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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신교 소교주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민낯
작품등록일 :
2020.03.09 18:40
최근연재일 :
2020.04.1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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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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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2화. 주예설.

DUMMY

22화.


파천성은 섬서지부로 돌아왔다. 지부장의 호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보가 빠르긴 하군.’


아마 흑혈방, 육방을 공격한 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생각인 듯했다.


“···.”


지부장의 집무실로 향하는 그의 기감에 언뜻 이상한 것이 감지됐다.


아주 미약한 살기.


살기가 느껴진다는 것이, 반드시 타인이 자신에게 살의를 품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기는 결국은 의지의 발현이었고, 사람을 해치는 것이 본의인 무공을 펼치려 할 때도 살기는 내뿜어진다.


주위에 누군가 있다.


그것 만은 확실했다. 넓다른 공터였는데, 정확히 방위는 예측할 수 없지만, 그 거리만큼은 아주 가깝다고 생각되었다.


“누구시오?”

“···.”


순간, 허공에서 검은 자락이 일렁이더니, 한 여인이 나타났다. 파천성의 기억에 있는 사람이었다.


이 대주, 주예설이었다.


“따로 뵙는 것은 처음인가요?”


그녀의 신형을 감추게 한 것은 암공이었다.


살수들의 무공이었고, 그것을 익힌 주예설 또한 살법에 관한 수업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군. 반갑소, 이 대주.”

“···사고를 치셨다고 들었어요.”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모양이군. 누가 내 뒤를 밟고 있기라도 하오?”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육방이 몰살당한 정도의 일을 어떻게 감출 수 있겠어요?”


그것도 그렇다. 하지만 그 시일이 파천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랐을 뿐.


“무슨 일이오? 나는 지금 집무실로 오라는 명령을 받았소만.”

“사실 사 대주의 무공을 겪어보고 싶어서요. ···앞으로는 기회가 없을 것도 같고.”


의외의 상황이었지만, 파천성 또한 암공을 경험해본 적은 많지 않기에 호기심이 일었다.


파천성이 고개를 끄덕이자, 주예설의 신형이 곧바로 흐려졌다.


“···!”


분명히 눈으로 쫓고 있었는데, 모습을 놓쳤다. 파천성은 몸에 긴장을 더하며 내력을 끌어올렸다.


순간 살기가 감지되었다. 파천성이 얼른 왼발을 뒤로 뺐다. 그리고 허리를 틀면서 어깨를 젖혔다.


날카로운 비수가 허공을 찔렀고, 파천성은 오른손으로 주예설의 팔을 잡아채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의 신형이 다시 사라졌고, 공터에는 적막이 돌아왔다.


파천성은 무공을 펼치면서도, 살기를 감추어 내는 살수가 있다고 들은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이 대주는 그 정도의 경지는 아닌 듯했다.


그렇다면 괜히 보이지도 않는 신형을 쫓으려 현혹될 필요는 없다.


생각을 마친 파천성은 본인의 기감을 믿으며 눈을 감았다.


휘이익.


그러자, 여상하게 들려오던 바람소리가 마치 비수가 날아오는 파공성처럼 느껴졌다.


‘···이대로, 날아오는 검을 피하지 못 하고, 그대로 죽어버리면 어떡하지?’


순간, 무서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파천성의 마음 깊은 곳에서, 덜컥 두려움이 치솟았다.


만약에 살수에게 노려지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는 비록 적의 발끝도 찾지 못 하고, 곧 피를 내며 죽을 것이지만.


눈을 부릅뜨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순간만큼은 심히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비슷한 이유로, 파천성은 당장에라도 눈을 뜨고 싶었다.


하지만.


‘···허상이다.’


적의 신형은 어차피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눈을 감아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거짓이고, 눈을 떴을 때 안심이 되는 것도 거짓이었다.


파천성은 오로지 기감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럴수록, 전과 다르게 확연하게 잡히는 무언가가 있었다.


첫째로는 바람소리를 제했고, 그다음은 풀벌레 소리를 제했다. 몇 번의 과정이 진행되고, 마침내.


슥.


파천성은 눈을 떴고, 경악으로 가득한 눈동자를 마주했다.


더운 숨이 화악 얼굴을 덮쳐왔다. 이 대주의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졌으나, 그것은 여인의 부끄러움이 아니었다.


“패배를 인정하겠소?”

“···.”


주예설의 비수를 쥔 손은, 스스로를 감싼 것처럼 해서, 파천성의 오른손에 단단히 결박되어 있었다.


그리고 파천성의 나머지 왼손은 그녀의 목 뒤, 사혈에서 바늘 하나 들어갈 거리를 두고 멈추어 있었다.


그 손가락 끝에 아주 진득한 마기가 머금어진 채였으니.


주예설이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다.


“···놀랍네요. 시야를 포기하고, 기감에만 집중을 하다니. 본인의 무공에 추호의 의심도 없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도 내가 놀랍소.”

“···어. 그것 참, 대단하시네요···.”


주예설이 찡그린 얼굴로 손목을 만지작거렸다. 이미 거뭇하게 멍이 든 모습이었다.


