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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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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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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8장 상처(10)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마에자키가 그런 겐조에게 다른 사람들의 탄식을 대변하듯 질문 아닌 질문을 던졌다.

‘놈은 백여 명 이상을 죽인 살인자입니다. 천종, 신주쿠, 그리고 아직 예상이지만 나가사키에서도... 문제는 놈이 죽인 사람들 모두 형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정도로 엉망인 잔혹한 모습이라는 거죠, 과연 그런 살귀에게 따뜻한 피가 흐르는 가슴이 있을까요?“

마에자키의 말에 겐조가 범인인 그를 떠올려봤다. 자신의 어눌한 한국말을 바로 잡아주던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 멋쩍은 듯 어색하게 웃던 미소, 그리고 그의 목에 매달려 했던 숨 막힐 듯 강렬했던 키스.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아~”

모든 참석자들의 이목이 자신에게 쏠려있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달뜬 한숨을 뱉어내는 겐조였다.

“두 얼굴이라...”

“네? 뭐라고 하셨지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던 겐조가 마에자키의 물음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 아뇨, 잠시 딴 생각을...”

당황하는 겐조의 표정을 수사관의 날카로운 눈초리로 훑어보는 마에자키였다.

“직접 놈과 대면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놈에 대해서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는데 인간적인 면을 느끼셨나봅니다. 가끔 인질이 인질범에게 그런 감정을.”

“그만!”

겐조의 고함소리에 마에자키의 말이 끊어졌다.

“더 이상 얘기하면 저를, 아니 우리 특작대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판단하겠어요. 설마 그런 의도는 아니겠죠?”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다만,”

“그럼 그만하시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두 가지 다른 행동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하고자 했던 것 뿐이예요. 제 감정이 아니라.”

마에자키가 찬바람이 쌩하고 부는 겐조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원한 혹은 복수의 대상에 대해서는 잔혹하게 철저히 파괴한다, 그러나 무의미한 살생은 최대한 피하려한다. 그 자의 지금까지의 행동방식으로 보이는데... 동의하십니까?”

“맞습니다. 저의 견해도 동일합니다.”

마에자키의 말에 겐조가 버릇인지 어개를 으쓱해 보였다.

“그럼 야마구치 야쿠자가 아니라 사무라이 프로덕션이란 곳과 천종을 연계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의견 고맙습니다. 그럼 제가 계속 진행해도 될까요?”

“아~ 미안합니다. 범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있을까 생각되어 끼어들었습니다.”

겐조가 자신이 너무 앞서나갔다고 자책을 하며 마에자키에게 사과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괜히 얼굴이 붉어졌다.

“아닙니다. 저희가 단편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던 사고방식을 깨우쳐 주신 겁니다. 중위님의 말씀대로 범인은 미친 살인귀는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놈의 행동패턴을 보면 중위님의 말씀대로 살해된 사람들에 대한 굉장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부상을 당한 사람들에 대해선 죽여야 할 상황에서도 일부러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중위님이죠.”

겐조가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슬쩍 쳐다보는 마에자키의 얼굴에 남들 모르게 웃음이 스쳐갔다.

“보고서에 보면 겐조 중위의 사격에 범인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나와 있는데 놈은 겐조 중위를 살려서 보냈습니다. 손가락하나 건들지 않고요.”

겐조가 마에자키의 말에 그를 쳐다보았다. 마에자키가 자신을 보면서 미소를 짓자 고개를 떨궜다.

겐조가 올린 보고서에는 그 사람을 치료해 줬다거나 키스를 했다는 내용은 빠져있었다. 다만, 그 사람의 손놀림에 몸이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는 내용만 있었다.

결국 보고서엔 그 사람의 특별한 능력만 나열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겐조 중위님의 말씀처럼 범인이 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을 한다는 가정 하에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수사2과 팀장 미야시다가 답답한 듯 입을 열었다.

“그래요, 어서 진척사항을 살펴봅시다.”

“저희는 사무라이 프로덕션의 직원 4명이 잔혹하게 살해된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 4명이 범인의 분노를 살 일이 무엇인지. 4명의 행보와 관련된 직무를 살펴본 결과, 료이치라는 사무라이프로덕션의 사장 말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무라이프로덕션은 야마구치파에서 관리하는 회사로 주로 포르노필름이나 성인용품관련 제작, 판매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주변의 유흥가에서 일하는 한국여자를 빚이라는 올가미를 씌워 자신들의 포르노제작에 이용하려했는데 그 여자를 구하려고 범인이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팀장 미야시다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그 여자는 확인되었습니까?”

