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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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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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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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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DUMMY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하늘이란 맑디맑아 마치 바다 위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뱃사람들을 비웃는 것 같았다.

쨍하니 내리쬐는 햇빛 아래, 선원들은 밤새 엉망이 된 갑판 위를 청소했다.


“어으, 허리야.”

“그놈의 허리는 안 부서진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지 않나?”

“그렇긴 하지, 흐흐.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니까.”


농담을 주고받는 그들의 표정은 밝았다.

비록 몸은 고됐으나 지난 몇 시간 동안의 경험이 그들에게 묘한 안정감을 심어준 덕이다.


투란은 돛대 꼭대기에 걸터앉은 채 피로한 얼굴로 그런 이들을 내려다보았다.


‘이렇게 지친 건 오랜만이네, 진짜······.’


갑판 안에서 불을 피워 공기를 데우는 것쯤이야 썩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문제는 이를 몇 시간씩 유지해야 했다는 것.


심지어 나중에는 파도가 지나치게 커진 탓에 직접 밀려오는 물결을 조작해가며 배가 뒤집히는 것을 막기까지 했다.

사실 힘의 대부분이 이 과정에서 소실됐다.

대가문의 수장쯤 되면 모를까, 지금 그의 마력으로 거대한 자연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저 아래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내려다보자면 그렇게 무리해가며 분투한 보람이 있었다.

결국은 아무도 죽지 않았고, 배도 침몰하지 않았으니까.


‘그러고 보면 이 녀석도 꽤 도움이 됐지.’


투란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성유물을 꺼냈다.

몰아치는 폭풍우 탓에 흐려진 시야 속에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사람을 구조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이것에서 비롯된 감각을 근거 삼아 마법을 사용한 것이었다.


마법사를 구속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눈을 가림으로써 정밀한 마법 사용을 억제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그러한 결점 중 하나가 없어진 것과 다름없는 셈이었다.

대상이 평범한 생명체라면 벽 너머에 있어도 바로 마법을 걸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니까.


그렇게 보물의 새 기능에 감탄하던 도중, 멀찍이 떨어진 곳에 무언가 둥둥 떠 있는 것이 보였다.

섬이나 암초라기에는 지나치게 작고 수가 많은 것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시체, 혹은 어느 배에서 흘러나온 잡동사니임을 알 수 있었다.


“저 친구들은 폭풍을 견디지 못한 모양이군.”

“저런.”


근처에 있던 어느 배가 남긴 흔적이 지나치는 동안, 활기찼던 선원들은 모두 입을 꾹 다물고 엄숙한 얼굴로 정리에만 몰두했다.

만약 투란이 없었다면 자신들 역시 저와 같은 운명이 되었음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렇게 정비를 마친 청새치 호는 다시 남동쪽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바람을 타고 물을 가르며 나아가기를 몇 시간.

드디어 그들이 나아가는 방향에 검은 그림자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세상의 중심, 엔릴 사막이 그들을 반겼다.


* * *


폭풍우에 휩쓸려 다소 위치가 어긋난 탓에, 청새치 호가 코마드 시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또 세 시간 뒤였다.

항구의 공무원에게 정박 신고를 한 뒤 선원들은 배에서 물자를 하역해 창고에 수납하기 시작했다.


투란은 다른 상급 선원들이 이를 감독하는 것을 구경하며 가만히 항구 한편에 앉아서 시간을 죽였다.

해가 뉘엿이 질 무렵에야 피레스가 금화 한 뭉치가 든 자루를 들고 그를 찾아왔다.


“늦었습니다, 투란 님. 여기, 약속했던 고용비입니다.”


자루를 받은 투란은 묵직한 무게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제 제법 돈을 만져본 만큼 그 무게로 얼추 액수를 가늠할 수 있었는데, 지금 피레스가 준 것은 본래 투란이 계약했던 것에 비해 훨씬 무거웠다.

적어도 세 배 이상.


“이건 너무 많은데요. 원래 카마인 쪽 금화로 육십 닢 아니었습니까?”

“정말로 약속했던 돈만 드린다면 신들께서도 저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겁니다.”


