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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3.10.23 13:25
최근연재일 :
2024.03.04 08:10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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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4
추천수 :
277
글자수 :
784,850

작성
24.02.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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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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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잊고 있었네요

DUMMY

포세이돈은 빡쳤다.

화가난 놈은 어떻게든 억지를 부려서 나를 욕보이려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애초에 놈이 나에게 그럴 권리도, 정당한 이유도 없었으니까.

제 아무리 신이라고 한들, 마신처럼 '개썅마이웨이'로 사는 신이 아닌 한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까. 함부로 인간이나 사제들을 죽일 수는 없으니까.


어쨌거나 나와 유덱스는 완전히 박살난 포세이돈신전을 나왔다.

신전을, 그러니까 바다를 나와 광안리해변 주위를 살피니, 부산이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부산 전체 인구가 다 죽지는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피해는 쉽게 복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파괴된 부산을 어느 정도 고치는 건 가능하지만, 죽은 이들을 살릴 수는 없는 법이니까.


"진급해서 기쁘긴 한데."


나와 유덱스는 3등급 상급사제로 진급한 상태였다.

광안리해변가 여기저기에 즐비한 시체들을 보며, 유덱스가 씁쓸한 듯 입을 열었다.


"마음이, 조금 그렇네."


진급했다는 것, 상급사제로 진급했다는 것은 분명 기뻐할 일이다.

그러나 유덱스의 말대로,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축배는 나중에 들고, 우선 부산을 원상복구시켜야 했다. 이대로 둘 수는 없으니까.


나와 유덱스는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와 예를 마친 후, 부산을 고치기 시작했다.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무려 7일동안이나 신성마법을 사용해야만 했다. 7일 밤낮을 조금도 쉬지 않고 말이다.

그나마 나와 유덱스가 상급사제이니 7일이 걸린 것이다. 만약 여전히 중급사제였다면, 한 달도 모자랐을 터.


부산을 고치는 동안 인간들은 부산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자기들끼리 떠들어댔다. 싱크홀이니, 환경이 오염되서 그런 거니, 부산 도로를 싹 다 다시 고쳐놔야 한다니 등등.


"이제야 끝났네."


마지막 7일이 되던 날. 뻐근한 몸을 억지로 스트레칭하며 유덱스가 중얼거렸다. 조금 전 파괴되었던 부산항대교를 완전히 복구한 후, 우린 흑마법진이 있던 연산교차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곳을 지배하고 있던 흑마법진은 완전히 사라졌다.

여기저기 즐비하던 시체들도 사라졌고, 바닥을 적셨던 인간들의 피도 사라졌다.

남은 것은 그저 상처뿐이다.

고칠 수는 있어도, 부산사람들의 마음 한 구석에 남은 상처는 아마 지워지지 않겠지.

설령 상처가 낫는다고 해도, 그 흉터는 영원히 계속되겠지.


"......이제 다 됐네."


여전히 복잡하기 짝이 없는 연산교차로를 뒤로 한 채, 난 유덱스에게 말했다.


"이제 가자. 서울로."


당분간은 이곳에 오고 싶지 않다.


*

*

*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서울 한복판에 들어왔을 때였다.

황금마티즈 운전석에 탑승한 나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대기중이었다. 조수석에 있던 유덱스는 피곤한지 곯아떨어진 채였다.


띠-


신호가 바뀌었고, 나는 천천히 악셀을 밟았다.

나도 피곤하다. 7일을 한숨도 안 자고 부산을 고쳤으니 원. 빨리 집 가서 쉬어야지.


...그래.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대로 쭉 가면 집이 나오는데. 얼마 안 남았는데.


끼이이익!


분명 보행자 신호는 빨간불인데, 갑자기 횡단보도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네명이 내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재빠르게 브레이크를 밟았으니 망정이지, 조금이라도 타이밍이 늦었다면 그대로 박았을 거다.

아무리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이라고 해도, 이놈의 도로교통법은 언제나 보행자가 우선이라, 나도 과실이 있다고 할 거란 말이다.


이 와중에도 유덱스는 코를 골며 자고 있네. 진짜 피곤했던거냐.


낄낄낄-


학생들은 여전히 내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었다. 내가 경적을 울리자, 그제서야 학생들이 자리를 비켰다.

녀석들이 차에서 멀어진 것을 확인한 후, 다시 악셀을 밟으려는 그 순간.


끼이이이이이익!


녀석들이 또 다시 내 앞으로 뛰어들었다.

미치겠군. 도대체 왜 저런 짓을 하는 걸까? 내 목숨이 한 개 인지 두개인지 한 번 알아보고 싶은 실험정신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대체 뭘까? 차에 치이면 얼마나 아픈지 알고 싶기라도 한 건가? 그 정도로 호기심이 충만한건가?


'...마력덩어리.'


