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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로의 서재입니다.

오디션(Audition) 2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20.03.15 00:30
최근연재일 :
2021.09.08 01:39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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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3
추천수 :
623
글자수 :
65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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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8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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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9쪽

Ago.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

DUMMY

첫 생방송 다음 날인 1월 28일 오전, 정완과 서희는 회사 주변 개울가를 거닐다 동시에 전화를 받았다.


“배우님이 뭐래요?”

“드라마 음악감독이 노래 좋다고, 배우님만 오케이 하시면 그 방송사 음악채널에서 하는 프로에 한 번 나가게 해보겠대. 나한테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물으셨어.”

“나가실 수만 있다면 나가는 게 좋죠. 드라마 잘됐으니까 이참에 확실히 인지도 높아지셨으면 좋겠어요.”

“나도 하시라고 말했어. 배우님을 세상에 알려준 드라마인데 거기서 부탁하는 건 들어주는 게 좋겠지.”

“네.”

“다음 작품에서 몸값 높아질 수도 있고, 또 알아? 출연료 높아지면 나한테 뭐라도 해주실지.”

“풋! 뭐예요. 이젠 아예 대놓고 바라네요?”

“이건 상업적인 일이니까···. 이쪽으로.”


정완은 서희를 잡아당겨 얼음이 붙은 길을 피해가도록 했다.


“넌 누구랑 통화했어?”

“은별이요. 민재 KP랑 계약했대요.”

“잘됐다.”


첫 생방송이 끝난 후 뮤컬트 엔터테인먼트의 세 팀이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

여원이 말했듯 이것은 <C-POP Artist> 모든 시즌을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뮤컬트 팀원들은 송년특집과 달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곡으로 경연에 나섰는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우비는 두 곡을 모두 인디음악으로 골랐다는 점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고 나아간 계기가 되었고, 하트헤르는 자작곡 <눈길>을 선보여 꾸준히 좋은 노래를 만들어낼 싱어송라이터임을 증명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예린은 이번 무대를 통해 우승후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뒤늦게나마 자신만의 개성을 찾았고 눈에 띄게 성장했지만 아직 성장할 부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다음 무대가 기대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4라운드가 방송되기 전부터 시청자들이 생방송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던 팀이 대부분 올라간 반면, Top 7에 진출할 팀에 대한 예상은 시청자들마다 엇갈렸고 결과는 그 예상과 달랐다.

그리고 관객 및 시청자들의 투표에서 10대 팀인 ADHT와 함윤명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다른 팀들과의 차이는 전 시즌만큼 크지 않았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이번 시즌의 생방송 결과가 참가자들의 컨디션이나 실수 등에 의해 좌우될 것이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시청자들이 다음 방송을 더 궁금해 하면서 <C-POP Artist season 5>에 대한 화제성이 자연스레 높아졌다.

손봉규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한편 민재는 댄스곡을 잘 만들지만 춤 실력은 댄스팀의 일원이 될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KP의 댄스 트레이너들과 머리를 맞대고 안무를 만들어 생방송 무대에 나섰지만 고난도 안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여 탈락했다.

특히 그가 춤을 추다 무대에 주저앉을 뻔한 실수를 저지르고 탈락한 데 대해 다수의 시청자들은 이제 작곡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지만, ‘민은별이 예쁘긴 예쁜가보다. 다리에 힘이 풀린 걸 보니.’라고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다.


개울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커피숍이 보였다. 한수와 설하가 이따금 갔다던 곳이었다.

정완이 그곳을 가리키려는데 서희의 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네. 여보세요.”

[저어. 저는 소희아예요. 서희 언니 맞아요?]

“어, 희아? 솔베이지?”

[네, 언니. 저 희아예요. 지금 통화 괜찮으세요?]

“어어. 무슨 일이야?”


솔베이지는 TYK에 캐스팅되어 사전대결에 대표로 나섰지만 생방송에 진출하지 못했고, 서희는 그 팀과의 대결을 부담스러워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서희는 희아가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알아내어 전화할 일이 있을까하여 의아해하며 개울가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저어. 언니. 부탁이 있어요.]

“뭔데?”

[언니 회사에 인디 레이블 생겼잖아요. 미란이 들어간 데요.]

“그렇긴 한데···.”

[혹시 저도 거기 들어갈 수 있을까요?]

“어?”

[저 거기 들어가고 싶어요. 담여원 선생님이나 HAP 프로듀서님한테 전해주세요. 부탁할게요.]

“너희들 TYK랑 계약하는 거 아니었어?”


서희는 창가 쪽에 앉으며 흠칫 놀랐다.

