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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화이팅 입니다!

Npc 가이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병선
작품등록일 :
2014.07.01 12:04
최근연재일 :
2014.09.12 18:3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60,983
추천수 :
5,331
글자수 :
152,498

작성
14.07.11 12:19
조회
4,457
추천
147
글자
11쪽

Npc가이 -7화- 체력은 국력!

DUMMY

갑자기 광란을 바라보고 돌아선 버럭이, 그녀를 향해 도끼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아직이예요!"

쿨타임이 돌아온 방패치기를 시전하려 팔을 들어올리자 광란이 소리쳤다.

'왜?'

버럭의 도끼질 몇 번에 광란의 피가 절반 가까이 빠진 상황이었다.

[고블린 대장 '버럭'이 '풀스윙'을 시전합니다]

아하.

자세를 낮추고 버럭을 공격하던 광란이 눈짓으로 '지금이야!' 라는 듯 신호를 했다.

"크아..."

"방패치기!"

쾅! 소리와 함께 지르던 괴성조차 끝내지 못하고 스턴 상태에 빠진 버럭의 뒤에서 광란이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데헷!'

아.. 다시 쓸쓸한 기억이...

[파이어 볼!]

[슬로우 힐!]

[hp 20회복]

다행히 스턴에서 깨어난 버럭이 눈을 치켜뜨며 다시 나를 향해 돌아서 공격을 시작했다.

"거의 다 잡아 가네요. 다들 힘내요!"

광란의 미친 것 같은 공격과 부탄의 꾸준한 마법 공격에 버럭의 피가 1/3가량 밖에 남지 않았지만 문제는 나 역시도 피가 그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였다.

"힐!"

[hp 50회복]

[hp 20회복]

별 문제.. 아닌가?

'든든한데 저 여자?'

처음에야 멋도 모르고 반 강제로 끼어들다시피 한 파티였지만, 지금은 나도 모르게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다른 파티원들도 시작할 때의 약간 경직된 표정들은 사라지고 어느새 여유를 찾은 얼굴들이었다.

파티원들이라...

이게 소속감이라는 것이군.

"기습!"

광란의 외침을 끝으로 버럭의 무지막지했던 공격도 끝이 났다.

"끄으으..."

죽어가는 신음 소리를 내며 버럭이 서서히 바닥에 쓰러졌다.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라 lv19가 되었습니다]

[체력이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라 lv20이 되었습니다]

[체력이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스킬: 체력은 국력(passive)이 생성 되었습니다]

[체력은 국력(passive) 체력 포인트당 hp+5 추가]


[상태창을 여시겠습니까?]


순식간에 2업을 해서 레벨이 20이 되었다.

'체력은 국력?'

"응!"


[[Npc가이]] lv.20 [경험치]7%

[직업]성문지기 [칭호]없음

[공격]22 [방어]65 [HP]4650

[[스텟]]

[힘]10 [체력]200

[민첩]10 [지능]10

[지혜]10 [행운]10

[[착용아이템]]

[주무기]롱소드:공격20 -

[부무기]우든실드: 방패막기 성공시 방어40적용.-

[투구]경비병의 투구:방어5 -

[갑옷]경비병의 갑옷:방어10 -

[장갑]경비병의 장갑:방어5 -

[신발]경비병의 부츠:방어5 -

[망토]없음

[벨트]없음

[액세서리]없음

[[셋트효과]] [경비병의위엄] 흡사.. 경비병처럼 보인다. Max Hp+100

[[스킬]]

[직업전용 스킬]

[피의 축복(passive) Lv1] Max Hp의 50%추가효과. 스킬레벨 증가시 10%씩 증가. 숙련도64.

[체력은 국력(passive)] 체력 포인트당 hp+5 추가.

[일반스킬]

[방패치기(active)] 방패로 가격하여 2초간 스턴. 대상의 적대치 대폭 상승. 쿨타임 15초.


역시 다른 것은 변한게 없었고 방어와 체력만이 강해졌는데, '체력은 국력'이라는 스킬로 인해 max hp가 크게 올랐다.

