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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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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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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83,299

작성
14.12.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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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글자
12쪽

제16장 진정한 용서(1)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제16장 진정한 용서



피를 가득 머금은 체 번뜩이는 칼날이 그의 목에 닿았다.

저들이 천황이라 부르는 자, 일왕.

무수히 많은 자들의 피를 머금고도 아직 부족하다는 듯, 핏빛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봉황의 칼이 그의 목을 희롱하고 있었다.

“너희의 총리, 우베라는 자는 아직 인가?”

“... 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오.”

“비겁한 겁쟁이 같은 놈.”

그의 말에 한국어를 통역하는 자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조금 전까지 이 자리에 앉아서 저들의 환호를 받던 일왕은 목에 드리운 날카로운 칼날의 차가움에,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늙은 몸을 휘청거렸다.

- 아아!

단상아래 수많은 참석자들이 울먹이며 탄식을 터뜨렸다.

“내가 조선의 호위무사다!

너희 간악한 왜놈들이, 잔악무도하게 살해한 조선 왕비의 호위무사, 내가 너희를 단죄하러 돌아왔다! 총리는 어서 빨리 앞으로 나서라!“

분노로 가득 찬 그의 목소리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행사를 중계하던 카메라들이 정신없이 움직였다.

그렇게 피를 뒤집어쓴 체 포효하는 그의 모습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오사카의 도심.

며칠째 이어진 평화집회가 오늘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처음 몇몇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전쟁반대를 외치며 한국과의 평화적 선린관계를 회복하라는 요구가 일어났다.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독도문제도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으며 이웃나라와 관계를 회복하라는 주장이었다.

그들의 주장은 총리의 사과와 퇴진, 군국주의의 부활반대, 한국과의 과거사 문제해결을 통한 평화적 관계개선이었다. 다른 때였다면 반한, 우익단체들의 방해와 반대데모 때문에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휘의 등장으로 우익이라고 주장하던 자들이나 단체는 목숨이 두려워 모조리 잠적해버렸다. 이미 상당수의 지도부가 살해당했으니 제대로 활동을 하기도 힘들었지만 도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아직도 많은 수의 자칭 우익인사들이 남아있었다.

그런 우익단체들이 한순간에 어디로 사라졌는지 쏙 들어갔던 것이다.

덕분에 평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세를 불려가던 어제, 자신들의 천황과 황비가 괴물의 칼날 앞에 쓰러지며 황궁이 불타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되자 방관하던 일본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괴물을 처단하고 천황을 구하자는 허황된 목소리도 있었지만, 천황이 그리되도록 나타나지 않는 총리에 대한 질책과 어서 빨리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여 상황을 끝내라는 요구가 더 거셌다.

그리고 단상에 오른 양심적인 인사들은 그동안의 한일관계와 과거사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위는 방송이 아니더라도 인터넷과 SNS를 통해 순식간에 일본전역과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곧, 일본의 남단 오키나와로부터 제일 북단 홋카이도까지 소식이 알려지며 전쟁을 끝내자는 자발적인 시위행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비록 도쿄와 시네마현에 한정된 사건이었지만 일본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고 일본의 심장과 같은 도쿄의 중심지역이 폐허가 되었다. 경제활동은 위축되고 외국인들은 일본을 떠났으며 생산과 소비활동이 위축되었다.

과거 조선병합부터 이후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과거사 문제가 연일 보도되며 일본국민들도 그동안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일조를 했다.

특히,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그 당시로부터 현시대로 넘어왔다는 괴물이 조선의 왕비가 일본의 낭인들에게 죽을 당시의 상황을 처절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대부분 방송으로 들었다.

일본에서 명성황후가 검색어순위 1위에 깜짝 등극하기도 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런 일본인들로서는 지금 괴물이 자신의 황비를 명성황후와 똑같은 방법으로 죽이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커져만 갔다.

이미 천황과 황후는 괴물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


그때, 두려움에 숨죽이고 있던 재일한국인들이, 일본인들이 떠난 도쿄의 도심 신주쿠지역에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서로서로 연락을 하며 모인 그들은 어두워지는 저녁시간, 손에 촛불을 밝히고는 일본의 황궁을 향하여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그 앞에는 준영과 혜영이 피켓을 들고 앞장을 섰다.

- 진정한 사죄, 반성.

- 용서, 화합, 평화.

피켓에는 그렇게 쓰여 있었다.

그리고 타쿠야와 소식을 듣고 달려온 백곰이 태극기와 일장기를 높이 들고 묵묵히 뒤를 따랐다.

그들은 조용히 황궁을 향하여 행진을 했다.

도쿄의 도심은 왕래하는 차량도 별로 없어 한적했고 경계를 하고 있는 일본군들도 평화적인 행진대열에 길을 열어줬다.