선장부터 시작해서 선원들 모두가 동의한 끝에 그들이 받은 해적선 판매금을 모은 것이라고, 피레스는 그렇게 설명하며 자루를 내밀었다.

투란은 고개를 저으며 조금 전까지 의자로 사용하던 궤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시겠지만 전 지금도 돈이 많아서 주체가 안 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본래 그가 머물던 객실에 있던 물건으로, 해적선을 팔며 얻은 금화 팔백 닢까지는 도저히 가방에 넣을 수 없어 아쉬운 대로 돈을 수납하는 용도로 가져온 것이었다.

그 답에 피레스 선장이 웃으며 답했다.


“어쩔 수 없지요. 받지 않으신다면 바다에라도 확 버리는 수밖에.”


그렇게 말하는 뒤쪽에는 청새치 호의 선원들이 그 험상궂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순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장 돈을 받으라고 종용하는 것처럼.

한참 눈싸움을 한 끝에, 투란은 이내 헛웃음을 터트리며 자루를 받아 궤짝에 쑤셔 넣었다.


“다시 만날 일이 있으면 같이 맛있는 식사라도 한 끼 사겠습니다. 모두에게요.”

“더없는 영광일 겁니다.”


투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궤짝에 연결한 두 개의 끈을 어깨에 걸어 짊어졌다.

이 돈을 처분할 때까지는 당분간 이러고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시가지를 향해 걸음을 옮기자 뒤에서 선원들이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울 겁니다, 기사님!”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자신이 구해낸 양들의 목소리를 듣자니 어째서인지 짊어진 궤짝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저 돈이 더 들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무언가를 실감할 수 있어서일 터였다.

투란은 입꼬리를 올리며 코마드 시 안으로 향했다.


* * *


엔릴 사막 북부 최대의 도시, 코마드는 그 인구가 십오만에 달했다.

다른 곳에서 온 선원과 현지인의 복색이 구분되었는데, 현지인들은 주로 천을 길게 늘어트린 모자에 위아래가 통짜로 된 옷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처음에는 치마인 줄 알았지만 잘 보니 바지는 따로 입고 있는 게, 망토와 같은 겉옷인 듯했다.


그렇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도중 옆에서 작은 불꽃 하나가 그에게 접근하는 것이 느껴졌다.

투란은 보지도 않고 손을 뻗어 상대의 손목을 잡아챘다.


“아악!”


그가 짊어지고 있던 궤짝의 끈을 끊으려 했던 것인지, 젊은 청년의 손에서 손가락 두 개 길이의 단검이 툭 떨어졌다.

상대의 손목이 부러졌음을 알았기에 투란은 굳이 더 상대하는 대신 다시금 거리를 누볐다.


다행히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곳에서도 성유물의 기능은 그를 지나치게 피로하게 만들거나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가지를 돌아다니던 도중, 투란은 처음으로 평범한 사람이 아닌 이를 목격할 수 있었다.


‘저건······.’


불꽃이 심장, 혹은 그 외의 한두 군데만 밀집한 일반인들과 달리 온몸에서 타오르는 듯한 남성.

남들보다 유달리 화려한 복장이며 허리에 찬 칼 덕에 그가 이곳을 지배하는 가문에 속한 기사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이 성유물의 힘을 쓰면 마법사와 일반인의 차이 역시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가능했다.


“실례하지. 혹시 디르민 가문의 기사인가?”


투란은 그렇게 말을 걸며 곧바로 자신의 힘을 투사했다.

어지간한 시골 가문의 가주, 혹은 대가문에서도 중견급은 될 만한 실력자의 마력이 자신을 짓누르자 기사가 경악하여 외쳤다.


“그렇습니다, 주인님. 분부하소서!”


주인님이라니, 이 지역에서는 또 상당히 괴상한 표현으로 귀족을 칭하는 듯했다.


“나는 아바챠에서 온 투란이다. 이곳의 주인을 뵙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가능하겠나?”


어느 시골 가문이라면 모를까, 대가문과 그 가신 가문들이 지배하는 도시의 기사들은 비교적 콧대가 높았다.

