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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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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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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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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83,299

작성
14.11.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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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
12쪽

제14장 일본징벌(4)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쾅!

“도대체 저 한 놈을 잡지도 못하고 끌려 다니는 꼴이 너무 한심하지 않소? 국방장관.”

“죄 죄송합니다.”

긴급각료회의가 소집되고 우베총리는 화풀이 할 곳을 찾았다.

“놈이 한국의 방송에 출연해서 우리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다는데, 놈이 한국으로 간 것이오?”

“아직 정확한 상황이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관방장관이었다.

“요 며칠 도쿄가 잠잠했던 게 놈이 한국으로 도피한 거 아니요?”

“저 동영상은 위치가 파악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찍은 건지 한국인지도 확인이 안 됩니다.”

“한국의 방송국에선 뭐라고 합니까?”

“저 내용과 관련해서는 취재원보호차원에서 밝힐 수 없답니다.”

쾅!

우베가 화를 참지 못하고 다시 테이블을 내리쳤다.

“저놈의 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살인마를 보호한단 말이오.”

“그게 저희가 압박을 가하기엔 한국과 사이가 별로.”

“어쨌든 놈이 일본에서 촬영했다면 촬영한 기자라도 있을 거 아니요. 저 방송국 기자들을 잡아들여서라도 놈의 소재를 파악하시오.”

“저 동영상은 휴대폰으로 촬영된 겁니다. 저 방송국의 기자 한 명이 몰래 만난 것 같은데, 그 기자는 지금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기자라는 자는 저 괴물을 만나서 인터뷰까지 하는데 우리 경찰과 정보처, 그리고 군은 아직 놈의 행적조차 알지 못하니 이거야 남부끄러운 일 아니오?”

“죄송합니다.”

“놈이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사실 조선이라는 나라도 이미 없고, 놈은 일개 개인일 뿐이니 테러분자로 발표하는 게 옳을 듯합니다.”

“그건 맞는 말이지만 조선은 한국이 이은 나라가 아니오. 우리가 조선을 식민지화 했던 일을 가지고 한국이 지금까지도 문제로 삼고 사과를 요구하며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우리 후손들을 교육시키는 문제까지 간섭하고 있소.

이 일과 한국이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이 일을 계기로 한국에 선전포고를 합시다.“

흥분하여 떠드는 우베총리의 말에 모여 있던 각료들이 기겁을 했다.

“허억! 총리대신. 그건 안 될 말입니다.”

“총리대신, 한국에 우리가 먼저 선전포고를 한다니요.”

우베총리가 목이 마른 듯 옆에 놓인 차를 마시며 짜증스럽게 대꾸했다.

“왜 안 됩니까? 저 놈도 따지면 한국 놈 아니요. 한국에 책임을 물어야지요.”

“우린 아직 법적으로 외부를 침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입장도 들어봐야 합니다. 한국정부에서 저희에게 선전포고 한 게 아니란 말입니다.”

“내가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인 줄 아시오. 생각해보면 저놈이 저렇게 떠벌리는 게 오히려 다행스런 일이오. 만천하에 저놈이 드러났고, 한국과 연관도 있으니 이 기회에 한국을 몰아 부칩시다. 우리 국민들의 시선도 돌리고요.”

“어떻게 말씀이십니까?”

“마침 내일 다케시마 반환의 날 행사가 있지 않습니까.”

“아! 시마네현.”

“그렇소, 그리고 그 다음날 독도에 우리 함대가 진입해서 한국이 과잉대응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요. 국지전이 벌어지겠지요. 그 틈에 독도를 점령합시다.”

“그럼 한국과 전쟁을?”

“우리 도쿄만 부서져서야 되겠습니다. 서울의 남산타워도 무너뜨려야지요.”

우베총리가 씨익 사악한 미소를 보이며 의자에 등을 기댔다.

“그럼 준비했던 계획을 그대로 시행하는 겁니까?”

관방장관이 국방장관과 눈길을 주고받은 다음, 우베총리에게 물었다.

