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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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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3.10.23 13:25
최근연재일 :
2024.03.04 08:10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4,802
추천수 :
277
글자수 :
784,850

작성
24.02.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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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미끼

DUMMY

콰아아아앙!!


부산항대교에 폭탄이 터졌다.

곧 먹물처럼 새까만 연기가 주변을 덮었다.


"쿨럭!"


칠흑처럼 검은 연기에서 풍겨오는 익숙한 냄새에 유덱스는 절로 인상을 찌푸렸다.

알고 있는 냄새였다. 예전에 마신과 프라우스가 호라이신전을 파괴할 때 사용했던 그 폭탄 냄새.

이 연기에 오래 노출될 경우 생명의 위협이 있다. 폐에 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먼지'가 일정 수준 이상 쌓이게 되면 폐가 쪼그라들어 곧 파괴될 터.


'흡-'


유덱스는 숨을 참았다. 그런 다음 옷의 소매 부분을 뜯어내 임시마스크를 만들어 코와 입을 가렸다.

진짜 마스크보다 효과는 떨어지겠지만, 신성마법을 걸어두었으니 효과가 아예 없진 않을 것이다.


'...다 죽었다.'


맨 처음 이번 사고를 유발한 차량은 박살이 난 채였다. 차주가 죽은 것은 물론이다.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른 차량들과 차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젠장.'


부산항대교의 중앙 다리 부분이 끊겨 있었다. 조금 전 마인이 던진 폭탄 때문이었다.

순간, 유덱스의 어깨가 떨려왔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이 문득 떠오른 탓이었다.

마신과 프라우스가 호라이신전에 예고없이 쳐들어 왔던 그때. 신전의 여기 저기로 온갖 폭탄들이 날아들었었다.

지금이야 대교만 파괴되었다지만, 그때는 아니었다.

신전이 무너진 것은 물론이요, 유덱스가 사랑했던, 또는 아끼던 이들이 모두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순식간에 무너져내렸었으니까.


폭탄에 의해 팔과 다리가 허무하게 터져나가고, 눈알이 여기저기를 뒹굴고.

떨어져 나간 살점이 마치 고깃조각처럼 나무 위에 걸리고.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속에 깊이 박힌 악몽은 여전히 그녀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비참한 사고 현장을 보고 있자니, 머릿속이 더욱 더 어지러워졌다.

살아남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부릉-


조금 전 유스티오와 마인이 떨어진 곳을 내려다보던 유덱스가 황금마티즈에 올라탔다.

밑은 바다이니 그냥 뛰어내려도 상관이 없을 것 같았지만, 도저히 그럴 수는 없었다.

고소공포증이 그녀의 용기를 집어삼키고 있었으니까.


"......기다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

하나 뿐인 디케교의 동료 사제를 구하기 위해, 유덱스는 거칠게 악셀을 밟았다.


"내가 갈 테니까."


동료를 도와야 했다.


*

*

*


물에 빠진 후 몇 분이 지났을까.

물 속에서, 나는 겨우 눈을 떴다.

물 속에 처박히느라 뻣뻣해진 고개를 겨우 돌리며 주변을 살피니, 점점 가라앉고 있는 묵직한 캐딜락과 그 옆에 상당히 여유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하급마인이 보였다.

점점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캐딜락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아직 저 안에 사람이 있다.'


다행히 대교 위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나 차량들은 물에 빠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만약 빠졌다면 내가 알아채지 못했을리가 없으니까.

어쨌거나 저 안에 사람이 있다. 아마 내 예상이 맞다면 아까 봤던, 고소공포증이 있는 그 남자가 타고 있겠지.

캐딜락이 물에 빠지긴 했지만, 창문이나 문이 열리지 않았다면 아직 그를 구할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


'...대교 위의 사람들은 다 죽었을 것이다.'


인간들이 만들어낸 인명살상용 폭탄도 최악이지만, 마신이 만들어낸 폭탄은 그보다 몇 배, 아니 몇 십 배는 더 치명적이다.

사제들도 아니고, 신성력 따위는 쥐뿔도 없는 평범한 인간들이 폭탄의 여파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제로다. 아니, 마이너스다.


'그 녀석은 괜찮겠지.'


