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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438,900
추천수 :
13,047
글자수 :
683,299

작성
14.11.28 00:05
조회
1,457
추천
56
글자
11쪽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5)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철컥! 기이잉.

‘하하하! 코앞에서 갈겨대긴 처음이군. 제대로 몸뚱이가 남아나기나 했을까?“

닉스가 연기가 사라지길 기다리며 웃어재꼈다. 전면의 방탄유리에 둥글게 금이 가 있어서 시야를 확보하며 확인하는데 애로가 있었다.

[닉스! 놈이 살아있다. 조심해!]

그때, 다급한 스미스 대장의 목소리가 통신망에 울려 퍼졌다. 닉스가 깨어진 유리너머를 살펴보려 고개를 내밀며 기웃거릴 때, 연기가 사라지며 휘의 모습이 나타났다.

스윽!

휘가 팔을 들어 올리자 손에서 붉은 빛과 함께 봉황의 칼이 쑥 솟아올랐다.

“앗! 놈의 손에 칼이 나타났습니다.”

[닉스, 조심해. 앞이 안보이면 자동 대응시스템으로 전환하도록.]

닉스가 스미스의 말에 얼른 자동 전투시스템으로 스위치를 전환했다. 곧 통신망에 스미스대장의 전투를 시작하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대 전투배치! 가급적 주변인원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요령껏 싸워라.]

기이잉! 기이이익. 철커덕!

주변이 요란한 기계음으로 둘러싸이며 로봇들이 부산하게 좌우로 퍼져나갔다.

그사이 닉스는 휘를 향한 목표입력을 끝마치고 공격수준을 최고로 올리는 입력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잠깐사이에 끝마칠 일이었지만 목표가 눈앞에 있는지라 다급했다. 이 명령은 자신의 뒤를 따르는 하운드 독에게도 그대로 전파된다. 하운드 독은 별도의 명령 없이도 자신의 본체와 연동하여 놈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오케이, 이제 놈을 잡기만하면... 허억?”

콰지직!

그런데 갑자기 아랫배에 불로 덴 듯 커다란 통증이 느껴졌다.

“크으윽, 아악! 뭐 뭐야? 으으으...”

[닉스! 왜 그래? 당했나?]

스미스대장의 목소리에 대답을 하려했지만 닉스는 눈앞이 가물거리며 정신이 흐려져 갔다.

휘가 어느새 로봇의 몸통을 칼로 찌른 것이다. 그곳은 정확히 닉스의 명치가 자리한 곳이었다.

툭!

닉스의 고개가 앞으로 기울어졌다.

그때, 로봇의 팔이 안으로 오므려들며 휘를 잡아채려 했다. 휘가 다급히 몸을 숙이며 그 범위를 벗어났다.

이미 조종하던 놈을 죽였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던 것이다.

드르르륵!

다시 뒤로 물러나는 휘를 향해 발컨의 사격이 시작되었다. 휘의 몸이 순간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기이잉!

이족로봇이 목표를 찾는 듯 좌우로 몸을 움직였다.

그 순간 뒤에서 자세를 낮추고 있던 사족 보행로봇 하운드 독이 벌떡 일어섰다. 순간 머리 부분으로 보이는 곳에서 총구가 쑥 튀어나오며 좌측의 빈 공간을 향해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타타타탕! 타타탕!

총탄이 날아가는 곳에서 순간 그림자가 일렁이더니 휘가 나타났다.

퍼퍼퍼퍽!

휘의 몸에 총탄이 박히듯 흐릿한 공간에서 불꽃이 일었다. 휘가 잔상을 남기며 옆으로 길게 이동을 했다.

하운드 독이 휘의 잔상을 따라가며 총격을 계속 가했다. 이족로봇도 비로소 방향을 틀며 발칸을 쏘기 시작했다.

타타타타타탕!

드르르륵!

그때, 사격을 가하는 하운드 독의 머리 부분을 향해 빛 덩어리가 쏘아졌다.

번쩍!

푸학! 콰쾅!