“그래야지요. 여러분도 내가 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라는 건 아니겠지요?”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저놈 때문에 일이 꼬였지만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저놈을 아직도 못 잡고 있는데 국민들의 시선이라도 다른 곳으로 돌려야지요. 이 기회에 우리 군의 위상도 확실히 하고요. 덤으로 다케시마하고 울릉도까지 가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하하핫!”

우베가 모니터에 떠오른 휘의 모습을 보며 통쾌하게 웃어재꼈다.

“그럼 시마네현에는 누구를 보낼까요? 이번에도 정무관을 보냅니까?”

“무슨 소리, 중앙정부차원에서 지원을 해주고 떠들썩하게 해야지요. 관방장관이 직접 참석하시오.”

“네? 제가 말입니까?”

“맘 같아서는 내가 직접 가고 싶소. 야스쿠니신사도 불타서 참배드릴 곳도 없으니 그런 곳이라도 참석해야 한국의 배알이 뒤틀릴 것 아닙니까, 아마 관방장관이 참석하면 한국이 시끄러워질 거요. 그때, 독도에서 우리 군이 집적거리면 한국정부도 가만있을 수는 없겠지. 미끼를 덥썩 물 걸.”

“하하하, 그럴 수 있겠군요.”

각료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했다.

곧 일본정부의 최초 공식발표가 있었다.


- 방송에 나타난 자에 대한 신원파악이 불가능하며, 방송내용 또한 신뢰할 수 없다. 만약, 그 내용이 맞다하더라도 소요에 편승한 일개 테러분자의 일탈에 대해 정부에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

한국의 YTM방송은 방송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해당촬영분의 촬영 장소와 화면의 인물에 대한 실체를 밝혀야 할 것이며 해당 기자가 직접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일본은 지금 소요를 일으키고 있는 테러분자들을 속속 색출하여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있으며 계엄령은 조만간 해제될 것이다.


각국의 언론들도 한국의 YTM방송의 방송내용을 믿을 수 없다거나 조작이라며 그 내용을 폄하했다.

특히, 조선에서 왔다는 휘의 말에 대부분 코웃음을 치며 뉴스로 취급하지도 않았다. 처음엔 북한을 지칭하는 것이냐는 문의도 있었지만 YTM에서 북한이 아닌 이씨조선의 마지막 왕, 그리고 명성황후의 호위무사라고 분명히 밝히자 미친놈의 말에 방송이 놀아난다며 대부분 관심을 끊어버렸다.

일본의 국민들도 방송을 보고는 대부분 믿지 않았으나 일부 휘와 접촉을 했던 시민들은 휘의 모습을 보고 공포에 떨며 방송국에 제보를 했다. 하지만 그 수가 적어 방송국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음날.

시마네현의 중심도시인 마쓰에시의 현민회관 앞이 행사준비로 시끌벅적했다. 도시의 곳곳에 다케시마 반환의 날이라는 현수막이 일장기와 함께 내걸렸고, 많은 사람들이 평상시와 달리 도시로 몰려들었는데 대부분이 재특회를 비롯한 우익들로 외부사람들이었다.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현민회관 내부에서 열렸지만 오늘은 밖에 야외단상을 마련하고 대대적으로 치룰 예정이었다. 이미 단상 앞으로는 의자들이 즐비하게 마련되었고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그 단상들이 내려다보이는 길 건너의 작은 빌딩 위. 죽음의 사신으로 찾아온 휘가 조용히 그런 모습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일본정부에서는 오늘의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총리실에서 직접 보도 자료까지 내 보냈다. 내일의 군사작전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런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TV로 생중계까지 하는 것에 의아해 했다.

한국에서도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독도를 일본에 반환하라고 선포하는 날이라는 이상한 행사를 일본정부가 앞장서고, 방송이 생중계까지 한다는 것에 일본대사관 앞은 시위행렬이 모여들었고 분위기는 험악해져 갔다.

