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민낯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신교 소교주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민낯
작품등록일 :
2020.03.09 18:40
최근연재일 :
2020.04.13 23:19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78,502
추천수 :
1,304
글자수 :
194,641

작성
20.03.09 18:42
조회
4,436
추천
52
글자
2쪽

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빌어먹을.”


수많은 군중이 그를 보며 연호하고 있었다.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그러나 실상은 그의 죽음을 응원하는 꼴이다.


-천마신교의 품위를 잃지 말게나.

-예? 교주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최대한 멋있게 뒤지라는 소리일세.


그는 태어나자마자 고아였다. 갓난아기를 버리고 도망가버린 부모 따위는 어디서 뒤졌는지 궁금하지도 않다.


그러나 고아로 자랐다고 평생을 빌어먹으란 법은 없다.


뼈를 깎는 노력과 불굴의 의지, 원체 대단한 재능를 양분 삼아 갖은 고초를 겪긴 했지만 결국 초절정 고수가 되었다.


이제 인생이 좀 피나 했더니, 이런 개죽음이 기다리고 있었을 줄은 몰랐다.


‘무림은 힘의 법칙이 지배한다고? 센 놈이 법이다? 맞는 말이다. 처맞는 말!’


강해지면 억울한 일은 안 당할 줄 알았다. 그런 놈이 있으면 바로 척추를 접어 줄 계획이었다.


그런데 망할 교주 놈이 그런다. 정마대전의 종전을 위해 뒤져달라고. 거절하면 본인이 직접 죽여준단다.


“노부는 검왕 남궁혁일세.”

“···.”


광오한 별호였다. 검왕이라니. 검의 왕이란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저 녀석을 상대로 자신의 등을 떠민 것이다.


“준비는 되었는가?”

“···죽을 준비 말이냐?”


그도 알고 있고, 남궁혁도 알고 있고, 이 자리의 모두가 알고 있다. 이 승부의 승자는 남궁혁이라는 것을.


이건 단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최대한 체면을 상하지 않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근데 그 희생양이 왜 나냐고.’


비무가 시작됐다.


반전은 없었다. 그는 모가지가 날아간 채로 자신의 몸뚱아리를 관찰할 수 있는, 더없이 진귀한 경험을 겪었다.


더 강했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랬으면 교주 놈을 때려눕히고 그딴 개죽음 너나 당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젠장. 그게 무슨 상관이야.’


이미 뒤진 마당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마신교 소교주가 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공지. +2 20.04.15 383 0 -
공지 4월10일금요일휴재입니다. 20.04.10 470 0 -
36 35화. 화산파, 장공잔도. +3 20.04.13 884 23 12쪽
35 34화. 사일검법. +3 20.04.12 985 20 12쪽
34 33화. 일문소. +1 20.04.11 1,086 21 14쪽
33 32화. 서화영. +4 20.04.09 1,256 24 14쪽
32 31화. 비무, 환검. +2 20.04.08 1,318 28 13쪽
31 30화. 수난의 연속. +3 20.04.07 1,494 29 12쪽
30 29화. 도박장. +2 20.04.06 1,526 28 12쪽
29 28화. 청무문주. +2 20.04.05 1,650 31 11쪽
28 27화. 노인과 제자. +3 20.04.04 1,695 31 12쪽
27 26화. 만상무극불사공. +2 20.04.03 1,779 29 12쪽
26 25화. 흑혈수 장굉. +2 20.04.02 1,673 35 12쪽
25 24화. 천마신교의 손님. +2 20.04.01 1,699 34 12쪽
24 23화. 취장호. +2 20.03.31 1,753 28 12쪽
23 22화. 주예설. +2 20.03.30 1,831 33 13쪽
22 21화. 귀천대도. +2 20.03.29 2,036 32 12쪽
21 20화. 화월루. +2 20.03.28 1,988 33 13쪽
20 19화. 사 대주. +2 20.03.27 2,101 31 13쪽
19 18화. 섬서지부. +2 20.03.26 2,180 36 12쪽
18 17화. 적염혈기공. +1 20.03.25 2,232 35 13쪽
17 16화. 주인을 몰라보는 미친개. +1 20.03.24 2,252 31 13쪽
16 15화. 새로운 다짐. +2 20.03.23 2,241 39 13쪽
15 14화. 파천성이 잘하는 방식. +3 20.03.22 2,281 41 13쪽
14 13화. 내기를 제안하다. +2 20.03.21 2,246 39 14쪽
13 12화. 무영신투 서갈혁. +2 20.03.20 2,308 41 13쪽
12 11화. 날아드는 생사첩. +1 20.03.19 2,305 38 12쪽
11 10화. 명령에 불복하면 죽음뿐이다. +2 20.03.18 2,478 44 12쪽
10 9화. 흡성대법. +2 20.03.17 2,444 41 12쪽
9 8화. 삼관에 입관하다. +2 20.03.16 2,567 4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