아마 유덱스는 무사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저 하급마인부터 처리하자.

캐딜락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마인에 의해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지금부터는 신중해야 한다. 급하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


그건 그렇고 저 하급마인, 물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잖아?


{어때? 싸우기엔 나쁘지 않은 장소지?}


심지어 말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원래 마인이든 나와 같은 사제들이든, 우리가 물고기가 아닌 한 물 속에서 자유롭게 숨을 쉬거나 말을 할 수는 없다.

물론 마인들 중에서는 물고기처럼 물과 친화적인 놈들도 있기는 한데.


'운이 나빴군.'


안타깝게도 내가 마주한 하급마인이 딱 그런 놈인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상황이 내게 불리하게 되었군. 놈은 물에서 자유롭고, 나는 자유롭지 못하니까.

나는 숨을 참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내게 남은 산소의 양이 전체를 100으로 잡는다면, 지금 남은 건 70정도다.


물에 빠진 지 5분도 안 되었으니까, 겨우 몇 분 만에 30이나 되는 산소를 잃은 셈이다.

그렇다면 내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대략 계산해보자면.


'약 10분.'


산소의 양이 바닥이 난다 해도 신성력이 있으니 바로 문제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성력 역시 산소가 있어야 효과를 발휘한다. 잘못했다가는, 역으로 효과가 날지도 모른다.


'일부러 폭탄을 터뜨린 거로군. 날 여기로 유인한 거야.'


상대는 하급마인이다.

다시 말해, 중급사제인 나에게 금방 뒤질 놈이란 뜻이다.


하지만 물 속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물 속에서 자유로운 만큼, 하급마인에게 유리한 법.


쿠구구구-


하급마인의 손 끝에서 검은 마기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즉시 고개를 숙여 마기를 피했다.


'아니, 조급할 건 없어.'


놈에게 유리한 건 그저 '산소'와 관련된 것 뿐이다.

아무리 놈이 물 속에서 난다긴다 해도, 그저 숨을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것뿐이다. 쉽게 말해 하급마인은 하급마인이란 소리다.


지금도 보라.

마기가 뿜어져 나오는 속도가 느리지 않던가.

내 예상대로, 놈은 자유롭게 숨을 쉴 수는 있지만 마기까지 어쩌지는 못하는 것이다.


{아이씨!}


역시.

놈이 반응한다.

자기가 기대했던 것만큼 공격속도가 빠르지 않아 기분이 나빠진 것이다.

물론, 나야 고맙지만.


'빨리 처리하자.'


이제 남은 산소는 겨우 40에 불과하다.

한 번에 처리해야 한다.

신성력을 사용해 신성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산소가 필요한 법.

이번 공격이 실패하면, 나는 그대로 기절해 캐딜락과 함께 저 밑에 처박히게 되겠지.


'침착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몸 안에 있는 신성력과 산소를 한데 모아 양 손에 집중시킨다.

곧 어두운 물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환한 바람이 생성된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내 몸속에 남은 산소는 고작 5 남짓.


'한 방에 처리한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콰!


물살을 가르고 황금빛 바람이 쾌속으로 질주한다.

바람은 정확히 마인의 대가리를 관통했다.

곧 마인의 비명소리와 함께.


{캬아아아아아아아악!}


놈의 몸에서 마력덩어리가 빠져나왔다. 검푸른 피도 솟구쳤다.

마력덩어리도 챙겼고, 마인도 죽였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의식이.... 의식이......'


서서히, 나의 의식이 희미해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산소가 조금이나마 남아있었건만, 이제 완전히 소모되었다.


이대로.....

캐딜락을......

쓰러지면........

.......

.....

...

..

.


"유스티오!"

"푸하악!"


나는 눈을 떴다. 그와 동시에 내 입에서 다량의 물이 뿜어져 나왔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나는 무너진 부산항대교 아래 있었다. 유덱스는 곁에 있었다.


"뭐야. 나 왜 여기있어?"

"물에 빠져있었어. 다 죽어가던걸 겨우 살렸다고."


유덱스가 날 도왔군. 역시, 녀석이 죽지 않을 줄 알았다.

아니, 잠깐.


"캐딜락은?"

