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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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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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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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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DUMMY

메이사의 말에 지레 찔린 투란은 눈동자를 굴리며 주변을 훑어보았다.

물론 이곳에서 그를 주목하는 이는 없었다.

대가문의 후계자가 암살당할 뻔했다는 화제 앞에서 도련님을 구한 은인이란 그 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본가에서 암살이라니? 그곳의 방어 체계가 얼마나 단단한데······.”

“아마 내통자라도 있는 거겠지. 거기에 날 아니꼬워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잖아.”


아시즈의 말에 대답하는 목소리에서 짙은 피로감이 묻어났다.

뛰어난 재능과 우월한 신분을 타고났다고 해서 마냥 삶이 편하지만은 않은 모양.

뼈마디가 도드라진 손으로 머리를 쓸어내린 메이사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러면 전 피곤하니 먼저 자러 갈게요. 모두 좋은 밤 되시기를.”


그렇게 순식간에 현장을 정리한 아라비온의 공주는 대답조차 듣지 않고 곧장 성을 향해 몸을 날렸다.

말 그대로 부유 마법으로 살짝 날아오른 뒤 바람을 불게 해 추진력을 부여해서 날아간 것이다.

이를 바라보던 아시즈의 어머니, 미델라가 옆에 있던 나이 든 하녀에게 지시를 내렸다.


“에나? 투란 씨에게 우리 가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손님방을 내어드리게.”


아무래도 오촌 조카건 뭐건, 후계자의 명령을 감히 거절할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 * *


이른 아침, 투란은 낯선 천장을 보며 눈을 떴다.

잠에 취해 멍하던 머리가 돌아가자 이곳이 베르크 가문의 저택이며, 자신이 지난밤 손님으로 이곳에 왔음이 떠올랐다.


그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넓은 방 한편에 놓인 ‘세면대’로 가는 것이었다.

어젯밤 하녀에게 들은 대로 길쭉한 막대기 하나를 당기자 졸졸 새어 나오는 물줄기.

이를 멍하니 구경하던 투란은 옆에 놓인 비누까지 사용해 얼굴을 깨끗이 씻은 뒤 수건으로 닦아냈다.

탈수 마법이 깃든 것인지 가볍게 한 번 문지르자 곧바로 물기가 날아갔다.


‘부여사 가문이라서 그런 건가.’


베르크 가문의 본거지는 그야말로 수백 년간 쌓인 마법기의 보물창고나 다름없었다.

사실 편리성으로 따지자면 아침마다 하인들이 찾아와서 직접 얼굴을 씻겨주기까지 하는 다른 가문보다 편할 것 없지만, 일단 신기하고 재미있지 않은가.

원래 특권층이란 이렇게 남들이 쓸 수 없는 것을 독점하는 데서 쾌감을 얻는 법이었다.


손님용으로 준비된 가운을 걸친 뒤 복도로 나오자 새하얀 광채가 천장에 매달린 것이 보였다.

횃불이나 등잔 따위로 만들어내는 불빛과는 전혀 다른 백광(白光).

그 창백한 불빛은 기다란 복도 위쪽에 빈틈없이 박혀 빛나며 그림자 하나 생겨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제 마력도 꽤 강해지고 은신 숙련도도 높아진 투란은 어두컴컴한 곳에서라면 완전 은폐를 몇 시간이라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런 곳에서라면 기껏해야 일이 분 정도가 한계였다.

만약 자하르의 암살자가 이곳에 숨어든다면 짧은 시간 내에 목표를 찾아 죽이거나 마력을 모두 소모한 채 복도를 헤매다 들켜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될 터.

심지어 이마저도 저택 내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침입자 감지 및 요격용 마법기를 계산에 넣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였다.


“투란! 여전히 일찍 일어나는군! 그런데 복도에서 혼자 뭐 하고 있어?”


그렇게 멍하니 복도의 마법기를 구경하고 있는데 누군가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덕인지 한층 신수가 훤해진 아시즈였다.


“저게 신기해서.”

“저거? 아, 마법등? 어릴 때 부여 마법 연습할 때마다 만들어보는 건데······하나 줄까? 창고에 남아돌아.”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어차피 저런 빛은 투란 역시 직접 만들 수 있었다.