이 소식 역시, 방송과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그러자 도쿄를 떠나지 않고 숨어있던 많은 한국인들과 조총련에 속한 사람들, 그리고 일본인들까지도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처음 신주쿠를 출발할 때는 백여 명도 되지 않던 인원이 점점 더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늦은 밤 황궁근처로 다가가서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촛불의 행렬이 도쿄의 대로를 밝히기 시작했다. 도쿄를 떠났던 사람들도 차를 몰고 도쿄로 돌아와 합류하기도 했다.


- 여러분, 지금 황궁으로 향하는 대로에는 밤하늘의 별빛이 모두 내려온 듯 촛불이 길을 밝히고 있습니다. 상처로 얼룩진 도쿄를 달래주는 듯합니다.

신주쿠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처음 시작한 촛불행진이 황궁근처에 다다르는 동안 수천 아니, 수만 명의 촛불로 도쿄의 밤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오직 사과와 용서입니다. 더 이상 파괴와 피로 얼룩진 전쟁을 하지 말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를 하자고합니다. 여기에서 행진에 참석하고 있는 한 분과 인터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의 파급력이 더해지자 전국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시민단체와 동조하는 사람들이 각종 차량과 비행기, 배를 포함한 모든 교통편을 이용해 도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손에 촛불을 들고 황궁 앞으로 달려왔다.

전쟁중지, 총리 사과라는 소리가 도쿄의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그렇게 폐허로 변한 황궁주변은 밤사이 촛불잔치가 벌어졌고 촛불은 아침까지도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올랐다.



황궁의 행사장 안에는 여전히 갇혀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과 휘에게 붙잡혀 있는 일왕 내외, 그리고 일부대신들이 피비린내 나는 시체들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었다.

이미 공포에 질려 패닉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꼼짝없이 피바다 속에 잡혀 있었기에 탈진 직전이었다.

신음소리와 흐느낌만이 고요한 적막함을 일깨웠다.

방송을 내보내는 카메라와 기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통역을 통해 전달된 휘의 경고에 기자들마저 얼어붙어 찍소리를 할 수가 없었다. 오로지 카메라와 사진촬영만 가능했다.

총리가 오지 않으면 한 명도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못 박은 휘의 말에 기자들마저 인질 아닌 인질이 되어버린 것이다.

삐이걱!

부서진 출입문이 흔들리며 양복을 깨끗하게 차려 입은 누군가가 행사장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으윽.”

주변을 둘러보던 그 사내가 처참한 내부모습에 신음을 삼키며 잠시 멈칫거리다가 단상을 올려다보았다.

곧 사내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뒤를 돌아보며 손을 내밀었다. 사내의 손을 따라 다시 출입문 밖에서 한 여인이 들어섰다.

“우욱!”

안으로 들어선 여인 역시 구역질을 하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손을 내밀었던 사내가 안타까운 눈길로 여인을 쳐다보다가 손수건을 꺼내 여인에게 내밀었다.

잠시 비틀거리던 여인이 결심을 한 듯 사내의 부축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사내가 단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미 기운을 잃어서 누가 들어오는지도 관심이 없는 듯 의자에 얼굴을 묻고 쓰러져 있었기에 두 사람은 천천히 단상을 향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총리라는 자는 아닌데, 겁 없이 들어서다니. 저들은 누구인가?”

이미 준영에게 교육을 받은 휘의 머릿속에는 일본의 총리, 우베의 얼굴이 정확히 각인되어 있었기에 직접 대면한다면 바로 알 수가 있었다. 그런데, 여인과 함께 오는 저 자는 아니었다.

“아! 화 황태자님. 저희 황태자부부이십니다.”

“누구라고?”

“니루하토 황태자님과 황태자비 되십니다.”

“저 늙은 일왕의 아들부부라는 말인가?”

휘의 말에 통역을 맡은 자가 불안한 듯 허리를 숙였다.

“예, 그 그렇습니다.”

“왜 제 발로 죽을 곳을 찾아왔나?”

“... ...”

시체와 피가 고인 곳을 조심스럽게 피해가며 불안 불안하게 단상 앞으로 다가 온 황태자 부부가 단상 위로 올라섰다.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일왕은 쓰러진 왕비를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놓고 돌아앉아 있었기에 두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아버님.”

“흐흑, 어 어머님.”

두 사람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일왕내외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누 누구? 너 태 태자야. 네가 여길 왜?”

뒤늦게 그들을 알아본 일왕의 눈이 커졌다. 자신이야 죽더라도 아들이 살아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아들이 이 죽음의 장소로 찾아오다니. 기겁을 할 일이었던 것이다.

황태자와 그의 아내 미사코가 일왕의 놀라는 모습에 안쓰러운 눈길만을 보내며 휘의 앞으로 다가갔다.

휘는 묵묵히 그들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황태자 부부가 휘의 앞에 서더니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제발 저희 아버님과 어머님을 살려주십시오. 저희가 대신 용서를 빌겠습니다.”