“이름은 이미연, 나이 24세로 한국에서 취업비자로 6개월 전 입국하여 신주쿠 야간업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신원은 확보 했나요?”

“범인이 탈출 시킨 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범인과의 관계도 모르겠군요.”

“현재 조사 중입니다. 그런데 다른 일로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있었습니다.“

“응? 다른 사건?”

“아마, 이번 초등수사단계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이번에 저희 특수본 수사1과로 끌어왔습니다. 모리형사라고 신주쿠지역 담당경찰서 수사계입니다.”

“가급적 초인에 관한 비밀은 소수가 알고 있는 게 낫습니다.”

미야시다의 말에 마에자키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독자적으로 나가사키사건을 수사 중이었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좀 더 범인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죠.”

“그래요?”

“네, 알고 봤더니 나가사키에서 죽은 하야시라는 피해자가 사무라이 프로덕션 료이치 사장의 친구였습니다. 사무라이 프로덕션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요. 모두 모리라는 형사가 독단적으로 진행하여 파악한 것이죠.”

“아!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미야시다의 말에 마에자키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렇죠, 이 이미연이라는 한국여자의 신병을 확보해서 관련여부를 조사해봐야겠지만 비슷한 사건이 이 사무라이 프로덕션의 전신인 회사에서도 있었습니다.”

곧 바로 미야시다의 입이 열렸다.

“전신?”

“야마구치파에서 처음 세웠던 같은 부류의 회사입니다. 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나오고 인신매매와 불법행위가 포착되어 사장이 연행 되었습니다만, 아먀구치파에서 그 장소에 다시 수리를 하여 사무라이 프로덕션을 열었습니다. 료이치라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하는 일은 똑 같습니다.”

“그런데 나가사키 사건하고는 어떻게 연관이 있죠?”

“우선 나가사키에서 살해된 피해자인 하야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나가사키지역의 야쿠자들 싸움에 휩쓸려 살해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야쿠자들의 싸움에 그 정도로 참혹하게 살해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하야시가 야쿠자 조직의 부두목 동생이긴 하지만 대단한 인물도 아니고, 그쪽에서 활동한 기간도 짧습니다. 실제로는 신주쿠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잠시 피신하고 있었던 거지요. 하야시는 신주쿠에서 포르노제작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물론 여자를 관리하는 일도 포함해서요.

그때도 한국여자를 이번 이미연이라는 여자와 같은 방법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미연은 당하기전에 도망갈 수 있었지만 그 여자는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당했던 여자가 가스를 틀어 사무실에 불을 질렀습니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했죠. 사람이 죽었고 수사가 진행되자 하야시는 나가사키의 형에게로 피신을 갔습니다.“

“음... 그런데 천종사건의 범인과 나가사키의 범인이 같다고 할 게... 아! 한국여자들?”

모리나가가 혼자서 중얼거리다가 무릎을 탁 쳤다.

“그 외에도 초인의 흔적이 있죠.”

마에자키가 모리나가의 중얼거리는 말을 이어 받았다.

“나가사키의 살해현장과 천종 살해현장은 일반인이 보편적인 살해도구를 가지고는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아직도 나가사키의 피해자 목을 자른 도구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침대도 그렇고, 단순한 쇠파이프도 그렇고 의문점 투성입니다.”

“그럼, 스토리를 짜 맞춰보는 게 어떻습니까?”

“겐조 중위님이 확인하신 CCTV화면도 있고, 살해현장도 있고 이제 동기가 될 수도 있는 한국여자들의 피해정황도 파악되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이미연이라는 여자는 구해냈는데 그 이전에 당한 여자는 왜 미리 구하지 못한 걸까요?”

겐조가 의아하다는 듯 말을 꺼냈다.

“음... 만약, 그때도 미리 구할 수 있었다면 스토리가 성립되질 않겠군요.”

모리나가의 말에 마에자키가 난해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흠... 그때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봐야죠.”

“그럼... 혹시? 아! 그 여자. 그 전에 당했다는 여자는 파악이 되었습니까?”

