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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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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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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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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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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DUMMY

“어······.”


투란이 처음 갑판에 착지했을 때, 해적들은 얼빠진 표정으로 몇 초 정도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인간이 수십 미터를 도약해서 배와 배 사이를 넘어온다는 비현실적인 광경에 순간 뇌가 이해를 거부한 것이다.


하지만 몇 초 뒤, 이름 모를 어느 해적이 큰 목소리로 외치며 이러한 정적을 깨트렸다.


“주, 죽여버려! 싸우라고!”


칼이나 도끼부터 시작해서 무언가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흉기를 들이밀며 다가오는 칠십여 명의 해적들.

투란은 내심 당혹스러웠다.

갑자기 나타난 마법사가 이만한 모습을 보여주면 어지간해선 전의를 잃고 항복하는 것이 정상일 텐데, 어째서?


하지만 그가 당황했다고 해서 이 전투에 무언가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쥐가 갑자기 덤벼드는 것에 곰이 움찔했다 한들 쥐에게 승산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갑판 너머를 향해 손을 뻗자 투란의 의지에 호응하여 새파란 물결이 솟구치더니, 순식간에 뜨끈한 열을 방출하며 무엇이든 꿰뚫을 듯 날카로운 얼음송곳으로 변했다.


“저, 저건······?”

“피-!”


피해, 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 수십 발의 얼음송곳이 갑판 위에 모여있던 해적들을 향해 내리꽂혔다.

그 결과는 참혹하기 짝이 없었다.


머리가 꿰뚫려 즉사하고, 목이 꿰뚫려 숨이 막혀 버둥거리고, 가슴이나 배를 꿰뚫려 고꾸라지고······.

순식간에 열대여섯 명의 해적들이 목숨을 잃거나 무력화됐다.


이마저도 기사인 척 연기하고자 일부러 본래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약한 힘을 실었을 뿐이건만.

마법의 힘을 타고나지 못한 인간이란 이리도 연약했다.


“쫄지 마, 새끼들아! 어차피 못 죽이면 우리가 죽어!”


전방에 있던 해적들이 몸 이곳저곳에 얼음송곳을 꽂은 채 절규하는 사이, 뒤에 있던 누군가가 그렇게 외쳤다.

이를 듣고서야 해적들이 왜 이리 처절히 반항하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저들 역시 투란이 자신들을 살려두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이다.


다급히 달려드는 해적들에 맞서, 투란은 바다에서 끌어온 물 중 일부를 손으로 모아 얼음 장검 한 자루를 만들었다.

이대로 얼음송곳을 난사해 모두 쓸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기사 흉내를 내려면 이쯤에서 힘을 절약할 겸 직접 육탄전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겍-”


서걱, 목이 잘려나가며 무력히 쓰러지는 몸뚱이.

쇠조차 짓뭉개는 근력이 고스란히 실린 장검 앞에 인간의 살점과 뼈 따위는 장애물조차 되지 못했다.


그렇게 한 명을 베어낸 뒤에는 날아드는 공격을 적절한 자세로 맞받아치며 목을 긁고, 큼직하게 한 걸음 물러나 거리를 벌린 다음에 장검을 길게 늘여 세 명을 동시에 베었다.


하람과 무기술을 겨루던 때와 달리 이러한 행위에서 전투의 고양감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해적들의 신체 능력은 투란과 비할 바가 되지 못했으며, 그들의 전투 기술은 그보다도 더 조악했으니까.


그러는 와중 해적들의 공격이 몇 번씩 투란의 몸에 닿기는 했다.

결국에 손은 두 개고 칼은 한 자루라, 기사 수준으로 힘과 속도를 제한한 상태로 사방에서 날아드는 모든 공격을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하람과 같은 달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랐겠지만.


“어억······.”


하지만 이러한 공격은 굳이 막으려 들 필요조차 없었다.

어느 덩치 큰 해적이 온 힘을 다해 드러난 목을 찔렀으나 피부조차 뚫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후로도 어깨를, 가슴을, 등을 베고 찌르는 이가 몇 명 더 있었으나 그중 유효한 공격 따위는 없었다.

