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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화이팅 입니다!

Npc 가이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병선
작품등록일 :
2014.07.01 12:04
최근연재일 :
2014.09.12 18:3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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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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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2,498

작성
14.07.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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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Npc가이 -1화- 성문지기 // 1부-성문지기

DUMMY

벨로스 영지.

'아카디아 대륙'에 존재하는 다섯 국가 중 하나인 '그레일즈 왕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영지.

그 영지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 중의 남문.

나는, 그 성문을 지키는 '성문지기'다.

성문앞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차원의 문'을 통하여 이동해오는 '여행자'들에게, 벨로스에 입성할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해 주는 것이 나의 일이다.

차원의 문은 '신들의 정원'을 제외한 각 왕국에 하나씩이 존재하는데, 그레일즈 왕국의 차원의 문은 이곳 벨로스 영지에 있었다.

처음 차원의 문을 통해 아카디아에 온 여행자들의 반응은 거의 비슷하다.

"와! 이거 진짜 장난아닌데"

"말도안돼"

"뭐부터 해야되지?"

신기한 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기도한다.

차원 이동을 하면 몸이 뻐근하기라도 한건지 자신의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여 보기도 하고 또 일부는 멍하니 서서 정확히 어디를 바라보는지 모를 눈을 하고는 '예' '예' 하며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이렇게 처음 아카디아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신기해 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해 하기도 하지만 결국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은 내가 있는 자리다.

"퀘스트다"

"오! 보상이 뭐냐"

"가이님"

"이봐요 성문지기 양반"

"어이"

각자 가지각색 다른 말들로 말을 붙여오지만 나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웬놈이냐!”

“아!.. 아카디아 대륙을 여행하시는 여행자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벨로스영지의 성문지기 가이 라고 합니다"

“이런.. 안타깝게도 이 성문은 [통행증]이 없이는 출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음.. 어쩔 수 없군요. 제가 도와드리도록 하죠.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만..”

“저 앞 [시작의 언덕]에서 [들개]들을 사냥해 [들개의 가죽][10개]를 구해오시면 제가 [통행증]을 발급해 드리도록 하지요”

“저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세공사 그랜 아저씨가 요즘 좋은 값으로 매입을.. 아하하하”

“그럼, 건투를 빌겠습니다”

얘기가 끝나면 그들은 모두 들개를 잡으러 뛰어간다.

문제는 저 언덕위의 들개들이다.

전에야 관심도 없었고 또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근래 들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 많은 들개들이 대체 어디서 몰려오는걸까..

언덕위에 들개들의 관심을 끄는 무언가가 있는건가?

수많은 여행자들이 들개들을 때려잡고 나면 비슷한 개체수의 들개들이 어디선가 나타난다.

그리고는 또 맞아죽고 또 어디선가 나타나고...

'한번 올라가 볼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내가 기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는 한번도 이 성문앞을 벗어나 본적이 없다.

이곳에 서서 성문을 지키고 벨로스 영지를 출입 할 수 있는 통행증을 발부해 주는 일.

아카디아인의 숙명.

그것 만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고 내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미친거던가 미쳐가고 있는 거던가.

혼란.

역시 한 번도 가져보지 못 했던 감정.




"여기 약속한 [들개의가죽][10장]을 가져왔소"

"오 이렇게 빨리 돌아오시다니 보기와는 달리 실력이 좋은 여행자 이신가 보네요. 저도 약속했던 [통행증]을 내어 드리지요. 벨로스 영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여행자여! 하하하!"

실력이 좋기는 개뿔..

누구라도 저 정도는 다 하던데.

처음 차원의 문을 통해 이동해온 여행자들의 행색은 모두 같다.

얇은 천옷에 맨주먹.

가끔 어디서 구했는지 몽둥이나 쇠 꼬챙이를 들고 사냥을 하는 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맨주먹으로 들개를 때려잡는다.

"어헉! 죽을 뻔 했다"

"야! 나 피 10남았었어 크큭"

그렇게 처음 한마리를 잡을때는 힘들게들 잡고는 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잡는 속도가 서서히 빨라진다.

요령이 생기는 걸까.

역시 별 관심 없이 봤던 건데 처음 한 마리를 잡고나면 여행자들의 발주위로 부터 시작되는 빛무리가 온몸으로 퍼져 나가며 형성된다.

"아싸 렙업!"

"오오옷"

"아 스텟을 어디다 올려야 되나.."

의미 모를 그들만의 표현을 하고는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다시 들개를 때려 잡는다.

그렇게 다음부터는 세마리를 잡으면 다시 빛무리에 싸이고 또 더 몇마리를 잡고를 반복한다.

'나도 한번 잡아볼까?'

자꾸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근데 뭐 어떨까 싶기도 하다.

잠깐 자리를 비운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




'결국 올라와 버렸어!'

언덕에 올라 성을 내려다 보는 기분이 묘했다.

저렇게 생겼구나 싶기도 하고, 얼마 걸리지도 않는 이 길을 그동안 나는 왜 한번도 와볼 생각을 못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참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들개들의 흥미를 끌만한 그 '무엇'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가장 만만하게 생긴 들개 한마리를 골라 앞에 서기는 했지만 막상 또 공격을 하려니 내가 이 짓을 왜 해야 하나싶다.

여행자들이야 성안에 들어가기 위해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왜?.

그렇다고 그냥 다시 내려가는 것도 할짓은 아니고..

