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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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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07.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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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9장 흔적(1)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제9장 흔적



밤새 차를 몰고 달려온 백곰은 뒷좌석에서 골아 떨어졌다. 휘는 운전을 못하니 도와줄 수가 없다. 그리고 차를 운전하려면 운전면허라는 게 있어야 가능하다고하니 일찌감치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자영은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땄지만 장롱면허라고 했다. 장롱을 운전한다는 게 신기했던 휘가 자영이 운전하는 장롱을 타보고 싶다고 했다가 이모에게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 체 핀잔을 들어야 했다.

이모와 자영이 휴게소라는 곳에서 사온 음식으로 셋이서 끼니를 때우고 잠시 쉬다가, 백곰이 일어나서 혼자 나가더니 씻고 밥을 먹은 후 오자 다시 출발을 했다.

“자네가 고생이 많네. 그래 얼마나 더 가야하나?”

이모가 백곰에게 음료수를 건네며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지금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백곰밖에 없다 생각하니 이렇게 같이 지내 게 된 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갑자기 백곰이 예뻐 보이는 이모였다.

“전 괜찮습니다. 아직 한 참을 더 가야되는데 중간에 들러야 할 곳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딜 들르게?”

“우선 집을 얻으려면 돈도 있어야 되니 가서 찾는 것보다는 기왕이면 미리 찾는 게 좋겠죠?”

“아니, 어제까지 은행 찾아다니며 입금했는데 다시 찾으라구?”

“제가 범죄영화나 만화를 많이 봐서요. 이렇게 도망 다닐 경우 흔적을 남기면 안되거던요. 돈을 찾더라도 도망치는 방향과 다른 곳에서, 그리고 휴대폰도 다 바꿔야 되요.”

“그 그런가?”

“네, 지금 미연씨가 잡혀갔으니 핸드폰도 뺏겼을 거란 말입니다. 경찰은 통화목록 조회도 가능하고 누구랑 통화했는지 추적도 가능하니 형수님이나 이모님 전화도 다 들통 났을 겁니다. 그럼 그 번호로 위치추적하면 우리가 어디 있는지 곧 파악할 수 있어요.”

“아! 그러면 우리 휴대폰도 다 버려야하나요?”

자영이 깜짝 놀란 듯 휴대폰을 꺼냈다.

“네, 그러니 중요한 번호는 지금 수첩에 적어놓고 휴대폰 모아서 저에게 주세요. 형님 꺼도요.”

“그럼 저흰 휴대폰도 없이 지내야하나요?”

“하하, 형수님. 제가 누굽니까? 백곰 아닙니까. 백곰. 저만 믿으세요.”

“어떡하시려구요?”

“조금만 가면 제가 잘 아는 곳이 나옵니다. 나가사키로 도망가기 전에 제가 놀던 곳이거던요.”

백곰의 자랑질에 이모가 딴지를 걸었다.

“자네도 도망만 다녔는가? 지금 고향으로 간다더니 고향에서 사고 쳐서 나가사키로 도망갔던 거로구만.”

“어?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어릴 때 놀던 곳인데 더 큰물에서 놀고 싶어서 떴던 건데... 하하핫! 어쩌다보니 친구 따라 나가사키까지 가게 되었죠. 헤헷!”

“어쨌든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구먼... 차 안에 갇혀있으니 이거 몸살이 날 것 같아.”

“네, 알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가겠습니다.”

백곰이 얼른 자세를 바로하며 속도를 높였다.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는 휘에게 자영이 백곰의 말을 들려주며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휘가 자영에게 현대의 기술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하자 대답이 궁해진 자영이 백곰에게 물었다. 그러자 백곰이 신이 나서 떠들었는데 그 중에는 과장된 내용이 너무 많았다. 백곰이 만화를 너무 본 것이다.

