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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신교 소교주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민낯
작품등록일 :
2020.03.09 18:40
최근연재일 :
2020.04.13 23:1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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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3.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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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화. 주인을 몰라보는 미친개.

DUMMY

16화.


창살 안에는 석원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전신에는 타박상이 가득했다.


파천성이 성형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라는 의미였다.


“일전에 소교주님께서 말씀하신 것 있잖습니까? 입마구관에서 성진철이라는 놈과 문제가 생겼다고.”

“그랬었지.”

“찾고 보니까 이렇게 해놨지 뭡니까.”


대수로울 것도 없다는 어조였다.


파천성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그것이 겉으로 티가 나는 일은 없었다.


‘진정하자.’


이성을 잃고 날뛰는 것은 상대가 바라마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기 위한 의도된 도발이었다.


“알았으면 당장 꺼낼 것이지, 왜 이렇게 방치해둔 거지?”

“최대한 소교주님께 상황을 그대로 설명해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성형은 사과를 한 뒤, 무인들에게 감옥의 문을 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런 성형의 눈가에 살짝 아쉽다는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무인들이 나서서 급히 감옥의 문을 열었다. 혼절해있는 석원은 미동이 없었다.


“누가 이렇게 했지?”


거기서 성형이 잠시 뜸을 들였다.


“그게 말입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그러신듯합니다.”

“뭐?”

“성진철의 모친과 어릴 적부터 인연이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하나뿐인 자식을 잃은 어미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겠습니까? 정이 많은 우리 어머니께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신 게지요.”


말은 길었지만, 결국에 석원을 이렇게 만든 것이 성가의 대부인이라는 것이었고.


당연히 성형으로서는 석원의 사건에 관련된 자들을 죽일 수 없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 현장을 파천성에게 보여줬다는 것에 내포된 의미였다.


성형의 눈이 숨길 수 없는 적의로 번뜩였다.


“소교주님과의 약속을 잊은 건 아니지만, 천륜은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것. 소교주님의 화는 제가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성형이었지만.


물론 그 뜻이 목을 가만히 내민다는 말은 아닐 거다. 저렇게 살기를 쏘아대고 있는 것을 보면.


파천성은 주위를 슬쩍 훑어봤다.


바깥에서는 전혀 상황을 알 수 없는 좁은 지하의 감옥. 성형을 제외하고도 열일곱 명이나 되는 무인들.


이곳이 파천성에게 유리한가?


아니었다. 바깥으로 나가야 했다.


지금쯤이면 소란스럽게 돌아다닌 파천성의 무인들이 도착할 즈음이었다.


“자신이 있는 거겠지?”

“그게 중요하겠습니까? 이렇게 된 마당에.”


파천성은 천마신공을 끌어올렸다.


내력은 진득한 마기를 피어 올렸다. 좁은 지하감옥이 순식간에 텁텁한 마기로 가득 찼다.


임전태세의 기세와 같았지만, 사실은 위협을 느낀 야생동물이 더욱 날뛰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파천성은 최대한 태연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바깥으로 걸어나갔다.


놈들은 순순히 비켰고, 천천히 따라왔다.


그리고 찬 공기와 마주했을 때, 놈들이 어떤 이유로 파천성을 가로막지 않았는지를 깨달았다.


아주 멀리 보이는 곳까지 곳곳에 횃불이 켜져 있어서 환하기가 대낮과 같았고.


“···염광적마 성양진.”


이질적인 적발에 피처럼 붉은 눈의 노인이 고고한 자태로 전각의 기와를 밟고 서 있었다.


그를 비롯해서 수 천을 헤아릴 만한 마인들이 전각의 지붕 위, 아래를 가릴 것 없이 빼곡하게 자리해 있었다.


파천성은 수 천의 마인들이 마구 뿜어대는 마기의 중심에서,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


휘청거리려던 파천성이 얼른 자세를 가다듬었다.


