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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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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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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299

작성
14.12.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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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글자
12쪽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6)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총리, 왜 아직도 싸움이 끝나지 않는 것이오?”

시끄러운 총성과 폭탄 소리에 지친 일왕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왕비의 손을 잡고는 총리에게 말을 건넸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부터 시작된 저 총성과 폭음 때문에 잠시 행사를 중단한 체 모두들 제자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이런 곳에 천황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상황이 벌어지면 우선적으로 천황부터 안전한 곳으로 피신을 시켜야하는 게 황실경호대의 임무였다.

황태자와 가족들이 다른 도시로 피신을 하는 바람에 많은 경호실 인력이 빠져나갔지만 그렇더라도 오늘의 일은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이 모든 일은 오늘의 행사에 대한 경호를 총리실에서 맡게 되면서 발생했다. 황실의 경호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천황의 근접경호만 황실경호대가 맡고, 행사장의 모든 경비는 총리실에서 담당하게 되어 총리의 말을 따르다보니 발생한 일인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행사장 밖으로 나가기도 애매했다. 총탄이 난무하고 폭탄이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데 무턱대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급히 살피고 돌아온 황실경호실장의 얘기로는 그나마 이곳이 제일 안전하다고 하였고, 지금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는 괴물이 미국의 전투로봇들에게 일방적으로 쫓겨 다닌다고 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괴물이 잡힐 것이란 얘기였다.

“폐하, 곧 끝날 모양입니다. 총성이 줄어들었습니다.”

과연 폭음과 총성이 줄어들며 간헐적으로 총소리만 들려왔다.

“놈을 잡았다고 자신하시오?”

“틀림없을 겁니다. 아! 제가 직접 살피고 오겠습니다.”

우베 총리가 직접 알아본다며 일어서자 일왕이 만류했다.

“위험하오. 총리가 직접 움직이다가 잘못되면.”

“총리자리야 저 아니라도 인물은 많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직접 살펴보고 판단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우베가 일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기며 경호원과 함께 행사장 밖으로 나섰다.

우베가 본 행사장 밖은 의외로 한산했다. 행사장 문을 닫고 있어서인지 밖에는 경호 병력만이 불안한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우베가 그들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하늘이 시커멓도록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바람의 방향으로 인해 이쪽으로는 연기가 오지 않았다.

“저 저 정도인가?”

우베의 말에 먼저 밖으로 나와 상황을 살펴보던 총리실 경호책임자가 대답을 했다.

“황궁이 거의 전소될 정도입니다. 좀 전까지 폭발이 계속 되었고 불길은 더 거세졌습니다. 연기도 몇 군데에서 더 피어오르고 있는데 소방대는 출동도 못하고 있으니 황궁이 잿더미로 변하겠습니다.”

“허어! 놈을 잡아 달랬더니 황궁을 다 부수고 태우는구만. 총리실에 이어 황궁까지... 쯧쯧!”

우베가 혀를 차며 대답을 한 경호책임자에게 다시 물었다.

“그래, 상황은 어떻게 되었나? 놈은 잡았나?”

“그게... 아까부터 교신이 안 됩니다. 통신이 문제인지? 아니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바로 코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르고 있다고?”

“그래서 확인해보라고 여기서 경계 중인 상급지휘관을 보냈습니다.”

“휴우... 언제 보냈기에?”

“시간은 좀 되었는데 아직 보이질 않는군요.”

그때, 저만치에서 군복차림의 군인이 허겁지겁 달려오는 게 보였는데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다급해 보였다.

“아! 저기 옵니다.”

“그래? 어 어서 알아보게.”

그때 달려오던 군인이 갑자기 픽 쓰러지는 게 우베의 눈에 들어왔다.

“앗!”

“저 저 자가 왜 쓰러져?”

다리가 풀려 넘어진 건가 생각할 때, 쓰러진 군인의 뒤로 칼을 비스듬히 들고 걸어오는 사내가 보였다.

“헉? 저 저자는?”