인공위성, GPS를 이용해 위치를 추적한다거나, 통화내용을 녹음해 놓았다가 재생할 수 있는 것 같은 것은 맞으나, 떠들다보니 너무 오버하여 레이저무기에다가 레일건, 날아다니는 스텔스함선까지 막 지어낸 것이다. 나중에 자영의 태클에 걸려 멈추었지만, 휘에게 현대기술의 엄청난 능력을 과장되게 심어 준 것이다.


신주쿠 근처의 호텔

미친 듯 날뛰는 가슴을 달래며 부리나케 달려왔지만 지금 준영은 홀로 호텔방을 서성이고 있었다. 막무가내로 수사과장에게 휴가원을 던져놓고 바로 짐을 꾸려 다음날 일본행 비행기로 날아왔다.

미나모토 반장은 마중 나가지 못해 미안하다며 신주쿠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오겠다고 했다. 회의가 길어지는지 문자를 보냈지만 좀 늦어진다고,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답장이 온 후 연락이 없었다.

초조한 맘에 휴대폰만 들고 방안을 서성이고 있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급하게 들여다보니 한국에서 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김준영입니다.”

[나야. 준영아. 잘 도착했어?]

지희의 전화였다. 따라오지 못해서 안절부절 하던 지희가 공항까지 데려다주며 도착하면 바로 전화하라고 했지만, 여태 잊고 있었다.

“어, 그래. 연락 못해서 미안해.”

[괜찮아, 그럴 수 있지. 잘 곳은 정했어?]

“그래. 신주쿠에 호텔방 잡았어. 걱정하지 마.”

[반장님은? 만났어?]

“어? 응... 아직, ...회의가 길어지나 봐.”

[뭐야. 그럼 저녁도 아직 못 먹었겠네.]

“오면 먹지 뭐. 그깟 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래. 준영아. 힘내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 해.]

“그래 알았어.”

[에휴~ 내가 같이 갔어야 되는데.]

지희의 안타까운 목소리에 다른 신호가 섞여 들어왔다.

“어? 지희야. 다른 전화 들어오나 봐. 그만 끊자.”

[어 그래, 아 알았어. 낼 전화 해.]

“그래.”

얼른 전화를 끊은 준영이 살펴보니 미나모토반장 이었다.

“네, 반장님. 저 김준영입니다.”

[날세, 지금 밑에 와 있는데 내려오겠나. 같이 저녁을 먹으며 얘기하지.]

“그러시죠. 바로 내려가겠습니다.”

[그래.]

딸깍!

서둘러 내려간 준영은 미나모토반장을 따라 근처의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늦어서 미안하네. 내가 이번에 자리를 옮겼는데 회의가 길어졌어.”

“아닙니다. 바쁘신데 제가 급작스레 찾아와 오히려 폐를 끼치게 되었네요.”

준영이 미안한 듯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아냐, 자네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네.”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식사부터 하고 천천히 얘기하지.”

미나모토가 주문을 하여 일본 술도 한잔 곁들인 늦은 저녁을 둘이 끝냈을 때는 이미 밤이 깊었다.

미나모토는 식사를 하는 중간 중간에 한국에서 처리한 일들과 무용담을 떠들어 대었지만 준영의 귀엔 들어오지 않았다. 준영의 머릿속엔 온통 누나의 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본은 처음인가?”

“네. 처음 와 봤습니다.”

“이런 일만 아니라면 여기저기 관광도 하고 좋을텐데 아쉽군.”

미나모토의 말에 준영이 한숨을 쉬었다.

“그러게요. 하지만 이 일이 제겐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렇겠지. 아, 그렇더라도 술은 다 비우고 가세.”

미나모토가 준영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주전자처럼 생긴 도자기에 따듯한 물을 담아서 일본식 소주를 따르고 더운물을 첨가하는 방식의 술이 소독약 냄새만 나는 것 같아 준영의 입엔 전혀 맞지 않았다. 차라리 들어올 때 소주를 몇 병 사올 껄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 정신이 있었겠는가.

내키지 않았지만 일본에 왔으니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그냥 마셨다.

