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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신교 소교주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민낯
작품등록일 :
2020.03.09 18:40
최근연재일 :
2020.04.1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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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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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7화. 적염혈기공.

DUMMY

17화.


성형은 내공을 끌어올렸다. 정신이 천천히 고양되어 갔다.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크크크.”


적염혈기공을 끌어올릴 때면, 언제나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휩싸이곤 했다.


물론 그것이 전부 착각인 것은 아닐 것이다. 적염혈기공은 정말로 대단한 마공이었으니까.


적염혈기공은 강력한 양기공의 한 종류였다.


“···으윽.”


내기가 한차례 체내를 역행하자, 얼마간의 음기가 반복해서 충돌해왔다. 성형은 이를 악물며 고통을 감내했다.


심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런 식으로 상극의 기운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폭발적인 힘이 내력을 증폭시키는 원리였을 뿐이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에 물을 한 바가지 끼얹으면 더욱 불길이 커지는 것과 같은 현상.


‘···죽여주마!’


내력을 한껏 증폭시킨 성형이 발을 떼었다.


단숨에 짓쳐들어간 성형은 소교주의 목젖을 향해서 검을 뻗었다.


휘이익.


파천성은 유려한 자태로 검을 회피해냈지만, 점으로 찔러왔던 검이 궤적을 바꾸어 횡으로 그어졌다.


파천성이 검을 들어 막았다.


우우웅.


쇠붙이끼리 부딪쳤다고는 믿기 힘든 청아한 소리가 사방에 퍼져나갔다.


커다란 종을 울린 것처럼 깊고 맑은 음이었다.


검에 포함되어 있는 내기의 양이 정확히 동수를 이뤘다는 뜻이었다.


맞대어진 검에는 둘의 내기가 터질 듯이 가득 차있었고.


이내 그것을 감지했는지 성형이 씨익 웃는 모습이 파천성의 시야에 들어왔다.


“항상 의심했었습니다. 마인들은 누구나 천마신공을 제일로 치는데, 소인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게 적염혈기공이라는 건가? 망상이 심해도 너무 심하군.”


파천성이 손목을 틀었다. 맞대어 있던 검의 간격이 순간 벌어졌다. 둘은 다시금 움직였다.


콰과광.


빗나간 검기가 뒤에서 굉음을 만들었다.


파천성의 검은 사이했다. 혀를 날름거리는 뱀처럼 성형의 빈틈을 파고들어 갔다.


“···흡!”


그와 반대로 한차례 힘의 격차를 가늠한 성형은 그다지 조급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성형은 거리를 두고 검기를 날리거나, 아니면 이따금씩 검을 맞대어올 뿐, 결척의 승부는 피했다.


파천성은 양기공을 운용하는 마인과 붙어본 기억이 있었기에, 놈이 노리는 바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때를 기다리는구나.’


음기를 태워 양기를 발산하는 마공의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내력이 증가 폭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었다.


그렇다면 상대하는 입장으로서는 더욱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이전에 파죽지세로 밀어붙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파천성은 오히려 숨을 골랐다. 그 대신 말을 툭툭 던지면서.


“이제 걱정이 없겠어?”


대부분은 성가의 이공자, 녀석의 동생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후계 경쟁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지 않았나.”

“···성가에서는 대대로 장남이 가문을 물려받습니다. 가법에 명시된 부분입니다.”


무섭게 일그러진 성형의 얼굴에 파천성이 웃음을 흘렸다.


“그거야 확신할 수 없지. 자신이 주인이라며 달려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


어느 순간, 파천성은 살짝 긴장했다.


동시에, 전신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아마 때가 된 듯했다.


‘오는구나.’


녀석의 마기가 이미 파천성을 뒤덮고도 남을 만큼 강대해졌다. 살이 저릿저릿해져 왔다.


성형의 공세가 시작됐다.


파천성은 인상을 구겼다. 전에는 이 정도로 무겁지 않았다. 한껏 증폭된 녀석의 공격이 쏟아졌다.


