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덥지만 화이팅 입니다!

Npc 가이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병선
작품등록일 :
2014.07.01 12:04
최근연재일 :
2014.09.12 18:3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60,979
추천수 :
5,331
글자수 :
152,498

작성
14.08.05 16:47
조회
3,739
추천
136
글자
9쪽

Npc가이 -24화- 위탁소

DUMMY

[가디언으로 전직 하시겠습니까?]


"네!"

대답소리와 함께 바닥에 처음 보는 빛의 문양이 나타났다.

레벨 업을 할 때와는 다른 빛 무리가 몸을 감싸며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오오오오!"


[칭호: '지키는 자'를 획득 했습니다]


[스킬: 전장의 함성(active)이 생성 되었습니다]


[스킬: 풀 체인(active)이 생성 되었습니다]


[스킬: 가디언 실드(active)가 생성 되었습니다]


[스킬: 페인 오브 가디언(active)이 생성 되었습니다]


[스킬: 핸드 오브 타이탄(active)이 생성 되었습니다]


[가디언으로 전직을 축하 드립니다!]

[전직 후에는 레벨이 오를 때 마다 20의 스텟 포인트가 상승 합니다]


정신 없이 메세지가 올라가고, 그제서야 주위를 휘감아 돌던 빛 무리들이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뭐, 별거 없는데...?'

뭔가 대단한 것이 시작 되나 보다 하고, 소리를 질렀던 것이 뻘쭘해질 정도로 정말 별게 없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힘이 어쩌고 저쩌고 하도 거창하게 말을 하길래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몇 가지 스킬이 생긴 것 말고는 딱히 달라진 것도 없는 것 같았다.

'근데 15 아니었어?'

연화가 말 하기를, 전직후에는 레벨 업을 할 때마다스텟 포인트 5가 더 늘어난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웬일인지 10의 포인트가 더 추가된다고 메세지가 올라왔다.

'내가 잘 못 들었던 건가?'



"끝, 끝난 겁니까?"

뭔가 허무함이 묻어나는 내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가디언'의 굵은 눈썹이 한번 꿈틀거렸다.

"가지고 가거라"

가디언이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내밀었다.

"원래라면 전직 보상으로 방패를 내어주게 돼 있다만, 너에게는 이것이 더 필요 할 것이다"

얼떨결에 건네 받은 검은, 뭐라 정의를 내리기 힘든 모양의 검이었다.

바스타드 소드라고 하기에는 검폭이 얇았고, 롱 소드라고 하기엔 길이가 너무 길었다.

게다가 검집에서 나온 검면은 일정한 간격으로 홈이 파여 있었는데, 그 홈과 홈 사이의 모양이 마치 화살 촉과 비슷했다.

"감정!"


[서펀트(유니크)]

-체인 소드. 가디언의 전용 무기.

-공격력: 80.

-체력: 100.

-공격 시 마다 상대의 적대감 상승.

-출혈: 지속적으로 상대의 hp 감소.

-각 검편의 마디가 체인으로 연결 되어 있어, 원거리의 대상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가디언의 스킬 '풀 체인'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


'오! 웬 횡재냐!'

로키의 '용아' 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유니크' 아이템 이었지만, 무려 공짜였다.

게다가 지금 쓰고 있는 펄션과는 비교도 못할 만큼 강해 보였다.

아직 가디언의 스킬이 무엇인지 써보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직을 했다는 것보다 이 보상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 좋아 보일 정도였다.

혹시라도 다른 말을 할까 싶어 얼른 '서펀트'를 허리에 착용했는데, 덩치가 좋은 가디언과는 달리 검끝이 바닥에 닿았다.

등에 메어야 하나 생각을 해 봤지만, 왠지 굴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두기로 했다.

'내가 작은 게 아니야. 가디언이 큰 거지'

로키나 가디언이 원체 커서 그렇지 나도 결코 작은 키는 아니었다.

오히려 평균을 따지자면 꽤 큰 축에 끼는 편이었다.

"너와의 볼일은 끝났다. 돌아가라"

전직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횡재를 한 것은 맞았지만, 내 볼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엘리나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말씀을 해 주세요"

"나를 찾아 왔었던 건 맞다. 이후에 남쪽으로 이동을 한다고 했었는데 드라칸까지 이동을 한 것 같구나. 하지만 이 후의 행방에 대해서는 나도 알지 못한다"

"엘리나가 찾아온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자신 이외의 다른 태초인이 찾아 온 적이 있었는지를 물었을 뿐이었다. 내가 이유를 묻자, 다른 태초인들과 함께 할 일이 있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었다. 다만..."

