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438,977
추천수 :
13,047
글자수 :
683,299

작성
13.10.14 16:45
조회
5,603
추천
125
글자
13쪽

제4장 재회(7)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한국식당 고향.

“아이고. 자영아. 어디 다친 곳은 없어? 이 나쁜 놈들.”

“흑흑... 이모, 저는 괜찮아요, 이모가 많이 다치지 않았어요? 저 때문에...흑.”

“나는 괜찮다. 네가 그렇게 끌려가고 나니 에고...내가 경찰에 신고를 할 수도 없고 속이 터져서....흑”

“이모, 이렇게 돌아왔잖아요. 이제 되었어요. 맘 놓아요.”

이모와 자영은 이산가족상봉이라도 하는 것처럼 다시 얼싸 안았다. 죽었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을 보는 듯하다.

“그나저나 그 사람은 어디로 갔니?”

“어머, 그러게요. 방금 전까지 여기 서있었는데...”

“나도 봤다. 네가 너무 반가워서 고맙단 말도 못했는데 어디로 갔을까? 어여 찾아봐라.”

“네, 이모.”

자영이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뒷산 공원 위쪽

산책로를 약간 벗어난 숲속 바위위에 그는 다시 돌아 와 앉아있었다.

그녀가 무사해서 다행이었지만 자신의 방심을 질책했다. 그냥 사소한 시비로 생각했는데 놈들은 그렇지 않은 듯했다. 거저 시장주변의 잡배들로 생각했었는데 놈들은 비록 소도(小刀)였지만 칼도 지니고 있고, 제일 윗 놈은 총도 가지고 있었다. 자그마한 암기통 같은 것을 겨누기에 재빨리 범위에서 벗어나 놈을 쓰러트렸지만 분명히 그건 총이었다. 그녀에게 겨눠졌다면 위험했었을 것이다.

놈들은 무인은 아니었지만 거칠었고 그녀에게는 상당한 위협이었다. 저녁에 뚱뚱한 녀석에게 경고를 보내야겠다.

그녀의 행동을 보건데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는 놈들을 알고 있는 듯했다. 무언가 두려워 피하려하는 다급한 감정이 느껴졌다. 가만두지 않으리라.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 찾아내서라도 다 없애버리겠다.

그녀에게 위협이 된다면 이젠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먼저 제거해 버릴 것이다.

서서히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한다.

낯선 땅. 낯선 하늘아래 서 있지만 그녀가 있어 행복하다. 아까 자신의 품안에서 가만히 올려다보던 그녀의 빨개 진 얼굴이 떠올랐다.

비록 화상을 입어 반쪽의 얼굴이 괴물처럼 변했어도 그녀의 얼굴은 아름다워 보였고, 수줍게 웃던 그 눈빛은 지난 고난을 다 잊게 만들만큼 그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자영, 당신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오. 자영...’

그는 그녀를 괴롭히는 주변 놈들부터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산을 내려왔다.


“어딜 다녀오셨어요.”

그가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마스크, 이렇게 그녀만의 3종 세트를 착용한 자영이 반갑게 달려 나왔다. 그녀는 반가운 마음에 그의 손을 잡으려다 어정쩡하게 멈춰 섰다.

식당에서 홀 정리를 하던 사내들 몇이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일손을 놓고 쳐다보았다.

“어? 말을 할 수 있는 거였어?”

“정말! 우리말을 하네.”

“그것 봐.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했지. 우와~”

그들은 식당에 밥 먹으러 왔다가 엉망진창인 모습을 보고 이모를 도와 정리를 해주던 한국인들 이었다.

사내들은 그녀의 목소리가 곱다던가, 말을 알아듣기가 조금 힘들다 라고하며 힐끗거리고 있었다. 이젠 그녀의 외모까지 새삼 관찰하고 있었다.

“아~ 신경 끊고 하던 일이나 빨리 끝내. 밥 다 되어가.”

이모가 주방에서 국자를 흔들며 소리쳤다.

“네에~ 알겠습니다!”

사내들이 일제히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하하”

“호호호”

그런 모습에 쑥스러워진 그녀가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호호호, 그쪽도 거기 앉아요. 우리도 같이 식사 합시다.”