검을 한 번 맞댈 때마다, 울컥거리는 핏물을 삼켜야 했다.


파천성은 정면에서 상대하는 것이 아니고 녀석의 공격을 최대한 흘려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순간에서 비천환영보가 빛을 발했다. 녀석의 무지막지한 공격은 가까스로 빗나가기 일쑤였다.


성형의 눈에서 살기가 줄기줄기 뿜어졌다.


“이···!”


성형이 무서운 얼굴을 하고 달려들었다.


그런 성형의 전신이 순간적으로 크게 커진 듯 부풀어 올랐다. 호흡을 가두고 근육의 힘을 최대한 끄집어낸 것이다.


그러고는 일도양단의 기세로 검을 내리쳐왔다. 공간을 쪼갤 정도로 대단한 참격이었지만 언뜻 아주 단조롭게도 보였다.


멧돼지처럼 직선으로 달려오는 녀석의 모습은 그저 옆으로 한 발자국 비켜나기만 해도 쉽게 피할 것으로 느껴졌다.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던 파천성이 움찔했다.


의심을 품은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갑자기 이렇게 무식하고 뻔한 공격을 할 리가 없었다.


이런 공격의 대부분은 함정이다.


그렇게 판단한 파천성의 눈이 빠르게 성형의 전신을 훑었다.


과연 어깨와 손목의 모양이 심상치 않았다. 전신을 공처럼 부풀어 올린 채, 그 안에 교묘한 움직임을 숨겨놓은 것이다.


그래서 파천성은 옆으로 비켜나는 대신에, 뒤로 물러나는 것을 택했다.


성형의 검이 파천성을 가를 듯이 다가왔다.


“···!”

“···.”


그대로 내려치기만 한다면 파천성의 몸이 두 쪽이 날 것 같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미 밧줄처럼 뒤틀어놓은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은 성형의 제어를 벗어나 있었다.


한 번 전개된 이상 도중에 거두기란 불가능한 수법이었다.


파천성의 피부에 닿을 듯이 다가온 검은 다시 튕기듯이 빠르게 그 경로를 꺾었다.


좌측으로 피할 것을 예상한 것처럼 그쪽으로 쏜살같이 날아들었다.


아쉬움으로 가득하던 성형의 눈이 크게 뜨이고, 다급함이 서렸다. 지금의 성형은 완벽히 무방비한 상태였으므로.


이대로 공격당하면 죽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성형은 힘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회전력을 더욱 더했다.


슈우우우욱.


소용돌이처럼 수차례 회전을 하는 것으로 반격의 기회를 무산시킨 성형은 잠시 숨을 골랐고.


멀찍이 떨어진 파천성이 히죽 웃었다.


“허억, 헉···.”


성형은 내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몸을 떨었다. 어쩐지 기혈이 뒤틀리는 것처럼 아파졌다.


근육과 관절 또한 마치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침을 꿀꺽 삼켰는데, 용암을 마신 것처럼 뜨거웠다. 시야가 붉었다.


마기는 계속해서 강대해져 가는데, 신체는 정반대였다.


‘내가, 내 몸이 왜 이러지? 그리고···. 녀석은 도대체 어떻게 피한 거지?’


성형이 숫제 괴물을 보는 눈으로 파천성을 쳐다봤다.


방금의 초식을 이렇게 쉽게 파훼해낼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이것으로 그보다 강한 적을 여러 번이나 죽인 아주 강력한 수법이었다.


성형은 자신이 실수한 것인가 싶어서 그의 아버지를 쳐다봤다.


필사적으로 무표정한 얼굴을 가장하려 하지만, 성형은 바로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경악하고 있었다. 이것보다 더 놀랄 수는 없을 정도로.


“흐으으···.”


호흡을 정리한 성형은 문득 발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채이고, 아주 질척한 느낌이었다.


‘진창인가?’


무심코 바닥을 내려다본 성형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우, 우욱···.”


구역질을 참아낸 성형이 시선을 돌렸다.