“오늘은 새로 발령받아서 회의 참석하느라 내가 좀 피곤하기도 하고, 늦었으니 내일부터 움직이는 게 어떻겠나?”

준영의 입장에서는 아쉬웠지만 자신의 욕심만 부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가정을 가지고 있는 미나모토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자신 때문에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었다.

“네, 저야... 괜찮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시간이 있으십니까? 저 때문에 다른 일을 못하시면.”

“아~ 괜찮아, 회의만 없으면 뭐... 조사차 움직이는 일이니까. 그리고 내일 자네에게 소개해 줄 사람이 있네.”

“누굴?”

“내일 소개 해 줌세. 그리고 이거.”

미나모토가 가방을 뒤져 디스크를 한 장 꺼내어 준영에게 내 밀었다. 준영이 받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뭡니까?”

“흠... 내 나름대로 고민했네만, 그래도 자네가 봐야할 거 같아서 복사를 해왔네. 이따 방으로 돌아가면 잠깐 보도록 하게. 너무 흥분하지는 말고 침착해야 하네. 지금 그걸 건네는 이유는 내일 얘기를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네.”

“혹시 누나의 일로?”

준영이 디스크를 열어보려하자 미나모토가 준영의 손을 잡아 멈추게 했다.

“방에 돌아가거든 보게. 노트북은 있나?”

“네, 가지고 다닙니다.”

“그래, 그럼 이만 일어나고 내일 오전에 다시 보지.”

“알겠습니다.”

계산을 끝내고 식당 밖으로 나오자 신주쿠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두 사람을 유혹했지만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준영이었다.

바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미나모토는 준영을 호텔까지 데려다 준 후 집으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준영은 바로 노트북을 펼쳐놓고 디스크를 꺼내어 노트북에 넣었다.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하는 심정이었기에 조그만 흔적이라도 자료가 필요했다. 더구나 미나모토반장이 복사까지 해서 준 거라면 중요한 내용이 틀림없을 것이다. 자리에 앉을 생각도 못하고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준영의 눈이 점점 더 커져갔다.

그날 밤, 준영은 또 다시 가슴이 무너져 내리며 통곡의 밤을 보내야했다.


미친 듯 울다가 잠이 든 모양이었다.

꿈에서도 누나가 주사기를 든 빡빡머리에게 당하는 처참한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아마 앞으로 매일 밤을 악몽으로 지세야 할 것 같았다.

열려있는 커튼사이로 햇살이 따가웠다.

어젯밤 외출 할 때 입었던 옷을 벗지도 않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니 몸도 겉모습도 엉망이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준영이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고 머리에 물을 뿌렸다.

“크흑!”

놈들, 특히 빡빡머리 그 놈은 꼭 내 손으로 죽여 버리리라 다짐을 하는 준영의 손이 꽉 쥐어지며 부르르 떨렸다.

지난밤, 도저히 눈뜨고 볼 수없는 누나의 비참한 모습에 차마 보지 못하고 외면하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놈들의 만행을 제대로 알아야 복수라도 할 것이 아닌가.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눈을 부릅뜨고 끝까지 반복하여 보았다. 누나를 찾지 못한다면 놈들이라도 찾아 죽여 버릴 것이다. 지옥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대충 씻고 시간을 보니 9시가 넘었다. 새벽까지 울부짖느라 준영의 눈은 빨갛게 변한 체 퉁퉁 부어 있었다.

미나모토 반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10시에 호텔로 온다고 했으니 준비를 해야 했다.


“잠을 못 잔 모양이로군, 힘을 내게.”

방으로 찾아 온 미나모토가 준영의 모습을 보고 대충 상황을 짐작 했다. 어차피 어제 CD를 넘겨줄 때 어느 정도 각오를 했지만, 오늘 이렇게 준영의 모습을 보니 가슴 한 쪽이 아려오는 건 또 다른 아픔이었다. 자신의 사랑스런 딸이 그런 꼴을 당한다면 아마 자신은 미쳐버릴 거란 생각이 들었다.