이모가 그를 보고 반갑게 소리쳤다.

“흠...잠시 후에 다시 오겠소.”

그도 짐짓 무안한 듯 다시 밖으로 나갔다.

“멀리가지 말고 금방 와요!”

이모의 목소리가 식당 밖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을 따랐다. 아마 그 보다는 자영에게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았다.

그는 주변에 기척이 없음을 확인한 다음 한국식당 지붕위로 몸을 날려 사각(死角) 진 곳에 몸을 뉘였다.

편안했다.

그녀가 자신의 범위에 있고 그녀를 아끼며 몸을 던져 보호하는 상궁(이모)도 있고, 웃음소리가 묻어나는 그들의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냥 좋았다.

그녀가 웃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했다.

아래 식당 안에서 다시 큰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복수는 천천히, 그녀도 모르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백곰은 휘파람을 불며 차를 몰아 한국식당으로 향했다.

쫄따구를 붙여준다는 것도 뿌리치고 혼자 나서는 길이다.

두목은 신이 났다. 자신을 행동대장으로 삼겠다고 했다.

독사형님이 계신데 절대 안 된다며 사양했다.

독사형님은 끝끝내 병원으로 실려 갔다. 꿀밤 두 대에 병원행이라니...

야마다조 최강 백곰! 모두 그렇게 불렀다. 갑자기 주변동료 놈들도 자신을 어려워했다. 막말로 알아서 슬슬 기었다.

“짜~식들..흐흐흐”

그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왔다.

잠시 다녀오겠다고 했을 때 어디 가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목은 차키를 내 주라며 앞으로 그냥 끌고 다니란다. 나가사키를 일통한 야마다조의 최강 백곰! 위상이 달라졌다.

계속 피식거리며 세어 나오는 웃음을 막지 못하고 백곰은 한국식당을 들어섰다.

하하하! 호호호!

뚝!

시끌벅적하던 식당에 갑자기 웃음소리가 뚝 끊겼다.

문 앞에 나타난 커다란 덩치가 실실 쪼개며 이쪽을 쳐다보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보고 한국말로 떠들던 사내들이 입을 다물고 움찔거렸다.

“저...저 아까 그 분을 뵈러왔는데요.”

그런 사내들을 무시하고 백곰이 주방으로 눈길을 돌리더니 두손을 앞으로 모아 꼬면서 이모에게 말을 붙였다.

“아~ 아까 그 분이시구먼, 어서 와요. 아깐 고마웠어요. 정말 고마워요.”

“아...예, 뭐 제가 한 건 별로...그런데 귀신, 아...그, 그 분은”

백곰은 뒤통수를 긁적거리며 이리저리 눈길을 주다가 주방안쪽에서 걸어 나오는 3종 세트의 여자를 보았다.

왠지 느낌이 친숙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자가 걸어와 고개를 숙인다.

“아깐 고마웠습니다.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아! 아까 그 ”

일본말이 어색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까지 나는 걸보니 아까 그 화상으로 인한 듯 얼굴이 일그러진 미녀였다. 뭐라고 불러야할지 머뭇거리는 백곰에게 그녀가 자리를 권했다.

“네, 그래요. 잠시 앉으세요. 식사는 하셨나요?”

“네, 아직...그 근데 귀...아...그 분은?”

“잠시 밖에 나가신다고 했는데 아직 이네요. 식사도 안하시고... 곧 돌아오시겠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백곰이 머뭇거리다 의자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어차피 기다릴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잠시 식당내부에 어색한 침묵이 흐르다 한국말을 하던 사내들이 주춤거리며 일어났다.

“아주머니, 저흰 그만 일어나겠습니다. 계산해주세요.”

이모가 앞치마에 손을 닦으며 주방에서 나왔다.

“아냐 아니야. 오늘은 됐어. 제대로 준비도 못했는걸 뭐. 그냥 저녁 한 끼 대접한 거야. 돈 내지 말고 그냥 가.”

“그래도 밥값은 드려야죠. 받으세요!”