“아앗! 괴 괴물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경비를 서던 군인들과 경호실 인원들도 놀랐는지 다급한 소리가 들려왔다.

“어 어떻게 해야 돼?”

“저 놈이 살아남았단 말이야? 말도 안 돼.”

“마 막아!”

경호책임자의 외침에 경호원들이 자세를 잡으며 총을 꺼내 들고 앞으로 달려갔다. 군인들은 화단이나 벽에 의지하며 총을 겨눴다.

“총리님, 안으로 피하시지요. 폐하도 얼른 피신을.”

우베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입만 벌리고 멍하니 서있었다.

“그 그럼, 미군들이 패했단 말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크흑!”

탕! 타탕!

우베가 멍하니 있을 때, 앞으로 달려 나갔던 경호원들이 휘에게 사격을 가했다.

가소롭다는 듯 휘가 칼을 휘두르자 총알이 튕겨나가며 휘의 주위에서 불꽃이 일었다. 그리고 앞에 서서 권총으로 사격을 가하던 경호원들의 몸통이 잘려나갔다.

그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하던 경호책임자가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군인들에게 소리쳤다.

“쏴! 뭐해? 다들 저 놈을 쏘란 말이야!”

타타타탕!

그제야 행사장의 입구를 지키던 군인들이 집중사격을 가하자 휘의 모습이 흔들리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총리의 경호책임자가 멍하니 서있는 우베의 팔을 잡고는 뒤로 잡아당겼다.

“안되겠습니다. 총리각하라도 우선 피하셔야합니다.”

“어 어? 그 그래.”

우베가 다리를 덜덜 떨면서도 경호책임자의 손에 이끌려 뒤로 달아났다.

“우선 여기를 벗어나야합니다.”

“어 어디로?”

“차로 모시겠습니다.”

“그 그래, 사 상황실 벙커로 가세.”

“그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건물을 돌아 주차장 쪽으로 달려가는 그 들의 뒤로 폭음과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우베는 이 모든 상황이 악몽일 거라 자위하며 정신없이 다리를 놀렸다. 지금 우베의 머리에는 몸통이 잘리며 쓰러졌던 경호원들의 모습이 떠올라 공포만이 가득했다. 자신의 몸통도 그렇게 잘려나갈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행사장의 입구 쪽에서 폭음과 함께 총성이 울렸다.



일왕이 폭음에 놀라는 왕비의 손을 꼭 잡았다.

“노 놀라지 마시오, 부인.”

그렇게 왕비의 손을 잡는 일왕의 손도 부들부들 떨리며 땀에 젖어갔다.

콰쾅!

-아악! 우아악!

그때, 닫혀있던 행사장의 커다란 문이 터져나가며 파편이 비산하자 입구 쪽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폐하를 보호하라!”

경호실장의 외침에 단상 주변의 경호원들이 모두 총을 꺼내며 일왕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왕과 왕비의 앞을 둘러싸며 인의 장막을 만들었다.

아래쪽의 인원들도 총을 꺼내며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단상위로 뛰어 올라왔다.

행사가 진행되지 못하며 잠시 쉬고 있던 기자와 방송카메라들이 황급히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이층에서 지켜보던 관계로 아래쪽 입구의 상황을 알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금은 생중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영상을 보내기 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했다.

곧 부서진 출입구로 칼을 늘어뜨린 휘가 나타났다.

“아아악! 괴 괴물이다.”

“꺄아악! 사 사람 살려.”

“도 도망 가!”

출입구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물결이 좌우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미 휘의 앞에는 파편으로 쓰러져 비틀거리는 사람들 외에는 성한 사람이 없어 보였다.

“쏴! 놈을 막으란 말이야!”

탕! 타타탕! 탕!

경호실장이 고함을 지르자 경호원들이 휘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 그 사이 경호실장이 일왕을 일으켰다.

“폐하, 피해야겠습니다. 너희들도 어서!”

그러자 왕비주변의 경호원들도 왕비를 일으키려했지만 왕비는 다리가 풀렸는지 제 힘으로 일어서질 못했다.

콰쾅!

- 아아악!

