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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신교 소교주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민낯
작품등록일 :
2020.03.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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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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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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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화. 사 대주.

DUMMY

19화.


넓은 방 안에는 섬서지부의 중요인사가 모두 모여 있었다.


본단에서 새로운 고수들이 왔기 때문에 업무를 나누고, 서로 안면을 익히기 위해서였다.


파천성은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슬쩍 지부장을 보니, 생각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었다.


“자···. 이번에 지원요청이 받아들여져서 본단에서 고수들이 내려왔다네. 다들 얼굴을 익혀놓도록.”


파천성은 그를 확인하는 눈들을 마주했다. 하나같이 호기심이 가득한 시선들이었다.


“철전대의 탈명도는 이제 삼 대주다. 철전대도 삼 대로 명명할 것이네.”

“존명.”


탈명도가 대답했고, 지부장은 파천성을 바라봤다. 그리고 약간은 곤란한 투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파 공자 또한 사 대주로 불릴 것이오. 이하의 무인들도 사대로 편입될 것이고.”


지부장의 어중간한 공대에, 눈치를 살피던 오십 줄의 중년인이 대뜸 끼어들었다.


“지부장님.”

“무슨 일인가?”


한사극, 그는 일대의 대주로 절정의 검객이었다.


그리고 지부장이 곤란해 하는 일이라면, 응당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여겼다.


‘애송이가 나타났으니, 초장에 기를 잡아야겠구나.’


그렇게 생각한 한사극이 입을 열었다.


“섬서무림의 긴장감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본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라, 우리의 판단만으로 빠릿하게 행동해야 하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알고 있네.”

“그런 만큼 상명하복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본교에서 내려왔다는 이유로 저들이 위계질서를 어지럽히진 않을지 그것이 우려됩니다.”


말을 마치는 한사극의 차가운 눈이 파천성을 훑었다.


저들이라고 뭉뚱그려 말했지만, 명백히 파천성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부장의 태도를 슬쩍 지적하는 것으로 자신의 위세를 뽐내는 것은 덤이었고.


한사극이 슬쩍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 사 대주?”

“명심하지.”

“뭐?”


벙찐 얼굴의 한사극이었다.


그는 자신이 절대 같은 대주급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적어도 한 단계는 더 높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연중에 지부장을 제외하고는 좌장의 역할을 하는 그였다.


그런데 이런 새파란 놈이 반말이라니.


“일 대주가 내 상관은 아니지 않나? 설마 공대를 바라는가?”

“이런···.”


한사극이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


“자, 자···! 첫날부터 얼굴 붉히지 말지. 서로.”

“···.”


사태를 읽은 지부장이 자리를 빠르게 정리했고, 파천성은 고소를 머금었다.


결국은 상명하복이다. 별다른 처벌 없이 지부장이 중간에서 정리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파천성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한사극도 저렇게 죽일 듯한 눈빛으로, 파천성을 쏘아보고 있는 것이고.


“알다시피. 지금 지부의 상황이 말이 아니네. 비마대주.”

“예. 전장, 표국, 상단, 기루 가릴 것 없이 섬서지부의 영향력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마대주, 섬서지부의 정보를 총괄하는 사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다.


“정확히 어느 놈들인가? 우리의 사업장에 손을 대는 녀석들이.”

“우선은, 청무문과 산우검가입니다. 아마 뒤에 화산과 종남의 입김이 닿아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청무문과 선우검가. 둘 다 서안 인근에 위치한 정파였다.


“끝까지 고고한 척하겠다, 이건가.”

“예. 그렇지요. 그런가 하면 사파쪽에서는 아주 노골적으로 나서는데, 흑혈방이 전면에 나서서 사업체들을 공략해오고 있습니다.”


흑혈방. 지부장의 안색에 조금 어두운 기운이 서렸다.


사파 중에서도 그 규모가 거대한 방파가 흑혈방이었다. 청무문과 선우검가를 합해도 비할 바가 못 됐다.


“···그럼 자금의 문제는 어떠한가?”

“벌써 전 년도에 비해 삼할 가까이 금전의 납입이 줄었습니다. 이는 아주 심각한 위협입니다.”

“흐음···.”


파천성은 이야기를 주욱 들었다.


이미 파악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곳곳에서 섬서지부의 자금줄을 노리고 있었다.


자금줄은 다르게 말하면 영향력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돈이 부족한 것도 문제였지만 진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영향력을 잃는다는 것이었다.


섬서지부는 적들이 노골적으로 사업체를 빼 먹는데 이렇다 할 대응을 못 하고 있었다.


왜일까.


‘두려운 거지.’