'다만?'

"에오스와, 에리스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을 지나가듯 했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그렇다면 엘리나라는 태초인은 신들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취하기 위해, 다른 태초인들을 찾아 다녔다는 말 같은데...

신들과 태초인인 엘리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아니면 다른 태초인들 모두가 관련된 일일까?

그들은 왜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인가.

어째 뭔가 알아갈수록 더 복잡해 지고 얽혀가는 느낌이었다.

엘리나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신들의 뜻까지 거역해가며 해야 할 일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더 이상은 알고 있는 것도, 해줄 말도 없다"

말을 마친 가디언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시선을 돌리고 미동도 없이 전방을 주시했다.

'후우'

묻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알지도 못하고 해줄 말도 없다는 사람에게 더 이상 무엇을 묻겠는가.

"기회가 되면 다시 들르겠습니다"

그래도 전직과 더불어 훌륭한 무기까지 선물해준 가디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인사를 건넸지만 그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별수 없이 가디언에게 허리를 한번 숙인 뒤 입구를 향했다.

질질질.

가디언에게 받은 서펀트가 바닥에 끌리며 추레한 소리를 냈다.

'가만...'

편지.

편지가 있는데, 엘리나는 왜 다른 태초인들을 만나지 못하고 찾아 다녔던 거지?

이게 서로의 이름만 알면 연락이 되는 거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태초인들은 나와 로키처럼 여행자들의 능력을 각성하지 못했던 것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편지창을 열었다.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편지를 받으실 분의 이름을 입력하세요]

[npc엘리나]

[상대를 찾을 수 없습니다]


'찾을 수가 없다?'

무슨 뜻인 걸까.

단순히 찾는 게 어렵다는 뜻인지, 아니면...

괜히 불길한 상상이 들어 머리를 한번 흔들었다.

아닐 거야.

그렇다면 정말 여행자들의 능력을 각성하지 못해서 편지라는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

'아, 골치 아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없었다.

질질질.



"오빠는 뭐 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어? 그렇게 정하기가 어려웠던 거야?"

전직소의 문을 나서자 광란과 연화가 이미 전직을 마치고 로키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으, 응"

"그래서? 뭘로 전직했는데? 응?"

"뭐, 그냥 탱커지 뭐... 근데 너 그 칼은 뭐야? 보상으로 받은 거야?"

원래 하나였던 단검에 하나가 더 늘어, 양쪽 허리춤에 단검을 차고 있었다.

"응 전직보상. '섀도우 워커'로 전직했거든"

"그럼 단검을 양손에 들고 싸우는 거야?"

"그럼, 한 손에 두개를 들고 싸우겠어?"

그건 아니겠지.

연화도 기존에 들고 다니던 낡은 지팡이가 아닌 복잡한 모양이 각인된 새로운 완드를 들고 있었다.

"사냥 한번 가야 하는데. 몸이 근질거려 죽겠어. 스킬 한번 써 봐야 하는데 말야 으흐"

광란이 자신의 단검들을 바라보며 몸을 들썩거렸다.

"지금 가면 되지 뭐 문제 있나?"

"오늘은 너무 늦었잖아. 우리 가봐야 해"

"지금 나가려고?"

"그래도 수도에 왔는데 그냥 가기는 그렇고… 위탁소에나 한번 들르자"

"위탁소?"

"응, 아이템 위탁소 말야. 오빠들도 장비 좀 바꿔야 하지 않아? 대체 그 갑옷은 언제까지 입고 다닐 생각이야. 요즘에 누가 경비병 셋을 입는다고..."

"그래요. 위탁소에 한번 들러서 필요한 게 있는지 한번 둘러보고 가요 우리"

가만히 듣고 있던 연화도 위탁소란 곳에 가보고 싶은지 가만히 다가와 팔을 잡으며 말했다.

"그러지 뭐, 가보자 로키"

"알겠다"

광란이 위치를 알고 있는지 연화와 앞장을 섰고 로키와 내가 뒤를 따랐다.

질질질.

"전직하니까 좋나?"

로키가 왠지 부러운 듯 물었다.

"잘 모르겠어. 뭔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건지, 그냥 그래"

"그 검은 원래 그렇게 끌고 다니는 건가"

'그럴 리가 있겠냐'

"야, 내 검도 이제 이름있어"

"뭐냐"

"서펀트"

"알겠다"

뭐 반응이 이래.

"구경 좀 할래?"

"아니"

"그냥 한번 봐봐"

"싫다"

"좀 보면 안되냐? 나도 용아 봐 줬잖아"

"싫다"

"왜? 왜 싫은데?"