- 크악!

행사장의 의자들이 쭉 배열되어 많은 참석자들이 앉아있던 중앙 쪽에서 폭음이 일었다. 이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서 서로 등을 떠밀며 바깥으로 도망가려던 사람들이 폭발에 휩쓸리며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뜯기며 튕겨나갔다. 곧 부서진 의자들이 나뒹구는 그 곳에 비가 내리듯 피와 살점과 육편들이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새롭게 만들어진 그 피의 길을 휘가 뚜벅뚜벅 걸어왔다. 단상위의 경호원들이 폭발의 여파에 움츠렸던 몸을 펴며 다시 총격을 가했다.

탕! 타타탕!

휘의 손에서 다시 봉황의 칼이 옆으로 휘둘러졌다.

쏴아악!

콰콰콰콱!

이번엔 바로 단상 앞까지 거센 바람이 일었다. 그리고 그 바람이 지나친 자리의 모든 것이 잘려나갔다.

사람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바람의 칼날 앞에 육신이 조각조각 썰려나갔다.

고오오.

바람의 공명이 홀 안을 가득 채웠다. 순간적으로 정적이 찾아들었다.

경호원들은 총을 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총을 겨눈 상태로 동작이 굳었고, 도망치던 사람들도 충격의 여파에 휩쓸려 대부분 쓰러졌다.

- 꺄아아아!

- 으으으.

- 사 살려 줘요...흑흑흑!

곧 다시 비명과 신음소리와 흐느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풀썩!

털퍼덕!

그리고 단상위에서 총을 겨누고 있던 경호원들이 하나 둘씩 주저앉듯 풀썩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미 휘의 모습은 단상 위 도망치려는 일왕의 앞에 서 있었다.

“허억! 폐 폐하를 보호하라. 큭!”

서걱!

일왕을 밖으로 피신시키려던 경호실장이 일왕의 앞을 가로막으며 외치다가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목이 바닥으로 스르륵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르륵!

쿵!

뒤늦게 경호실장의 몸통이 잘린 목에서 피를 뿌리며 뒤로 넘어갔다. 그 틈으로 놀라서 눈을 부릅뜬 늙은 일왕의 하얗게 탈색된 얼굴이 드러났다.

너무 빠르고 갑작스런 휘의 행동에 엄청난 훈련으로 단련된 경호원들도 제대로 대응을 하기가 어려웠다. 뒤늦게 상황을 판단한 경호원들이 행동을 하려고 몸을 움찔한 순간, 그들의 시야가 깜깜해지며 의식이 멀어져갔다.

단상위에 서 있는 것은 일왕과 왕비뿐이었다. 그들의 좌우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몸이 굳어버려 도망도 치지 못한 대신들이 두려움에 벌벌 떨며 서 있었다.

휘가 고개를 돌려 단상아래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단상위의 상황에는 아랑곳없이 이 홀을 빠져나가려고 아우성을 치며 좌우의 쪽문 쪽으로 몰리고 있었다.

휘익! 휙!

번쩍!

휘가 가볍게 봉황의 칼을 휘두르자 번쩍이는 빛이 두 곳의 쪽문으로 날아가 박혔다. 정확히는 문을 빠져나가려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의 등짝에 박혔다.

쾅! 콰쾅!

폭음과 함께 사람들의 육신들이 터져나갔다.

아악! 으아악!

주변에서 서로 먼저 나가려고 부대끼던 사람들이 모두 폭발에 휩쓸려 쓰러졌다.

이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안으로 들어서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휘가 다시 뒤돌아서며 멍하니 서서 일왕의 손에 의지하고 있는 늙은 왕비의 목에 봉황의 칼을 가져갔다.

“아, 아아...”

뒤늦게 상황을 깨달은 왕비의 무릎이 꺾이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미 그녀의 화사한 모자와 하얀 드레스는 경호원들의 피로 붉게 얼룩져 있었다.

“으으윽, 사 살려 주시오.”

일왕이 칼을 쥔 휘의 손에 매달렸다.