“그런데, 왜 굳이 여기서 기다렸소? 저 앞의 정원이었으면 이 대주에게 더 유리했을 것인데.”

“···그거 아시나요?”

“뭘?”

“드러난 검은 그다지 위협적일 수가 없어요.”

“···?”


조금은 뜬금없는 이 대주의 말에, 파천성이 요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예설은 준비된 말을 읊기라도 하는 것처럼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흑혈방의 육방은 그저 꼬리일 뿐이에요. 아직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사 대가 나설 필요가 없는 일이었어요. 그러니까···. 너무 성급한 행동이었어요.”


자신의 행동을 지적하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 곳에서 기다렸다가 비무까지 청했다는 건가.


파천성이 피식 웃었다.


“그런데 정원에서 싸웠다고 하더라도, 크게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지는 않소만.”

“···물론 사 대주의 경지라면 그것도 소용이 없긴 했겠네요. 그럼 혼자 잘해보세요.”


그녀의 걱정을 무시하는 듯한 파천성의 발언에, 주예설이 비꼬듯이 대꾸했다.


젊은 나이에 강함을 쥐게 되면 보통 이렇다.


처음에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댄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한다. 그러다가 본인이 감당 못 할 사건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잃으면, 그때서야 땅을 치고 후회한다. 하지만 이미 그때는 한참이나 늦었겠지.


자신의 염려하는 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


주예설이 등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멀어졌다.


“···.”


파천성은 잠시 상념에 빠져들었다.


이 대주의 말은 정론이었으나, 그녀의 생각처럼 파천성이 단순히 울분을 못 참고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타 대와는 달리, 파천성의 사 대는 그전까지는 누구도 정체를 짐작하지 못 했을 것이다.


섬서지부로 처음 왔을 때조차, 파천성의 판단으로 야음을 틈타 들어왔으니까.


‘육방을 몰살한 대가로, 사 대의 정체가 드러났고, 또 거기서 끝났으면 당연히 손해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파천성은 삼방을 앞세워서 흑혈방을 집어삼킬 계획까지 짜고 있었다.


그렇다면 결코 손해가 될 수 없었다.


아무리 감춰진 칼이 무섭다고 한들, 영원히 검집에 꽂혀만있어서야 아무런 소용이 없었으니까.


생각을 마친 파천성은 저만치 걸어가는 이 대주의 뒤를 따라갔다.


어차피 지부장의 집무실로 향할 것이고, 둘의 목적지는 같았다.


“···.”


집무실로 들어서자, 그곳에는 지부장을 비롯하여 한사극, 탈명도, 비마대주가 모여있었다.


한사극은 주예설과 함께 들어오는 파천성의 모습을 보고는 인상을 크게 찌푸렸다.


“호출을 받은 지가 언젠데 이제 오지?”


파천성은 그런 한사극을 무시하며, 지부장에게 포권을 해보였다.


“늦었습니다. 아주 멀리까지 나가 있던 터라.”

“이해한다. 앉아라.”


지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리도 아니었다. 파천성에게 섬서지부에서 꽤 먼 곳에 위치한 화월루를 맡긴 것은 바로 지부장, 자신이었으니까.


대신, 지부장은 아직 당당한 그의 태도를 보며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파천성과 주예설이 자리에 앉았고, 회의가 시작되었다.


한사극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주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그동안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는 태도였다.


한사극이 지부장에게 말했다.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본교에서 내려온 놈이 위계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

“분명히 지부장님의 전언이 있었는데도, 흑혈방을 공격했으니 이를 어쩐단 말입니까?”


한사극이 토해내는 열변을 들으며, 지부장은 관자놀이를 만지작거렸다. 아주 지끈거렸다.


‘생각을 정리해보자.’


지부장은 머릿속에서 그동안의 일을 차례차례 되새겼다.


사 대주가, 흑혈방의 육방을 공격했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 깔끔하게. 우리 측의 사상자는 전혀 없었으니, 대승이라 할만했다.


문제는 그것으로 세력의 균형이 무너질 거라는 점에 있었다.


‘얼마나 걸릴까? 우리의 움직임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


천마신교가 흑혈방의 육방을 타격했다.


그 사실이 알려진다면, 정파와 사파를 가리지 않고, 섬서무림의 힘이 하나로 응집될 것이다.


천마신교라는 이름이 주는 존재감은 그러했으니까.


‘아이고. 머리야···.’


골치가 아파왔다.


필사적으로 그동안 섬서무림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던 것이 물거품이 되게 생긴 것이다.


‘어린 놈의 혈기가 일을 망쳤구나.’


지부장이 눈을 가늘게 뜨고 사 대주를 훑었다. 그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한사극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한참을 침묵하기만 하던 일 대주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흑혈방이 하나로 뭉칠 거라고?”

“그렇다! 육방은 그저 그들의 한 자락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일방인 게야!”

“뭉친다면 일이 훨씬 쉬워지겠군.”

“이놈이! 고작 육방을 몰살한 것으로 아주 자신감이 하늘까지 차올랐구나!”


한사극은 득의한 눈으로 소리쳤다.


놈은 흑혈방의 저력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고작 육방을 상대한 것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멍청한 것!’