"그냥"

"치사한 자식"

이거 진짜 좋은 건데...

질질질.



"여기가 요즘에 제일 잘나가는 위탁소래"

주위의 큰 건물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크기의 거대한 건물 앞에 도착하자 광란이 설명을 했다.

"위탁소가 한군데만 있는 게 아니야?"

"그렇지. 대부분 유저들이 운영을 하는데, 이곳이 요즘에 제일 가격도 좋고, 좋은 물건이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고"

유저.

여행자들이 자신들을 부르는 호칭중의 하나.

"들어가자"

광란이 말을 마치고 건물의 입구로 이동을 했다.

과연, 입구 너머로 살짝 보이는 사람들만 해도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일 정도였다.

로키와 나도 건물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입구 위쪽에 커다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대상인 데헷의 아이템 위탁소]

'데헷?'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Npc 가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Npc가이... +35 14.07.08 7,768 0 -
36 Npc가이 -35화- 지키는자 +25 14.09.12 3,437 136 10쪽
35 Npc가이 -34화- 포식자 워로드 +15 14.09.09 3,552 133 8쪽
34 Npc가이 -33화- 히든 클래스 +22 14.09.04 3,915 125 10쪽
33 Npc가이 -32화- 사라스바티 +16 14.09.01 3,589 127 9쪽
32 Npc가이 -31화- 더 벌어진 틈. +12 14.08.28 3,739 126 8쪽
31 Npc가이 -30화- 대면 +13 14.08.25 3,860 133 9쪽
30 Npc가이 -29화- 넌, 내 등만 보면서 따라오면 돼. +27 14.08.21 3,945 131 9쪽
29 Npc가이 -28화- 아크문드 +11 14.08.18 4,030 148 10쪽
28 Npc가이 -27화- 너 죽고, 나 죽자! +15 14.08.14 3,901 140 11쪽
27 Npc가이 -26화- 빠밤 +11 14.08.11 3,877 148 10쪽
26 Npc가이 -25화- 교육 +13 14.08.06 3,906 138 11쪽
» Npc가이 -24화- 위탁소 +10 14.08.05 3,740 136 9쪽
24 Npc가이 -23화- 붉은 망토의 남자 +14 14.07.31 4,004 151 10쪽
23 Npc가이 -22화- 패턴 +5 14.07.30 4,149 143 9쪽
22 Npc가이 -21화- 각성 +7 14.07.29 4,146 142 10쪽
21 Npc가이 -20화- 출발 +8 14.07.26 4,019 143 9쪽
20 Npc가이 -19화- 타이런 +8 14.07.25 4,311 144 10쪽
19 Npc가이 -18화- 지미 +14 14.07.24 4,020 154 10쪽
18 Npc가이 -17화- 설명 +17 14.07.23 4,223 142 10쪽
17 Npc가이 -16화- 동료 +17 14.07.22 4,325 154 10쪽
16 Npc가이 -15화- 벌목꾼 로키 +11 14.07.21 4,248 151 9쪽
15 Npc가이 -14화- 오크 +12 14.07.19 4,306 156 7쪽
14 Npc가이 -13화- 틈 +8 14.07.18 4,279 159 9쪽
13 Npc가이 -12화- 전직 +7 14.07.17 4,226 158 11쪽
12 Npc가이 -11화- 신들의 정원 +8 14.07.16 4,447 152 11쪽
11 Npc가이 -10화- 에오스(Eos)와 에리스(Eris) +12 14.07.15 4,376 175 10쪽
10 Npc가이 -9화- 현자 데이미르 +7 14.07.14 4,928 164 10쪽
9 Npc가이 -8화- 현자의 탑 +6 14.07.12 4,492 159 11쪽
8 Npc가이 -7화- 체력은 국력! +4 14.07.11 4,457 147 11쪽
7 Npc가이 -6화- 탱커 +7 14.07.10 4,471 152 10쪽
6 Npc가이 -5화- 뭔티? +7 14.07.07 4,618 149 10쪽
5 Npc가이 -4화- 살아간다는 건... +13 14.07.06 5,446 155 12쪽
4 Npc가이 -3화- LEVEL UP! +13 14.07.04 4,844 163 9쪽
3 Npc가이 -2화- 벨로스 영지 +7 14.07.02 5,388 155 12쪽
2 Npc가이 -1화- 성문지기 // 1부-성문지기 +8 14.07.01 5,459 192 10쪽
1 prologue +8 14.07.01 5,388 150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