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덥지만 화이팅 입니다!

Npc 가이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병선
작품등록일 :
2014.07.01 12:04
최근연재일 :
2014.09.12 18:3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60,991
추천수 :
5,331
글자수 :
152,498

작성
14.07.06 07:41
조회
5,446
추천
155
글자
12쪽

Npc가이 -4화- 살아간다는 건...

DUMMY

"그래애애앤~"

급한 마음에 발보다 입이 먼저 나아갔다.

"혹시 세공사 그랜을 아시나요?"

"세공사 그랜을 찾습니다 아시는 분 없으신가요?"

상가 거리를 한참을 뒤졌는데도 그랜이 보이지 않자, 마음이 급해진 탓이다.

혼자서 찾아 다니기에는 답이 안 나올 것 같아 여기 저기 묻고 다녔지만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 뿐 그랜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마음도 지치고 몸도 지칠 무렵.

"그랜은 왜 그렇게 애타게 찾는 거예요?"

'응?'

들려오는 말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서글서글한 눈매의 '데헷'이라는 이름의 청년이 웃는 얼굴로 서 있었다.

"그랜을 아시나요? 아무리 돌아 다녀도 찾을 수가 없네요"

반가운 마음에 다짜고짜 본론부터 들어갔다.

"그랜은 공방거리에 있는데 상가에서 찾으니 안 보일 밖에요 후후"

'이런..'

"감사합니다. 데헷님 아니었으면 괜한 데서 한참을 더 헤맬 뻔 했네요"

"별말씀을요, 어차피 저도 공방거리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이니 함께 가시죠. 가다가 알려 드릴께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데헷님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친절한 여행자도 있구나 싶은 마음에 뭔가 울컥 하는 기분까지 들 정도였다.

"쑥쓰럽게 자꾸 그러지 마세요 데헷!"

"네.. 데헷님.."

"데헷!"

"네.. 네.."

뭐..뭐냐.. 지나칠 정도로 자기애가 강한 사람인가?

뭐 자기 이름을 저렇게 자꾸 불러.

"그런데 그렇게 애타게 그랜을 찾는 이유가 뭐예요? 퀘스트라도 받으러 가는 건가요?"

공방 거리를 향해 가는 중에 데헷이 궁금했던지 아까 했던 질문을 다시 했다.

"뭐 좀 팔게 있어서요"

"그렇군요, 저도 살게 좀 있어서 '글로렌스' 에서 오는 길이 거든요"

"아.. 수도에서 오신 분이었군요, 그렇게 멀리서 까지 와서 살만 한 게 벨로스에 있어요?"

그레일즈 왕국의 수도인 글로렌스라면 없는게 없는 곳 일 텐데 이 조그마한 영지까지 와서 사야 되는게 과연 어떤건지 궁금함이 들었다.

"각 지역에는 그 지역의 특산물이 있잖아요? 그것들을 '디스카운트' 스킬로 조금 저렴하게 사거나 사람들에게 구입해 수도로 가져가 파는거죠. 큰 돈은 안 되도 발품 이상은 나오니까요"

이해가 되는 말 이었다.

"확신이 드는 매물이 있어서 크게 투자를 좀 했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아 다 탕진하고 이렇게 특산물 교역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네요"

갑자기 데헷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래도 글로렌스에서는 나름 성공한 상인이라고 자부했었는데 이렇게 되고나니 그만 접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었죠"

접..접다니..? 이 사람이 지금!

"이보시오! 내가 물론 세상 경험이 없어 상인에게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까지는 잘 모르지만, 사람의 목숨을 그렇게 가볍게 여기다니 그렇게 안 봤는데 이사람 몹쓸 사람이었구만!"

"무, 무슨..?"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나를 쳐다보는 데헷이었다.

하기사, 다른 사람의 일에 이렇게 까지 열을 내는 내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 데헷이 느끼는 고통이 어느 정도의 무게 인지도 모르면서 화를 낸 것 같아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잖소"

대체 그 말을 어떻게 아는건데!

"당장 처지가 곤궁하다고 의기소침 할 것도, 어깨를 늘어트릴 필요도 없소"

내가 이렇게 말을 잘했었나?

"어깨 펴고, 눈에 힘 빡! 주고, 예전에 했던대로 이루고 싶은 바를 쫓아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예전만큼, 아니 그보다 더 성공 할 수 있을거요! 내가 장담 하지!"