꼴 보기 싫던 놈이 알아서 고꾸라져주겠다는데, 한사극은 정말 춤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이었다.


파천성이 지부장을 보며 물었다.


“애당초. 지부장의 명령이 뭐였습니까?”

“그것도 기억을 못하···.”

“사업체에 대한 천마신교의 영향력을 유지할 것. 이탈한 사업체에 대한 보복을 금할 것. 이렇게 두 가지 아니었습니까?”


파천성의 말에, 한사극이 눈을 끔뻑거렸다. 녀석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녀석은 지금 본인이 지부장의 명령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파천성이 지부장을 똑바로 쳐다봤다.


“일 대주가 주둥이로 입만 털어댈 때, 그리고 탈명도가 표사 흉내를 낼 때, 피를 보면서까지 영향력을 지켜냈습니다.”


난데없이 얻어맞은 탈명도가 표정을 구겼고, 그를 슬쩍 쳐다본 파천성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 방법이 과격한 것은 인정하나, 지부장의 명령을 어긴 일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명령하신 것의 이상을 달성해낸 셈입니다.”

“···.”


지부장은 대답이 없었고, 당황한 한사극이 대신 소리쳤다.


“하, 하지만 너 때문에 흑혈방과의 은원이 생겼지 않느냐?”

“그게 무슨 문제가 되지?”

“적을 더 만든 셈이 아니냐?”

“그들은 원래 천마신교의 적이다. 아주 예전부터. 호시탐탐 우리의 사업체를 노리는 것으로 그것을 증명했다.”

“···.”


한사극은 입을 꾹 다물었다. 파천성을 압박할 명분이 더는 생각나지 않았다.


“···흐음.”


지부장은 그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감탄했다.


사 대주가 그저 젊은 혈기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천마신교의 영향력을 지키기 위해서, 소극적이 아닌, 아주 적극적이고 마인다운 태도를 취한 것.


‘쯧.’


이것으로 사 대주를 벌하는 방법은 요원했다.


하지만 지부장까지 덮어놓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


지부장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흑혈방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그 너머를 바라봐야만 했으니까.


섬서무림의 힘이 하나로 응집되는 것을 막아야 했다. 이 어린 대주가 벌인 일의 결과를 오롯이 그가 수습해야 하는 것이다.


“···.”


밀려오는 두통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파천성이 다시 입을 열어왔다.


“삼방주를 포섭해뒀습니다.”

“···?”

“그를 전력으로 지원해서 흑혈방의 방주로 삼을 생각입니다. 그저 삼방주가 아니고, 완벽한 실권을 쥔.”

“···!”

“제가 벌인 일은 제가 수습하겠습니다.”


지부장의 입이 작게 벌어졌다. 그의 머릿속이 팽팽 돌아갔다.


“괜찮은 방법이군.”


파천성의 계획이 성공만 한다면, 화월루는 물론, 흑혈방에게 빼앗기는 사업체에 관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천마신교가 개입했다는 사실까지 감출 수 있을지 몰랐다.


“···수고했다. 도울 일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도록.”


분명 기뻐해야 할 일이었으나, 지부장은 여전히 심란했다.


‘범상치 않은 놈인 것은 맞으나, 사 대주가 섬서지부에 온 것이 길인지 흉인지, 도저히 판단할 수가 없구나!’


작가의말

ㄳㄳ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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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8화. 청무문주. +2 20.04.05 1,650 31 11쪽
28 27화. 노인과 제자. +3 20.04.04 1,695 31 12쪽
27 26화. 만상무극불사공. +2 20.04.03 1,779 29 12쪽
26 25화. 흑혈수 장굉. +2 20.04.02 1,672 35 12쪽
25 24화. 천마신교의 손님. +2 20.04.01 1,698 34 12쪽
24 23화. 취장호. +2 20.03.31 1,753 28 12쪽
» 22화. 주예설. +2 20.03.30 1,831 33 13쪽
22 21화. 귀천대도. +2 20.03.29 2,036 32 12쪽
21 20화. 화월루. +2 20.03.28 1,988 33 13쪽
20 19화. 사 대주. +2 20.03.27 2,101 31 13쪽
19 18화. 섬서지부. +2 20.03.26 2,180 36 12쪽
18 17화. 적염혈기공. +1 20.03.25 2,232 35 13쪽
17 16화. 주인을 몰라보는 미친개. +1 20.03.24 2,252 31 13쪽
16 15화. 새로운 다짐. +2 20.03.23 2,241 39 13쪽
15 14화. 파천성이 잘하는 방식. +3 20.03.22 2,281 41 13쪽
14 13화. 내기를 제안하다. +2 20.03.21 2,246 39 14쪽
13 12화. 무영신투 서갈혁. +2 20.03.20 2,308 41 13쪽
12 11화. 날아드는 생사첩. +1 20.03.19 2,304 38 12쪽
11 10화. 명령에 불복하면 죽음뿐이다. +2 20.03.18 2,478 44 12쪽
10 9화. 흡성대법. +2 20.03.17 2,444 41 12쪽
9 8화. 삼관에 입관하다. +2 20.03.16 2,567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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