수많은 마인들 중에서도 염광적마는 단연 군계일학의 존재감을 발하고 있던 터라, 파천성의 시선이 바로 그곳을 향했다.


파천성이 입을 열었다.


“폐관에 들었다고 들었는데, 이제 보니 가주께서 대성을 이루신 모양이군. 성취를 축하드리는 바요.”


찬찬히 파천성을 살피던 염광적마의 눈에 놀랍다는 기색이 담겼다.


“···놀랍군.”

“뭐가 그리 놀랍소?”

“이렇게 쏟아지는 마기 사이에서 온전히 정신을 보전하는 사람이 소교주라는 것이 놀랍소. 노부가 알던 그 소교주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말이오.”

“과찬이오.”

“정말 많이 변하셨군.”

“세월이 흘렀지 않소.”


염광적마가 얇은 입술을 비죽 끌어올렸다.


“그렇지. 세월이 흘렀소이다. 노부 앞에서 벌벌 떨던 소년은 이리도 헌앙한 사내가 되었고.”

“···.”

“그런데 여전히 소교주는 소교주이고, 성가는 성가입니다, 그려.”


그의 시뻘건 눈이 번들거렸다.


성가의 가전무공인 적염혈기공은 성취가 오를수록 전신의 터럭이 모두 붉어지는 변화가 있었다.


염광적마는 그 안광마저 붉은 것을 보아하니 대성을 이룬 것이 확실했다.


사태를 짐작한 파천성의 얼굴에 온통 차가운 빛이 담겼다.


“주인과 하인의 자리가 바뀔 수야 있겠소? 하늘이 뒤집히지 않고서야 말이오.”

“크크크. 물론이지요.”


염광적마가 작게 비웃음을 흘려댔다.


한편, 이곳에는 성가의 무인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곳곳에 다른 천마팔가의 무인들이 섞여 있었고.


무엇보다 팔가의 가주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파천성은 그들을 쓸어보았다. 가주들은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가주들의 눈에 한점의 망설임이 없는 것을 파악했을 때.


파천성은 조금 허탈해졌다.


얕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교주이건, 소교주이건 간에.


그때, 무리의 한 곳에서 성벽이 나서서 외쳤다.


“이 건방진 놈! 감히 나를 무시했겠다! 오늘 너는 죽을 것이고, 우리 집안이 교주일가가 되는 것이다!”

“···!”


독에 든 쥐 신세가 된 파천성을 조롱하는 발언이었으나, 염광적마는 크게 놀라 단숨에 손을 뻗었다.


강력한 양강지력이 빠르게 쏘아졌다.


콰과광. 굉음과 함께 그 주변의 반경 3장(약 10m)이 모두 초토화되었다.


성벽은 물론이고 주위의 마인들도 단숨에 한 줌 핏물이 되었다.


“아, 아버지···!”

“아버지가 아니고, 가주님이라고 부르거라!”


아연실색한 성형의 말을 자르며, 염광적마가 단호하게 소리쳤다.


그러나 그도 어쩔 수 없는 아비.


흐려진 눈으로 잠시 숨을 토해낸 염광적마가 똑바로 파천성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소교주께서 오해하실 뻔하셨소. 못난 녀석이 생각 없이 뱉어낸 말은 담아두지 마시구려. 교주가 된다니, 결단코 그런 것은 꿈에도 꾸지 않소이다.”

“···가주의 말을 믿소.”

“단지, 오늘의 일은 성형이 소교주와의 약속을 감히 깨뜨렸다고 들었기에, 그 징죄의 현장을 같이 보기 위해 만든 것이오.”


파천성은 방금의 발경으로, 아직 그의 경지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다.


일견하기에 가공할 위력이라고 생각하기 쉬웠다.


하지만 주변까지 모두 초토화했다는 것이 오히려 내공에 대한 제어가 부족하다는 방증이었다.