뭐, 사실 장담까지 할 일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데헷처럼 친절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복을 받아야 된다는 바람이 섞인 말이었다.

"감.. 감사합니다 가이님, 오늘 처음 뵌 분을 통해 이렇게 까지 힘을 얻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처음의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싶은 어리둥절한 눈빛과 함께, 얼굴의 그늘도 지워낸 데헷이 감격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제가 흥분해서 그만, 주제넘은 소리를 했네요 아하하하"

"아니예요 가이님 정말 다시 힘이 나는걸요 데헷!"

"네.. 데, 데헷.."

이거 은근 중독성 있네. 데헷!

그렇게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공방 거리에 도착했고 데헷이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저기있네요 그랜"

오! 있다 'npc그랜' 내 돈줄, 으흐흐.

"근데 가이님은 뭘 팔려고 가시는 거예요?"

"뭐 별건 아니고 들개가죽이 좀 있어서 팔려고요"

"네? 들개가죽요? 제가 말한 구하려고 했던 특산물 중 하나가 들개가죽인데!"

"아!.. 정말 우연이네요. 근데 들개 가죽은 흔한거 아닌가요? 뭐 특산물씩이나.."

"들개는 차원의 문 주위에 있는 영지에서만 나오는 초심자용 몹이거든요"

몹?

"그러니까 아카디아 전체를 통틀어서 차원의 문이 없는 '신들의 정원'을 제외한 나머지 왕국들의 4개 마을에서만 나온다는 얘기지요"

"아하"

"근데 이게 또 가죽 말고는 딱히 돈이나 아이템도 드랍이 잘 안되고, 드랍률도 좋지 않아 초심자들 초반 렙업용 아니면 잡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아요"

"그렇군요.. 근데 몹이 뭐예요?"

"몹을 몰라요? Mobile Character를 줄여서 부르는 거죠. 우리가 쉽게 아는 몬스터요"

그런것도 모르냐는 듯 새삼스러운 눈으로 데헷이 쳐다봤다.

"아.. 몬스터.. 제가 사실 모르는게 좀 많아서.."

여행자들 세계에서 쓰는 말인가 보구나.

"가이님 완전 초보신가 보네 헤헤"

재미있다는 듯 빙긋 웃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들개가죽 몇장이나 가지고 계세요? 제가 그랜이 매입하는 것 보다는 조금 높게 쳐 드릴께요. 소량이라도 좋으니까 저한테 파세요"

"아니예요, 더 높게 주실 것 까지는 없고요 그냥 그랜아저씨가 사는 가격만 주세요 데헷!...님"

"뭐 그거 얼마나 된다고 후후 그정도 쳐드릴 돈은 있어요. 몇 장이나 있으신데요?"

"일억삼천칠백사십이만이천오백육십장요"

"네?"

"일억삼천칠백사십이만이천오백육십장요!"

"다시 한번만.. 몇 장요?"

"일억삼천칠백사십이만이천오백육십장요!!"

아 말하기도 힘들어 죽겠구만 왜 자꾸 물어봐.

"다시.."

"일억삼천칠백사십이만이천오백육십장 이라고요! 일억삼천칠백사십이만이천오백육십장 아악!~"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입까지 벌린 채로, 믿기 힘들다는 듯 데헷이 나를 바라봤다.

"죄.. 죄송해요 믿기지를 않아서.. 대체 그걸 어떻게 다 모은 거예요?"

"뭐.. 어쩌다 보니..크흠"

뭔가를 생각 하는 듯 데헷의 눈이 촛점을 잃고 흔들렸다.

"뭘 그렇게 생각 하세요? 물건 받으세요"

"네, 네?"

넋이 나간 듯 멍한 눈길이 되어서는 나를 바라보더니 뭔가 결심 한 듯 말을 했다.

"거래는 해본 적 있으세요?"

"뭐 그냥 물건 주고 돈 받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 그렇죠.."

아이템창을 뒤져 들개가죽을 꺼냈는데 처음의 어마어마한 양일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템창 안에 있던 그대로 부피는 한장밖에 안되었다.

"자 받으세요 들개가죽 일억삼천칠백사십이만이천오백육십장"

"네..."

들개가죽을 받은 데헷이 왠지 복잡한 눈빛이 되어서는 받은 들개가죽을 자신의 아이템 창에 넣고 말을 했다.

