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ㄴ.

양치기 마법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최근연재일 :
2024.09.17 23:3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782,648
추천수 :
68,950
글자수 :
272,379
유료 전환 : 5일 남음

작성
24.09.05 23:30
조회
41,039
추천
1,884
글자
15쪽

30화

DUMMY

돌아오는 길, 투란은 배에 앉아 새로 얻은 정체불명의 보물을 유심히 관찰했다.

크기는 손바닥에 딱 들어올 정도.

테두리는 둥글고 앞뒤로는 비교적 납작해, 전체적인 형상은 그가 가져온 나침반과도 비슷했다.


특이점으로는 한쪽에 작은 단추가 있어서 이것을 누르면 딸깍 소리가 나며 뚜껑이 열린다는 것.

안쪽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어 용도를 알 수 없지만, 아마 이 역시 무언가 기능이 있을 터였다.


다행히 이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 굳이 손으로 들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주머니에 넣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일단 ‘소유한’ 상태기만 하면 언제든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투란은 눈을 감은 채 저 바다 아래로 지나다니는 무수히 많은 기척을 느꼈다.

아주 작은 불꽃이 수백쯤 모인 무리, 그보다는 조금 더 큰 불빛 십수 개가 모인 무리,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불빛이 각각 따로따로······.


이러한 탐지 범위는 평소에는 십수 미터, 의식을 집중하면 수십 미터에서 백수십 미터 정도까지 늘어났다.

투란은 몇 번이고 탐지 능력을 연습한 뒤에야 다시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하고 동쪽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배를 움직이기를 약 한 시간.

인간의 냄새를 대상으로 지정한 탐색 마법을 다섯 번째로 사용했을 때 마침내 먼 곳에서 옅은 체취가 느껴졌다.


‘찾았다.’


소리 없이 쪽배를 몰아 청새치 호의 옆에 정박시킨 뒤 그대로 갑판에 뛰어 올라오자, 그를 보며 당직을 서던 선원이 비명을 질렀다.


“으헉! 괴, 괴물-이 아니라 기사님이셨군요? 섬에 머무시는 줄 알았는데······.”

“볼일이 있어서.”


선원은 아르마니가 그랬던 것처럼 심장에 아주 옅은 불꽃이 머물러 있었고, 그 외에는 온통 잿빛이었다.

종족의 차이인지, 아니면 그 녀석이 왕족이라 무언가 다른 것인지.


깍듯한 경례를 받으며, 투란은 좁아터진 객실로 돌아와 침대 위에 몸을 눕혔다.

생각할 것이 많은 탓인지 유난히 머리가 무거웠다.


* * *


다음 날, 투란은 해가 높게 뜰 때까지 늦잠을 자다가 묘한 냄새를 맡고 깨어났다.

숙면 중이던 그를 깨운 것은 진한 피비린내였다.


‘뭐지?’


바다 한복판도 아니고 여러 무역선이 머무는 섬에서 갑자기 피가 흐를 일이 무어란 말인가?

갑판 위로 올라가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으······.”

“아파 뒈지겠네, 약 좀 발라 줘!”


등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낑낑대는 선원들.

옆에서는 갑판장 레낙이 무엇인지 모를 풀을 질겅질겅 씹으며 피 묻은 채찍을 허공에 몇 번 휘둘러 소리를 냈다.


“자, 모두 복창해라! 지각을!”

“하지 않는다!”

“항명은!”

“죽음이다!”


선원들은 죽상을 한 채 레낙의 말에 후렴구를 넣듯 외쳤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엇, 깨셨습니까? 어젯밤에 놀다가 늦게 들어온 놈들을 처벌 중입니다.”


옆에서 뚱한 표정으로 채찍질을 바라보던 일등항해사 오스반이 설명해 주었다.

그러고 보면 어제 떠날 때 선장이 그런 말을 하긴 했었는데, 설마 정말로 늦게 돌아왔다고 채찍질까지 할 줄이야.


투란은 피범벅이 된 갑판 위를 한참 바라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러다 잘못하면 죽는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그가 개입해 규율을 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저들에겐 저들의 규칙이 있는 법이고, 무엇보다도 어제 선원들 역시 동의하는 것을 보았으니까.


그 대신, 투란은 성유물을 통한 시야로 다른 선원들이 각각 어떻게 보이는지를 주목했다.

대부분 큰 차이는 없었으나 채찍을 맞아 상처를 입은 이들은 그 부위에서 푸른 불꽃 일부가 빨갛게 물들며 흩어지는 것이 보였다.


“선장님은?”

“섬에 내려가셨습니다. 배를 살 사람을 찾으러 가신다더군요.”

“그렇군.”