귀족의 육체는 일반인이 날카로운 금속 좀 휘두른다고 뚫릴 만큼 연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수호자 마법기가 없었다 한들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터였다.


그렇게 삼 분 정도가 지났을 때쯤, 투란은 자신이 갑판 위에 서 있는 유일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온통 피바다가 된 갑판 위로 낮은 신음과 고통에 찬 비명만이 울려 퍼졌다.


“아아아악!”

“어, 엄마, 추워요, 엄마-”

“살려주세요······.”


쓰러진 해적들을 내려다보며 얼음 장검을 바닥에 내던지자, 때마침 철컥 소리와 함께 갈고리 몇 개가 갑판에 걸리는 소리가 났다.

그가 먼저 뛰어든 후 두 배가 교차해 버린 탓에 청새치 호가 다시 한 바퀴 돌아서 이제야 해적선을 따라잡은 것이다.


능숙히 밧줄 위로 균형을 잡으며 걸어온 피레스 선장이 해적선의 갑판 위를 둘러보며 혀를 내둘렀다.


“끝났습니다, 선장.”

“그런 것 같군요. 이건, 참······.”


피레스는 무언가 많은 것을 말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온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짐작건대 투란이 귀족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이 아닐는지.

하지만 그와 달리, 뒤쪽에서 다가온 선원들은 모두 흥분에 가득 차 무엇인지 모를 소리를 질러댔다.


“저, 정말 대단하십니다! 기사님 만세!”

“우와아아아아!”

“개새끼들! 꼴 좋다!”


몇몇 선원은 제 기쁨을 이기지 못해 널브러진 해적의 시체를 뻥 걷어차다가 발라당 넘어졌다.

그때, 선원 중 한 명이 투란의 행색을 보며 말했다.


“그런데 우선 선의에게 가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맞습니다! 아니, 움직이기 힘드실지도 모르니 선의 영감을 여기로 부르죠!”


선원들이 그렇게 호들갑을 떨 만도 했던 게, 지금 투란은 온몸이 피투성이에 옷 이곳저곳이 찢어져 꽤 다친 것처럼 보였다.

투란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걱정할 필요 없어. 아무 곳도 안 다쳤으니까. 이건 다 해적 놈들의 피야.”

“그게 정말입니까?”

“세상에······.”

“역시 신의 후예시라니까.”


사실 평범한 기사였다면 맨살을 창칼에 찔렸을 때 피부 정도는 찢어졌을 터였다.

그게 눈 같은 급소라면 치명적인 타격이 됐을 것이고.

물론 선원들이 그런 것까지 알고 있지는 않았기에 그저 역시 기사란 대단하구나, 하고 말았을 뿐이었다.


“그러면 먼저 들어가서 쉬어도 되겠습니까, 선장?”

“물론입니다. 갑판장!”

“예! 이 구더기들아, 우선 갑판부터 치워라! 살아있는 놈이건 아니건 다 밖에 던져버려!”


갑판장 레낙이 벌건 얼굴로 웃으며 외쳤다.


* * *


선원들이 뒤처리하는 사이, 투란은 다시 청새치 호로 돌아와 망가진 옷을 벗고 몸을 씻어냈다.

어차피 사내들밖에 없는 배라 갑판 위에서도 거리낄 게 없다는 게 편했다.


“혹시 남는 옷 좀 빌려줄 수 있나?”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냄새가 좀 날지도 모르는데 괜찮으신지······.”

“상관없어.”


혈통 특성으로 유난히 코가 좋은 투란이지만 그렇다고 악취에 특히 더 민감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후각은 금방 피로해지는 기관이라 낯선 냄새가 처음 났을 때를 빼면 금방 익숙해지기 때문.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처음 오렘 시에 머물 때까지 그리 거지꼴을 하고 있지도 않았을 터였다.


“후우······.”


몸을 씻고 땀내 나는 선원 옷으로 갈아입은 투란은 피투성이가 된 원래 옷을 객실에 넣어 두었다.

아시즈가 걸어준 마법이 있으니 옷은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대로 돌아갈 터였다.

지금 상태로 보아 몇 시간 정도면 되지 않을까.

