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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화이팅 입니다!

Npc 가이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병선
작품등록일 :
2014.07.01 12:04
최근연재일 :
2014.09.12 18:3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60,994
추천수 :
5,331
글자수 :
152,498

작성
14.07.18 21:24
조회
4,279
추천
159
글자
9쪽

Npc가이 -13화- 틈

DUMMY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라 lv40이 되었습니다]

[체력이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스킬:리커버리(passive)가 생성 되었습니다]

[리커버리(passive)] 이동이나 전투 중에도 휴식(base)의 효과가 30% 적용된다.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라 lv41이 되었습니다]

[체력이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라 lv42가 되었습니다]

[체력이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상태창을 여시겠습니까?]

"응"


[[Npc가이]] lv.42 [경험치]11%

[직업]성문지기 [칭호]없음

[공격]37 [방어]119 [MAX HP]10240

[[스텟]]

[힘]10 [체력]420

[민첩]10 [지능]10

[지혜]10 [행운]10

[[착용아이템]]

[주무기]산들바람의 펄션:공격35 -공격속도 상승

[부무기]타이런의 가호:방패막기 성공시 방어180적용 -데미지 감소 20.

[투구]경비병의 투구:방어5 -

[갑옷]경비병의 갑옷:방어10 -

[장갑]경비병의 장갑:방어5 -

[신발]경비병의 부츠:방어5 -

[망토]없음

[벨트]버럭의 금속 허리띠:방어10 -휴식(base)사용시 회복되는 hp가 대폭 상승한다.

[액세서리]없음

[[셋트효과]] [경비병의위엄] 흡사.. 경비병처럼 보인다. Max Hp+100

[[스킬]]

[직업전용 스킬]

[피의 축복(passive) Lv2] Max Hp의 60%추가효과. 스킬레벨 증가 시 10%씩 증가. 숙련도78.

[체력은 국력(passive)] 체력 포인트당 hp+5 추가.

[리커버리(passive)] 이동이나 전투 중에도 휴식(base)의 효과 30% 적용.

[일반스킬]

[방패치기(active)] 방패로 가격하여 2초간 스턴. 대상의 적대치 대폭 상승. 쿨타임 15초.


그렇게 따분했던, 어쩌면.. 헬고트에게도 그랬을지도 모를 시간이 지나고 엄청난 경험치를 안겨주며 헬고트가 쓰러졌다.

"오빠는 몸빵만 좋지 공격력은 되게 약하네.. 그래가지고 대체, 혼자서 사냥은 어떻게 한 거야?"

광란이 바닥에 떨어진 아이템들을 주우며 투덜거렸다.

['광란'님이 '헬고트의 뿔'을 획득 하셨습니다]

['광란'님이 '아다만티움 3개'를 획득 하셨습니다]

['광란'님이 '11골드'를 획득 하셨습니다]

"뭐, 그냥 한 마리씩 잡다 보면 잡히긴 잡히던데.."

"근데 좀 이상하긴 하다..어떻게 피가 그렇게 까지나 올라가지? 정말 체력에 몰빵이라도 한 거야?"

그러니까.. 그게 내가 그러는게 아니라...

"그랬다고 해도 말이 안 돼, 가이님의 만피는.."

가만히 듣고 있던 연화도 이해가 안 되는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말했다.

"혹시..?"

혹시 뭐? 뭐!

"됐다, 아이템이나 나누자"

뭐가 된 건데.

"아다만티움 한 개씩 받고, 3골드 70실버씩... 헬고트의 뿔은 나도 처음 보는 거라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나중에 시세 알아보고 팔아서 나눠줄께"

"돈이 안 맞지 않나요?"

"10실버 가지고 뭘 그래. 나중에 내가 10실버 더 가지면 되지. 이제 영지로 돌아갈까?"

"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주로 내가 묻고, 광란과 연화가 대답을 하는 쪽이었지만..

어느새 데이미르의 오솔길 근처까지 내려왔다.

"난 볼일이 좀 있어서 나중에 갔으면 하는데 둘이서 먼저 갈래요?"

"무슨 볼일? 혼자 사냥할려고 그러지?"

"그건 아니고.. 뭐, 하여튼 다음에 다시 봐요"

"네 다음에 봬요 그럼"

연화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오빠"

돌아 가려던 나를 광란이 불러 세웠다.

"다음에 만날 때는 말 편하게 하기다? 알았지? 약속!"

하고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눈앞에 들어 보였다.

"네.."

"약속 한 거야.. 약속 안 지키면 동생한테 혼난다"

양손을 허리에 올리며 눈썹을 치켜 올렸다.

'지금도 혼내고 있잖아!'

서로 인사를 마치고 헤어져 데이미르의 오솔길로 들어섰다.

언제 전직을 하러 수도로 떠날지 몰라 가기 전에 데이미르를 한번 보고 갈 생각이었다.

중간 중간 몬스터들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새로 바꾼 펄션 때문에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자의 탑이 눈에 들어왔고, 조금 더 이동하자 테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테리의 상태가 이상했다.