“네, 다행히 모리형사가 미리 조사해 둔 자료가 있습니다. 이름은 김자영, 현재 나이로 29세, 한국인이고 3년 전에 이미연과 비슷한 과정으로 일본으로 왔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사무라이프로덕션의 전신인 회사에서 특히 하야시에게 당한 후 사무실에 불을 질러 다 같이 죽으려고 하였습니다.”

“그 여자가 죽었나요?”

“그 여자는 살았습니다. 그러나 화상을 심하게 입어 병원에 계속 입원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라졌습니다. 그 당시 경찰에서 조사를 하였지만, 저희의 판단으로는 야마구치파에서 손을 쓴 것으로 판단합니다.”

“흠... 그럼 야쿠자들이 끌고 가 파묻었다는 뜻인가요?”

“추측이지만 이전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그 건에 대한 조사는 했습니까?”

“경찰조서에는 행방불명으로 종결되어 있더군요. 야마구치파에서도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그러나 저희 팀에서는 이 건도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시 조사 중입니다.”

“그럼 이제 정리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수사1과의 결론은 뭡니까?”

마에자키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지시봉을 자신의 손바닥에 가볍게 두드렸다. 화면이 바뀌며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계통도가 비치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추정입니다만, 여기 사건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하고 범인의 행동패턴까지 유추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초기단계는 김자영이라는 한국여성의 행방불명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됩니다.

범인이 행방불명된 김자영의 사건내용을 알 게 되었고, 하야시의 행방을 추적하여 나가사키에서 복수를 했습니다. 중간에 한국식당 여사장외에 어떠한 조력자들이 더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돌아와 이미연의 납치소식을 듣고 쳐들어가 현장에서 구출했는데 이때 이미연을 끌고 가려던 인원을 한자리에서 몰살시켰습니다.

그런데 이후 몰려 온 조직원들은 죽이지 않고, 자신이 다른 조직의 사주를 받아서 쳐 들어온 것처럼 얘기한 것으로 보아 이미연과 다른 1인, 한국식당 여사장이 탈출할 시간을 벌어 주기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천종과의 관련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상의 상황으로 미루어 범인은 신주쿠에 근거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미연보다는 김자영 쪽에 관계가 깊은 인원이 아닌가 합니다.“

“김 자영의 복수를 하러 나가사키로 갔다가 돌아왔다고 보는 거로군요. 다시 돌아와서 이미연의 사정얘기를 듣고 나섰거나 단순히 한국여자들의 보호자를 자처하거나... 흠... 그런데 김자영의 사건발생 시점과 하야시 살해 시점에 시간이 상당히 흘렀는데 신주쿠에 범인이 거주하고 있었다면 훨씬 이전에 하야시를 처리했지 않을까요?”

“하야시의 행방을 몰랐었거나, 범인이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다른 먼 곳에서 찾아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예로 들어 범인은 일본말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는 자가 아니란 말이죠, 그렇다면 김 자영의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 김자영의 가족관계는 어떻습니까?”

“부모는 없고 남동생만 한 명 있습니다.”

“그럼 그 자가?”

“남동생은 한국의 경찰입니다. 일본을 방문한 적은 없고 사건당시의 행적도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말씀드린 사건의 내용을 저희가 이정도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김 자영의 남동생, 김 준영이 일본 경찰에 누나인 김 자영의 행적조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난 것입니다.

모리형사가 김자영의 행방을 수소문하다가, 이미연 사건을 알 게 되었고 거기서 나가사키 사건의 하야시와 연관 점을 찾아냈습니다.”

“흠 복잡하군요.”

“아... 잠깐 이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범인이 이것을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보았다면 하야시를 그렇게 잔인하게 죽인 것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될 것 같기도 하군요. 그리고 이미연을 겁박하던 자들을 그렇게 죽인 것 역시,”

마에자키가 마우스를 몇 번 움직이자 화면에 동영상이 떠올랐다. 잠시 지켜보던 겐조의 얼굴이 붉어지며 눈길을 돌려버렸다.

‘더러운 개새끼들.’


작가의말

월드컵이... 연재를 힘들게 하는군요.

축구보느라 글을 쓸 수가 없... 큭! 

토끼눈이 된 밤길입니다.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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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제8장 상처(11) +8 14.06.22 2,973 97 11쪽
» 제8장 상처(10) +4 14.06.20 2,958 10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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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제8장 상처(4) +6 14.06.10 3,630 1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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