어느 듯 시간이 되어 행사가 시작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다케시마 반환이라는 붉은 글씨가 쓰여 진 하얀색의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

곧 일본 정부의 대표로 관방장관이 소개되었고 모여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정부를 대표하여 요시다관방장관이 직접 참석하였으니 행사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였다.

관방장관을 필두로 발표자들은 교대로 나와 한국이 다케시마, 독도를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다며 일본군은 당장 한국경찰을 몰아내고 독도를 점령하라고 선동을 했다.

그 내용은 일본 전역에 생중계로 방송되고 있었다.

이미 광장은 머리띠를 두른 사람들로 채워졌고 도로도 재특회 등 우익세력들이 차량들을 동원하여 빼곡하게 매우고 있어서 교통은 마비되었다.

- 한국은 다케시마를 반환하라!

- 반환하라!

행사는 끝을 향해 달려가며 사회자가 선창하자 모여든 사람들이 열광하며 따라 외쳤다.

그때, 도로 뒤쪽으로부터 소란이 일었다. 다른 소리들이 들려왔던 것이다. 전면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보기 시작하자 행사장이 어수선해졌다.

곧 경찰들에게 가로막힌 일단의 시위대 모습이 드러났다. 그들은 십여 명 정도의 인원으로 일본어와 한국어가 적힌 팻말들을 들고 행사반대 시위를 벌이는 한국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일본의 재특회원들을 포함한 일본청년들이 그들에게 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조선 놈들을 죽여라!”

“아악!”

그들은 한국인들이 들고 있던 팻말과 현수막을 빼앗아 밟아버리며 주먹을 휘둘렀다. 곧 한국인 시위대들이 집단린치를 당하게 되었고 경찰들이 해산을 시키려했지만 몰려드는 군중들을 해산시킬 수가 없었다.

“여러분,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뒤에서 벌어진 소란으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사회자가 진정해 줄 것을 마이크에 대고 요구하는 순간.

콰쾅!

꺄아악!

아악!

엄청난 굉음이 터졌고 사람들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숙였다. 그리고 잠시 후, 하나, 둘 고개를 들어 무슨 일인지 주변을 돌아볼 때였다.

“아아악!”

“우악! 불이다!”

“사 사람이 죽었다.”

전면 단상에 올라있던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단상의 뒷면을 장식했던 무대가 무너져 내리며 불이 붙기 시작했다.

다케시마 반환의 날 기념행사라고 커다랗게 적혀있던 대형 무대가 불이 붙어 활활 타올랐다. 불길은 주변의 장식용 커튼과 장비들에 옮겨 붙었고 곧 무너져 내리며 단상에 쓰러진 사람들을 덮쳤다.

일부 사람들이 뛰어올라와 단상위의 사람들을 구하려했지만 철제구조물까지 무너지며 피해를 키웠다.

그 소란에 뒤쪽에서 난동을 부리던 사람들도 행동을 멈추고 앞쪽을 바라보았다.

무너진 단상의 철제구조물 위로 어디서 나타났는지 휘가 내려섰다. 휘의 손에는 예의 봉황의 칼이 들려있었다.

“이 탐욕으로만 가득 찬 더러운 족속들아! 더 이상 남의 것을 빼앗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도록 해 주겠다.”

휘가 손을 치켜들자 봉황의 칼에서 불길이 일었다.

“우아악! 칼에 불이...”

“저 저 자는 그 괴 괴물이닷!”

“도쿄 학살자가 나타났다.”

“저 괴물이 여길 왜?”

슈우욱!

사람들이 놀라서 외치는 사이 휘가 칼을 천천히 휘둘렀다. 순간 불길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콰콰쾅!

조용한 움직임과 달리 불길이 닿자 단상위의 잔해들이 다시 잘려나가며 불길이 거세게 일었다. 그나마 불길에도 버티고 있던 구조물이 다시 무너져 내리며 불길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단상위에 머물던 사람들의 모습은 구조물에 깔리고 불길에 휩쓸려 찾을 길이 없었다. 구조하러 올라왔던 사람들까지 모두 화마에 휩쓸려 버린 것이다.