비교적 힘이 약하고 한미한 가문에서 순례 중 이러한 도시를 방문해 대접을 요구하는 일이 비교적 잦은 탓이었다.

어쩌다가 대가문 출신의 귀족과 잘 엮여 강한 자식이라도 보면 이득이니까.


따라서 투란이 발타스 가문에 들렀던 시점과 같은, 비교적 약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적당히 멀리서 온 손님이구나, 하고 마는 정도의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투란은 그보다 몇 배는 강력했고, 따라서 디르민 가문에서는 그를 홀대할 수 없었다.


궤짝을 짊어진 채 곧바로 도시 중앙의 궁전으로 안내받은 투란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씻고 새 옷을 대접받은 뒤 디르민의 가주와 대면할 수 있었다.


“반갑소. 칼 디르민이오.”


디르민의 가주, 칼은 서른 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였다.

아마 실제 나이는 백에서 백오십 살쯤 되지 않았을까.

온몸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조금 전 보았던 기사보다 훨씬 강렬해서 눈이 부실 정도였다.

실제로 마력까지 비교해본 덕에, 투란은 이제 그를 기준으로 잡아 상대가 자신보다 강한지 약한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음.”


그때, 칼이 투란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잠시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웃했다.

아주 작은 동작이었지만 그의 예민한 감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손님의 이름과 가문은?”

“투란 브람스입니다.”

“브람스라면······?”

“지금은 몰락한 수호자 혈통의 옛 이름일 뿐입니다.”


그가 꺼낸 성은 실제로 카마인의 땅 근처에 존재하던 옛 수호자 혈통의 이름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던 당시 보아두었던 것이었다.

본래 귀족이 다른 가문의 이름을 사칭하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라지만, 음험하기로 악명 높은 자하르의 땅에서 다른 가문을 방문했을 때처럼 대충 얼버무리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했다.

베르크 가문에 있을 때처럼 누구의 은인이라서 덮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다행히 칼은 투란의 단련된 육체와 허리에 찬 단검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더 캐묻지 않았다.


“그렇구려. 그래서······우리 가문의 마수를 사려 한다고?”

“예. 돈이라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놈의 돈을 빨리 좀 어떻게든 써 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거래하는 데 약점을 드러낼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 것 같더군.”


칼은 투란에게 받은 사무델 선장의 추천장을 읽으며 그렇게 말했다.

거기에는 투란이 미겔 섬에서 자신과 해적선을 거래하여 자하르 금화 팔백 닢을 얻었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는데, 말하자면 그 돈이 정당한 경로로 얻어진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꽤 많은 종류의 마수를 길들이고 있소. 탈 수 있는 것, 날아다니는 것, 헤엄치는 것, 손을 쓸 수 있는 것까지······원하는 대로 말해보시구려. 가격만 맞으면 못 팔 것 없으니.”


다만 한 사람이 들 수 있는 돈으로는 정말 비싼 놈들은 사기 힘들 거라고, 칼은 덧붙이듯 말했다.

어째 마법사 가문의 주인이라기보다는 장사꾼 같은 모습이라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한번 직접 볼 수도 있겠습니까?”

“좋소. 나는 좀 바쁘니 내 딸에게 안내하게 하리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투란은 지나가는 듯한 투로 질문했다.


“혹시 저랑 닮은 사람이라도 보신 적 있으십니까?”

“음?”

“조금 전에 저를 알아보신 것처럼 느껴져서 말입니다.”


태연한 겉모습과 달리 투란의 모든 감각은 상대를 향해 집중된 상태였다.

설마 자하르 본가도 아니고 가신 가문의 가주가 곧바로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기색을 보일 줄이야.

그러나 예상과 달리 칼은 웃으며 답했다.


“아니, 별것 아니오. 정말로. 그냥 아는 사람이랑 조금 닮은 것 같은 느낌이라.”


조금 더 캐물어 볼까 고민하던 투란은 일단 한 발짝 후퇴하기로 했다.

언제나 조급함은 일을 망치는 법이라고 했으니까.

일단 상대에게서 당황이나 적의는 느껴지지 않으니 천천히 기회를 노려도 될 터였다.