파천성이 사색에 잠긴 듯한, 지부장의 모습을 훑었다.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나서니까, 이쪽은 반대로 움츠러드는 것이다. 뭐가 있구나, 하고.


그것이 반복되니 점차 밀린 것이고.


게다가 머리가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본단과의 거리가 있고.


섬서지부에 전권이 주어진다고 한들, 아주 커다란 사항에 대해서는 발을 뺄 수밖에 없었다.


이를테면 정마대전과 같은 것 말이다.


어쩌면 지부장은 그런 기류를 미리 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파천성이 불쑥 물었다.


“단명상단에 대해서는 어쩌실 겁니까?”


단명상단은 명백히 섬서지부의 소유였다. 이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야 할 것이지만.


“그건···.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세나.”


지부장이 다소 실망스러운 발언을 했다. 그로서는 이 상황에서, 크게 일을 벌이기 싫은 것이었다.


이곳저곳에서 사업체가 이탈하는 와중에, 커다란 물주에게 싫은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의중일 터.


“쯧.”


하지만 파천성은 작게 혀를 찼다. 멍청한 일이었다. 한 번 뺏기면, 두 번 뺏기기는 더욱 쉽다.


그렇게 해서야 전생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뿐이었다. 정마대전은 어차피 일어난다.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이 이상의 담론은 의미가 없었다. 파천성은 눈을 살짝 감았다.


조용히 회의의 내용을 듣기만 하던 와중에, 파천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 대주에게는 화월루를 맡기는 게 좋겠습니다.”

“화월루를? 그건 너무 낭비가 아닌가?”


강한 어조로 주장하는 이는 한사극이었다.


“아닙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화월루주는 서안에서 대모와 같은 자. 그가 이탈한다면 다른 기루들도 모두 뜻을 함께할 것입니다.”

“···아니야, 아니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사 대주의 역량을 크게 낭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


잠시 간격을 두고, 지부장이 다시 반대의 의사를 표했다. 그때 파천성이 눈을 뜨고 입을 열었다.


“화월루. 제가 맡겠습니다.”

“괜찮겠나?”

“예.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자네의 뜻이 정 그렇다면 말리진 않겠네.”


사업체를 빼가려는 다른 세력들에게 맞서는 섬서지부의 방식은 조금 단순하고, 또 소극적이었다.


섬서지부의 영역을 대주들이 각기 나눠서 전담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무인들을 파견해서 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이탈하지 못 하게 하라는 것.


‘화월루라···.’


파천성이 맡게 된 곳은 화월루를 비롯한 주변의 기루들이었다.


그들을 옭아맬 여러 가지 방법들이 떠올랐다.


뻔한 위협은 조금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이탈한 사업체가 상당했는데, 그들이 버젓이 멀쩡한 상태라면, 위협이 설득력을 가지기는 힘들었다.


“···절대로 이탈한 사업체에 보복을 가해서는 안 되네. 그들이 이미 다른 문파의 품에 들어갔음을 명심하게나. 지금은 잠시 기다릴 때야.”


지부장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파천성을 보며 말했다. 마치 곧 터지기라도 할 폭약을 보는 눈이었다.


“존명.”


파천성의 대답에, 그제야 마음이 놓인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회의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봐. 사 대주.”


다가온 것은 한사극이었다. 파천성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지부장이 그저, 소심하고 소극적인 인물이라면, 앞의 한사극은 부패한 인물의 전형이었다.


전생에서도, 돈은 돈대로 처먹고 결국은 도망치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놈이었다.


금을 좋아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뇌물을 받는 것도 그다지 거리낄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만한 능력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평소 파천성의 지론이었다.


한사극은 청렴하지도 않은 주제에, 능력도 없고, 끝에는 도망가다가 추살당하기까지 했으니.


자연히, 나오는 말이 곱지 않을 수밖에.


“왜 부르지?”

“···아까는 내가 실례가 많았어. 그래도 우리가 앞으로 안 볼 사이도 아닐 텐데. 겨우 이 정도로 일로 틀어져서야 되겠나?”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


계속된 파천성의 퉁명스러운 말에, 한사극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한사극이 그런 얼굴을 억지로 펴가며 입을 열었다.


“흐흐흐. 잘해보자는 말을 전하러 왔는데···. 그나저나, 사 대주는 좋겠군? 여간 부러운 게 아니야.”

“왜 그러지?”


한사극이 게슴츠레하게 웃었다. 그가 무언가를 주무르는 시늉을 해 보였다.


“분내 풍기는 기루를 담당하게 되었잖나?”

“···.”

“그래도 너무 주는 대로 받아먹지는 말게나. 화월루주는 심계가 깊은 자니까. 이게 다, 사 대주가 걱정이 되어 하는 말이니까.”