등에 둘러맨 방패를 차야 하나 생각을 해봤는데, 개 한마리 잡는데 방패까지 찬다는게 좀 우스운 생각이 들어 허리로 손을 가져갔다.

스르릉-

'날이 있기는 했구나'

전에는 당연했었지만 이제는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째 항상 허리 왼쪽에 차고있던 롱소드.

뽑을 일도 없었고, 뽑을 생각도 안해봤다.

오늘에야 드디어 세상 빛을 보게 된 것인데 그 서늘한 금속음과 잘 벼려진 날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칼을 뽑자 그저 주위를 의미 없이 배회 하고 있던 들개가 공격적인 눈빛을 하고는 낮게 으르렁 거렸다.

"크르르"

어쭈? 한번 해보자 이거지?

"깽"

롱소드를 들어 그저 가볍게 한번 내려 쳤을 뿐인데, 구슬픈 울음을 울며 들개가 바로 죽어버렸다.

화악-

갑자기 발밑에서 빛무리가 터져나오더니 온 몸을 감쌌다.

그리고는..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라 Lv2가 되었습니다]

[체력이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스킬: 피의 축복(passive)이 생성 되었습니다]

[피의 축복(passive) Lv1] Max Hp의 50%추가효과. 스킬 레벨 증가시 10%씩 증가.


[상태창을 여시겠습니까?]

'어헉! 이.. 이게 뭐야'

"웬 놈이냐!"

나도 모르게 입에 붙어 있던 그 대사가 튀어 나왔다.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저 멀리서 들개를 잡고 있는 여행자 몇 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상태창을 여시겠습니까?]

'대체 뭔소리냐'

[상태창을 여시겠습니까?]

"예..예.."


[[Npc가이]] lv.2 [경험치]8%

[직업]성문지기 [칭호]없음

[공격]22 [방어]29 [HP]450

[[스텟]]

[힘]10 [체력]20

[민첩]10 [지능]10

[지혜]10 [행운]10

[[착용아이템]]

[주무기]롱소드:공격20 –

[부무기]우든실드:방패막기 성공시 방어40적용.-

[투구]경비병의 투구:방어5 –

[갑옷]경비병의 갑옷:방어10 –

[장갑]경비병의 장갑:방어5 –

[신발]경비병의 부츠:방어5 –

[망토]없음

[벨트]없음

[액세서리]없음

[[셋트효과]] [경비병의위엄] 흡사.. 경비병처럼 보인다.Max Hp+100

[[스킬]]

[직업전용 스킬]

[피의 축복(passive) Lv1]Max Hp의 50%추가효과. 스킬레벨 증가시 10%씩 증가. 숙련도0


이게 뭔가 싶어 잠시 멍한 상태가 되었고 결국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이거 였구나'

여행자들이 들개를 잡으면 일어나는 현상.

빛무리가 온몸을 감싸며 멍하니 촛점 없는 눈빛이 되어 혼자 고개를 끄덕 거리거나 '아싸! 레벨업!' 이라고 외치게 되어지는 상태.

한데 이 현상이 왜 나한테 일어나는 거지?

이건 여행자들에게서나 일어나는 일인데..

자신이 보아온 아카디아인들에게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왠지 알아서는 안될 무언가를 보게 되어 버린 기분이었다.




"어? 여기 있던 npc어디갔지?"

"그러게 가죽 다 모아서 퀘 완료 해야되는데"

"뭐여 버그인가?"

복잡한 기분이 되어버려 더 이상 들개잡는건 포기하고 다시 성문 쪽으로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모여 웅성 거렸다.

'아차..'

시간이 제법 지나버려서 통행증을 받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 저기 저 경비 아냐?"

"퀘스트 마크가 안뜨는데?"

"뭐여 그냥 유저네"

그들이 뭐라고 하던지 나는 내 할일을 해야만 했다.

어렵게 사람들 사이로 헤집고 원래 내가 있던 자리에 섰다.

그럼 준비하시고..

"웬 놈이냐!"

반응이 어째..

"아 뭐야 크큭 진짠줄 알았잖아요"

"아 웃겨 진짜 호호호"

"경비병 코스프레 중 이신가보네"

"쩐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킥킥"

"오 저거 경비병셋트 잖아 500만년 전에 뉴비들 교복 이었다던데 아직도 저걸 구해서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네"

"케릭명도 'npc가이' 풉"

이.. 이게 아닌데..

"어? 그냥 들어가지는데?"

"정말! 퀘 완료 안해도 들어가 지나봐"

"뭐야 기껏 10장 다 모아 왔더니만"

"야 가자!"

"경비병 아저씨 그럼 수고 크크큭"

그 많던 사람이 갑자기 썰물 빠지듯 성문으로 모두 들어갔다.

어떻게 된건지 대충 감은 잡혔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거지?

왜 라던지 어떻게 라는 물음은 필요가 없었다.

그저 해를 보면 누구나 해인걸 알고 달을 보면 달인줄 알듯이 아카디아인들과 여행자들은 서로를 구별한다.

한 낮의 해를 보고 저게 달인가..? 하지는 않듯이.

하지만 여행자들이.. 나를 여행자로 인식을 하게 됐다.

발 밑에서 부터 시작 된 빛무리가 나를 감싼 이후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 시작의 언덕과 항상 내 뒤에 있던 벨로스의 성문.

모든 것이 그대로 인데... 또, 모든 것이 변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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