정완이 종업원에게 이따 주문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서희의 옆에 앉자 서희가 그를 끌어당겨 통화를 함께 듣게 했다.


[여기서 제 입장이 좀 애매해졌어요. 저희 팀 해체되고 성윤이 오빠 나가는 바람에.]

“해체?”

[애초에 생방송 못 가면 해체하자고 약속하고 시작한 거라서요.]

“헐.”

[고민 많이 했는데 저는 더 해보고 싶어요. 말씀만 전해주세요. 언니 생방송 때문에 바쁜 거 아는데 그래도···.]

“알았어. 내가 얘기하고 알려줄게.”

[네, 언니. 정말 고마워요.]

“나 길게 통화 못할 것 같아. 하여튼 금방 얘기하고 알려줄게.”

[네.]


서희가 전화를 끊자 정완은 곧바로 여원의 매니저 운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는 단 세 마디 만에 끝났다.


“선생님 뭐하신대요?”

“회사 오고 계신대. 어휴! 쉬는 날 또 회사 들어가야 하네.”

“왜요?”

“선생님은 말 듣자마자 오케이 하실 거니까. 차는 테이크아웃 해서 가자.”


정완이 고개를 저으며 커피숍을 나선 지 20분 후, 여원은 그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전화를 뽑아들었다.

그녀의 통화 역시 정완만큼 짧았다.


“야, 송진호. 난데, 솔베이지 해체했어? 너 소희아 어떡할 거야? 그럼 내가 잡는다? 아니. 레이블에. 알았어.”


여원은 지노와의 통화를 마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만나볼게. 너희들은 더 이상 신경 쓰지 마.”

“예.”

“근데 넌 어제도 제 발로 방송국에 오더니 오늘은 회사엘 왔네? 너 쉬는 날 회사 오기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그렇긴 한데 이게 전화로 말씀드릴 일이 아니라서요.”

“그렇다고 내일 쉬라고는 못하겠는데? 혹시 너, 서희랑 회사 들어오면서 내 욕 엄청 한 거 아냐?”

“안했습니다.”

“알았으니까, 넌 오늘 이쪽 쳐다도 보지 말고 네 예쁜 애인이랑 재미있고 귀엽게 놀아.”

“명심하겠습니다.”


서희는 여원의 사무실을 나서자마자 픽 웃었다.


“PD님은 그걸 뭘 명심까지 하고 그래요?”

“나 진짜 명심하고 싶다니까. 쉬는 날엔 너랑 놀아야지 여길 왜 와. 차라리 잠을 자겠다.”

“근데 어떻게 알았어요? 선생님이 오케이 하실 거?”

“소희아는 딱 선생님이 좋아할 보컬이니까.”

“와아.”

“걘 저음만 고치면 경쟁력 있어. 안 되면 미란이랑 붙여놓고 저음 없는 파트만 시키든가.”

“PD님은 선생님에 대해서 진짜 많이 아는 것 같아요.”


정완은 보컬트레이너로 일할 때부터 여원의 방식을 많이 참고했고, 여우비를 프로듀싱할 때는 그녀의 방송을 모니터하며 취향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그게 단지 합격을 위한 방편이 아니라 서희와 은별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얼마 전 여원은 정완에 대해 ‘걘 나에 대해서 우리 씨바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 후 팀원들뿐 아니라 회사의 다른 가수들도 여원에게 검증받을 일이 있으면 정완을 먼저 찾고 있다.


“나가자. 점심 먹어야지.”

“여기서 먹고 가요. 짜장면이랑 탕수육일 거예요.”

“푸후후. 그러자.”


뒤늦게 사무실을 나온 여원은 제 팔짱을 끼고 서서 정완과 서희가 식당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뜻 모를 눈으로 보고 있었다.





김성윤과 소희아는 대학교 가요동아리 선후배 사이로, 두 사람은 <C-POP Artist>에 참가하기 위하여 작년 이맘때쯤 솔베이지를 결성했다.

두 사람은 팀을 만들 때 생방송에 나가지 못하면 해체하기로 약속했다.


솔베이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였던 성윤은 4라운드가 끝난 후 TYK로부터 계약을 제안 받던 자리에서 팀을 해체하고 음악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TYK의 다른 팀원들과 지노마저 그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성윤은 4라운드 방송이 끝나자마자 CBC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TYK를 떠났다. 솔베이지가 해 왔던 <수선화>에서의 화요일 공연 역시 지난주에 끝났다.


희아는 음악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지만, 성윤이 하차하자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쏙 들어가며 입장이 애매해졌다.