케오른에게 가장 먼저 배운 마법 중 하나가 빛을 조형해 간단한 무기를 구현하는 마법이었으니까.

그저 물리적인 공격은 투석구로 해결되며 야간 시야 덕에 빛을 밝힐 필요가 없어 안 썼을 뿐.


“혹시 배는 안 고파? 조금 있으면 어머니가 아침 식사에 초대하실 것 같은데.”

“충분히 기다릴 수 있어. 그보다 하나 좀 묻고 싶은데.”

“음?”

“어제 그 아라비온의 아가씨, 혹시 어디 아픈 건가? 말하기 힘든 거라면 말 안 해줘도 돼.”


대가문 후계자의 건강 상태라면 나름 군사 정보인 만큼 투란은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다행히 아시즈는 쓴웃음을 지을 뿐 무언가 첩자 짓이라도 하는 거냐고 의심하지는 않았다.

사실 궁금해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더 수상할 만한 외모기는 했다.


“좀 심하게 말랐지? 어렸을 땐 안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물이랑 소금만 먹는다고 하더라. 마른 쪽이 날아다니기 더 좋다면서······듣기로는 몇 명이 따라 하려다가 다 포기했대. 그러다가 진짜 죽을 것 같다면서.”

“확실히 몸에 안 좋아 보이던데.”


아무리 마력이 육신을 진화시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지만 결국 귀족도 살아있는 인간이었다.

상식적으로 들어가는 게 없는데 소비되는 것만 있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리 없잖은가.


“그래도 그럭저럭 멀쩡해 보이긴 하니까. 애초에 본인이 하겠다는데 우리가 어쩌겠어.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라도 저쪽은 결국 대장 집안인걸.”


어제 얼핏 보기에는 서로를 편하게 친척 남매처럼 대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어느 정도 벽이 있기는 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잡담을 나눈 뒤, 투란은 아시즈가 예상했던 대로 그와 함께 베르크 가문의 아침 정찬에 참여했다.

가주 부부와 아시즈의 형, 그리고 친척 세 명 정도가 함께 했으며 아라비온의 아가씨는 없었다.

남들 다 즐겁게 먹는 데서 혼자 물에 소금만 먹게 두면 민망할 것 같기는 했다.

아무래도 눈치도 많이 보일 것이고.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들게.”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을 보면 가주 미델라의 말은 기만에 불과했다.

흔해빠진 수프며 빵 따위는 말할 필요도 없고, 생전 본 적도 없는 온갖 요리가 다케인 평야의 밀밭처럼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게의 살을 밀가루 반죽에 싸서 찐 요리라느니, 저것은 삶은 감자 반죽에 송로버섯을 올린 것이라느니······.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하던 아시즈가 기가 찬다는 듯 말했다.


“뭐 이렇게 화려하게 차렸어요? 내 생일 때도 못 봤던 것들이 한가득한데, 누가 보면 아라비온 가주님이라도 오신 줄 알겠네.”

“조용히 해라.”


아무래도 아시즈의 은인이라는 이유로 힘을 준 것이지 이 집안에서도 일상적인 식사는 아닌 듯했다.

그렇게 온갖 호화스러운 만찬으로 입을 호강시키고-솔직히 몇 개는 너무 낯설어서 입에 안 맞았다-다디단 빵과 쓴 차로 마무리하며 미델라가 용건을 꺼냈다.


“그러면 어젯밤에 했던 이야기를 이어서, 내 아들이 자신의 목숨값으로 강력한 마법기 하나를 약속했다더군.”

“예, 맞습니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물건이 있소?”

“방어에 도움이 되는 물건을 원합니다. 마법으로 남을 해치기는 쉽지만 자신을 지키기는 어려우니까요. 가능하면 기습에 대처할 수 있는 종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온갖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혹시라도 나머지 절반의 혈통이 방어 쪽이라고 한들, 어쨌든 방어에 방어가 더해지면 더 나은 방어가 되지 않겠는가.


특히 최근 만난 흑요정 사령술사들이 기습에 맥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

입장 바꿔 투란 자신이 그러한 공격을 받는다 가정할 경우 마땅히 대책이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뛰어난 반사신경과 몸놀림에만 의존하는 것은 지나치게 불안한 방어 수단이었다.