배의 소유주로서 일의 진행 상황도 확인할 겸, 투란은 채찍질 당하는 선원들을 뒤로한 채 섬으로 향했다.


“우호호, 으하하하!”

“우웨엑-”

“이 새끼야! 여기가 화장실인 줄 아냐!”


미겔 섬은 교역 도중 보급을 위해 머무르는 무역선들로 먹고사는 곳.

당연히 거리에 보이는 사람 중 상당수는 저 항구에 정박한 배의 선원들이었다.


대낮인데도 술에 취해 눈이 풀려 괴성을 지르는 놈들부터 토하는 놈, 대놓고 길거리에 오줌을 갈기는 놈까지······.

이것들이 대륙에서는 그래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런 선원들을 지나쳐 중심부로 향하자 비교적 깔끔하고 큼직한 건물 한 채가 나왔다.

무려 선장들만 들어올 수 있다는 고급 술집.

가까이 다가가자 입구를 지키던 덩치 큰 문지기가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봐, 여긴 너 같은 애송이들이 들어올 곳이 아니야. 엄마 젖이 그리우면 저기 창녀들한테나 가서 찾으라구.”


말로 답하는 대신 가볍게 손가락을 튕겨 불꽃을 피워올리자 문지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투란은 넙죽 허리를 숙인 그를 지나쳐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게 정말인가?”

“그렇다니까! 그쪽에서 도망쳐 온 사람의 수가 못해도 수만 명 이상일세. 아마 당분간은 죽음의 땅으로 남아 있을걸.”


피레스 선장은 술집 한편에서 자기 또래로 보이는 다른 선장과 한창 대화를 꽃피우고 있었다.

투란이 다가가자 그의 존재를 눈치챈 피레스가 놀라서 고개를 숙였다.


“투란 님.”

“좋은 아침입니다.”

“예. 아침이라기는 조금 늦었지만 말입니다······아, 이쪽은 겨울 까마귀 호의 선장 사무델입니다. 저와는 다르게 본인이 선장이자 선주이고, 이번에 투란 님의 배를 사기로 한 사람이지요.”

“처음 뵙겠습니다, 투란 님.”


사무델 선장은 뾰족한 삼각모를 눌러쓴 중년 남자로, 피레스와는 달리 두 눈이 온전한 대신 한쪽 손에 갈고리를 달고 있었다.

몸에 결손이 있는 게 선장이 되기 위한 자격인 것일까.

그게 아니면 선장이 될 만큼 오래 뱃사람 일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어딘가를 다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반갑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어떻게 됐죠?”

“배와 그 안에 있는 잡다한 물품까지 모두 합쳐서 자하르 금화 천 닢에 거래하기로 했습니다.”


자하르 금화를 본 적이 없어 제대로 값을 쳐준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피레스에게 수익의 이 할을 약속했으니 터무니없는 헐값에 팔진 않았을 터였다.

투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사무델 씨는 어디서 오신 겁니까?”

“엔릴 사막에서 오는 길입니다. 목적지가 아바챠이니 이 친구랑은 정확히 반대 항로라 할 수 있겠군요. 마침 이번에 아바챠에서 배를 한 척 더 사려고 생각했는데 싸게 살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오.”


사무델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피레스에게 대충 들은 것인지, 어리다고 얕잡아보지 않고 성의껏 대답했다.

테이블에 놓여 있던 짭짤한 햄과 대추야자로 입가심하며 잡담을 몇 분 정도 나눈 뒤, 투란은 본격적으로 용건을 꺼냈다.


“혹시 마법기 같은 걸 살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그만한 가치를 가진 작은 물건이라도 괜찮고요.”


그는 의아해하는 사무델에게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다.

지금 자신이 홀로 여행 중이라서 그만한 거금을 가지고 다니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자세한 사정을 들은 사무델이 곧바로 대답을 내놓았다.


“여기는 중계 지역일 뿐이라 그런 걸 가진 사람은 없을 거고, 아마 코마드까지는 가셔야 할 겁니다.”


이곳 미겔 섬이 북해 교역의 요충지라지만 어디까지나 들러서 먹고 마시는 곳일 뿐, 섬 자체가 너무 작아서 그런 물건이 있을 정도로 경제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섬의 원주민들은 선원들 상대로 술과 몸을 팔아 먹고살 뿐 그리 부유하지 않았다.


그에 비해 엔릴 사막 북쪽의 항구 도시이자 청새치 호의 목적지, 코마드는 자하르의 영지에서도 두 번째로 거대한 도시인 만큼 투란이 원하는 물건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추천장을 한 장 써드릴까요? 코마드를 통치하는 디르민 가문과 조금 인연이 있습니다. 그들은 조련사 혈통을 가지고 있으니 길든 마수를 사실 수 있을 겁니다.”