“용서바랍니다. 흑!”

두 사람이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다.

휘가 통역을 하는 자에게 고개를 돌렸다. 무슨 말인지 얘기하란 뜻이었다.

“화 황태자님 부부께서 대신 용서를 바란답니다. 저희 황제폐하 부부를 살려달라고 합니다. 어 어떻게...”

통역의 말을 전해들은 휘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린 두 사람을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후우! 제 부모를 생각하는 효심은 기특하구나. 그러나 황태자가 항복을 결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총리라는 놈이 와야 이 일이 끝날 수 있다. 총리를 불러와라.”

통역의 말을 전해들은 황태자가 다시 간청을 하는 듯했다. 휘가 선 채로 가만히 눈을 감았다.

“자신들이 여기 남아있을 테니 노부모는 병원으로 보내주시길 청합니다.”

통역의 말에도 휘는 묵묵부답 눈을 감고 서 있기만 했다.

곧 황태자비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제발 황비님만이라도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게 해 달랍니다. 지금 생명이 위독하십니다.”

통역의 목소리도 울먹였다. 휘에게 간청을 하는 것이다.

감고 있던 휘의 눈이 번쩍 떠졌다. 그 눈에서 안광이 번뜩였다. 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홀 안을 울렸다.

“그 간청을 너희의 총리에게 하라! 지금 너희 왕비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희의 총리다! 총리만 나타나면 이 모든 것이 해결된다.”

휘의 말에 황태자비까지 나서며 다시 간청을 했다. 통역을 통해 황태자비의 말을 전해들은 휘가 두 사람의 앞으로 다가가 쪼그려 앉으며 눈높이를 맞췄다.

“너희 왜놈들은 조선의 왕비를 죽여 놓고, 죽은 사람을 시간(屍姦)까지 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시체를 불태웠다. 그런데 지금 나에게 용서를 바라는 것이냐? 나는 너희 일본이라는 나라를 멸하고픈 마음뿐이다.”

휘의 눈에 광망이 일렁거리자 황태자비 부부의 몸이 얼어 붙었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1년 이상을 끌어오던 글이 이제야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있습니다.

중간에 잠시 연중도 있었지만 막상 완결을 생각하고 글을 쓰려니 감회가 새롭군요.

별로 인기도 없고, 연재한담에 남들은 몇 번씩 받는 추천글 한번 받아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계속 읽어주시며 댓글로 힘을 주신 여러분 덕택에 여기까지 오게 되어 오늘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조만간 완결을 내면 그때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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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에필로그[완결] +36 14.12.19 1,612 52 11쪽
125 제17장 귀로(4) +2 14.12.17 1,546 58 12쪽
124 제17장 귀로(3) +4 14.12.15 1,373 59 13쪽
123 제17장 귀로(2) +6 14.12.14 3,253 79 12쪽
122 제17장 귀로(1) +4 14.12.12 1,968 62 13쪽
121 제16장 진정한 용서(5) +4 14.12.10 2,042 62 12쪽
120 제16장 진정한 용서(4) +4 14.12.08 1,549 57 12쪽
119 제16장 진정한 용서(3) +8 14.12.07 1,647 56 12쪽
118 제16장 진정한 용서(2) +9 14.12.05 1,579 53 12쪽
» 제16장 진정한 용서(1) +7 14.12.03 1,607 63 12쪽
116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6) +6 14.12.01 2,659 85 12쪽
115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5) +2 14.11.28 1,458 56 11쪽
114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4) +2 14.11.26 2,502 76 11쪽
113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3) +6 14.11.24 1,449 49 12쪽
112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2) +6 14.11.21 1,793 55 11쪽
111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1) +2 14.11.19 3,045 69 12쪽
110 제14장 일본징벌(6) +4 14.11.17 2,208 63 13쪽
109 제14장 일본징벌(5) +6 14.11.14 2,114 58 12쪽
108 제14장 일본징벌(4) +8 14.11.12 1,435 59 12쪽
107 제14장 일본징벌(3) +6 14.11.10 1,852 49 12쪽
106 제14장 일본징벌(2) +8 14.11.07 2,446 132 12쪽
105 제14장 일본징벌(1) +2 14.11.05 1,621 56 12쪽
104 제13장 불바다(7) +6 14.11.03 1,532 51 11쪽
103 제13장 불바다(6) +2 14.10.31 1,730 57 12쪽
102 제13장 불바다(5) +4 14.10.29 2,769 155 12쪽
101 제13장 불바다(4) +4 14.10.27 2,417 72 12쪽
100 제13장 불바다(3) +4 14.10.24 2,557 177 12쪽
99 제13장 불바다(2) +6 14.10.22 2,847 139 12쪽
98 제13장 불바다(1) +4 14.10.20 2,137 61 12쪽
97 제12장 살육(8) +4 14.10.17 1,844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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