갑판 위로 올라오니 피레스 선장 역시 어느새 청새치 호로 돌아와 있었다.


“아직 더 뒤져보고 있습니다만, 일단 저 배는 몇 년 전에 아바챠에서 실종된 상선이더군요. 해적 놈들이 나포해서 써먹고 있던 모양입니다.”

“그렇군요.”

“팔아버리는 쪽이 낫겠습니까?”


투란이 무슨 소리냐는 듯한 표정을 짓자 피레스가 웃으며 말했다.


“싸움을 혼자 끝내버리셨으니 배의 소유권 역시 온전히 투란 님께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면 저런 배가 한두 푼일 리 없는데, 싸움이랄 것도 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치고받았다고 잠시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게 된 모양이었다.


“보통은 어떻게 합니까?”

“다시 아바챠로 돌아가서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대가로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고, 엔릴 사막에 가서 파는 것도 방법이지만······그냥 지금 가는 길에 있는 섬에서 팔아버리는 쪽이 나으리라 봅니다. 북해 군도에서는 항상 범선이 필요하니까요. 원래 물건은 필요한 곳에서 가장 비싼 법입니다.”


북해 군도란 이름 그대로 북해 한중간에 흩뿌려진 섬들로, 세계의 북서부와 중부, 북동부의 교역 중개지이기도 했다.

청새치 호도 조만간 이 북해 군도의 섬 중 한 곳에 머물러 식량과 식수를 보급할 예정이었다.

피레스 선장이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게, 저만한 배를 움직이자면 인원을 꽤 동원해야 하다 보니······.”

“운반비가 필요하단 거군요. 얼마나 드리면 되겠습니까?”


피레스는 어라, 하고 하나뿐인 눈을 멀뚱멀뚱 떴다.

투란이 이렇게까지 순순히 응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어차피 제가 저 배를 혼자 끌고 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사람을 쓰면 대가를 치러야겠죠.”


지난 일주일간 범선 다루는 법을 배운 만큼, 저 정도 크기의 배를 움직이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물론 험한 항해 중 사람이 죽을 것을 대비해 선원을 넉넉히 배정한다지만, 그래도 비슷한 크기의 배 하나를 더 운영하는 게 쉬울 리 없었다.

아마 일거리도 두 배로 늘고 당직도 두 배로 많이 서야 할 텐데, 아무 대가 없이 그렇게 부려먹어서야 되겠는가.


“그러시다면, 수익의 일 할 정도를······.”

“이 할. 판매까지 모두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쪽에 아는 사람이 적지 않으니 괜찮은 가격으로 받아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피레스 선장의 기뻐하는 표정을 보며 투란은 문득 새로운 문제가 하나 생겼음을 깨달았다.

지금도 금화로 터질 듯한 배낭에 범선 한 척을 판 돈은 또 어떻게 보관한단 말인가.


아무래도 이번에 머무는 섬에서 뭐든 비싸고 작은 물건이라도 사야 할 것 같았다.

어디까지나 그런 것을 판다면 말이지만.


잠시 후, 피레스 선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 선원들이 다시 투란을 향해 환호하며 만세를 외쳤다.

아마 저 기사님이 배 판 돈을 조금 떼어줄 것이며 이를 너희에게도 돌릴 테니 열심히 일하라고 독려한 모양이었다.


싸운 사람은 투란 한 명뿐이지만 승전(勝戰)을 축하하며 술까지 한 잔 돌릴 무렵, 어째서인지 밧줄로 연결된 저 너머 해적선에서 갑자기 소란이 일어났다.

선원 한 명이 혼이 빠진 듯한 표정으로 외쳤다.


“선장님! 인어, 인어입니다!”

“뭐? 인어까지 쳐들어왔단 말이냐? 어디?”


피레스 선장이 깜짝 놀라 외쳤다.

지난 일주일 내내 멀쩡하다가 해적에 이어 인어까지 연타로 쳐들어오다니 너무한 것 아닌가?

하지만 이어지는 선원의 말로 그가 생각했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 그게 아니고······해적 놈들이 인어를 잡아다 키우고 있었습니다. 배 밑에서요!”