물끄러미 그를 쳐다보던 파천성이 입을 열었다.


“일 대주. 난 코가 매우 좋아.”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인가?”

“썩은 내를 잘 맡는다는 뜻이야.”

“···나한테서 무슨 냄새라도 나는가?”


한사극은 이게 갑자기 무슨 말인가 싶어 어리둥절한 얼굴로 코를 벌렁거렸다.


“그러니까, 딴 주머니 적당히 차라는 얘기야. 흉흉한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니까 말이야.”

“뭐, 뭐, 뭣···?”

“걸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목 위의 그것을 그대로 내려놔야 할 테니까, 조심해. 이게 다 일 대주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야. 알지?”

“무, 무슨!”


당황한 한사극이 한껏 붉어진 얼굴로 황급히 자리를 떴다.


무슨 일인가 하고 지켜보던 좌중들이 헛기침을 했다. 이곳에 딴 주머니를 안 찬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었다.


경중의 문제였지, 어느 정도는 착복한 것이 있으리라.


파천성이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막 자리를 떠나려던 비마대주의 앞이었다.


그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비마대주는 잠깐 긴장했다.


‘무, 무슨 일이지?’


지금까지 보여준 파천성의 모습은 그를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파천성이 슬쩍 포권을 해 보였다.


“사 대주, 파천성이오. 정보를 얻고 싶소만.”

“아!”


서생의 차림을 한 비마대주는, 지레 겁을 집어먹었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져서 얼른 대답했다.


“어떤 정보를?”

“우선은 화월루주에 대한 정보요. 이름은 뭐고, 성격은 어떤지. 또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살아온 과정, 주변의 인물 등등. 상세하게 모두 필요하오.”

“으음. 그거라면 따로 정리한 것이 있으니 바로 보내주겠습니다.”


화월루주에 대한 것은 따로 정보를 기록하기에, 어려운 부탁은 아니었다. 필사해서 전해주기만 하면 됐으니까.


“또한, 이미 이탈한 기루들을 어느 세력에서 포섭했는지. 그 세력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필요하오.”


파천성의 말에, 비마대주가 잠시 기억을 되짚으며 잠시 셈을 하더니 곧 대답했다.


“그건 바로 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정리하려면 한 시진(2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괜찮으십니까?”

“물론 괜찮소.”

“그럼 머무시는 거처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소.”


파천성은 다시금 포권을 취해 보이고는 등을 돌렸다.


그가 사라지자, 비마대주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종잡을 수가 없는 사내였다. 일 대주에게 하는 짓을 보면 정말 후레자식이 따로 없었는데. 지금은 또 정중한 모습이었다.


풍기는 기세도 그러하고, 성격도 그러하고, 쉽사리 대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수틀리면 언제라도 일 대주에게 하는 것처럼 막말을 쏟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항상 파천성을 대할 때는, 반드시 조심하자고 다짐을 하던 그때였다.


“저어···.”


그런 비마대주를 부른 것은, 삼 대주였다.


이번에 본교에서 같이 내려온, 아마 탈명도라고 불리는 사내였다.


“왜 그러시오?”

“저도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어떤 정보를?”

“이번에, 제가 표국을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핵심을 빗나가는 답답한 대답에 비마대주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데?”

“그러니까. 표국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정보를 말이요?”

“크흠. 전, 전부 다 주십시오.”


일전의 파천성의 경우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 때문이었을까. 허둥지둥대던 탈명도가 멍청한 대답을 했다.


비마대주의 얼굴에 크게 짜증이 서렸다. 그의 언성이 높아졌다.


“전부를 어떻게 준단 말입니까? 우리의 몸이 백 개는 되는 줄 아십니까? 꼭 필요한 정보를 말씀하십시오!”

“그, 그게···.”


땀을 삐질 흘리던 탈명도가 결국 울상을 지었다.


‘이, 이게 아닌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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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주예설. +2 20.03.30 1,832 33 13쪽
22 21화. 귀천대도. +2 20.03.29 2,038 32 12쪽
21 20화. 화월루. +2 20.03.28 1,990 33 13쪽
» 19화. 사 대주. +2 20.03.27 2,104 31 13쪽
19 18화. 섬서지부. +2 20.03.26 2,182 36 12쪽
18 17화. 적염혈기공. +1 20.03.25 2,234 35 13쪽
17 16화. 주인을 몰라보는 미친개. +1 20.03.24 2,254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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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무영신투 서갈혁. +2 20.03.20 2,310 41 13쪽
12 11화. 날아드는 생사첩. +1 20.03.19 2,306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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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 흡성대법. +2 20.03.17 2,446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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