여원이 캐스팅하려 했던 솔베이지를 지노가 우선권까지 써 가며 데려간 이유는 오로지 성윤 때문이었다.


“김성윤 그 친구 거기서 우진이 역할 했지? 재작년에 한성혁 선배가 선생님한테 순정남녀 캐스팅해 달라고, 제발 자기 좀 살려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다던데. 성윤이도 딱 그 캐릭터니까.”

“그럴 거예요. 그래서 희아도 고민 많았대요. 음악 계속하려면 솔로로 가야 하는데, 그 회사에 지금 제대로 활동하는 솔로 여가수가 민혜인밖에 없고 자기는 걔보다 떨어진다고.”


두 사람은 오전에 들렀던 커피숍의 창가 자리에 앉았다.

정완이 뭐 마실지 물어보려는데 서희가 뭔가를 급히 생각해내고 메시지를 보냈고 금세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언니? 통화 괜찮으세요?”

“언니?”


정완은 서희의 통화를 듣다가 저도 모르게 ‘아!’라고 말했다.

서희가 상대방을 다음 생방송에 초대하며 ‘정한울 씨랑 꼭 같이 와주세요’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세은 씨 온대?”

“언니는 시간 되는데 한울 씨한테 물어보고 알려주겠대요.”

“형님은 일요일에도 일하는데 올까? 일찍 문 닫을 수야 있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죠.”

“너 세은 씨랑 저번에 밥 먹었다고 했지? 나 밴드 연습할 때.”

“네.”

“두 사람 꼭 이어야겠어?”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안 이어져도 같이 TV 나오면 연극은 될 테고.”

“푸후후. 연극배우 둘이 씨팝으로 데뷔하겠네.”


서희의 시선이 창밖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조금 전 사람들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눈 쌓인 개울가 산책로를 걸었고, 지금은 그 길을 바라보고 있다. 이 시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대화가 끊기자 정완이 뭔가를 한참 생각하다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근데 너 인기 너무 많아.”

“왜요?”

“간만에 같이 쉬는데 남자친구 앞에 앉혀놓고 계속 통화만 하고.”

“그럼 오는 전화 받지 마요? 세은이 언니한테는 까먹을까봐 바로 톡 한 거고···. PD님도 전화 오면 받을 거잖아요.”

“난 전화 받아도 빨리 끊을 거거든?”

“피잇. 뭐예요. PD님 지금 질투하세요?”

“응.”

“풋! 네?”


서희는 입을 틀어막고 웃으며 고개를 다시 창밖으로 돌렸다. 얼굴이 뜨거워져 있었다.

문득 마주앉은 남자가 귀엽게 느껴졌다. 이게 여원의 말처럼 재미있고 귀엽게 노는 건가 싶었다.

생각해 보니 이 남자가 귀엽다고 생각한 건 여우비 프로듀싱 때부터였다. 그가 귀여워서 좋아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저기요. 요새 내 남친 되게 귀여운 거 알아요?”

“뭐 그럼 다행이고.”

“귀엽다 귀엽다 하니까 아예 귀여움 연구소 들어가려고요? 한 대 때리려다 귀여워서 봐주는 줄 아세요.”

“통화한 사람이 여자들이라 망정이지 남자였으면 어휴.”

“여자들이랑 더 많이 통화하는 사람이 누군데?”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 미소를 담고 커피를 마셨다.



***



다음 날.

정완은 아침 일찍 출근하여 여우비와 예린이 다음 생방송에서 부를 노래를 편곡하느라 정신없는 오전을 보냈다.

점심시간 직전 하트헤르가 그를 찾아왔다.


“<오래된 노래>랑 감성이 반대되는 걸 부르고 싶은데 거기서 의견이 달라요.”

“또?”


정완이 데퉁맞은 대꾸에 지혜와 유찬 모두 말을 못했다.


“너희는 뭐만 한다 하면 의견이 다르냐? 그럴 때는 일단 지혜 의견에 맞춰보라니까.”

“제가 대안을 못 찾아서 그래요.”


하트헤르는 Top 5 결정전에서 수휘의 지정곡인 <오래된 노래>(스탠딩 에그)와 함께 부를 자유곡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이번에는 자작곡을 부르기 어려워 기성곡에서 선택하려고 한다.

같은 동네에 사는 두 사람은 어제도 본가 근처에서 만나 상의한 끝에 자유곡의 콘셉트까지는 정했다.


“<오래된 노래> 속 노래를 부르자고 했어요.”

“그럼 오래 전에 함께 듣던 노래, 그러니까 연인이랑 예쁘게 사랑할 때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먼저 부르겠다는 건가?”