하운드 독의 머리 부분으로 빛이 스며들더니 순간 폭발을 일으켰다. 곧 이어 하운드 독의 위로 칼을 치켜든 휘의 모습이 나타났다.

휘이익! 번쩍!

콰콰쾅!

휘가 길게 칼을 내리긋자 번쩍이는 빛과 함께 하운드 독의 몸통이 갈라지더니 폭발했다.

드르르륵!

기이잉!

하운드 독의 몸통을 향해 이족 보행로봇의 발칸포가 불을 뿜었다. 그러나 휘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번쩍!

다시 섬광이 일며 빛 덩어리가 이족로봇의 몸통으로 스며들었다. 순간 안에 쓰러진 채 흔들리는 닉스의 모습이 불빛에 드러났다.

콰쾅!

몸통으로 스며든 빛이 내부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그그그극!

기이익!

쿠쿵!

거대한 몸체의 이족로봇 몸통이 부서져 뻥 뚫리며 무너져 내렸다. 닉스의 잔해로 보이는 핏덩이도 흘러내렸다.

[닉스! 크윽, 닉스가 당했다. 전대 공격! 놈을 찾아.]

스미스대장의 목소리가 통신망을 요란하게 울렸다.

[놈이 안보입니다. 너무 빨라요.]

[닉스의 하운드 독은 놈의 움직임을 찾았습니다. 하운드 독의 탐지시스템에는 포착되는 게 틀림없어요.]

통신망에 긴급한 소리와 정보가 빠르게 오고갔다.

[좋아, 모두들 자신의 사냥개를 활용해. 놈도 닉스의 하운드 독에 맞은 거 같아. 닉스가 자동대응시스템으로 입력한 게 맞을 거야.]

그사이 주변에서 대기 중이던 병력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투타타탕!

타타탕! 드르르륵!

콰쾅!

비명과 총격이 뒤섞이며 주변에서 경계 중이던 군인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놈이 나타났다. 쏴!”

“여기다. 으악!”

곳곳에서 섬광이 번쩍이며 폭발하였고 군인들이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모두 철수하라고 요청하세요. 우리 편 때문에 오히려 놈을 공격하기가 힘듭니다.]

[공격목표에 혼선이 발생합니다. 앗! 사냥개가 목표 포착. 이동합니다.]

타타타탕!

하운드 독, 사족보행 기계로봇 한 대가 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을 하며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이 치타의 달리는 모습보다 유연해 보였다.

[목표지정이 되면 자동으로 추적합니다. 목표지정 확실히들 하십시오.]

하운드 독 하나가 앞서자 둘 셋이 뒤따르며 그 뒤로는 이족로봇들이 빠른 걸음으로 쿵쿵 뛰어가기 시작했다.

[놈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여기서 잡아야 돼. 하운드 독의 105MM를 사용 해!]

[알겠습니다. 닉스의 복수를.]

곧 하운드 독의 앞부분이 열리며 포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105M 직사포였다.

펑! 펑! 펑!

멈춰 선 하운드 독에서 빠른 속도로 포탄이 쏘아지기 시작하자 눈앞의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쿵!

뒤따라 도착한 로봇들에서도 사격이 시작되었는데 모두 일정한 지점, 일정한 방향으로 포사격이 이루어지는 거로 보아 목표를 정확히 포착하고 사격하는 것 같았다.

콰쾅! 쾅!

황궁의 목조건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이 붙기 시작했다.


휘로서는 처음 상대해보는 로봇의 화력에 일순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빠른 움직임을 순식간에 찾아내어 사격을 가해왔고 눈속임은 먹혀들지 않았다.

저 기계들은 눈으로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자신을 찾아내는 것 같았다. 자신도 눈으로 보지 않아도 기감으로 느낄 수 있으니 저것들도 뭔가 새로운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휘가 건물의 뒤로 빠져나와 빠르게 다음 건물로 뛰어 들었다. 그 사이 포격이 그친 것인지 더 이상 포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하운드 독이 화재로 인해 휘의 모습을 찾지 못한 것이다. 뒤늦게 도착한 이족로봇들이 건물을 향해 기관포를 겨누며 살피고 있었다.