“아니래두, 오히려 도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내가 몸이 아파서 당분간은 문을 못 열 것 같으니 다른데서 식사들 해야 할 꺼 같아. 미안해”

“어쩔 수 없죠. 몸이 그러신데... 에휴, 아무튼 몸조리 잘 하세요. 며칠 있다가 다시 들를께요.”

“그래, 고마워. 잘들 가~”

“고맙습니다. 안녕히 들 가세요.”

“네, 네. 안녕히 계세요.”

사내들은 자영이 인사를 하자 멈칫하며 꾸벅 고개를 숙였다. 여길 계속 들락거렸어도 처음 받아보는 자영의 인사에 자기들끼리 쳐다보며 웃음을 짓는다.

그렇게 사내들이 가고 잠시 후 그가 귀신같이 불쑥 들어왔다. 그가 들어서자 백곰이 벌떡 일어서서 큰 목소리로 인사하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오셨습니까?”

끄덕!

“아니 밥 차린다고 멀리가지 말라고 했더니 왜 이리 늦어요. 식사 하셔야죠?”

“괜찮소. 우선 이 친구와 얘기 좀 해야겠소.”

“그럼 얼른 얘기 나누고 식사하세요.”

“그런데... 내 말을 이 친구한테 좀 전해주셔야 할 것 같소만...”

“아... 그렇지, 일본말을 못한다고 했지. 그럼 말해보셔.”

이모가 자영을 쳐다보더니 자신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는지 의자를 끌어 테이블에 앉았다.

자영은 차를 준비했다.


백곰은 차를 몰고 돌아오며 저 귀신이 얘기한 것을 곰곰이 되새겼다. 손목이 잘린 마치다 파의 조직원을 찾아서 알려 달라는 것과 그 일당이 셋이라는 것. 그리고 한국식당 고향에 대해 일절 피해가 없도록 할 것. 귀신 자신에 대해 함구할 것.

귀신은 별로 말이 없었는데 통역을 해주는 아줌마는 시시콜콜 엄청나게 말을 많이 했다.

백곰은 왜 손목 얘기가 그렇게 자신의 귀에 많이 들려왔는지 알게 되자 자신의 손목을 슬슬 만져보았다.

‘휴우~ 하마터면 내 손목을 잘릴 뻔 했던 거야.‘

저 귀신이 아까 뒷골목에서 칼을 내려칠 때의 오싹한 느낌이 다시 떠올라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돌아오자마자 바로 알아 본 결과, 손목 잘린 놈은 마치다 파의 부두목 동생인 하야시라는 놈이었다. 그리고 그 부두목이란 놈은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것 같았던 바로 그놈이었다. 자신의 손에 얼떨결에 찔려 죽은 그 무섭던 놈.

백곰은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

그러나 사람을 죽였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사람을 처음으로 죽이면 공황상태에 빠진다는데 자신은 저 귀신의 잔혹한 살인행위를 바로 옆에서 다 지켜보았으니 마치 한편의 공포영화를 본 듯 전혀 현실감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평온했던 자신의 일상이 피로 물들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나쁘지만은 않았다. 저 귀신을 만난 이후 오히려 일이 술술 잘 풀린다고 좋아죽는 백곰이었다.


이모는 일찍 들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온 몸이 쑤시고 아팠던 것이다. 당분간 식당문은 닫고 병원을 다니기로 했는데 자영에게도 같이 가자고 당부를 했다.

들어가면서도 불안한지 자영에게 자신과 함께 자고 내일 병원도 같이 가자고 했지만 자영은 그냥 식당에서 머물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는 이모가 퇴근하기 전 간다며 먼저 일어났다. 저 뒷산에 있다고 하더니 집은 있는지, 잠은 어디에서 자는지 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투성이라고 자영은 생각했다.

오늘 너무 많은 일을 겪었지만 그 사람 생각을 하니 미소가 떠올랐다. 암울하기만 한 자신의 일상에 이모 외에 처음으로 자신이 의지하고픈 사람이 생겼다.

그 사람의 품에 안겨있을 때 따스한 기운이 자신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잠시였지만 모든 것을 잊을 정도로 행복했었다.