* * *


투란이 해적선으로 돌아왔을 때, 갑판장 레낙은 아래로 내려갔던 부하들의 옷을 벗기고 탈탈 털고 있었다.

해적선 내부를 탐색하러 보낸 이들이 귀한 물건을 발견하면 몰래 몸에 챙길지도 모르니 이런 식으로 수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슬슬 초겨울 날씨인 북해에서는 꽤 고역인 일이었지만 불평하는 이는 없었다.

조금 전 해적 칠십 명을 도륙한 기사님의 물건을 훔치는 놈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감히 어찌 불평하겠는가.


“그래, 안에 인어가 있다고?”

“예. 저도 아직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 보고만 받았습니다.”

“잘했다. 투란 님,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그러죠.”


당연하게도 정말 인어가 존재한다면 그것의 소유권 역시 투란에게 있었다.

갑판 아래의 선실로 들어가며 투란은 피레스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인어가 비싸게 팔립니까?”

“예쁜 암컷 인어라면 엄청난 값에 팔리는 것으로 압니다. 희귀한 것을 찾는 부자들이 환장한다지요.”


투란은 과거 책에서 읽었던 인어의 특징을 떠올렸다.

암초 사이에서 노래를 불러 배를 끌어들인 뒤 침몰시켜서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했던가.


정말로 목소리가 그리도 좋아서일까, 아니면 사람을 홀리는 무언가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일까?

이제 직접 만나보면 알 수 있을 터였다.


“이쪽입니다.”


철컥, 배의 밑창으로 내려온 투란은 눈앞의 광경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선원들이 말한 인어는 고작해야 열서너 살쯤 되었을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옆에서 피레스가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수컷이었잖아? 아마 수컷은 헐값일 겁니다. 물고기로 변할 수 있는 전설 속 왕족쯤 되지 않고서야······.”


그때, 피레스의 말을 들은 인어 소년이 분노하여 외쳤다.


“무엄하다! 수컷이라니! 이 몸은 북 에스타데일의 마흔일곱 번째 왕자인 아르마니다! 예의를 갖춰라, 땅의 백성!”


과연, 인어 소년의 목소리는 투란이 생전 들어본 그 어떤 인간의 목소리보다도 아름다웠다.

마치 극장에서 연극을 할 때 배경으로 나오는 악기와도 같은 목소리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러한 목소리보다 더 놀라운 것은 말의 내용이었다.


“······저거, 자기가 왕족이라는 겁니까?”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래야 죽이지 않고 살려서 팔아줄 것 같아서 허풍을 떠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해적들이 굳이 돈도 안 되는 수컷 인어를 잡고 있었던 것을 보면 진짜일지도 모르겠다고, 피레스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물고기로 변할 수도 있나, 인어 왕자?”

“그, 그건 못 한다!”

“왜?”

“그게, 이렇게 물 밖에서 묶여 있느라······온전한 상태로 바다에 들어가야 변할 수 있다.”


투란과 피레스는 서로를 마주 보며 말하지 않고도 뜻이 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꼬맹이가 도망치려고 개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어쩌시겠습니까?”

“인어들도 사람을 꽤 자주 잡아먹는다죠?”

“예.”

“그러면 죽이겠습니다. 어차피 돈도 안 된다고 하니.”

“하지만 진짜라면 너무 아까운 일인데······.”

“검증하자고 놔줄 순 없잖습니까. 어차피 녀석이 변신하지 않으면 팔리지도 않을 텐데.”


투란은 곧바로 인어 소년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래도 외관상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만큼 아프지 않게 즉사시키는 쪽이 나을 것 같았다.

위기감을 느꼈는지 인어 소년이 물러서며 빽 소리쳤다.


“나,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인간을 먹은 적이 없다! 먹을 생각도 없고! 날 살려주면 보물을 주마!”

“보물?”


투란이 멈칫하자 인어 소년, 아르마니의 얼굴에 화색이 띠었다.


“그래, 보물! 너희들이 섬기는 프레아 신들이 남긴 것 말이야!”


작가의말

연재 시간에 늦어 면목이 없습니다...

다음에는 제대로 시간에 맞춰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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