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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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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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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9.12.1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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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 연대기 - 7.공작의 반격(1)

DUMMY

샤를이 비밀치안대를 움직이며 본격적으로 나서는 동안 귀족들 또한 수수방관만 하고 있지 않았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역시 마음이 급한 레스터 공작이었다. 그는 알타미라 후작의 살롱을 마치자마자 세 통의 편지를 보냈다.

첫 번째 편지는 리처드 대공에게 보냈다. 저녁을 함께 하며 프레이르에 관한 일을 상의하자는 그의 제안에 대공은 예상대로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답장을 보내주었다.

두 번째 편지는 세르티프 백작에게 전해졌다. 리처드 대공과 마찬가지로 저녁을 함께 하자는 내용이었으나 세르티프 백작은 선약이 있다는 정중한 거절의 뜻과 함께 저녁 대신 그 다음날 살롱을 개최하는 것에 대한 초대장을 보내왔다.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마지막으로 편지를 보낸 알타미라 후작 측이었다. 레스터 공작의 편지를 받은 알타미라 후작은 ‘살롱을 개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불편하니 불참을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짤막한 답장을 보내왔다. 프레이르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흥미를 느낄 것이라 생각했건만 의외의 반응이었다. 이 단호한 거절에 레스터 공작은 도무지 알타미라 후작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기이한 인물이었다.

원래는 현재 수도에 머무르고 있는 로딤체프 공작에게도 편지를 보낼까 고민했었다. 비록 수도 카시네예프에서 3주 행군거리만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2개 군단을 이끌고 있는 막강한 장군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로딤체프 공작부인은, 국왕의 앞잡이이자 바람둥이로 소문난 포르테빌 대공과 정분을 나누고 있는 사이었기 때문에 자칫 이 정보가 국왕의 귀로 새어나갈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그는 로딤체프 공작은 고려대상에 넣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그는 오늘 리처드 대공과 식당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그의 하인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부엌에서 날러온 갖가지 요리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리처드 대공이었기 때문에 레스터 공작은 특별히 신경 써서 음식을 준비하라는 엄한 명령을 내렸었다. 그래서 오늘의 식탁은 국왕의 식탁에서도 보기 힘든 호화스러운 음식들로 가득 메워지고 있었다.

레스터 공작 영지의 명산물인 송로버섯이 그 특유의 향기를 은은하게 풍기며 금테로 둘러진 접시에 들려져 나왔고 거위의 간에 최고급 와인으로 향미를 돋운 푸아그라가 그 옆에 놓여졌다. 3년에 한 번씩 알을 낳는다는 검은꼬리도마뱀의 수정란과 게살을 이용하여 만든 파르테라 스프는 리처드 대공이 앉은 좌석 바로 앞에 안착했다. 일전에 리처드 대공이 오르되브르 중에서 최고라 말했던 음식이었다. 레스터 공작은 리처드의 입맛을 다시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며 집사가 일처리를 잘 해두었다고 생각했다.

“레스터 공작님, 오늘은 뭔가 축하할 일이라도 있나 봅니다. 이런 요리들을 내주시다니.”

“대공 각하께서 오셨는데 허투루 대할 수 있겠습니까?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지만 제 요리사가 나름 솜씨를 발휘해보았으니 맛이나 한 번 봐주십시오.”

레스터 공작의 겸손한 말에 리처드는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겸손이 지나치십니다. 이런 훌륭한 요리사를 두고 있다니 부럽습니다만... 될 수 있으면 제가 그 요리사를 데려가고 싶군요.”

“하하, 그 것은 봐주십시오. 미식가인 대공님께 실례가 될 겁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그들은 이 호사스런 요리를 마음껏 즐겼다. 다행히 미식가인 리처드 대공의 까다로운 입맛에 음식이 잘 맞는 모양이었다. 리처드 대공은 음식이 나올 때마다 연신 감탄사를 내며 요리사와 레스터 공작을 치켜세워주었다. 레스터 공작은 이런 분위기라면 얘기가 잘 통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부인께서는 외출하러 갔습니까?”