눈썰미가 뛰어난 것은 다른 천마팔가의 가주들도 마찬가지였다.


몇몇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걸렸고, 나머지는 눈을 슬쩍 찡그렸다. 이것으로는 한참이나 모자란다는 듯이.


팔가의 가주들이 서로를 흘깃 살폈다. 입을 벙긋거려 전음을 주고받기도 했다.


묘한 기류가 그들을 휘감았다.


불온한 기운을 읽은 염광적마가 지붕에서 내려와, 발을 크게 굴렀다.


쿵.


파장이 그를 중심으로 크게 퍼져나갔다.


대지가 울렁거려 그와 지근거리에 있던 마인들은 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한 차례 바닥을 뒹굴었다.


“무엇하느냐? 당장 나서거라! 못난 자식을 벌해주십시오. 소교주님.”


염광적마의 눈이 야욕으로 번들거렸다. 그는 이곳에서 모두에게 증명할 셈이었다.


‘느껴봐라! 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상황인가!’


소교주의 무능함과 그런 소교주가 교주가 된다는 불합리함을. 마지막으로 천마신교의 근본에 대한 모순을.


천마신교는 힘의 논리 위에 세워진 곳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겉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천마팔가의 위세가 강해질수록 불만은 커져갔고, 망나니 소교주가 등장한 것으로 뻥. 하고 터져버린 것이다.


염광적마가 그래서 이런 식으로 나서는 것이었고, 교주에게 책잡히지 않기 위해 아들까지 죽였다.


반란이라고 비춰져서야 안 됐으니까.


“···.”


염광적마의 서슬 퍼런 외침에 파천성은 내심 놀랐다.


얼마나 긴 세월 동안 벼려진 마음이었을지 간담이 서늘해져 왔다.


“소교주님의 화는 제가 받겠습니다.”


성형이 앞으로 나섰다. 그의 눈은 정말로 세상을 불태울 듯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어쩌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파천성에게 돌리는 모습일지도 몰랐다.


“···.”

“···.”


문답무용.


이제 말로써 바꿀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판은 깔렸다. 이곳에서 파천성이 이겨내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냐의 문제였다.


파천성이 그렇게 생각하며 내력을 끌어올리려는데, 순간 가공할 마기가 그에게 집중되었다.


“···흐읍!”


울컥, 파천성은 피가 올라오는 것을 억지로 삼켰다. 아직 성형은 사태를 파악하지 못 한 눈치였다.


‘이런 비열한···.’


시선을 돌려보니, 염광적마가 비릿하게 웃고 있었다.


절대고수가 작정하고 쏘아대는 기파는 파천성의 내부를 진탕 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런 식으로 비무 도중에 계속해서 기파를 발한다면 패하는 것은 분명히 파천성이 될 터였다.


비열하다는 말은 사실 어색했다. 어쩌면 영리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파천성, 자신이 미련한 것이었을 수도. 만약에 아무런 대비 없이 이 자리에 나섰다면 말이다···.


“···!”

“···!”


염광적마를 비롯한 팔가의 가주들의 시선이 한쪽으로 확 몰렸다.


거대한 기운이 다가오고 있었다. 마기는 순식간에 그 존재감을 더하고 더했다.


아주 멀리서부터 쏘아지고 있었는데, 파천성은 벌써부터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먼 곳에 있는 진득한 마기가 단순한 움직임조차 속박할 정도로 거대했던 것이다.


만마지존. 천마신교의 교주.


“···다들 이곳에 모여서 뭐하나?”


흑수마존 파상군의 등장이었다.


제각기 나름의 기운을 내뿜던 수천의 마인이 똑같은 자세로 부복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사방이 찌를 듯한 마기로 가득 찼다.


염광적마의 안색은 파리해졌다. 그의 발이 주춤 뒤로 물러났다. 본능이 이성을 앞 선 것이었다.


그때 파천성은 피를 삼키고는 진탕된 내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좀 늦으셨습니다, 교주님.’