"걱정 마. 그 남자는 멀쩡해. 물론 아직 기절한 상태긴 하지만, 병원에 보냈으니 죽진 않을 거야. ...그 차는 버려야겠지만."


버리는 게 나을 거다. 그 남자는 조금 더 작은 차를 끌 필요가 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았다. 부산항대교의 중앙 다리 부분이 완전히 파괴되어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대피했어. 부산항대교 밑에 있던 사람들 말이야."


유덱스가 말했다.


"다만,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은......"

"죽었겠지."

"......그래."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긴......"


부산.

아름다운 도시지만.


“여긴 미친곳이다.”


여기서 운전만큼은 진짜 하기 싫다.


*

*

*


부산항대교를 빠져나온 나와 유덱스는 황금마티즈를 타고 계속해서 이동중이었다.

인간들은 무너진 부산항대교를 취재하는 둥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큰 사고였기 때문에, 한동안 인간들 사이에서 부산항대교사건이 제법 오르내리겠지.


부산항대교에서 진정한 매운맛을 경험한 덕분일까. 이제는 부산의 어디에서 운전을 해도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인정사정없이 경적을 울리는 택시들도, 혹시 목적지가 아니라 천국을 향해 가는 걸까 싶을 정도로 빨리 달리는 차량들도. 이젠 모두 시시하게 보인다.


아무래도, 부산항대교가 나에게 있어서 결코 평범한 경험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유스티오."


아니.

어쩌면 부산항대교 역시 다른 것들처럼 순한맛일지도 모른다.


"응."

"너도 느꼈어?"


숨막히는 기운이 느껴진다.

인간세상에 내려온 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이 기운.


".....그래."


뭐지.

아까 내가 상대했던 하급마인이 뿜어내는 기운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답답한 기운이다.

나와 유덱스는 그 기운이 느껴지는 곳을 향해 한시라도 빨리 이동하고 싶었지만.


"...왜 계속 막히는 거야?"


유덱스 말대로, 도로정체가 발생하고 말았다.

헌데 이상한 일이었다.

아무리 부산 도로가 복잡하다고 해도, 이렇게 비정상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막힐 수가 있나?

명절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연휴도 아니고 주말도 아닌데.

왜 한 곳에서 30분 넘게 있는 건데?


꺄아아아아악!


...비명소리?

자동차로 가득찬 도로의 저 끝에서 시공간이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비명소리는 결코 일회성이 아니었다.

나는 운전석 창문을 내렸다.

소리가 더욱 더 크게 들려온다.


"아무래도, 차를 여기에 두고 가봐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유덱스의 말에 동의했다.

어차피 여기서 차를 끌고 이동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불가능하다.

게다가 나의 황금마티즈는 누가 훔쳐간다거나 파괴할 위험도 없으니까.


"가자."


나와 유덱스는 차에서 내렸다.

근처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역시 비정상적으로 막히는 도로가 답답했는지, 차에서 내린 것이다.


"저게 뭐야?"

"연산교차로에서 뭔 일 있나?"

"사고난 거 아니야?"

"아무리 사고가 나도 그렇지. 40분 씩이나 여기 가만히 있는다고?"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유독 나의 이목을 끈 단어 하나가 있었다.


연산교차로.

정중재가 부산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을 때 들었던 장소다.

적응하면 나쁘진 않지만, 처음 가면 말 그대로 멘붕이 오는 교차로.


생각해보니까, 여기는 연제구 연산동이잖아.

그리고 이대로 쭉 가면 연산교차로가 있는 것이고.


게다가 그 '기운'......


"계속 가보자, 유스티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덱스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인지, 망설임 없이 연산교차로가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연산교차로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기운은 점점 강해졌다.

나도 모르게 숨을 참아야 했다. 나의 어깨를 짓누르는 기운이 너무 강력한 까닭에, 저도 모르게 숨을 참은 것이다.


잠시 후 연산교차로에 도착했을 때.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끼기긱- 쾅!

콰콰콰쾅!


원래도 복잡한 곳이지만, 지금은 복잡한 수준이 아니라 '지옥' 그 자체였다.

신호체계는 박살이 나버렸고, 범퍼카라도 타듯 이 차량과 저 차량이 치고 박고 있었으며, 인도 위로 차가 돌진해 사람을 깔아뭉개기까지.