“네.”

“그 정도 연관성이면 시청자들이 좋아하겠지. 만약 그게 잘 안 느껴질 것 같으면 내가 여원쌤한테 부탁해서 심사 때 언급해달라고 해도 되고.”

“감사합니다.”

“근데 거기까지 의견이 맞았으면 노래는 금방 합의할 수 있지 않아?”

“얘는 <꿈에서 만나>(순정남녀) 하자고 하는데 저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유찬이 의견은 이해가 가고, 너는 왜 못하겠다는 거야?”

“그거 부르면 사람들 전부 다 순정남녀 떠올릴 텐데, 저희 케미가 그 정도는 아니라서요.”

“너희 이제 프로야. 혼성 듀엣으로 그 정도 됐으니까 생방송 올라온 거다.”

“그렇긴 한데, 한 번 못하겠다고 생각하니까 도저히 자신이 없어요. 얘는 다른 것도 괜찮다는데 제가 모르겠어서.”

“어휴. 얘들을 어쩔까나.”


정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 제 스마트폰을 뽑아들고 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저예요.]

“뭐해? 점심 아직 안 먹었지?”

[회사에서 먹게요. 은별이 준비 다하면 바로 나갈 거예요.]

“그럼 미안한데 지금 연습실 올 수 있어? 하트헤르 도와줘야 할 일이 생겼어.”

[알았어요. 바로 갈게요.]

“목 풀면서 와. 오자마자 나랑 노래 부르게.”

[아! 네.]


정완은 연습실 키보드 옆자리에 앉아 서희를 기다렸다.

잠시 후 서희가 도착하자 정완은 앉았던 자리에 그녀를 앉히며 곧바로 전주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서희는 전주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고 유찬은 촬영을 시작했다.





<어느 별에서 왔니> 원곡 : 주니엘 & 조융


(HAP's song)

왜일까 어제보다 더, 이상해 아까보다 더

너를 보면 볼수록 더 예뻐 보이는 걸까.


(서희's song)

어쩌면 내가 아는 넌 내가 사는 지구보다 먼

까마득히도 먼 행성에서 온 건 아닐까.


(HAP's song)

동그라미 세 개를 그려 놓고 있으면

내가 닮은 그대 얼굴이 또 생각나.


(서희's song)

어느 순간 헤벌쭉해진 내 표정

바보같이 느껴지기만 하는데.


(HAP's song)

어느 별에서 왔나요 그대

이렇게 예뻐도 되는가요 그대

나 정말 시력도 좋은 편인데

볼수록 더 예뻐 보여요.


(서희's song)

두근거려요 내가 본 그댄

이렇게 예뻐도 되는가요 그대

[나 자꾸 그댈 보면 어지러워요.]


(간주)


(서희's song)

왜일까 그 많은 날 중에 널 만난 하루하루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날로 돼버린 걸까.


동그라미 세 개를 그려놓고 있으면

우리 처음 만난 그 겨울이 또 생각나.


너무나도 차가웠던 그 때 그 밤이

따듯하게 느껴지기만 하는데.


(합창)

어느 별에서 왔나요 그대

이렇게 예뻐도 되는가요 그대

나 정말 눈도 높은 편인데

볼수록 더 빠져들어요.


어느 별에서 왔나요 그댄

이렇게 예뻐도 되는가요 그대

나 정말 그댈 보면 잠이 안 와요.

이제 그대와 나 우주로 가요.





얼마 전 서희는 정완과 함께 갔던 커피숍에서 이 노래를 듣고 좋다며 같이 불러보자고 했다.

정완은 ‘어느 별에서 왔니’에 대한 은별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웃어넘길 수 있다는 사실에 한편으로 서희에게 고마웠다.


지혜와 유찬은 따뜻한 분위기의 미디엄 템포곡을 들으면서도 심각한 표정을 풀지 못했다.


“유찬이 녹음했어?”

“예.”

“내 생각엔 이게 제일 나을 거다. 시간 없으니 다른 노래 찾지 말고 이걸로 해. 너희는 분명히 우리만큼, 아니 이 이상 할 수 있어.”

“이건 두 분처럼 연인이어야 잘 부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지혜의 말에 정완은 고개를 가볍게 젓고 말했다.


“원곡 가수들도 연인 아니야. 아니, 혼성 듀엣 중에 연인이 몇이나 되냐? 그리고 내가 이 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

“난 얘 좋아하는데 얘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먼저 얘기해야 하나?”

“네?”


정완의 엉뚱한 말에 지혜와 유찬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희 둘, 서로 보는 게 딱 그런 거 같은데, 아닌가?”