저대로 아무런 반성없이 쭉 그냥 자라게 되면, 말 그대로 미친놈이 될 것이다. 놈들의 몸에 있는 마력덩어리는 더욱 더 강해질 테고.


"유덱스."


이 난리 통에도 유덱스는 여전히 잘만 자고 있었다.

그래.

너는 쉬어라. 피곤할만 하지. 인정한다.


"...나 혼자 하고 올테니까."


너는 여기서 차 좀 지키고 있으라고.


*

*

*


낄낄낄낄-


유스티오를 괴롭히던 학생들이 좁고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조금 전 유스티오가 지었던 표정을 흉내내며 저들끼리 배꼽을 잡고 웃어대기 시작했다.


"야, 아까 봤냐? 그 새끼 표정?"

"아, 존나 웃기네."


위험천만한 장난을 즐기긴 하지만, 학생들은 딱히 죽을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마티즈나 모닝, 혹은 아반떼나 소나타와 같은,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장난을 치곤 했다. 혹은 중년의 여성 운전자나 비교적 어린 운전자들 역시 학생들의 주된 대상이었다.


벤틀리.

포르쉐.

페라리.

혹은 BMW나 벤츠, 아우디 등의 비싼 차량들에게는 장난을 치지 않았다. 무서운 것이다.

또한 근육질의 남성이나 나이가 있는 남성 운전자들에게도 장난을 치지 않았다. 무서운 것이다.


"너 저번에는 어떤 아줌마가 끄는 포르쉐 건드리려다가 못 건드렸잖아? 쫄? 쫄았냐?"


개구지게 생긴 남학생이 이죽거리자, 비교적 단정한 외모를 지닌 키 큰 남학생이 소리쳤다.


"씨발, 포르쉐 잘못 건드렸다가 내 인생 조질 일 있냐고?!"

"아, 근데 아까 황금마티즈 그 새끼 개웃기네. 다시 건드리면 안 되나?"


게다가 학생들은 알고 있었다.

이 나라의 법이, 그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것을.

어차피 운전자보다는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것을.

그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킬킬거리며 골목을 빠져나와 거리를 걷던 그들의 앞에.


"안녕하세요?"


상당히 값이 나가 보이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한 사내가 그들 앞에 섰다.

꽤나 훤칠하게 잘생긴 사내였는데, 혹시 배우 지망생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 사내는 학생들 중 그나마 얼굴이 가장 봐줄 만한 학생에게 명함을 건넸다.


"갑작스럽게 미안하지만, 페이스(face)가 너무 좋아서요. 혹시 아이돌 해 볼 생각 없나?"


사내가 건넨 명함에는 'MS엔터테인먼트'라고 적혀있었다.

MS엔터테인먼트. 그 글자를 보자마자 학생들의 눈이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 듯 커졌다.

MS엔터테인먼트라면, 소년시대부터 슈퍼라이즈까지 온갖 대박아이돌을 양성해낸 대형기획사 아니던가. 일단 데뷔만 해도 성공은 무조건 보장된다는 그 기획사.


그때, 명함을 받은 학생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아이돌 연습생이 된다면, 학교도 안 나와도 되고, 공부도 안 해도 되고, 예쁜 여자들하고 같이 일할 수 있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누진스도 볼 수 있겠지. 돈도 많이 벌고!


"혹시, 생각 있으면 연락 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묻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페이스라."

"할게요! 지금 갈게요!"


명함을 받은 키 큰 학생이 소리쳤다.

이건 기회였다. 이걸 놓친다는 건 결국, 내가 '천하의 멍청이'라는 걸 증명하는 꼴이 되지 않겠는가. 누가 이런 기회를 놓친단 말인가?

힘들게 몇 년 동안 연습생 생활하다가 데뷔하는 것보다, 길거리에서 캐스팅 당해서 데뷔하는 게 좀 더 그럴듯하지 않은가?


명함을 받은 학생 곁에 있던 다른 친구들이 학생을 부추겼다.


"그래, 씨, 이건 무조건 가야지."

"지금 당장 가요? 지금 가도 되는 거예요?"

"저희도 같이 구경가도 돼요? 이상한 짓 안 할게요!"


사내가 흥분한 학생들을 진정시키며 씩 웃었다.


"자, 자, 다 같이 갑시다. 내 차로 이동하면 되니까."


사내가 길거리에 정차된 차량을 가리켰다. 롤스로이스였다. 학생들이 탐욕스러워진 눈을 더욱 빛냈다.

생전 처음 타보는 고급차량에 탑승해보니, 역시 이 사내를 따라가길 잘했다고 학생들은 생각했다.

아니, 이미 학생들은 자신들이 성공한 아이돌스타가 된 것처럼 굴었다.


"자, 그럼 MS엔터테인먼트로 간다."


사내가 말하자, 학생들이 입을 맞추어 소리쳤다.


"빨리......!"


취이익-


학생들은 끝까지 말을 마치지 못했다.