그런 파천성을 슬쩍 확인한 교주의 얼굴에는 언뜻 분노의 기운이 서렸다.


“이곳에 모여 다들 뭐하는가 물었다.”

“···성형이 소교주께 무례를 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교주께서 그 처벌을 내리시기 직전이었습니다.”


영리하게 대답한 것은 혼천살마 조백명이었다. 그 역시 팔가의 가주였다.


둘이 다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성가에서 파천성을 모략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


오히려 파천성이 성형을 벌주는 것이라는 구도를 잡았다.


절대로 교주 위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고.


헛소리하는 차남을 죽이기까지 한 염광적마였다. 실제로 그의 말을 일정 부분 증명했던 것이다.


염광적마는 이미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잃을 것은 모두 잃었고, 책잡힐 만한 곳도 없었다.


혼천살마의 지원에 힘입어 더욱 핏대를 세운 염광적마가 소리쳤다.


“성형, 네 이놈! 너 따위 놈이, 감히 소교주님께 무례를 범하느냐? 어서 벌해달라고 간청이라도 드리거라!”

“예! 부디 소인의 무례함을 벌하여 주십시오!”


한바탕 연극 같은 모습에, 교주가 짙은 눈썹을 씰룩였다.


“···.”


여기서 교주가 끼어들면 꼴만 우스워 질 뿐이었다. 게다가 염광적마를 죽일 명분도 없었다.


잘해봐야 성가의 대공자를 죽이고 그칠 일.


그 대가로 교주는 막대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다.


‘허나.’


교주의 눈에, 내상을 입은 것인지 백짓장처럼 하얘진 안색의 파천성이 보였다.


녀석이 성가의 대공자를 꺾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저런 상태라면.


그렇다면 얼마간의 억지를 부리더라도, 교주가 직접 성가의 대공자를 패 죽이는 것이 나았다.


그렇게 결심했을 무렵이었다.


“그래, 그게 진정 소원이라면 내가 벌해주마.”

“···잠깐 기다리거라.”

“왜 그러십니까? 벌해달라고 하잖습니까?”


교주가 당황해서 말렸으나, 파천성이 검을 고쳐잡으며 앞으로 나섰다.


“주인을 몰라보는 미친개한테는 매가 약인 법이지요. 매는 제가 들 테니, 교주님은 잠자코 지켜보십시오.”


파천성이 히죽 웃었다.


이제는 동등한 조건에서의 싸움이 성립됐다. 그리고 그런 승부에서 파천성은 도저히 자신이 질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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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취장호. +2 20.03.31 1,753 28 12쪽
23 22화. 주예설. +2 20.03.30 1,830 33 13쪽
22 21화. 귀천대도. +2 20.03.29 2,036 32 12쪽
21 20화. 화월루. +2 20.03.28 1,988 33 13쪽
20 19화. 사 대주. +2 20.03.27 2,101 31 13쪽
19 18화. 섬서지부. +2 20.03.26 2,180 36 12쪽
18 17화. 적염혈기공. +1 20.03.25 2,232 35 13쪽
» 16화. 주인을 몰라보는 미친개. +1 20.03.24 2,252 31 13쪽
16 15화. 새로운 다짐. +2 20.03.23 2,241 39 13쪽
15 14화. 파천성이 잘하는 방식. +3 20.03.22 2,281 41 13쪽
14 13화. 내기를 제안하다. +2 20.03.21 2,246 39 14쪽
13 12화. 무영신투 서갈혁. +2 20.03.20 2,308 41 13쪽
12 11화. 날아드는 생사첩. +1 20.03.19 2,304 38 12쪽
11 10화. 명령에 불복하면 죽음뿐이다. +2 20.03.18 2,478 44 12쪽
10 9화. 흡성대법. +2 20.03.17 2,444 41 12쪽
9 8화. 삼관에 입관하다. +2 20.03.16 2,567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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