"가이님이 가지고 계신 들개가죽이 생각 했던 것보다 너무 많아서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부족하거든요.. 일단 이거 받으시고 제가 돈을 좀 찾아와도 될까요?"

데헷이 건네주는 주머니를 받으며 별것 아니라는 듯 말했다.

"아.. 그러세요 그럼,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뭐 대수라고 저렇게 땀까지 흘리면서 말을 한담.

근데 뭐 이렇게 묵직해?

주머니를 열어보자 번쩍거리는 금화가 가득 들어있었다.

"헉! 이게.. 얼마나 되는거죠?"

"70골드예요"

"이만큼으로도 모자란다는 건가요?"

"네.. 금방 다녀올게요"

"네..네"

난생 처음 보는 금화에 정신이 팔려 대답도 하는둥 마는둥 하는사이 데헷이 발걸음을 옮겼다.

몇 발자국 걸어가던 데헷이 다시 뒤를 돌아보더니 나를 불렀다.

"가이님"

"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는 정중하게 허리까지 숙여 사과를 했다.

사람 참, 착해 빠져서는.. 그거 조금 기다리게 한다고 저렇게 까지나 사과를 하다니.. 저렇게 사람이 순해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려고 후후.

"신경 안써두 되요. 남는게 시간인데요 뭘.. 어서 다녀오기나 하세요"

하고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왠지 멋진 얼굴이 되어 '씨익' 하고 웃어보였다.



"꽤 늦네.."

대체 돈을 얼마나 더 가져오길래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거야.

데헷이 돈을 가져온다며 간지가 점심 무렵이었는데 벌써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70골드만 해도 이미 엄청난 돈인거 같은데 가져올 돈이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았다.

'어디 얼마나 되는지 그랜한테 물어보기라도 할까?'

공방 앞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던 그랜에게 말을 걸어 보기로 했다.

"아저씨 바쁘세요?"

"왜 그러나?"

물건들을 매만지고 있던 그랜이 별일이라는 듯 바라보며 물었다.

"들개 가죽 매입 하시죠?"

"하지"

"한장에 얼마에 사세요?"

"5실버"

생각 보다 비싼 거 아닌가?

"그럼 일억삼천칠백사십이만이천오백육십장 이면 얼마정도 되나요?"

"음.."

계산을 하는 듯 손을 꼽아 보기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계산이 쉽..

"육백팔십칠만천백이십팔 골드!"

'빠르다'

근데 얼마라고?

"얼마요?"

"육백팔십칠만천백이십팔 골드!!"

"얼마.."

"육백팔십칠만천백이십팔 골드!!!"

"다시 한번.."

"육백팔십칠만천백이십팔 골드 라고! 육백팔십칠만천백이십팔 골드 임마, 대체 귓구녁에다 뭘 박아놓은거여! 육백팔십칠만천백이십팔 골드!! 아악!~"

별것도 아닌 일에 뭐 저렇게 승질을 부려.. 까칠하기는.

그게 문제가 아니지.

'6,871,128골드 라니..'

그게 대체 얼마나 되는건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카이트 실드가 대체 몇개냐'

"헉헉, 근데 그건 왜 묻나? 팔려고?"

"아! 그게.."

공중에 붕 뜬 기분이 되어 데헷과의 일을 자랑하듯 말해 주었다.

"여행자에게 사기를 당했구먼.. 쯧쯧"

"그게 무슨 소리예요!"

"무슨 소리긴 무슨 소리야. 아직도 감이 안오는게야? 미련한 사람 같으니.."

"그럴리가 없어요!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그럴리가 없다.

데헷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살다 살다 아카디아인이 여행자한테 사기를 당하는 꼴을 다 보는구먼.. 쯧쯧"

정말 별꼴이라는 듯 연신 혀를 차며 말했다.

"그럴일 없으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 하세요!"

그랜의 혀차는 소리가 더 이상 듣고있기 싫어 소리를 빽! 지르고는 그랜의 공방을 뛰쳐 나왔다.

"이 사람아, 그 데헷이라는 여행자는 벌써 '드라카' 산맥을 넘어 줄행랑을 쳤을게야. 괜히 거기 앉아서 궁상 떨지 말고 가서 볼일이나 보게"

데헷과 헤어진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는 나를 향해 그랜이 소리쳤다.