“네에?”

“너희는 부모님끼리도 잘 아시던데, 너희 태어나기 전부터 이웃사촌이었다고.”

“네.”

“그저께 내가 부모님들한테 여쭤봤거든? 다들 좋다고 하시더만.”

“뭐, 뭘요?”

“음악이란 게 특히 그렇다. 부대끼다보면 자연스럽게 정들게 되는데, 특히 우리 회사가 그런 면이 더 심하다. 담여원 선생님부터 그러셨고 나 역시 서희랑 정들자마자 이 회사에 들어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트헤르도 내가 처음 봤을 때보다 더 깊이 정들었는데 지금보다 더 정들어도 괜찮으시겠냐.”

“···!”


서희는 지혜와 유찬의 벌게진 얼굴을 보다 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돌렸다.

정완이 연습실을 나서며 말했다.


“너희 분위기 이상한 거 다 아니까, 이거 못한단 소리는 안 먹혀. 연습해. 내일 점검할 테니까.”

“···.”

“너희들끼리 밥 먹으면서 상의해.”


서희는 지혜의 복잡한 눈과 마주치자마자 제 눈을 둥그렇게 뜨고 고개와 손을 함께 내젓다 정완을 따라갔다.

지혜는 그것을 ‘난 얘기 안했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겠지만 서희의 진짜 뜻은 ‘내가 먼저 얘기 안했어’였다.


“어휴. 매일 보는 사람들이 속에 말 담아놓고 안하면 답답하지 않나?”

“지금 그거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예요?”

“어? 아니, 아니야.”


정완이 당황하자 서희가 픽 웃고 말했다.


“쟤들 여기 왔을 때부터 저랬어요.”

“나 처음 왔을 때보다 더 그런데.”

“맞아요. 옆에서 들쑤시면 잘될 것 같은데, 제일 많이 붙어있으니 알아서 하겠지 해서 그냥 있었죠.”

“순정남녀처럼 하려나? 떨어지면 사귀자고?”

“그럴지도 모르죠.”

“쟤들 순정남녀가 롤모델이라지 않았어? 제수씨네는 대놓고 썸 타면서 좋아했다던데.”

“제 말이요. 보기에 조금 답답했어요.”

“유찬이 군대 때문에 그런 건가···.”


지하 식당으로 가는 계단에 내려서자 서희가 말했다.


“근데 우리 레퍼토리 하나 뺏겼네요? 자선공연 같은 데서 그거 부르려고 했는데.”

“부를 거야 많지. MJ 노래 불러도 되고, 자작곡 해도 되고.”

“저는 우리 노래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어요.”

“천천히 만들어도 되지?”

“그럼요.”


정완과 서희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당으로 향했다.



***



Top 5 결정전 전날인 2월 2일 토요일.

뮤컬트 팀원들의 트레이닝은 오후 4시에 끝났지만 예린은 세빈과 함께 <네가 떠난 뒤>를 연습하느라 더 늦게 퇴근했다.

예린의 퇴근시간은 정완의 퇴근시간이기도 했다.


“에이. 내 남친은 요새 퇴근도 제때 한 적이 없네. 토요일은 4시 아니었어요?”

“내 탓이지. 세빈이 끌어들인 게 난데.”

“시간도 얼마 없네요. 밥 먹고 밴드 연습하러 가려면.”

“천천히 먹어도 돼. 걱정 말고···. 저기 우회전하면 바로야.”


정완과 서희는 대학가 한쪽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근처에 위치한 스페인 요리 전문점에 들어갔다. 토요일 저녁이라 자리가 없는 건 아닐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안쪽 아늑한 곳 빈자리가 금방 나왔다.

두 사람은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손님 몇에게 사인을 해주었다.


타파스와 감바스를 비우고 관자 파스타마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정완의 전화가 진동했다.

그는 화면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전화를 받았다.


“예.”

[야, 하정완. 나다, 수휘.]

“예, 선배님.”

[나 지금 공연 중인데, 너 지금 이 근처에서 애인이랑 스페인 요리 먹고 있다며?]

“예.”


정완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누군가 자신들이 여기에 왔다는 사실을 SNS에 올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 가게의 사장이 수휘의 지인이었다.

서희가 자신을 빤히 보자 정완은 입 모양으로 전화한 사람을 알려주며 그녀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서 부탁인데, 너 밥 다 먹고 여기 와서 노래 한두 곡만 불러주고 가라.]

“···.”

[서희는 내일 경연이니까 안 되는 거 알아. 너만 좀 해줘.]


