 내려가고 또 내려가니 귀가 조금 욱신거렸으나 그것 말고는 제법 견딜만했다.


‘헤엄이란 것도 해볼 만한걸.’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방법도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기술을 숙련하는 것만으로도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데 마력 소모가 훨씬 덜해질 테니까.

앞으로 또 물속에 들어갈 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밑바닥까지 내려온 뒤 주변을 둘러보자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찾았다.’


가뜩이나 어두운 밤바다를 깊숙이 들어오니 빛 한 점 없이 컴컴했지만, 자하르 혈통인 투란에게 어둠은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저 멀리 보이는 커다란 생명체······.

그것이 살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절로 오금이 떨릴 만한 괴수의 형상이 보였다.


‘이게 바로 큰바다뱀인가?’


몸통의 굵기만 수 미터, 몸길이는 거의 백 미터에 가까울 것 같은 뱀이 이리저리 똬리를 튼 채 죽어 있었다.

세월이 어찌나 오래 지났는지 그 위에는 녹색 이끼가 켜켜이 쌓여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형지물처럼 보일 정도였다.


천천히 움직여 그것의 몸을 따라 올라가자 마침내 머리가 드러났다.

위에 솟은 네 개의 뿔과 쩍 벌린 입속에 빽빽이 돋아난 이빨까지, 그 형상은 차라리 도마뱀에 가까웠다.

그리고 두개골 한가운데에 깊숙이 손을 박아 넣고 있는 존재가 하나.


“아······.”


투란은 물속이라는 사실조차 잊고 탄성을 터트리며 물거품을 내뱉었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인간 남자처럼 보이는 이는 큰바다뱀이 그런 것처럼 온몸이 이끼로 뒤덮인 상태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몸은 부러진 송곳니에 꿰뚫린 가슴을 빼면 조금도 썩거나 손상된 기색 없이 온전해 보였다.

본래 입고 있었을 갑옷은 대부분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 듯 삭아 있었는데도.


그는 겉으로 보기에 서른 살 정도로 보였고, 아르마니의 말대로 푸른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부릅뜬 눈은 초점이 없는 것만 빼면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아르마니가 말한 것처럼, 그 외에는 놀랍도록 평범한 인간처럼 보였다.


‘이 존재가 정말로 프레아 신족인가?’


한번 마력을 실어 공격해 볼까, 생각했지만 이내 그것이 너무 불경한 일 같이 느껴져 그만두었다.

정말로 신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그게 아니라 그저 강력한 마법사였을 뿐이더라도 인류의 적이었던 큰바다뱀과 대적하다 죽은 사람이지 않은가.

후손 된 자로서 선조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마저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면, 왜 이 사람, 아니 존재는 사령이 되지 않은 거지?'


마력을 가진 이가 죽으면 사령이 된다는 것은 상식.

그런데 바닷속에서 서로 죽인 둘 중 누구도 사령이 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하다못해 누군가가 먼저 와서 둘의 마력을 흡수했다면 당연히 저 신기한 물건도 회수했을 것 아닌가.


정말로 신적 존재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혹시나 싶어 흡수를 시도해 보았으나 돌아오는 것은 없었다.

만약 저만한 존재들의 힘을 얻었다면 단숨에 몇 배에서 몇십 배쯤 강해지고도 남았을 텐데.


의문을 뒤로한 채, 투란은 남자의 얼굴과 생김새를 확실히 머릿속에 새겨 놓았다.

머리카락과 눈의 색, 이목구비의 형상, 거의 바스러져 흔적조차 남지 않은 갑옷 조각의 색과 형태······.

나중에 다른 지역에 전승되는 신화 속 신들 중 이와 비슷한 생김새로 기록된 이가 있는지를 찾아보면 단서를 얻을 수 있을 터.


몇 분의 시간을 소모해 완벽히 그 모습을 기억한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이곳에 온 용건에 시선을 돌렸다.


‘실례지만, 좀 빌려 쓰겠습니다. 선조님.’


물론 이 남자가 신이건 마법사건 투란의 직계 조상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투란은 그렇게 예를 갖춘 뒤 남자의 허리춤을 확인했다.

정체불명의 둥그런 금속은 반쯤 삭은 허리띠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는데, 딱 보기에도 자기 혼자 세월의 흐름을 피해 간 것처럼 번들거렸다.


문제는 과연 저 물건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느냐였다.

아르마니가 손을 댔을 때는 알 수 없는 힘이 몸을 밀어냈다고 하던가?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둥근 금속은 간단히 투란의 접촉을 허용했다.


‘음?’