그럴리 없어.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 해서 그대로 자리에 쭈그려 앉았다.

서글서글한 웃음을 짓던 얼굴과, 미안하다며 허리를 숙이던 데헷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그럴리가...

쭈그린 무릎사이에서 얼굴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 봤다.

멀리로 보이는 석양이 지금의 내 기분과 비슷한 듯 보였다.

이런 감정은 뭐라고 표현 해야 되는거지?

허무함.. 배신감?

역시나 지금의 감정에 맞는 표현이 준비되어 있었군..

쓸쓸함.

예전의 자신이라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감정.

왜 인지는 모르지만 이전과는 달라져 버린 삶.

살아간다는 건.. 쓸쓸한 거였군...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나왔다.

'하아-'

"쓸쓸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Npc 가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Npc가이... +35 14.07.08 7,768 0 -
36 Npc가이 -35화- 지키는자 +25 14.09.12 3,437 136 10쪽
35 Npc가이 -34화- 포식자 워로드 +15 14.09.09 3,552 133 8쪽
34 Npc가이 -33화- 히든 클래스 +22 14.09.04 3,916 125 10쪽
33 Npc가이 -32화- 사라스바티 +16 14.09.01 3,589 127 9쪽
32 Npc가이 -31화- 더 벌어진 틈. +12 14.08.28 3,739 126 8쪽
31 Npc가이 -30화- 대면 +13 14.08.25 3,860 133 9쪽
30 Npc가이 -29화- 넌, 내 등만 보면서 따라오면 돼. +27 14.08.21 3,945 131 9쪽
29 Npc가이 -28화- 아크문드 +11 14.08.18 4,030 148 10쪽
28 Npc가이 -27화- 너 죽고, 나 죽자! +15 14.08.14 3,901 140 11쪽
27 Npc가이 -26화- 빠밤 +11 14.08.11 3,877 148 10쪽
26 Npc가이 -25화- 교육 +13 14.08.06 3,906 138 11쪽
25 Npc가이 -24화- 위탁소 +10 14.08.05 3,740 136 9쪽
24 Npc가이 -23화- 붉은 망토의 남자 +14 14.07.31 4,004 151 10쪽
23 Npc가이 -22화- 패턴 +5 14.07.30 4,149 143 9쪽
22 Npc가이 -21화- 각성 +7 14.07.29 4,146 142 10쪽
21 Npc가이 -20화- 출발 +8 14.07.26 4,019 143 9쪽
20 Npc가이 -19화- 타이런 +8 14.07.25 4,311 144 10쪽
19 Npc가이 -18화- 지미 +14 14.07.24 4,021 154 10쪽
18 Npc가이 -17화- 설명 +17 14.07.23 4,223 142 10쪽
17 Npc가이 -16화- 동료 +17 14.07.22 4,326 154 10쪽
16 Npc가이 -15화- 벌목꾼 로키 +11 14.07.21 4,249 151 9쪽
15 Npc가이 -14화- 오크 +12 14.07.19 4,306 156 7쪽
14 Npc가이 -13화- 틈 +8 14.07.18 4,279 159 9쪽
13 Npc가이 -12화- 전직 +7 14.07.17 4,226 158 11쪽
12 Npc가이 -11화- 신들의 정원 +8 14.07.16 4,447 152 11쪽
11 Npc가이 -10화- 에오스(Eos)와 에리스(Eris) +12 14.07.15 4,377 175 10쪽
10 Npc가이 -9화- 현자 데이미르 +7 14.07.14 4,928 164 10쪽
9 Npc가이 -8화- 현자의 탑 +6 14.07.12 4,493 159 11쪽
8 Npc가이 -7화- 체력은 국력! +4 14.07.11 4,459 147 11쪽
7 Npc가이 -6화- 탱커 +7 14.07.10 4,471 152 10쪽
6 Npc가이 -5화- 뭔티? +7 14.07.07 4,619 149 10쪽
» Npc가이 -4화- 살아간다는 건... +13 14.07.06 5,447 155 12쪽
4 Npc가이 -3화- LEVEL UP! +13 14.07.04 4,844 163 9쪽
3 Npc가이 -2화- 벨로스 영지 +7 14.07.02 5,388 155 12쪽
2 Npc가이 -1화- 성문지기 // 1부-성문지기 +8 14.07.01 5,460 192 10쪽
1 prologue +8 14.07.01 5,389 150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