정완은 또 씁쓸히 웃다가 여우비를 프로듀싱한 이후부터 자신이 수휘를 골려주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때마침 서희는 정완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끄덕였다.

GF 밴드의 연습실은 이 근처이고 시간 여유는 있었다.


“알겠습니다. 20분 안에 갈게요.”

[그래. 위치 보내줄게.]

“어딘지 압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정완은 전화를 끊고 여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설명했다.

여원은 그의 소속사 사장이기 때문이다.


“쳇. 대학가 데이트는 처음인데 뜬금없이 노래는 뭔.”

“PD님 하기 싫음 안 해도 되지 않아요?”

“수휘 형님한테 미안한 것도 있고 해서. 먹자.”


20분쯤 후 정완과 서희는 대학가 한쪽에 위치한 소극장에 들어섰다.

무대 중앙에서 공연하던 수휘가 그를 알아보고 노래를 마친 후 말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게스트, 지금 왔습니다.”

“···어?”

“와아!”


정완과 서희를 알아본 관객들이 함성과 박수를 울렸고, 두 사람은 객석 한가운데에 놓인 계단을 따라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향했다.

서희는 객석 맨 앞줄의 한쪽에 섰고 무대에는 정완만 올랐다. 수휘는 무대 스태프에게 손짓하여 서희가 앉을 의자를 가져오게 했다.


“HAP 이 친구가 강서희 양이랑 근처에서 밥 먹고 있다고 해서 불렀습니다. 무대에는 이 친구만 올렸어요. 서희 양은 내일 경연이 있어서 지금은 노래 못하고, 서희 양이 여기서 노래하면 제가 여원이 누나한테 죽을 걸요?”

“와하하!”


웃음이 잦아들자 정완이 빈자리에 앉아 마이크를 잡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


“가수도 아닌 놈 밥 먹다 말고 노래시키십니까?”

“가수도 아닌 놈이 노래는 왜 잘하고 그래.”

“노래도 못하는 정 3품 싱어송라이터가 버스킹하는 세상에, 가수 아닌 놈이 노래 잘하는 게 이상할 건 없죠 뭐.”

“까르르!”


관객들의 폭소가 터졌다.

정완이 말한 정 3품 싱어송라이터가 바로 수휘였고, 인디밴드 팬들에게 물어보면 백이면 백 모두 수휘보다 정완이 노래를 훨씬 잘한다고 말할 것이다.

서희는 차마 웃을 수 없어 고개를 숙였다. 자신은 뒷담화보다 앞담화에 강하다던 정완의 조금 전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담여원 사장님이 저한테도 노래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 그러고 보니까 누나가 너한테는 사장님이네?”

“예. 그래도 제가 노래해야 한다니까 사장님이 수휘 형님 죽여 버리겠다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저는 꼭 노래하겠습니다.”

“뭐 인마?”

“하하!”


이 정도의 대화는 인디밴드 공연에서 흔히 오가곤 한다.

서희를 비롯한 관객들은 미소를 담고 둘의 대화를 들었다.


“키보드 쓸래? 아님 내 기타 줄까?”

“둘 다 쓰겠습니다. 근데 형님 기타는 튜닝이 제 마음에 안 듭니다만.”

“튜닝 바꾸지 마. 근데 너, 언제부터 나한테 형님이라고 했냐?”

“형 친구니까 형님이죠.”

“와아아!”


관객들이 이번에는 함성을 울렸다.

정완이 말한 형이 바로 홍태였기 때문이다.


“야, 네 형 그놈 나보다 한 살 어려.”

“그건 홍태 형이랑 정리하시죠. 근데 두 분 이제 영혼의 단짝 아닙니까? 겨우 제 호칭 때문에 그거 깨시게요?”


정완이 자꾸 홍태를 들먹이자 수휘는 픽 웃었다.

최근 수휘는 방송과 인디 신에서 ‘씹히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욕심을 내려놓은 지금 대선배랍시고 무게 잡고 근엄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알았다, 인마. 맘대로 햇!”

“노래하겠습니다. 형님은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오세요.”

“이왕이면 세 곡 부르지? 샌드위치 먹게.”

“알겠습니다. 대신 내일 우리 서희 점수 잘 부탁드립니다.”

“와아아!”


수휘가 픽 웃으며 손가락을 까딱거리고 무대 한쪽으로 내려가자 주위가 조용해졌다.

그러자 정완이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강서희 바보 HAP입니다.”

“와아!”

“두 곡 부를 생각이었는데 수휘 형님 부탁도 있고 하니 앙코르 외쳐주시면 한 곡 더할게요. 그 이상은 선약 때문에 어려운 점 양해 부탁합니다.”