“자주 만들어본 물건이라 어렵지는 않겠군. 하지만 그쪽은 당장 만들어진 게 없는데. ”

“그러면 제가 만들어 줘도 되나요?”

“베르크 가문의 명예를 땅에 떨어트릴 생각이 아니면 그만둬라.”


아시즈의 제안에 어제는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던 그의 형, 멜로가 빈정거리듯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모를 향해 시선을 돌려 허락을 구하듯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제가 만들겠습니다. 마침 얼마 전 본가 쪽에서 의뢰받은 물건이 끝나서 손이 남으니까요.”

“어떻게 만들 셈이지?”

“기습에 대비한다면 항상 휴대하는 물건이 좋겠죠. 반지나 귀걸이, 목걸이 같은 형태에 마력을 주입하면 바로 수호자 혈통의 방어력을 끌어내는 기능을 넣을 겁니다.”

“괜찮군. 기간은?”

“한 달로 하겠습니다.”


수호자 혈통이라면 책에서 본 적 있었다.

마법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을 선호하는 다른 혈통들과 달리 뛰어난 신체 능력을 기반으로 한 육탄전에 특화된 혈통.

그중에서도 특히 신체 내구도가 강점이라고 하던가?

그 힘을 잠시 빌릴 수 있다면 확실히 방어 능력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을 터였다.


“자식 자랑을 하는 부모만큼 꼴불견이 없는 것을 아오만, 멜로는 이미 가주인 내게도 크게 뒤지지 않는 실력자요. 사실상 부여사 혈통의 가주급 마법사가 직접 한 달의 시간을 할애해 만든 마법기라는 뜻이지.”

“감사하긴 합니다만······조금, 과하지 않습니까?”


베르크 가문의 제안은 오히려 이를 받는 투란이 다소 어안이 벙벙해질 지경이었다.

책에서 보았던 지식, 그리고 아시즈에게 들은 정보를 종합하자면 부여사 혈통의 마법사가 만드는 마법기는 힘을 불어넣는 시간에 따라 그 품질이 달라졌다.


물론 무한하게 시간을 투자한다고 어마어마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가진 마력의 양과 마법 재능에 따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지는데, 한 달이면 어지간한 부여사에게는 거의 한계치에 가까운 기간이었다.

제작에 따른 반작용까지 고려하면 반년 정도는 강력한 마법기를 만들 수 없을 정도.

사실상 가주급 마법사의 반년을 독점하는 셈이다.


“이게 과하다면 내 아들의 목숨이 그만큼 값싸다는 의미가 아닌가. 그렇지 않지, 절대로 그렇지 않아. 그러면 앞으로 한 달은 우리 가문에 손님으로 머물러야겠군.”

“너무 오래 신세를 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민폐라 생각하지 말고 머물기를.”


* * *


“아무래도 어머니가 널 탐내시는 거 같아.”


만찬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아시즈가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을 꺼냈다.


“나를?”

“응. 사실 어제 자기 전에 어머니랑 만나서 너에 대해 더 이야기했거든. 네 마법 재능이 메이사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부터 그런데도 항상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원래는 어머니가 널 제대로 된 뒷배가 없는 방랑 귀족이라는 이유로 우습게 보지 않게 하려는 거였는데······.”

“듣다 보니 날 아예 가문에 합류시키고 싶어졌다는 거구나.”


투란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발타스 가문의 이젤라였다.

기사들을 태연히 방패로 쓰는 모습에 질리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그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던 여자.

크게 보자면 그녀를 팔아치우려던 루그 가주의 경우와 다르지 않았다.

시골의 변방 가문과 대가문 직속 가신 가문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그렇지. 왕창 퍼주면서 부담을 준 다음에 예쁜 아가씨 하나 소개하는 식으로 꼬드기는 거야. 실제로 가문에 그런 식으로 합류한 어른도 몇 분 계시고.”


이번에 마법기를 만드는 데 손을 보탤 수호자 혈통의 귀족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했다.

몰랐는데, 마법기에 혈통 마법의 능력을 부여하려면 해당 혈통의 귀족이 제작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된 투란의 심적 부담은 두 배로 커졌다.


“곤란한데.”