그때, 손가락 너머로 이질적인 감각이 전해져 왔다.

마치 금속에서 뻗어 나온 무언가가 투란의 몸속에서 무언가를 찾는 것 같았다.

몇 초 뒤, 갑자기 머릿속에서 무언가 철컥 맞아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이를 들은 순간 직감할 수 있었다.

맥락은 짐작할 수 없어도 조금 전의 과정을 통해 이 물건이 자신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주인이 될 자격을 심사한다는 건가? 물건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슬슬 정말로 이 물건이 성유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보물이 주인을 가린다는 전승은 꽤 찾아볼 수 있었으니까.


물건을 얻어낸 뒤, 투란은 슬슬 호흡이 떨어짐을 느끼고 다시 왔던 곳을 향해 몸을 옮겼다.

일 분 정도 열심히 헤엄쳐 달빛이 보일 때쯤, 무언가 묘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이건······?’


아직 수면 위로 흐릿하게 달빛만 보이는 상태인데도 저 위, 연못 가장자리쯤에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오감 중 무엇으로도 규정하기 힘든 희한한 감각······.


“푸하······.”

“찾았나? 찾았어?”

“일단은.”


대답하며 가빠진 호흡을 고르기도 잠시, 투란은 아르마니를 보며 자신이 조금 전 느낀 감각의 정체가 저 인어 소년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본 아르마니의 몸속에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있었다.

아주 옅은, 당장이라도 꺼질 것 같이 약한 연푸른색의 불빛.

그것은 아르마니의 물갈퀴 형상 귀와 목의 아가미, 그리고 심장으로 보이는 부위에 옅게 퍼져 있었다.


‘저게 대체 뭐지?’


갑자기 이런 현상이 생긴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도 왼손에 꽉 쥐고 있는 이 둥근 금속······.

성유물인지 마법기인지 모를 무언가로 인한 현상인 것이 분명했다.


“왜?”

“아니, 아무것도.”


투란은 땅으로 올라온 뒤 몸의 수분을 모조리 날려 버리고 옷을 입었다.

그리고 곧바로 둥근 금속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역시 이것 때문이 맞았군.’


물건과 떨어지자마자 순식간에 아르마니의 몸속에 보이던 불빛이 사라지며, 그의 존재감을 인식하던 감각 역시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일단 이 물건의 기능은 두 가지인 것 같았다.

첫째는 주변에 있는 생명체의 기척을 감지하는 것, 그리고 둘째는 생명체의 몸속에 있는 무언가를 감지하는 것.

그게 무엇인지는 조금 더 배워봐야 할 것 같았다.


“그, 그러면 이제······?”

“그래. 놔주마. 가라.”


가볍게 손짓하는 것만으로도 아르마니를 묶고 있던 쇠사슬이 철컹 소리를 내며 곧바로 벗겨졌다.

해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어 왕자는 곧바로 물에 뛰어드는 대신 우물쭈물하는 기색을 보였다.


“왜?”

“아, 아니······이렇게 쉽게 놔줄 줄 몰랐다.”

“이것만 얻고 다시 잡아다 팔려 들 줄 알았다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다.”

“약속했으니까.”


인간을 잡아먹는 이종족은 죽이는 것이 마땅하지만, 일단 스스로 인간을 먹은 적 없다고 주장하는 녀석을 굳이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거기다 저쪽에서 속임수 없이 제대로 물건을 안내해 주었으면 이쪽도 그에 맞게 보답하는 것이 투란이 어머니에게 배운 도덕관이었다.

내가 받기를 바라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것.


“고, 고맙다. 착한 악마. 혹시 나중에 인간과 싸우게 되면 아바마마께 너는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하마.”

“실없는 소리는 관두고.”


아르마니는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더니 투란이 조금 전 잠수했던 연못으로 몸을 던졌다.

풍덩, 하고 물거품이 일어나며 작은 새끼 상어 한 마리가 물속으로 깊숙이 잠수하는 것이 보였다.


인어 왕족이라던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제 와서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한 놈이었다.


‘그럼 슬슬······돌아가 볼까.’


투란은 배를 정박해 두었던 장소로 걸음을 옮기며 손안에 든 둥근 금속을 매만졌다.

이 물건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것도 꽤 재밌는 일이 될 것 같았다.


작가의말

맞춤법 검사를 돌리느라 조금 늦었습니다...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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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56 24.09.01 41,337 1,730 13쪽
26 25화 +42 24.08.31 41,078 1,551 15쪽
25 24화 (수정) +41 24.08.30 41,691 1,5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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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24 24.08.22 41,314 1,50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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