“예!”


정완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저는 고3 때 입시 끝내고 쉬면서 드라마를 보다 OST를 듣고 놀랐습니다. 대학 간 뒤에도 그 드라마의 OST를 들을 때면 남녀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떠오르곤 했죠.”

“아아.”

“그때부터 OST는 제게 보이는 노래였습니다. 지금 제가 프로듀서로서 선곡해야 할 일이 있을 때 OST를 선호하는 게 그때 그 드라마의 노래들 때문이에요. 지금 부르려는 노래들입니다.”

“아!”


서희는 정완의 이야기를 듣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그 드라마 OST 두 곡입니다. 잘 들어주세요.”

“와아아아!”

“감사합니다.”


함성이 잦아들고 정완이 전주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서희의 눈이 커졌다.

이 곡은 두 사람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던 드라마의 삽입곡이었다. 여기 오기 전 정완이 제목과 가수를 알려주었어도 몰랐지만, 전주를 듣는 순간 서희의 눈앞에는 가운을 입은 흉부외과 의사들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한편으로 정완의 입에서 나오는 가사 속 글자들이 오랜 시간 마음을 숨기다 그를 찾으러 가던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만 같은 마음에, 눈물을 가득 담았던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서희의 눈에 물기가 그렁그렁했다.





<사랑을 몰랐죠> 원곡 : 김동희 / ‘뉴하트’ OST


사랑한 날이 모자라서 그댈 기다리고 있죠.

곁에 있을 때는 참 모질게도 그대 맘을 밀어냈죠.

지나온 날들 생각하니 내가 바보 같아 보여

미안한 마음만이 가슴에 가득해 난 그대를 찾아가요.


난 어떻게 하죠. 자꾸 눈물이 나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댈 보아도 또 스쳐 지날까봐.


난 그대라서 사랑해요. 아직 기다려요.

내 맘 깊은 곳에 그대 하나만 외치네요.

버릴 수 없는 그리움만 내 가슴에 가득해.


한 사람만을 사랑해서 너무 그리워서

못난 여자라서 그대 하나만 기억하죠.

내 마지막 사랑인 걸

난 그대를 원하고 또 바래요.


(간주)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그대 흔적만이 남아

한 곳만 바라보고 한 사람만 보는

난 그런 여자가 됐죠.


난 힘이 들어요. 그댈 기다리는 게

한동안 그대 때문에 울다 지쳐서 또 잠이 들곤 했죠.


난 그대라서 사랑해요. 아직 기다려요.

내 맘 깊은 곳에 그대 하나만 외치네요.

버릴 수 없는 그리움만 내 가슴에 가득해.


한 사람만을 사랑해서 너무 그리워서

못난 여자라서 그대 하나만 기억하죠.

내 마지막 사랑인 걸

난 그대를 원하고 또 바래요.


나를 미워 못하는 가슴만 안고 사는

그대를 몰랐어요. 지금의 나와 같이

아파해 왔다는 걸.


난 처음부터 그대였죠. 그대 하나였죠.

이런 나의 맘을 애써 숨기며 살아왔죠.

모자란 나의 그 사랑에 그대가 아플까봐.


또 그댈 놓지 않을래요. 그댈 못 보내요.

못난 가슴이라 그댈 기다리고 있는 걸

이젠 내게 돌아와요.

난 그대를 원하고 또 바래요.





서희는 정완의 노래를 들으며 그가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어머니의 타계나 미투리 밴드 때의 상황 때문만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정완은 음악에 아픈 감정을 잘 담아낸다.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을 가르치거나 누군가에게 주려는 곡이 아닌, 그 자신만의 음악에는 늘 아픔이 있었다.

거기에 예외인 노래는 서희와 함께 부른 두 곡뿐이었다.


정완은 수휘가 앉았던 자리로 옮기고 기타를 집어 들었다.

<사랑을 몰랐죠>가 여주인공의 테마였다면 이 노래는 남주인공의 테마일 것이다.

우리가 된 두 사람은 어느 새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감사> 원곡 : 홍경민 / ‘뉴하트’ OST


찬란했던 봄날에 따스함으로

눈이 부신 여름날 그 태양처럼

소리 없이 거리에 내린 눈처럼

그렇게 그대가 왔죠.


하지 못한 말들이 건네지도 못한 마음이

가슴속에 차올라 또 그대만을 찾네요.

이젠 그댈 만나면 웃으며 말할 텐데.


나를 봐요. 이제는 나의 품에 안겨요.

두 번 다신 놓지 말아요.

힘들 땐 가슴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아요.