아시즈가 걱정하지 말라는 듯 웃으며 손을 휘휘 저었다.


“뭐, 너무 걱정하진 마. 어차피 마법기는 그냥 네 환심을 사려고 좋은 걸 주는 거지 이거 받고 싶으면 결혼하라고 강요는 안 할 테니까.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무도한 사람은 아니야.”

“그런가.”


투란으로서는 그쪽이 더 꺼림칙했다.

차라리 이걸 받으려거든 우리 가문에 속해라, 하고 강요한다면 죄책감 없이 물건만 훔쳐서 도망가 버릴 텐데.

때로 되갚을 수 없는 호의를 적의보다도 더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투란 역시 그중 하나였다.


물론 그렇다고 정말로 베르크 가문 사람과 결혼해 머무르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었다.

나중에 낳은 애가 자하르 혈통이라도 각성하면 대체 어떻게 변명한단 말인가.


“그렇다니까. 아, 혹시 지금부터 할 일 있어?”

“왜?”

“밖에 놀러나 가자고. 여기 자빌린이 수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즐길 만한 게 꽤 많거든. 설마 다른 도시에 있을 때처럼 내내 틀어박혀서 마법 수련만 할 생각은 아니지?”

“맞는데.”

“아, 제발. 우리 삶을 좀 즐겨보자고. 친구!”


친구라는 말에 결국 투란은 아시즈의 손에 이끌려 베르크 가문의 저택을 나왔다.

어젯밤에는 통금시간이 지난 뒤여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대낮의 도시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지나다니는 사람 중 몇몇은 투란과 아시즈가 입은 복장을 보고 살짝 반응했지만 다른 도시에서처럼 넙죽 허리를 숙이거나 절하지는 않았다.

그저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경의를 표하며 지나갈 뿐.


십 분 정도를 걷자 여러 상점이 늘어선 번화가가 보였다.


“그래서, 이제부터 뭘 하고 노는데?”

“그야 네가 좋아하는 게 뭐냐에 따라 다르지. 술이랑 도박, 여자까지. 어느 쪽 취향이야?”

“도서관.”

“새삼 느끼는 거지만 진짜 취향 고리타분하구나, 너.”

“제대로 놀아볼 일이 별로 없었거든. 하지만 네가 제안한 세 가지는 다 별로인 것 같은데.”


술이야 여러 가문에 초대받으며 몇 번 마셔봤는데 그냥 그런 느낌이었고, 도박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하지 말라고 몇 번이고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서 꺼려졌다.


그리고 마지막인 여자로 말할 것 같으면, 어머니나 케오른의 만류가 아니더라도 꺼려지는 바가 여럿 있었다.

특히나 그가 타고난 혈통이 경멸시 되는 지역에 와서는 더더욱.


“흠, 다 별로라······그러면 연극은 어때?”

“연극?”


책에서 얼핏 설명을 보기는 했다.

특정한 사건이나 설화 같은 것을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이라고 하던가.

물론 실제로는 한 번도 본 적 없었지만.


이를 들은 아시즈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야, 연극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그래.”

“이러면 내가 또 안내하지 않을 수 없겠구만. 마침 자빌린에서 가장 끝내주는 극장이 멀지 않거든. 무려 기사 배우도 있는 곳이라니까.”


잘은 몰라도 배우라는 게 광대 비슷한 직업인 것은 아는 투란으로서는 기가 차는 이야기였다.

히사릴 언덕 인근에서는 거의 신화적 존재로 여겨지는 이들이 여기서는 대중 앞에서 재롱을 떤다니······.

확실히 대가문에 속한 영역은 다른 지역과 아예 동떨어진 세상이나 마찬가지였다.


“어서 오십시오, 손님!”


잠시 후, 극장에 도착하자 작은 소년이 두 사람에게 넙죽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아시즈가 씩 웃으며 한쪽에 놓인 공연 광고지를 가리켰다.


“저쪽에서 원하는 걸 찾아봐. 제목이랑 공연 내용이 대충 나와 있을 테니까.”


별생각 없이 광고지를 들여다보기도 잠시, 투란은 어느 한 공연의 광고지를 본 순간 얼어붙었다.

옆에서 다가온 아시즈가 이를 보며 말했다.


“<영웅 케오른>? 이거 보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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