잠시 후, 그의 또래로 보이는 가주의 딸이 투란을 사육장으로 안내했다.


“몰락 귀족이신데도 돈이 많으시네요, 마수를 살 정도면?”


제법 예의를 갖추고 있던 가주와 달리 이 아가씨는 투란을 깔보는 듯한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냈으나, 투란은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딱히 저 아가씨의 마력이 자신보다 훨씬 약한 것이 눈에 보여서가 아니라, 다른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어서였다.


‘날 보고 누굴 떠올린 거지?’


투란은 기억 속 어머니의 얼굴에서 자신과 닮은 점을 꽤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갸름한 얼굴형부터 반듯한 입 모양, 다소 큰 편인 귀와 잿빛 머리카락 같은 것을.


하지만 닮지 않은 부분 역시 많았다.

눈의 모양과 색이며 코의 형태 등······.

반드시 부모의 생김새가 자식에게 그대로 물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투란은 어머니와 닮지 않은 그런 부분을 통해 아버지의 얼굴을 몰래 그려내고는 했다.


과연 디르민의 가주는 투란의 얼굴에서 누구를 떠올린 것일까. 아버지? 어머니? 그도 아니면 그 둘과 관련된 누군가?

가주가 아는 사이라면 적어도 낮은 신분은 아닐 터.


그렇게 한참 상념에 빠진 사이, 그들은 어느새 사육장에 도착해 있었다.


“여기예요.”

“멋지군요.”


예상했던 것과 달리 사육장은 꽤 호화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그냥 돌로 된 방과 쇠창살에 가둬놓고 키울 줄 알았는데, 마수 한 마리마다 풀과 나무까지 심고 옆에 개울을 만들어놓은 독방을 하나씩 배치해 놓기까지 했다.


투란은 억지로 떠오르던 생각을 비우며 마수들을 하나씩 둘러보았다.


‘늑대······저 정도 크기면 타고 다니진 못하겠군. 코끼리, 터무니없이 커서 번거로워. 말은······덩치나 마력이나 틸리보다 훨씬 못해 보이고. 이건 뱀인가?’


마수들의 면면을 보았으나 딱 이 녀석이다 싶은 것은 없었다.

혹시나 해 말의 가격을 물어보니 기겁할 만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 녀석이요? 제법 신경 써서 키우는 놈이라 금화 사천 닢 정도는 불러야겠는데요.”


투란이 가진 것이 자하르 금화로 팔백 닢, 카마인 금화로 구백 닢이 좀 넘었다.

카마인 금화가 자하르 금화보다 조금 큰 편임을, 그리고 다른 화폐도 자잘하게 몇 있음을 고려해도 그의 전 재산이 저 말 가격의 반도 안 된다는 뜻.


투란은 자신이 제법 부자가 되어서 돈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을 곧바로 후회했다.

저 녀석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을 지닌 틸리는 대체 얼마나 비싼 몸일까.


‘하긴, 그 정도 값을 하니까 혼자 사령술사 둘을 상대로 아시즈를 지켰겠지.’


물론 그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결국 패배했겠지만, 그 정도만 해도 마수 중에선 놀랍도록 강한 축이었다.

아무래도 마수를 사는 건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것 같은데, 마법기를 만드는 가문을 찾아가는 쪽이 나을까?


하지만 저 돈이 든 궤짝을 들고 사막을 여행하는 것부터가 번거로운 일이요, 그쪽이라고 가격이 더 쌀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던 투란은 어느 짐승을 보며 걸음을 멈췄다.

매끄러운 흑갈색 깃털로 뒤덮인 검독수리가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12시라고 해놓고 12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감히 연참을 말하기보다 우선 정시연재부터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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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56 24.09.01 41,333 1,730 13쪽
26 25화 +42 24.08.31 41,068 1,551 15쪽
25 24화 (수정) +41 24.08.30 41,681 1,554 14쪽
24 23화 +42 24.08.29 41,662 1,597 15쪽
23 22화 +44 24.08.28 41,446 1,583 15쪽
22 21화 +36 24.08.27 41,374 1,661 14쪽
21 20화 +39 24.08.26 41,161 1,66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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