그대를 사랑할 수 있기에, 그대 내가 지킬 수 있기에

참 행복한 걸요.

그대는 모를 이 순간을 기다려왔죠.


(간주)


숨겨왔던 사랑이 그리웠던 그대 모습이

다시 내게 찾아와 또 그대 이름 불러요.

그대 내게 온다면 내 모든 것 줄 텐데.


나를 봐요. 이제는 나의 품에 안겨요.

두 번 다신 놓지 말아요.

힘들 땐 가슴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아요.

그대를 사랑할 수 있기에, 그대 내가 지킬 수 있기에

참 행복한 걸요.

그대는 모를 이 순간을 기다려왔죠.


(간주)


약속해요. 다시는 그댈 놓지 않아요.

그대만을 바라볼게요.

언제나 가슴이 사는 건 그대 하나뿐이죠

마지막 그 순간이 온대도 함께 해줄 그대가 있기에

난 고마운 걸요.

변하지 않을 내 사랑을 약속할게요.





서희는 <감사>를 들으며 물 고인 눈으로 미소 지었다.

정완이 부른 노래에는 두 달 전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때의 마음이 모두 담겨 있었다. 지금의 마음이 십여 년 전 노래로 느껴짐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정완이 마지막 곡으로 설하의 노래 <어느 배우와의 이별>을 부르는 동안에도 서희의 마음은 십여 년 전 드라마와 속초에서의 만남에 멈추어 있었다.


작가의말

기나긴 휴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먼저 휴재가 너무 길어진 데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주변 상황 때문에 글에 집중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지쳐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이 작품을 생각해왔고 틈틈이 썼습니다.

이제 완결까지 단 한 번의 휴재도 없이 갈 수 있기에 글을 올립니다.


주 3회 월수금, 그 이상도 올릴 예정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평온하즈아님, 추천글 올리신 걸 제가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만 평온하즈아님의 예상과 달리 제 본업은 재수학원 강사이고, 과목은 수학입니다.

평소엔 미분적분, 벡터, 이런 것만 하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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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pilogue. 이제야 불러본다 +4 21.09.08 69 5 33쪽
53 Final. 두 사람의 마지막 경연 21.09.06 68 5 37쪽
52 Round 8.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21.09.01 68 5 26쪽
51 Welcome. 하루를 마무리할 때 21.08.28 61 5 19쪽
50 Change. 모두의 힘으로 21.08.27 66 5 20쪽
49 Round 6. 아쉬움과 미련이 없도록 21.08.23 75 5 28쪽
» Ago.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 21.08.18 85 6 29쪽
47 Confidence. 생각할 시간 일주일 21.01.04 94 5 27쪽
46 Round 5. 어느 배우와의 이별 +2 21.01.01 89 6 28쪽
45 Relation. 꿈이 아니라는 걸 +2 20.12.04 117 6 26쪽
44 Self. 돌아선 길 위에서 +2 20.11.20 128 6 30쪽
43 Encore. 복수의 시간 +2 20.11.13 117 6 26쪽
42 Special 2. 바보가 된 천재들 +2 20.11.09 119 7 28쪽
41 Special 1. 희망을 노래하는 겨울 +2 20.11.02 135 6 28쪽
40 Preparing. 서로를 만나는 이유 +2 20.10.26 133 6 26쪽
39 Blind. 오해를 풀고 남은 자리에 +4 20.08.18 160 8 22쪽
38 Composer. 눈은 이미 맞았고 +2 20.08.13 148 7 21쪽
37 Radio. 진심으로 대하기에 더 빛나는 이들 +2 20.08.11 137 8 26쪽
36 Cooperation. 침묵의 이 순간 +2 20.08.04 154 8 26쪽
35 Innocence. 꿈이라고만 여겼던 것 +2 20.07.30 170 7 23쪽
34 Producing. 입 헤벌리고 표정 관리 못하지만 +2 20.07.28 166 9 26쪽
33 Affableness. 오래 전 우리 +2 20.07.21 177 7 38쪽
32 Along. 대타로 때려낸 홈런 +4 20.07.16 172 9 30쪽
31 Beginning. 음악은 변하지 않았다 +6 20.07.12 159 8 34쪽
30 Some. 애써 외면했던 진심 +4 20.07.07 169 10 22쪽
29 Opening. 속 깊은 이야기들 +4 20.07.05 167 9 28쪽
28 Yearning. 두 사람의 두 마음 +6 20.06.30 177 9 20쪽
27 Quest. 그녀의 마지막 미션 +2 20.06.25 157 10 29쪽
26 Showdown. 또 다른 사랑이 다가오다 20.06.18 165 8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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