염광적마의 일장에 피죽이 되었던 것들이었다. 이 중에는 성형의 동생도 있을 것이다.


성형이 크게 회전한 탓에, 그것들은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온통 섞여 있었다.


시체마저 지켜주지 못한 것에 성형은 크게 죄책감이 들었다.


“이, 이런···.”


그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던 파천성이 입을 열었다.


“장례는 합동으로 치러야겠구나. 도저히 주인을 찾을 수가 없으니.”


그 말을 끝으로 성형은 이성을 잃었다.


“죽여···, 죽여주마! 당장! 반드시!”


이성을 잃은 마인을 하나 처리하는 것은, 파천성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제발, 죽어!”

“···.”


검로는 더욱 단순해졌다. 빠르기만 해서는 절대로 파천성의 비천환영보를 따라잡지 못 했다.


“···크아앙!”

“너 같으면. 죽어달라고 죽어주겠느냐?”


파천성은 놈의 복부에서 검을 빼내며 중얼거렸다.


성형은 이미 아예 이성을 잃은 지 오래였다. 검에 찔릴 때면, 마치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양기공 중에서도, 음기를 태워서 파괴력을 더하는 마공들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음기를 태울수록 강해진다. 하지만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 양기만 남게 되는 순간 화를 참을 수 없게 된다.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분노하고 이성의 끈을 놓치는 것이다.


경험이 없는 자들이야 더욱 강해진다고 기뻐하고 말 일이지만, 대가 없는 강함은 없는 법이었다.


그리고 성형은 그것을 간과했다.


파천성은 잘린 목을 들고 저 멀리로 시선을 던졌다. 그리고 툭, 말을 뱉었다.


“무례한 놈을 벌했소.”

“···.”


염광적마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애써 침착해보려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수십 년간 꿈꿔 왔던 야망이 단숨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그것과 더불어서 두 자식을 모두 잃었으니 상심이 오죽할까.


‘한 발자국만, 한 발자국만 남았는데!’


여기서 성형이 소교주를 꺾었다면, 그랬다면 상황은 아주 달라졌을 것이다.


모든 마인들이 의구심을 품었을 것이다.


강자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천마신교에, 모순덩어리 그 자체인 소교주가 됐을 것.


하지만···.


지금은 주위의 모든 마인이 소교주에게 감탄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천마팔가의 가주들 마저 탄성을 내뱉었다.


그의 싸움은 도저히 후기지수의 것이라고 폄하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노련했고, 또 아주 배포가 대담했다. 마지막의 초식을 꿰뚫어본 눈썰미 또한 경악할 만했다.


시종일관 수세에 몰려있던 와중에도, 흐름은 소교주가 주도했고.


영리하게 성형이 이성을 잃게끔 시체들이 즐비한 곳으로 유도하기까지 했다.


염광적마는 한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


“흐···. 이, 이 무슨 끔찍한···.”


완벽한 패배였다.


*


파천성은 이후 며칠간 두문불출했다.


“아이, 참. 안 된다니까요.”

“···그러지 마시고!”

“아, 정말 안 되는데···.”


선아의 큰 눈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무척이나 곤란하다는 듯, 작은 손을 몇 번이나 흔들었다.


사내는 계속해서 주머니를 내밀었고, 그 억척스러움에 결국 선아가 못 이기고 그것을 받았다.


“꼭 부탁드리오.”

“노, 노력은 해볼게요. 하지만···.”

“물론 이해하오. 노력만 해주시면 되오.”


작게 한숨을 내쉰 선아가 고개를 들었다.


더러운 오물이라도 되는 듯이 양 집게손가락으로 주머니를 달랑 잡은 상태였다.


“고맙소, 소저. 소교주님께 편지를 꼭 좀 전해주시오. 내 부탁드리리다.”

“네, 네. 살펴가세요···.”


무인이 등을 돌려 사라지자, 선아는 재빨리 주머니를 품 안으로 밀어 넣었다.


주위를 슬금슬금 둘러보는 것도 당연히 잊지 않았다.