‘흠... 안되겠군. 저 두발로 걷는 기계에 사람이 타고 있으니 먼저 저 놈들을 제거해야겠어.’

휘의 생각에 이족로봇에 사람들이 탑승하여 지시를 내릴 거라 판단되어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가만 지켜보니 저 네 발 달린 짐승처럼 달리는 놈들은 불 속에 있는 자신을 탐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놈들 중 일부가 불타는 건물을 넘어 다가오고 있었다.

휘가 옆으로 돌아 놈들의 뒤편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거리가 있어서인지 네 발 달린 놈들도 휘의 움직임을 모르는 듯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놈이 숨은 건가? 아니면 죽은 건가?”

[모습이 포착되지 않습니다. 죽은 것 아닐까요?]

[저런 집중포격에 살아남진 못했을 겁니다.]

[미사일 세례 속에서도 살아남았다고 했어. 방심하지 말고 토마스, 하워드. 이글아이를 띄워 봐.“

[알겠습니다. 이글아이 3시 방향으로 기동!]

[이글아이 9시 방향, 기동합니다.]

좌우로 떨어져있던 두 대의 사족보행로봇의 등에서 무언가 툭 떨어져 나와 하늘로 튕기더니 순식간에 상공으로 치솟았다. 하늘을 나르며 탐지를 하는 이글아이였다.

[앗! 목표 탐지, 뒤쪽 6시 방향 빠르게 접근... 우악!]

콰쾅!

휘를 발견하고는 보고하던 토마스의 이족로봇이 허리가 꺾이며 거대한 몸체를 땅바닥으로 굴렸다. 곧 폭발이 뒤따르며 먼지폭풍이 주변으로 퍼져갔다.

“토마스! 토마스가 당했다. 뒤쪽에. 아악!”

번쩍!

쿠콰쾅!

스미스대장의 말도 끝을 맺지 못했다. 빛 덩어리가 몸체에 스며들며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던 것이다.

하운드 독들이 방향을 바꾸며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타타타탕!

투타타탕!

잠시 드러났던 휘의 모습이 다시 흔들리며 사라졌다. 휘가 사라진 빈 허공을 하운드 독들이 사격을 가하며 함께 달려갔다.

쾅! 쾅!

다시 하운드 독들이 건물 한 곳에 집중포격을 가했다.

폭발의 여파에 주변에 있던 군인들이 다급히 도망쳤다.

폭발에 무너지며 불이 붙은 건물에서 휘가 다시 뒤로 튀어 나왔다. 도망치듯 다음 건물로 스며들었다.

모든 하운드 독의 등딱지에서 이글아이가 튕겨져 나오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늘로 날아오른 이글아이가 맹렬하게 휘가 숨어들은 건물로 내려 꽂혔다.

쉬이이익!

콰쾅!

내려 꽂힌 이글아이가 그대로 폭발했다.

“크흑!”

처음으로 휘의 입에서 당혹성이 터져 나왔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폭발이었던 탓에 대비를 하지 못했다. 설마 하늘을 날아오는 물체가 사격을 하거나 자신을 살피는 줄 알았는데 직접 폭발을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되겠군.’

다시 휘가 폭발의 여파로 불이 붙은 건물을 피해 다른 건물로 달려가자 곧 하늘에서 이글아이가 쏘아져 왔다.

쉬익!

기감으로 비행체의 위협을 느낀 휘가 칼을 휘둘렀다.

퍽!

콰쾅!

하늘에서 휘를 향해 날아오던 이글아이가 공중에서 두 쪽으로 갈라지며 터져서 불꽃을 뿌렸다.

다시 날아오던 이글아이들도 터져나갔다. 두 쪽으로 깨끗하게 갈라지며 길게 불꽃으로 떨어지는 이글아이로 인해 여기저기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그사이 동작이 더 빠른 하운드 독들이 몰려들며 포사격을 가했다. 휘가 다시 불길 속으로 숨어들며 다른 건물로 이동을 하자 하운드 독들이 멈칫거렸다.