휘가 다시 전면을 향해 칼을 횡으로 휘둘렀다.

“이 모든 화는 너희가 자초한 것, 너희의 욕심이 화를 불렀다. 가랏!”

슈아악!

붉은 빛 덩어리들이 단상 아래에 앉아 있다가 놀라서 벌떡 일어섰던 군중들에게 덮쳤다.

콰콰콰콰!

쿠쿠쿠쿵!

비명도 없었다. 놀라서 입을 벌리고 있던 사람들이 빛의 폭풍 속으로 사라졌고 곧 이어 큰 폭발이 일어났다.

사람들의 신체가 터지고 잘려나가며 폭발에 휩쓸려 사방으로 비산하였다. 뒤늦게 폭발의 여파에서 벗어난 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우아악! 사람 살려!”

“아악! 도 도망가야 해.”

단상 앞으로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있던 의자들이 부서지고 충격에 의해 튕겨 나간 자리에, 피를 뒤집어 쓴 채 부서진 의자들과 좀 전까지 그 자리에 앉아 소리쳤을 사람들의 갈가리 찢긴 육편조각들이 드러났다.

휘가 몸을 훌쩍 날려 그곳으로 내려섰다.

이미 살아남은 사람들은 혼비백산하여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고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뒤쪽의 일부 사람들은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했는지 머뭇거리기도 했다.

휘가 뚜벅 뚜벅 걸음을 옮기자 도망치는 사람들 틈에서 경찰들이 나타나며 휘에게 총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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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에필로그[완결] +36 14.12.19 1,613 52 11쪽
125 제17장 귀로(4) +2 14.12.17 1,546 58 12쪽
124 제17장 귀로(3) +4 14.12.15 1,374 59 13쪽
123 제17장 귀로(2) +6 14.12.14 3,253 79 12쪽
122 제17장 귀로(1) +4 14.12.12 1,968 62 13쪽
121 제16장 진정한 용서(5) +4 14.12.10 2,043 62 12쪽
120 제16장 진정한 용서(4) +4 14.12.08 1,549 57 12쪽
119 제16장 진정한 용서(3) +8 14.12.07 1,647 56 12쪽
118 제16장 진정한 용서(2) +9 14.12.05 1,579 53 12쪽
117 제16장 진정한 용서(1) +7 14.12.03 1,607 63 12쪽
116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6) +6 14.12.01 2,659 85 12쪽
115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5) +2 14.11.28 1,458 56 11쪽
114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4) +2 14.11.26 2,502 76 11쪽
113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3) +6 14.11.24 1,449 49 12쪽
112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2) +6 14.11.21 1,793 55 11쪽
111 제15장 단죄, 그 마지막(1) +2 14.11.19 3,045 69 12쪽
110 제14장 일본징벌(6) +4 14.11.17 2,208 63 13쪽
109 제14장 일본징벌(5) +6 14.11.14 2,114 58 12쪽
» 제14장 일본징벌(4) +8 14.11.12 1,436 59 12쪽
107 제14장 일본징벌(3) +6 14.11.10 1,852 49 12쪽
106 제14장 일본징벌(2) +8 14.11.07 2,446 132 12쪽
105 제14장 일본징벌(1) +2 14.11.05 1,622 56 12쪽
104 제13장 불바다(7) +6 14.11.03 1,532 51 11쪽
103 제13장 불바다(6) +2 14.10.31 1,730 57 12쪽
102 제13장 불바다(5) +4 14.10.29 2,769 155 12쪽
101 제13장 불바다(4) +4 14.10.27 2,417 72 12쪽
100 제13장 불바다(3) +4 14.10.24 2,557 177 12쪽
99 제13장 불바다(2) +6 14.10.22 2,848 139 12쪽
98 제13장 불바다(1) +4 14.10.20 2,137 61 12쪽
97 제12장 살육(8) +4 14.10.17 1,844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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