말고기 스테이크를 한입 삼킨 후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리처드 대공이 말했다. 레스터 공작은 우아한 동작으로 들고 있던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보스웰 자작부인과 함께 차를 마시러 갔습니다.”

“그랬군요. 아쉽습니다. 부인의 그 재치 있는 문학 비평이 저에게는 큰 즐거움인데 말입니다.”

리처드 대공의 칭찬에 레스터 공작은 웃음을 지었다.

“그럼 조만간 문학에 관해 살롱을 열게 되면 대공님을 꼭 초대하겠습니다.”

“오, 그래주시면 저로서는 큰 영광이지요.”

리처드 대공은 허허 웃으며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이야기를 진행시키려면 지금이라고 생각한 레스터 공작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저번 살롱에서는 대공님께서 계시지 않아 별로 흥이 안 나더군요. 알타미라 후작이 손님을 초대하는 안목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리처드 대공은 공작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껄껄 웃었다.

“굳이 살롱 이야기를 꺼내며 말을 돌려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반평민 왕자 때문에 저를 부른 거겠죠.”

레스터 공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이 리처드 대공은 다시 와인을 한 모금 입 안으로 털어 넣고 잔을 내려놓았다.

“그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한다는 겁니까?”

공작이 되물었다. 그러자 리처드 대공은 다 알면서 그러냐는 목소리로 혀를 찼다.

“프레이르가 이 나라의 국왕으로서 적합한지 아닌지 어떻게 생각하느냔 말입니다.”

리처드 대공의 노골적인 발언에 레스터 공작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리 자신의 하인들 밖에 없다지만 이런 종류의 대화는 곤란했다. 그는 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귀가 밝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사에게 하인들을 물리라는 신호를 보냈다. 충실한 집사는 음식을 나르던 하인들과 함께 방을 나갔다. 마지막 하인까지 모두 방 안을 나간 것을 확인한 레스터 공작이 은밀한 목소리로 말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편지 내용 그대로가 프레이르 전하입니다.”

레스터 공작의 말에 리처드는 경멸적인 조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로군. 개 밑에서 호랑이 안 나온다더니.”

“그 속담대로입니다. 아니 샤를 폐하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레스터 공작은 한숨을 쉬었다.

레스터 공작의 한숨 섞인 탄식에 리처드 대공은 잠시 동안 식사를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무언가 프레이르에 관한 일을 고려해보는 모양이었다. 이윽고 그는 무언가를 떠올린 듯 손가락을 맞부딪히며 ‘딱’하는 소리를 냈다. 레스터 공작은 그 소리에 리처드 대공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자 대공은 아무 말 없이 다시 나이프를 들고 송아지 고기를 썬 다음 마치 그 송아지 고기를 포크로 쿡 찍어 들어 올려 보였다.

“이게 무슨 고기입니까?”

뜬금없는 그 질문에 레스터 공작은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 무슨 생뚱맞은 말이란 말인가? 그는 어찌 보면 자신의 대화를 끊어버린 이 질문에 조금 불쾌해졌다. 하지만 그는 일단 대공의 말을 들어보기로 하고 싫은 내색 없이 대답하였다.

“송아지 고기입니다.”

“어떻게 확신하지요?”

“요리사가 그렇게 말했으니 맞겠지요. 맛도 송아지 고기가 아닙니까?”

“만약 요리사가 거짓말을 했다면요? 그가 비싼 송아지 고기 대신 늙은 소를 잡아 적당히 조리해서 냈어도 공작님은 맛으로서 구분할 수 있습니까?”

공작은 여전히 리처드 대공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도대체 프레이르와 이 송아지 고기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는 리처드 대공이 프레이르에 관한 이야기에서 말을 돌리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상대는 대공인지라 그는 최대한 정중한 태도를 유지하려 애썼다.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저 역시 많은 송야지 고기를 먹어보았지만 맛만으로 이 고기가 송아지인지 늙은 소인지 구분하는 것은 어렵죠.”