“네. 고맙습니다.”

준영의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식사도 못했겠군.”

“아... 전 생각이 없습니다.”

“차라도 한 잔 하며 얘기하고 싶지만 내가 시간이 없네. 바로 가 봐야할 거 같아서.”

미나모토의 말에 준영의 표정에 당혹감이 어렸다. 오늘 같이 움직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다.

“그럼...”

준영이 미나모토의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며 말을 흐리자 미나모토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어젯밤 얘기했던 이 친구를 데려왔네, 인사하지. 이쪽은 모리형사 내 후배일세.”

옆에 서서 준영을 살펴보고 있던 사내가 준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십니까. 모리라고 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김준영이라고 합니다. 그냥 미스터 김이라고 불러 주십시오.”

모리형사가 준영의 표정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김자영씨의 동생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준영의 눈이 순간 크게 떠졌다.

“저의 누나를 아십니까?”

“미나모토 선배님이 김자영씨의 행적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아!”

“그래서 제가 좀 뛰어다녔습니다.”

“수고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하하하. 수고는요. 선배님 부탁인데 당연히 들어드려야죠.”

둘의 얘기를 듣고 있던 미나모토가 끼어들었다.

“자, 인사는 그쯤하고 내가 그만 가야하니 모리 자네가 미스터 김 데리고 한국식당으로 가보지. 미스터 김은 식사를 해야지. 마침 한국식당이니 다행이군.”

준영이 얼른 나섰다.

“저야 아침을 안 먹어도 괜찮습니다만, 한국식당에 가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역시, 누가 경찰 아니랄까봐. 하하. 가면서 얘기하지. 거기서 누나 얘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야.”

“그래요? 그렇다면 어서가시죠.”

얼른 따라나서는 준영의 뒤를 쫓으며 모리형사의 얼굴에 안도의 웃음이 살짝 비쳤다.


작가의말

한여름에 감기몸살이 찾아 왔네요.

목은 붓고 입안은 헐고, 한기가 슬슬...

눈도 따갑네요.

건강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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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제9장 흔적(3) +6 14.07.10 2,418 88 11쪽
64 제9장 흔적(2) +10 14.07.08 2,857 109 12쪽
» 제9장 흔적(1) +6 14.07.04 2,447 101 13쪽
62 제8장 상처(16) +6 14.07.02 2,682 101 13쪽
61 제8장 상처(15) +6 14.06.30 2,916 100 12쪽
60 제8장 상처(14) +2 14.06.28 2,707 112 12쪽
59 제8장 상처(13) +8 14.06.26 2,470 104 11쪽
58 제8장 상처(12) +10 14.06.24 2,537 102 13쪽
57 제8장 상처(11) +8 14.06.22 2,973 97 11쪽
56 제8장 상처(10) +4 14.06.20 2,958 100 14쪽
55 제8장 상처(9) +10 14.06.18 2,924 116 13쪽
54 제8장 상처(8) +7 14.06.16 3,022 99 10쪽
53 제8장 상처(7) +6 14.06.14 3,563 110 12쪽
52 제8장 상처(6) +2 14.06.13 3,417 101 12쪽
51 제8장 상처(5) +9 14.06.11 3,295 115 11쪽
50 제8장 상처(4) +6 14.06.10 3,630 126 13쪽
49 제8장 상처(3) +2 14.06.09 3,740 112 9쪽
48 제8장 상처(2) +8 14.06.05 3,321 101 11쪽
47 제8장 상처(1) +4 14.06.04 4,119 103 12쪽
46 제7장 천종(13) +10 14.06.03 4,337 188 12쪽
45 제7장 천종(12) +4 14.06.02 3,835 118 12쪽
44 제7장 천종(11) +6 14.05.31 4,116 119 12쪽
43 제7장 천종(10) +2 14.05.30 4,190 141 11쪽
42 제7장 천종(9) 14.05.29 4,071 144 14쪽
41 제7장 천종(8) 14.05.28 4,583 19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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