선아가 손을 모아 꼬옥 쥐었다.


“좋았어! 오늘도···!”

“뭐가 좋은데?”

“꺄아아악!”


바로 등 뒤에서 나타난 기척에 선아가 깜짝 놀라 돌아봤다.


“소, 소교주님!”

“왜?”

“아, 아니···. 아, 안녕하세요?”


시답잖게 인사를 하는 꼴에 파천성이 피식 웃어버렸다.


파천성이 선아의 품을 가리켰다.


“그것들, 내 방에다 모조리 갖다놓거라.”

“네? 아, 네에···.”

“편지인지 뭔지 하는 것들도.”

“네···.”


말을 마친 파천성이 등을 돌려 걸어갔다. 그가 잠시 멈춰서 돌아보지 않은 채로 말을 보탰다.


“감당 못 할 돈을 받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법이다. 항상 명심해라.”

“네, 네!”


시무룩해 있던 선아가 겁에 질린 눈으로 대답했다.


멀어져가는 소교주의 모습을 바라보던 선아가 문득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신 것 같아. 가까이 있으면 숨이 턱 막혀 오는 것 같은···.”


파천성은 그 길로 천룡각을 나와, 교주전에 다다랐다.


교주를 배알한 파천성이 거두절미하고 입을 열었다.


“섬서지부로 가겠습니다.”


교주는 황당함에 입을 떡 벌렸다.


말의 엉뚱함보다는 못 본 사이에, 절정의 경지를 이루었다는 사실이 더욱 그랬다.


‘저 나이에 절정을 이루다니, 빨라도 너무 빠르구나!’


제아무리 마공이 성취가 빠르다고는 해도, 이것은 상궤를 한참이나 벗어난 일이었다.


교주만 하더라도 스물다섯에 절정을 이뤘다.


여러 상념들을 정리하며 교주가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섬서지부라니?”

“좀 바꿔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훌륭하다. 정말 훌륭하게 자라주었어. 예전의 못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저 말고요.”

“···?”


파천성이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다시 입을 열었다.


“다른 것들을 좀 바꿔보려고 합니다.”


교주가 여전히 의문투성이인 얼굴로 파천성을 바라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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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8화. 청무문주. +2 20.04.05 1,650 31 11쪽
28 27화. 노인과 제자. +3 20.04.04 1,695 31 12쪽
27 26화. 만상무극불사공. +2 20.04.03 1,779 29 12쪽
26 25화. 흑혈수 장굉. +2 20.04.02 1,673 35 12쪽
25 24화. 천마신교의 손님. +2 20.04.01 1,699 34 12쪽
24 23화. 취장호. +2 20.03.31 1,753 28 12쪽
23 22화. 주예설. +2 20.03.30 1,831 33 13쪽
22 21화. 귀천대도. +2 20.03.29 2,036 32 12쪽
21 20화. 화월루. +2 20.03.28 1,988 33 13쪽
20 19화. 사 대주. +2 20.03.27 2,101 31 13쪽
19 18화. 섬서지부. +2 20.03.26 2,180 36 12쪽
» 17화. 적염혈기공. +1 20.03.25 2,233 35 13쪽
17 16화. 주인을 몰라보는 미친개. +1 20.03.24 2,252 31 13쪽
16 15화. 새로운 다짐. +2 20.03.23 2,241 39 13쪽
15 14화. 파천성이 잘하는 방식. +3 20.03.22 2,281 41 13쪽
14 13화. 내기를 제안하다. +2 20.03.21 2,246 39 14쪽
13 12화. 무영신투 서갈혁. +2 20.03.20 2,308 41 13쪽
12 11화. 날아드는 생사첩. +1 20.03.19 2,305 38 12쪽
11 10화. 명령에 불복하면 죽음뿐이다. +2 20.03.18 2,478 44 12쪽
10 9화. 흡성대법. +2 20.03.17 2,444 41 12쪽
9 8화. 삼관에 입관하다. +2 20.03.16 2,567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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