리처드 대공은 미소를 지으며 그 고기를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는 ‘역시 훌륭해.’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레스터 공작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리처드 대공은 입을 가리며 웃었다. 아까 잘라냈던 송아지 고기를 삼킨 그는 다시 능숙한 손놀림으로 스테이크를 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큼지막하게 잘라낸 스테이크 조각을 다시 포크에 옮겨 놓은 다음 레스터 공작에게 건네주었다. 영문도 모른 채 그 송아지 고기 한 점을 받아든 공작에게 리처드가 말했다.

“이게 바로 프레이르입니다.”

“......!! 아앗!”

공작은 무릎을 탁 쳤다. 그제서야 레스터 공작은 리처드 대공이 뜻하는 바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리처드 대공의 우회적인 표현은 프레이르의 약점을 정곡으로 찌르는 것이었다.

샤를이 프레이르를 15년 동안 감추어두었다는 것은 훌륭한 수였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사람들이 프레이르가 샤를의 아들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레스터 공작이 자신의 요리사가 진짜 송아지 고기를 내왔는지 아닌지 두 눈으로 보지 못했기에 확신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람들 또한 프레이르가 진짜 샤를의 아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프레이르가 이 나라의 정통성 있는 왕자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직 샤를과 레드포드 자작의 보증만이 프레이르를 지탱해주고 있는 정통성이었다.

리처드 대공은 와인으로 목을 축이며 설명을 덧붙였다.

“아무도 보지 못했던 왕자가 갑자기 튀어나왔습니다. 프레이르 드 S. 에인절은 이미 사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말이죠. 이 자가 샤를의 핏줄이 아니고 레드포드 자작의 사생아가 아니라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요리사가 송아지 요리를 속였듯이 레드포드 자작이 어리석은 샤를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면?”

리처드 대공의 말에 레스터 공작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랬다. 그는 한 번도 프레이르의 출신을 의심해보지 않았다. 샤를이 끌어 당겨주고 레드포드 자작이 아래서 받쳐주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 꼬마 녀석을 왕자라고 판단해버렸다. 하지만 리처드 대공의 말대로 그 왕자의 정체가 레드포드 자작이 조작해 낸 가짜라면? 이미 이 왕위계승 게임은 끝난 셈이었다. 레스터 공작이 하고 있는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리처드 대공이 말을 이어주었다.

“만약 샤를이 프레이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확고한 믿음이나 증거가 없다면 이런 소문이 살롱에 나돌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배신감과 절망감에 빠지겠죠. 그 반평민 프레이르에 대한 애정이 식는 것은 물론 눈엣가시 같은 레드포드 자작과의 사이도 멀어질 것입니다. 설사 샤를이 그 반평민 왕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확신과 증거를 갖고 있다하더라도 살롱에서 나도는 이 소문은 한동안 프레이르와 레드포드 자작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것입니다. 귀족들이 그 밥맛 떨어지는 꼬마 녀석을 보며 수군거리는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레스터 공작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의 팔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과연 리처드는 샤를의 동생이었다. 그저 프레이르와 평민을 맹목적으로 증오하는 고집불통 보수주의자로만 생각했는데 샤를과 마찬가지로 모략에 뛰어난 안목이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훌륭한 생각입니다! 전 한 번도 그런 쪽으로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진정으로 감탄하며 리처드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러자 리처드 대공은 한번 웃어보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어디 한 번 이 고기가 진짜 송아지인지 늙은 소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대공은 이렇게 말하며 송아지 스테이크를 다시 썰기 시작했다. 우아한 손놀림으로 잘게 썬 고기를 입으로 가져간 뒤 그가 다시 말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리처드 대공이 덧붙였다.

“세르티프 백작이나 알타미라 후작 둘 중 하나와 손을 잡아야 합니다. 레스터 공작가 하나만으로 에인절 왕실에 대항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요.”

그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들의 사기를 꺾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맹군을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하니까 말이죠.”

여기까지 말을 마친 그는 이번에는 생선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스윽스윽 하는 소리와 함께 생선의 내장이 벗겨져 나왔다. 그 소리가 마치 프레이르라는 꼬마의 목덜미로 향할 칼을 가는 소리처럼 느껴져 레스터 공작은 괜시리 온 몸에 전율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 그 둘의 저녁식사는 본요리에 접어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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