투란이 그 말을 듣고 떠올린 것은 아시즈의 말, 틸리였다.

그 말 역시 조련사 혈통의 귀족에게 길든 것을 베르크 가문에서 구매해 아시즈에게 선물로 준 것이었다.

그 강력하고도 영리한 붉은 말과 같은 녀석이라면 하나쯤 키워봐도 좋을 것 같았다.


“감사하긴 합니다만······.”


내 뭘 보고 그런 걸 써주는 거냐, 라는 질문임을 이해한 사무델이 씩 웃었다.


“제가 돈을 드리는 만큼 투란 님이 길든 마수를 살 재력이 있으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하는 것뿐이니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 * *


이틀 뒤, 청새치 호는 식량과 물, 일부 채찍질 당한 이들을 제외하면 육체적 및 정신적 건강까지 완벽하게 회복한 후 다시 항해를 시작했다.

이제 슬슬 항해의 2/3 정도가 지난 만큼 선원들의 사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번 항해는 진짜 나쁘지 않은걸? 해적은 우리 돈주머니가 됐고, 날씨도 끝내주고······.”

“이게 다 신의 후손을 모신 덕 아니겠어.”


그렇게 말하며 낄낄대는 선원들의 모습이 거슬리기라도 했는지, 항해 사흘째에 전방의 하늘에 먹구름이 자욱이 끼었다.

마침 당직을 서던 이등항해사가 이를 목격하고 곧바로 주변에 이 사실을 전파했다.


“전방에 먹구름! 모두 대비하라!”


다들 북해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잔뼈가 굵은 선원들인 만큼 폭풍에 맞설 준비는 빨랐다.

갑판장 레낙은 선원들에게 줄을 풀어 돛을 내리게 했고, 조타수는 침을 꿀꺽 삼키며 키를 움켜쥐었다.

요리사와 같은 다른 이들은 선창이 꽉 차서 갑판 위에 올려놓았던 물건들을 급히 안쪽으로 옮겼다.


하지만 날씨란 언제나 예상보다도 변덕스럽게 들이닥치는 것이라, 미처 대비가 끝나기도 전 곧장 번개와 비바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슬슬 눈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계절의 비바람이란 순식간에 체온을 빼앗아가는 법.


선원들은 파랗게 질린 입술로 온몸을 덜덜 떨며 어떻게든 맡은 일을 완수하고자 노력했다.

그때, 커다란 파도가 배의 옆구리를 힘껏 때렸다.


“으아아악!”


가장 큰 돛대 위에 올라가서 줄을 풀던 선원 한 명이 반동으로 튕겨 나가며 비명을 질렀다.

수십 미터 높이에서 갑판 위로 떨어지건 바다에 빠지건 죽은 것이나 다름없음은 자명한 일.

모두의 얼굴이 굳은 순간, 추락하던 선원의 몸이 갑자기 우뚝 멈춰 섰다.


“······어?”

“이쪽으로.”


투란의 명령과 손짓에 따라 선원의 몸이 느릿하게 다시 갑판 위에 내려앉았다.

마법사의 관점에서 마력을 타고나지 못한 일반인이란 동물, 혹은 살아있지 않은 자연물과 마찬가지.

즉, 사람 크기의 돌을 움직이는 것과 같은 힘을 들이면 일반인 역시 움직일 수 있었다.


“내려가!”

“예!”


그렇게 한 명을 구조한 뒤에도 투란의 활약은 계속됐다.

조금 전 그가 떨어진 탓에 미처 접지 못한 돛을 밧줄과 천을 조종해 접고, 갑판 위를 구르던 짐을 다시 밀어 넣었다.

그사이 발이 미끄러져 배 밖으로 튕겨 나가려던 선원 두 명을 더 건진 것은 덤.


키를 잡는 조타수를 뺀 모든 선원이 갑판 아래로 내려간 것을 확인한 투란은 마지막으로 내려가며 문을 닫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신경을 극도로 곤두세운 탓인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후우······.”

“가,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정말로 감사합니다!”


마치 숭배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무릎을 꿇고 눈물을 펑펑 쏟는 이는 조금 전 날아갔던 선원이었다.


“다치진 않았겠지?”

“예!”

“좋아. 그러면 됐어.”


거듭 감사를 표하는 선원의 어깨를 두드려 적당히 다독인 뒤, 투란은 피레스 선장을 찾았다.

그는 다른 상급 선원들과 함께 심각한 얼굴로 무언가를 토론하는 중이었는데, 투란이 다가가자 대화를 멈추고 정중히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투란 님. 덕분에 선원들은 물론이고 저희 모두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아마 돛을 내리지 않았으면 지금쯤 침몰했을 겁니다.”