레벨18일때 '2850'이었던 것이 20이 되고 '4650'이 되었으니 2000에 가까운 hp가 오른 것이다.

암!

'체력은 국력이지'



['광란' 님이 '버럭의 금속 허리띠'를 획득 하셨습니다]

['광란' 님이 '마력의 팔찌'를 획득 하셨습니다]

['광란' 님이 '버럭의 가죽갑옷'을 획득 하셨습니다]

['광란' 님이 '숲의 활'을 획득 하셨습니다]

['광란' 님이 '7골드'를 획득 하셨습니다]

버럭이 쓰러지고 난 자리에 아이템들이 떨어지고 광란이 집어 들자 메세지가 올라왔다.

"다행히 별탈 없이 잡았네요.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네 수고들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각자 한마디씩 수고의 말을 건네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초짜라 불안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버텼네요. 참 잘했어요"

애기들 채점하냐!

"근데 생각 보다 그렇게 강하지는 않네요?"

처음의 비장했던 각오가 왠지 우스울 정도로 크게 어렵지 않게 잡아버린 버럭과 졸개들을 보며 말했다.

"버럭은 네임드 중에서도 가장 약한 축에 드는 몬스터라 그렇죠. 레벨이 높아지고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쓰는 스킬들이 다양해서 갈수록 쉽지 않아요"

"그렇군요.."

"광폭화까지 되어 버리면 정말 답도 없는 네임드들도 많죠"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부탄이 말했다.

"광폭화요?"

"음..."

연화가 뭔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을 이었다.

"좀 전에 란이의 상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대충 맞을 거예요 헤헤"

"아..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군요.."

"뭐요?"

도끼눈을 한 광란이 소리를 지르며 말을했다.

"그건 그냥 공격속도가 몇초간 대폭으로 오르는 것 뿐이라구요!"

"그럼, 그 웃음소리와 눈빛은.."

"그거야 뭐.. 너무 몰입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뿐이고요"

"침도 흘리는 것 같던데..."

"기분 탓이겠죠..."

'내가 봤다고!'

"암튼 광폭화라는 건 그런 게 아니예요. 광폭화가 시작되면 정말 믿을만한 파티원들 아니고선 웬만하면 포기하고 도망치는게 좋아요"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 치를 떨었다.

"뭐 됐구요, 아이템 분배할께요. 금속벨트는 가이님 받으시고, 가죽갑옷은 제가 가지면 되는데 문제는 이 팔찌네요"

하고는 연화와 부탄을 바라봤다.

"난 지금 있는 팔찌도 만족하니까 부탄님이 받으세요"

자신의 왼팔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얼굴도 참한게 마음까지 참하네.

"그래도 될까요? 마침 제가 팔찌가 없어서.."

"받아요 언니가 괜찮다는데요. 그럼 언니가 이 활하고 골드 받아"

"고맙습니다 연화님"

부탄이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아니예요 그러지 마세요. 잘 받을게 란아"

"고맙긴 다같이 잡고 나온건데 오히려 제일 안 좋은 걸로 가져가는 것 같아 우리가 미안하지"

"헤헤"

귀엽네.. 웃는게.

"근데 이 아이템을 나누는 기준이 뭔가요?"

궁금해진 내가 물었다.

"일단 직업에 맞는 아이템 대로 배분을 하고요 남는 건 상의 하에 나누던지 아니면 팔아서 돈으로 나누게 되는거죠"

의외로 간단하네.

"언니랑 저는 나가봐야 돼서 마을로 갈 건데 두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나가? 아.. 차원이동을 한다는 말을 저렇게 하나보네.

하기는, 아카디아대륙에서 나가는 거니까...

"저도 '잠'을 못 자서 그만 나갈려고요"

'잠'은 또 뭐야.

"가이님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연화가 왠지 수줍은 얼굴로 광란을 대신해서 물었다.