여기저기 시체로 가득하다.

연산교차로의 드넓은 바닥은 시체에서 나온 붉은 선혈로 가득했다.


'누군가 조종하고 있다.'


인도로 돌진하거나, 다른 차량들을 향해 돌진하는 미친 차량들의 차주들은 엉엉 울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차주들은 이미 죽은 채였다. 그들의 의지로 이런 짓을 저지른 게 아니라는 말이다.


'마인.'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강력한 기운이라면 자신의 기척을 숨기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터.

빨리 찾아야 한다.

놈을 찾지 못하면, 부산은 무너진다.


끼이이이익-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다.

이미 사람들을 살리기엔 늦은 감이 있었지만.


화아아아아아!


나는 서둘러 신성마법을 발동해, 인도에 있던 어린 남자아이 하나를 치려던 차량을 겨우 막아낼 수 있었다.


......쉽지 않다. 겨우 막은 거다.

겨우 날아드는 자동차를 막아냈을 뿐이건만, 왜 이렇게 신성력의 소모가 극심한 거지?


{실력이 제법이구나.}


그대로 기절한 남자아이의 근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늦은 새벽을 품은 것처럼 묵직하면서도 고요한 저 목소리.


마인이었다.

그것도 상급마인.

먹물처럼 새까만 얼굴에 태양처럼 불타오르는 듯한 검붉은 눈동자. 머리에 달린 거대한 뿔까지. 상급마인이 틀림없다.


분명 인간들은 저 마인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인간에 불과하니까.

그러니, 이 비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을 누가 유발했는지 그들은 영원히 알 수 없겠지.


{중급사제치고는 꽤 준수한 실력이로군.}


마인이 거대한 자신의 검은 손으로 아이의 얼굴을 움켜쥐었다. 아이가 힘없이 공중에 떠올랐다.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파아아아아앙!!


아이의 머리가 터져버렸다.

아직 10년도 채 살지 못한 어린아이였는데.


{그대들은 나를 죽이러 온 건가?}


나와 유덱스가 전투준비를 하는 것을 보며, 마인이 옅게 웃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놈은 상당히 여유로워보였다.

사실 놈을 마주하는 것 만으로도 전신에 힘이 빠지는 것 같을 정도였다.

그만큼, 중급마인과 상급마인의 격의 차이는 보통이 아니었다.


{아마 불가능할 텐데. 날 죽이기 전에, 그대들은 선택을 해야 할 거야. 그대들이 둘 다 막을 수는 없을 테니까.}


......선택? 막아? 둘 다?


{첫번째, 나에게 맞서 싸운다. 그리고 두번째.}


마인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렸다.


{마신님의 위대한 부활을 위해 만들어낸 나의 완벽한 흑마법을 막아낸다.}


흑마법이라고? 저게 무슨 말이야?

......잠깐만. 설마?


{그대들이 무엇을 선택하든, 결과는 같다네.}


웅웅웅웅웅-


인간들의 피가 흩뿌려진 연산교차로의 바닥에서 거슬리는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인간세상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소리였다. 마치 우주공간에서 들려올 법한 기괴한 소리.


아, 그래.

이제야 알겠다.

어째서 놈이 연산교차로에 있던 인간들을 모두 죽였는지, 이제야 확실하게 알겠어.


{그대들이 이곳 연산교차로에서 인간들과 함께 죽을 거라는 것이지.}


연산교차로의 바닥에는 거대한 흑마법진이 그려져있었다.


{부산항대교에서의 마인은 잘 대해주었는가?}


......부산항대교?


{그대들이 그 마인을 잘 대접해준 덕분에, 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었네.}


...아하.

부산항대교는 미끼였군.

우리는 그 미끼를 문 셈이고.


{자네들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하하.

보자보자하니까 이 개새끼가.

지금 누굴 병신으로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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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앵무새 24.02.12 13 1 11쪽
114 저희가 잘못한 거예요, 이거? +2 24.02.11 17 2 12쪽
113 잊고 있었네요 +2 24.02.10 13 2 13쪽
112 어쨌든 약속은 지켰잖아? +2 24.02.09 13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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