“저 역시 지금은 배의 선원 중 한 명이니 당연한 일이죠. 어떻게, 폭풍은 견딜 수 있겠습니까?”

“배랑 조타수의 실력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해서 저랑 항해사들이 나가서 교대해 줘야겠지요. 그보다 다들 너무 젖은 게 걱정인데······.”


갑판 위에 부려놓았던 짐을 모두 내린 탓에 선실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이 꽉 찬 상태.

축축하게 젖은 옷에 체온을 빼앗긴 선원들은 온몸을 덜덜 떨며 서로의 체온으로 몸을 덥히려 하고 있었다.


투란은 이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소리 높여 외쳤다.


[“모두 원형으로!”]


아직도 하늘에서 번개가 우르릉 치고 있었지만, 그 목소리는 선명하게 선실에 있는 모두에게 들렸다.

이는 과거 아라비온의 가주가 행차하던 당시 쓰였던 소리 확대 마법을 어설프게 모방한 것이었다.


비록 그들에 비하면 훨씬 조악한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크기의 선실에 있는 수십 명에게 전달되기는 충분했다.


[“지금부터 불을 피우겠다! 나를 중심으로 둥글게 모여!”]

“투란 님, 지금 불을 피웠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피레스 선장이 난감해하는 표정으로 그런 투란을 제지했다.

배가 흔들리며 실수로 불이 벽에 옮겨붙기라도 하면 그만한 참사도 없었다.


“괜찮습니다, 옮겨붙지 않게 불을 피울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런 게 가능······.”


가능합니까, 라고 물어보려던 피레스는 제 입을 막았다.

눈앞의 마법사가 사실 귀족급의 강자라는 사실을 그만은 알고 있었으니까.


잠시 후, 투란은 모든 선원들이 둥글게 모인 것을 확인한 뒤 손 위로 불꽃을 피워올렸다.

몸을 단단히 고정했기에 배가 흔들려도 불꽃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바람의 흐름을 조작해 열기가 사방으로 퍼지도록 하자, 몸을 녹여내는 온기가 선실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신이시여······.”


불을 손에 든 채 열기를 나누어주는 투란의 모습을, 선원들은 홀린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는 며칠 전 강대한 힘으로 해적들을 학살하는 것을 보며 통쾌해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감정이었다.


‘인간은 마법사를 섬기며, 마법사는 인간의 위에 군림하며 또한 보살필지니.’


그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법사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느꼈다.


작가의말

원래 오늘은 연참을 하려 했습니다만 나쁜 개인 사정이 생겨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내일은 꼭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양치기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유료화 공지입니다. NEW +7 8시간 전 752 0 -
공지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 24.08.31 2,516 0 -
공지 매일 오후 11시 30분에 연재됩니다. +6 24.08.26 45,297 0 -
42 41화 NEW +63 9시간 전 12,469 875 16쪽
41 40화 +69 24.09.17 27,665 1,443 14쪽
40 39화 +64 24.09.15 32,423 1,660 14쪽
39 38화 +109 24.09.14 34,604 1,877 16쪽
38 37화 +61 24.09.13 37,269 1,794 15쪽
37 36화 +73 24.09.12 38,591 1,758 14쪽
36 35화 +77 24.09.11 39,532 1,824 15쪽
35 34화 +109 24.09.10 40,232 1,882 15쪽
34 33화 +74 24.09.09 40,173 1,677 14쪽
33 32화 +99 24.09.07 41,954 1,986 13쪽
32 31화 +77 24.09.07 40,465 1,852 15쪽
» 30화 +84 24.09.05 41,040 1,884 15쪽
30 29화 +78 24.09.04 40,130 1,811 15쪽
29 28화 +60 24.09.03 40,708 1,647 13쪽
28 27화 +47 24.09.03 40,639 1,652 15쪽
27 26화 +56 24.09.01 41,343 1,730 13쪽
26 25화 +42 24.08.31 41,084 1,551 15쪽
25 24화 (수정) +41 24.08.30 41,694 1,554 14쪽
24 23화 +42 24.08.29 41,674 1,597 15쪽
23 22화 +44 24.08.28 41,451 1,583 15쪽
22 21화 +36 24.08.27 41,379 1,661 14쪽
21 20화 +39 24.08.26 41,168 1,668 14쪽
20 19화 +52 24.08.25 40,671 1,660 15쪽
19 18화 +26 24.08.24 40,223 1,502 15쪽
18 17화 +35 24.08.23 40,836 1,463 15쪽
17 16화 +24 24.08.22 41,317 1,500 15쪽
16 15화 +30 24.08.22 42,236 1,589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