고통스러운 듯 자신의 배를 움켜쥐고 온몸을 부들 부들 떨고 있었다.



콰직!

어디선가 나타난 파란 섬광이 테리에게 부딪히며 끔찍한 소리를 냈다.

"아악!"

고통에 찬 비명이 테리의 입을 통해 토해졌다.

주위를 둘러보자 여행자 하나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다시 캐스팅을 하고 있었다.

"그만둬!"

다급하게 소리를 치고 테리를 향해 달려가며 등 뒤의 방패를 끌어 내렸다.

"라이트닝!"

또 다시 여행자의 양손에서 파란 섬광이 뻗쳐 나와 테리를 향했다.

따앙!

[방패방어 성공! hp 520 감소]

['내가간다'님이 'npc가이'님을 공격 했습니다]

메세지가 올라오며 여행자의 머리위로 hp bar가 보이기 시작했다.

"뭐 하는 짓 입니까?"

테리에게 날아오는 섬광을 막아내며 소리쳤다.

"뭐예요, 저리가요 괜히 시비 걸지 말고"

시비? 지금 내가 시비를 걸고 있다는 말인가?

대체 왜? 왜 아무 힘도 없는 테리를 공격한다는 말인가.

'내가간다'라는 여행자는 멈출 생각이 전혀 없는 듯 다시 캐스팅을 시작했다.

뒤에서 아직도 고통에 겨워 부들 부들 몸을 떨고 있는 테리를 보자 눈앞에 불똥이 튀었다.

머리가 멍해지고 주체할 수 없는 뜨거운 무언가가 속에서 치솟아 올랐다.

분노.

손이 떨리고 몸 안의 모든 피가 머리로 쏠리는 것 같았다.

"라이트닝!"

"그만두라고 이 새끼야아!!"

날아오는 섬광을 향해 앞으로 달렸다.

따앙!

[방패방어 성공! hp 520감소]

날아오는 공격을 방패로 막아내고 달리던 그대로 내가간다를 향해 나아갔다.

"아 뭐야 이 똘아이는! 저리 가라고!"

내가 달려가자 내가간다는 거리를 벌리려는 듯 뒤돌아 물러서려 했다.

달려가던 그대로 내가간다의 뒤통수를 향해 방패를 휘둘렀다.

쾅!

스턴상태에 빠진 내가간다를 향해 펄션을 휘둘렀다.

스걱! 스걱!

"너도 한번 당해봐라 새끼야"

갑옷도 아니고 얇은 거적때기 같은 로브하나 걸치고 있던 내가간다의 피가 순식간에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 진짜 왜 그러는 건데 대체! 뭐 이런 똘아이 같은게 다 있어! 꺼져 좀!"

스턴 상태에서 풀린 여행자가 욕을 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별 재수가 없으려니까. 너 똘아이 너 너.. 똘아이 너..두고보자!"

도망치는 놈이 큰소리는.

고작 한다는 소리가 두고보자라니..

"괜찮냐 꼬마야?"

아직도 몸을 웅크리고 힘들어 하는 테리에게 다가가 괜찮은지를 물었다.

"네, 이제 괜찮아요 형"

딱 보기에도 고통스러워 보이는데 내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주려는 듯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뭐.. 별건 아니예요.. 가끔 현자님에게 마법을 배우고 내려오는 여행자들이 새로 배운 마법을 써본다고 공격을 하는거예요"

"뭐라고?"

어이가 없었다.

이해를 해 보려 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그러니까 자신이 배운 마법이 어떻게 시전이 되는지 보고 싶어서 사람을 공격한단 말인가?

그것도 이렇게 아무 힘도 없는 어린 꼬마를?

이런 일이 자주 있었던 건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테리는 별일 없었다는 듯 억울한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신경 쓰지 마세요 형"

생각할수록 분이 안 풀려 떨림이 멈추지 않는 내 손을 잡고,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이게 뭐냐 대체.

"이게 뭐냐고!!"

속 안에서 계속 터져 나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계속 꾹꾹 눌러두기만 했던 무언가가 폭발하는 것만 같았다.

어찌해야 될지 몰라 소리를 지르고는 뒤 돌아 달렸다.

어디로 달리는지도 모르고 그저 달렸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뭔지도 모를 감정에 휩싸여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또 달리고서야 온통 머리로만 몰려있던 피가 다시 몸으로 내려간 듯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다.

대신 목까지 올라 찬 거친 숨을 토해내며 나무에 몸을 기댔다.

부조리.

이 세상은 부조리하다.

어느 때 인가부터 잘 물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던 세상이 삐걱 거리며 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행자,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

단순히 세계가 다른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어쩌면 그 틈이 너무 거대해서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틈의 가운데에 내가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문득문득 떠 오르는 생각 이었지만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려 했었다.

지금의 이 생경한 감정들과 내 몸에 일어나는 알 수 없는 현상들 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이렇게는 안 된다.

찾아야 한다.

답을 들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인가.

에오스와 에리스...

신을...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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