“날 만나기 싫었나? 그렇다면 만나자고 하지 말았어야했다.”

휘의 말에 일왕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휘를 바라보며 잡고 있는 손을 부르르 떨었다.

“제 제발 그녀를 살려주시오.”

일왕의 눈에 눈물이 고이며 늙고 힘없는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제 단상아래의 사람들도 시선이 모두 단상으로 쏠려있었다.

“너희 총리라는 자를 불러라!”

“제 제발, 그녀를 죽이지 마시오. 흐흑!”

“총리라는 자는 앞으로 나서라!”

휘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자 일왕이 깜짝 놀라 쓰러진 왕비를 몸으로 덮치며 감쌌다.

“사 살려주시오. 으흑!”

그때, 단상의 아래에서 한 사내가 손을 흔들며 조심스럽게 소리쳤다. 그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저 저희 폐 폐하께서는 한국말을 모르십니다.”

휘가 소리친 자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까닥거렸다.

“이리 올라오라.”

그러자 쓰러져있는 시체와 피로 범벅이 된 육편덩어리를 조심조심 피하며 소리친 자가 단상위로 올라왔다.

“지금부터 내 말을 똑바로 전해라.”

피를 뒤집어쓴 휘의 얼굴을 순간, 바라본 그가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더니 고개를 숙였다.

“윽, 네, 네. 저 전하겠습니다. 으으...”

이미 휘의 눈빛만으로도 그의 다리는 후들거리고 있었다.

“다들 자리에 앉으라고 전해라. 이 자리를 벗어나면 무조건 죽을 것이다. 그리고 총리라는 자는 앞으로 나와라.”

휘의 나직한 말이 통역을 자청한 자의 귀에 음산하게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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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에필로그[완결] +36 14.12.19 1,613 52 11쪽
125 제17장 귀로(4) +2 14.12.17 1,546 58 12쪽
124 제17장 귀로(3) +4 14.12.15 1,374 59 13쪽
123 제17장 귀로(2) +6 14.12.14 3,254 79 12쪽
122 제17장 귀로(1) +4 14.12.12 1,969 62 13쪽
121 제16장 진정한 용서(5) +4 14.12.10 2,043 62 12쪽
120 제16장 진정한 용서(4) +4 14.12.08 1,550 57 12쪽
119 제16장 진정한 용서(3) +8 14.12.07 1,647 56 12쪽
118 제16장 진정한 용서(2) +9 14.12.05 1,579 53 12쪽
117 제16장 진정한 용서(1) +7 14.12.03 1,607 63 12쪽
»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6) +6 14.12.01 2,660 85 12쪽
115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5) +2 14.11.28 1,458 56 11쪽
114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4) +2 14.11.26 2,503 76 11쪽
113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3) +6 14.11.24 1,449 49 12쪽
112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2) +6 14.11.21 1,793 55 11쪽
111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1) +2 14.11.19 3,045 69 12쪽
110 제14장 일본징벌(6) +4 14.11.17 2,208 63 13쪽
109 제14장 일본징벌(5) +6 14.11.14 2,114 58 12쪽
108 제14장 일본징벌(4) +8 14.11.12 1,436 59 12쪽
107 제14장 일본징벌(3) +6 14.11.10 1,852 49 12쪽
106 제14장 일본징벌(2) +8 14.11.07 2,446 132 12쪽
105 제14장 일본징벌(1) +2 14.11.05 1,622 56 12쪽
104 제13장 불바다(7) +6 14.11.03 1,532 51 11쪽
103 제13장 불바다(6) +2 14.10.31 1,731 57 12쪽
102 제13장 불바다(5) +4 14.10.29 2,769 155 12쪽
101 제13장 불바다(4) +4 14.10.27 2,418 72 12쪽
100 제13장 불바다(3) +4 14.10.24 2,557 177 12쪽
99 제13장 불바다(2) +6 14.10.22 2,848 139 12쪽
98 제13장 불바다(1) +4 14.10.20 2,138 61 12쪽
97 제12장 살육(8) +4 14.10.17 1,844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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