“하늘에서 귀찮게 하던 것들은 다 떨어졌군. 그렇다면.”

이번엔 휘가 뒤에서 조종을 하며 우르르 몰려있던 이족보행로봇들을 향해 하늘을 날아올랐다.

방향을 잃고 멈칫거리던 하운드 독들이 휘를 향해 공중으로 총격을 가했다. 하운드 독들이 쏜 총탄이 휘의 궤적을 따라붙으며 뒤에 서 있던 이족보행 전투로봇들을 두들겼다.

티팅! 팅!

피융!

하운드 독의 총격이 순간 멈췄다.

휘가 이족로봇들의 사이로 파고들었다. 갑작스런 움직임에 이족로봇들은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휘가 스쳐간 곳에 서있던 이족 로봇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쿠쿵!

콰콰쾅!

그리고 폭발과 함께 이족보행 전투로봇들이 터져나갔다.

이족로봇들이 다 쓰러지자 남아있는 하운드 독들은 맹목적으로 휘를 쫒으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곳저곳 건물사이로 도망치는 휘로 인해서 황궁의 앞쪽 모든 건물들이 부서지고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간간히 군인들이 총격을 가했지만 휘의 모습은 금방 사라졌고 총격을 가하던 군인들은 쓰러졌다.

휘를 쫒던 하운드 독들도 휘의 손에 하나씩 부서져가며 일왕의 넓은 궁전에서 퍼져 오른 검은 연기가 도쿄의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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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의 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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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에필로그[완결] +36 14.12.19 1,612 52 11쪽
125 제17장 귀로(4) +2 14.12.17 1,545 58 12쪽
124 제17장 귀로(3) +4 14.12.15 1,373 59 13쪽
123 제17장 귀로(2) +6 14.12.14 3,253 79 12쪽
122 제17장 귀로(1) +4 14.12.12 1,968 62 13쪽
121 제16장 진정한 용서(5) +4 14.12.10 2,042 62 12쪽
120 제16장 진정한 용서(4) +4 14.12.08 1,549 57 12쪽
119 제16장 진정한 용서(3) +8 14.12.07 1,646 56 12쪽
118 제16장 진정한 용서(2) +9 14.12.05 1,579 53 12쪽
117 제16장 진정한 용서(1) +7 14.12.03 1,606 63 12쪽
116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6) +6 14.12.01 2,659 85 12쪽
»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5) +2 14.11.28 1,458 56 11쪽
114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4) +2 14.11.26 2,502 76 11쪽
113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3) +6 14.11.24 1,449 49 12쪽
112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2) +6 14.11.21 1,793 55 11쪽
111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1) +2 14.11.19 3,044 69 12쪽
110 제14장 일본징벌(6) +4 14.11.17 2,208 63 13쪽
109 제14장 일본징벌(5) +6 14.11.14 2,114 58 12쪽
108 제14장 일본징벌(4) +8 14.11.12 1,435 59 12쪽
107 제14장 일본징벌(3) +6 14.11.10 1,852 49 12쪽
106 제14장 일본징벌(2) +8 14.11.07 2,445 132 12쪽
105 제14장 일본징벌(1) +2 14.11.05 1,621 56 12쪽
104 제13장 불바다(7) +6 14.11.03 1,532 51 11쪽
103 제13장 불바다(6) +2 14.10.31 1,730 57 12쪽
102 제13장 불바다(5) +4 14.10.29 2,768 155 12쪽
101 제13장 불바다(4) +4 14.10.27 2,417 72 12쪽
100 제13장 불바다(3) +4 14.10.24 2,557 177 12쪽
99 제13장 불바다(2) +6 14.10.22 2,847 139 12쪽
98 제13장 불바다(1) +4 14.10.20 2,137 61 12쪽
97 제12장 살육(8) +4 14.10.17 1,844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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