"뭐 가는 길이면 다같이 가죠"



마을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부탄이 인사를 하고 자신들의 세계로 돌아갔다.

"가이오빠는 안가요?"

"엑, 오..오빠요?"

"딱 봐도 나보다 오빠 맞는데 뭘 그래요 사람 무안하게"

"아니.. 그래도 그건.."

"우리가 남이예요? 이미 서로 할건 다 해본 사이 아닌가?"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광란이 말했다.

"그게 무슨"

"됐고! 친추 해놨으니까 다음에 연락하면 시간 끌지 말고 '재깍' 달려와요!"

다 해본게 뭐였는지부터 말을 해줘야지!

옆에서 광란과 나를 돌아보며 웃고있던 연화가 인사를 건넸다.

"또 봬요 가이님"

"네, 네.."

"다음에 봐요 '몸빵'오빠"

쳇, 그 시커먼 속을 누가 모를 줄 알고.

부르면 '재깍' 달려와서, 또 줘 터지라는 말이겠지.

뭐..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자기들이 할말만 하고는 자신들의 세계로 돌아갔다.

[광란님의 파티 [당황하지않고]가 해산 되었습니다]

처음 여행자들과 말을 섞게 된 후로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시간이 지날수록 알아지는 것보다 알수 없는게 더 많아진다.

알면 알수록 알수가 없고 알아지지도 않는다.

'뭔 소리냐'

내가 원해서 이렇게 되어버린 건 아니었지만, 어차피 여행자들과 살아가야 한다면 좀더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한번 경험이 있지 않은가.

멍청하고 무지해서.

모르는 건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했던가...

모르면서도 알려고 하지 않는 게 부끄러운거지.

'일단 이것부터 알아볼까?'

[버럭의 금속 허리띠]

그냥 허리에 차면 되는건가?

[도움말: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려면 [감정(base)]을 사용하세요]

오랜만이야 도움말씨.

"감정!"

[버럭의 금속 허리띠(매직)]

-고블린 대장 '버럭'이 사용하던 허리띠.

-방어 10

-휴식(base) 사용시 회복되는 hp가 대폭 상승한다.

좋은건가?

비교할게 있어야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를 알지.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보니 무기상인 '부르노'가 생각났다.

상인이니 아이템에 대해서는 잘 알 것 같았다.

뭐 조금 안 좋은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길바닥에 거지도 너보다는 많이 가지고 다녀 이 거지보다도 못한 놈아!'

사람을 그렇게 개무시를 했단 말이지...



"너는 그때 그 거지?"

"잘 지내셨소 부르노씨"

"부르노씨? 이게 며칠 안보이더니..."

쫘르르르-

오른손의 돈주머니를 높이들어 쏟아내자 금화가 연주라도 하는 듯 황홀한 소리를 흘리며 왼손으로 떨어졌다.

"..성공했구만.. 내 자네라면 꼭! 이리 될 줄 알았네. 암!"

밑도 끝도 없이 신뢰가 가득담긴 눈이 되어서는.

"처음 만남부터 예사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지.. 역시 내 사람 보는 눈이 정확했어!"

라고 하며 무언가 인정한다는 듯 고개까지 끄덕거렸다.

"다음에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눈에 띄지 말라고..."

"어허 이사람. 내가 또 언제 그렇게 말했는가. 그저 사람이야 오랜만에 만날수록 더 반갑다는 말을 하려던 것이었는데 내가 표현이 좀 서툴렀었나 보구만.. 혹여라도 기분이 상했었다면 내 사과함세.."

아 꼴배기 싫어.

"그렇다면 제가 오해를..."

"그럼 오해지 이사람아"

짐짓 역정까지 내는 듯 했다.

"보게 오랜만에 보니 이렇게 반갑지 않은가"

하고는 정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는 듯이 두손을 꼭 잡았다.

"뭐.. 그렇다면야.."

하고 별일 아닌 듯 저번의 카이트 실드가 놓여있던 곳으로 걸어가는데 정말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좋아.. 자연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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