자영은 오늘밤 술 없이도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한밤에도 도시의 불빛들이 환해서인지 별들이 잘 보이질 않았다.

한국식당. 고향의 지붕 위 사각지대에 드러누워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별 헤아리기도 힘들었다. 예전 궁궐의 지붕에서는 밤하늘의 은하수무리도 장관이었었는데, 여기에선 은하수는커녕 별빛도 거의 볼 수 없는 게 세월의 흐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았다.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니 그녀는 잠이 들었다.

그녀의 곁에 같이 눕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녀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데 나만의 욕심으로 당황스럽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천천히 이해를 시켜야 할 것이다.

그녀의 기운은 예전의 차갑고 냉정하던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따스함은 봉황의 기운을 많이 닮아있었다. 내 몸속의 봉황이 깨어난다면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지금의 느낌만으로도 좋았다.

당분간 그녀의 곁에 머물며 차근차근 정보를 모으고, 사부님껜 죄송하지만 봉황문의 복수는 잠시 뒤로 미뤄야겠다.

우선 그녀 주변의 문제들부터 해결해야 하리라.

새벽별이 외롭게 내려 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눈이 안좋아 컴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군요.

글이 늦어지고있어 조급한 마음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수면선인
    작성일
    13.10.18 19:06
    No. 1

    어릴 때 본 명성황후의 느낌이었다면 민자영이 고생하는 모습에 동정심이 갔을텐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그녀에게 동정을 할 수 없게 된 만큼 변한 것을 느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캡틴백선생
    작성일
    13.11.05 16:27
    No. 2

    에피소드를 조금 넣어 보는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봉황의 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제7장 천종(3) +4 14.05.22 5,064 116 11쪽
35 제7장 천종(2) +4 14.05.21 3,567 113 11쪽
34 제7장 천종(1) +2 14.05.20 4,177 129 11쪽
33 제6장 새로운 출발(10) +4 14.05.19 4,496 139 14쪽
32 제6장 새로운 출발(9) 14.05.18 4,398 133 10쪽
31 제6장 새로운 출발(8) +2 14.05.16 3,583 99 12쪽
30 제6장 새로운 출발(7) +4 14.05.15 3,695 101 21쪽
29 제6장 새로운 출발(6) +4 13.11.13 3,917 120 11쪽
28 제6장 새로운 출발(5)-내용수정했습니다 +2 13.11.08 5,387 168 27쪽
27 제6장 새로운 출발(4) +8 13.11.06 4,478 115 14쪽
26 제6장 새로운 출발(3) +10 13.11.04 4,572 138 13쪽
25 제6장 새로운 출발(2) +1 13.11.02 4,442 151 10쪽
24 제6장 새로운 출발(1) +6 13.10.31 4,776 133 13쪽
23 제5장 단죄-그 시작(5) +6 13.10.29 4,311 113 14쪽
22 제5장 단죄-그 시작(4) +8 13.10.24 4,310 129 14쪽
21 제5장 단죄-그 시작(3) +4 13.10.21 4,570 133 13쪽
20 제5장 단죄-그 시작(2) +4 13.10.18 4,835 125 15쪽
19 제5장 단죄-그 시작(1) +2 13.10.16 5,624 142 15쪽
» 제4장 재회(7) +2 13.10.14 5,604 125 13쪽
17 제4장 재회(6) +4 13.10.11 5,437 141 13쪽
16 제4장 재회(5) +2 13.10.09 5,422 124 14쪽
15 제4장 재회(4) +2 13.10.07 5,289 111 12쪽
14 제4장 재회(3) +5 13.10.04 5,684 125 14쪽
13 제4장 재회(2) +10 13.10.02 6,664 131 16쪽
12 제4장 재회(1) +3 13.09.30 7,074 151 14쪽
11 제3장 부활(3) +4 13.09.27 7,167 139 15쪽
10 제3장 부활(2) 13.09.25 7,763 179 12쪽
9 제3장 부활(1) +4 13.09.22 8,556 184 13쪽
8 제2장 봉황문(3) +1 13.09.20 7,092 153 7쪽
7 제2장 봉황문(2) +4 13.09.17 7,664 182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