차량 전체에 황금빛의 가스가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

*

*


기절했던 학생들이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정확히는 명함을 받았던 키 큰 학생만 정신을 차렸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 일어날 수는 없었다.

무언가 강력한 중력의 힘이, 학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오히려 일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그에 비례해서 전신을 짓누르는 고통이 더욱 가중되었다.


"재판을 오랜동안 끌 생각은 없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 명함을 주었던 그 사내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사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한 남자가 보였는데, 처음 보는 남자. 아니.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하자. 나도, 너희도 귀찮으니까."


낯이 익은 남자였다.

명함을 받았던 키 큰 학생이 기억을 떠올렸다.

아까 황금마티즈에 탑승해있던 운전자, 그 남자 아닌가?


.....여긴 어디지?

저 남자는 왜 또 여기 있는 거고?

게다가, 왜 저 남자의 목소리에서 아까 그 MS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거야?


"너희들이 지금 벌을 받지 않으면, 나중에 너흰 더 큰 죄를 짓게 될 거다. 그때 재판을 받게 된다면 너흰 지금보다 더 큰 벌을 받게 될 거야."


남자가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재판을 시작한다-]


남자의 뒷편에 있던 거대한 황금빛 신상에서 기계적인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소름이 끼치는지, 키 큰 학생은 귀를 막으려 무진 애를 써야만 했다.

그러나 귀를 막을 수는 없었다. 거대한 중력의 힘에 의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듯이, 팔을 들어올리는 간단한 동작조차 버거웠으니까.

덕분에 키 큰 학생은 귓속이 터져나갈 것 같은 고통을 그대로 받아야만 했다.


[죄인들에게 벌금형을 선고한다-]

[죄인들은 일주일 내에 50,000,000원을 납부하여야 한다-]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키 큰 학생은 경악했다.

오천만원이라니. 그게 뉘집 개이름이던가?

나는 그저 학생일 뿐인데, 미성년자일 뿐인데 오천만원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만약에 벌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거나, 혹은 여기서 있었던 일을 함부로 외부에 발설할 경우."


바닥에 쓰러져 중력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 남자가 키큰 학생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그 목소리는 마치, 지옥을 지키는 하데스가 속삭이듯이 무겁고 공포스러운 목소리같았다.


"네가 감내해야 할 벌은 여기서 끝이 아니게 될 거다."


잠시 후, 학생들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

*

*


며칠 후.

나와 정중재는 국밥집에서 만나 이야기중이었다.


"저희 구독자분들이 저번에는......"


즐거운 듯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이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처음에 정중재를 봤을 때는 이 녀석이 어깨 펴고 당당하게 살 수는 있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의 녀석을 보고 있자니 과거의 정중재가 조금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변해있었다.

긍정적인 일이다. 과거에 머무른 채 영원히 고여가는 것보다야, 당연히 이게 낫지.

이젠 배도 안 나왔고, 꽤나 멀끔해진 모습이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녀석의 어깨를 툭툭 쳐주자, 녀석이 씩 웃었다.


"모든 게 다 형님 덕분이죠. 아, 제가 1km도 제대로 뛰지 못했을 때가 떠오르네요. 그땐 참 힘들었고, 솔직히 형님 원망 많이 하긴 했죠."

"그래. 네가 도끼눈을 뜨고 날 노려보던 게 생각나네."

"헤헤."


정중재가 머쓱한 듯 뒷머리를 벅벅 긁더니 말했다.


"그래도 지금은 아주 좋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형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놈이라는 걸 알려주셔서요. 늘 말씀드리지만, 형님은 제 은인이십니다."

"그래?"


텅 빈 국밥그릇을 슬쩍 쳐다보며 나는 녀석을 향해 웃어보였다.


"그럼 은인한테 국밥 몇 그릇만 더 사줘."

"역시, 왜 더 안 시키시나했죠."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정중재가 직원을 향해 소리쳤다.


"여기, 국밥 특으로 다섯 그릇 추가요!"


*

*

*


정중재와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띠리리리-


천지연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무슨 일이지? 나한테 연락할 일이 뭐가 있다고?


".....아."


전화를 받고 조금 뒤, 나는 깨달았다.


-설마, 잊은 건 아니죠?

"아, 아뇨. 아닙니다. 기억하죠. 제가 일어난지 얼마 안 되가지고. 정신이 없네요."


천지연하고 수영장 가기로 했었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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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영원한 건 절대 없다 24.02.15 11 1 13쪽
117 술 처먹고 뺑소니 하지 맙시다 24.02.14 12 1 11쪽
116 전동킥보드는 술 먹고 타도 되나요? 24.02.13 11 1 12쪽
115 앵무새 24.02.12 13 1 11쪽
114 저희가 잘못한 거예요, 이거? +2 24.02.11 17 2 12쪽
» 잊고 있었네요 +2 24.02.10 14 2 13쪽
112 어쨌든 약속은 지켰잖아? +2 24.02.09 13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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