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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루(雪鏤): 눈위에 새기다.

랭킹1위 구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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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매듭
작품등록일 :
2023.06.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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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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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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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5화-반란

DUMMY

**


재환은 천천히 탁자 위에 있는 멍하니 벽을 바라보며 물을 마셨다.


‘이제 올 때가 됐는데 말이야.’


혹시나 모를 다른 관리자의 눈을 피하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을지라도 이 정도면 올 때가 됐다.

그런데도 오지 않는다면···.


‘망한 거지 뭐.’


재환은 속으로 혀를 차며 자기 망막에 맺힌 글자를 쳐다보았다.


[헤라의 각인: 91일]


점차 줄어드는 숫자.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숫자지만 이 숫자가 0이 되는 순간 죽는다는 걸 아는 재환은 이 숫자를 마냥 편하게 바라볼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나도 무모하긴 했네.’


재환은 헤라의 각인을 얻었을 때를 떠올려보았다.


“너를 포함한 모든 신들의 힘 나한테 내놔.”


재환의 말에 헤라는 어이가 없었는지 헛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아이야. 내가 존대하랬지?”

퍼억!


헤라의 발을 맞은 재환이 그대로 땅바닥을 굴렀다.


“거, 성질 더럽기는.”


비틀비틀 일어나는 재환. 그런 재환을 보며 헤라가 말했다.


“내가 왜 너에게 힘을 줘야 하지? 너에게 주어질 힘은 헤라클레스의 힘이 다다.”


그녀의 말과 함께 재환의 눈앞에 떠오르는 업적들.


[업적, 네메아의 사자를 처치하다.]

[업적, 히드라를 처치하다.]

[업적,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을 생포하다.]

.

.

.

[업적, 12 과업을 달성하다.]


재환은 눈앞에 떠오른 업적들을 살펴보았다.

하나하나가 최초 업적까지는 아니어도 꽤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업적들.

특히, 12 과업을 달성하다는 꽤 특별했다.


[업적, 12과업을 달성하다.]

-12개의 업적을 달성한 자에게 주어진 업적.

-12개의 업적 효과가 30% 증가한다.

-신체 능력 300% 증가.

-회복력 300% 증가.


주어진 효과는 고작해야 3개.

하지만 그 영향은 고작 3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다.

각 업적의 효과를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신체 능력을 3배나 뻥튀기해주니까 말이다.


‘과연 헤라클레스의 업적이라면 업적이긴 한데···.’

“이거론 모자라.”


재환이 헤라를 보며 단언했다.


“무엇이 부족하다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업적을 얻어도 난 헤라클레스 수준이 안되거든.”

“당연한 소리를 하는구나. 헤라클레스는 반인반신. 당연히 너와 다르다.”

“그럼 너희들도 탈출하고 싶다면 이 정도로 부족하다는 걸 알 텐데?”


헤라클레스가 죽었는지, 아니면 어디 갇혔는지는 몰라도 하나 확실한 건 그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 더 뛰어나다는 신들도 갇혀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고작 헤라클레스 업적 하나만 가지고 밖으로 나가 이 상황을 해결하라고?


“억지도 이런 억지는 너무한 거 아냐?”

“자신 있다고 말한 건 너였다.”

“그러니까 해결하게 힘 내놓으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말하는 재환의 모습에 헤라는 어이가 없었다.

사실 그녀는 지금도 많이 참아주고 있었다.

개떡같이 시험을 통과한 주제에 헤라클레스의 업적을 내놓으라는 건 물론, 신들을 구하겠다는 건방진 제안까지.

바로 죽이지 않은 게 더 신기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참았던 이유는 하나, 그만큼 그녀도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럼 그걸 알고 좀 고분고분해져야 하지 않겠느냐.”

“미안하지만 우린 거래를 하는 거야. 난 대가가 부족하다는 거고.”

“하···! 대가가 부족하다? 그래, 어디 한번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마.”


헤라가 눈짓하자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포세이돈과 아폴론이 손가락을 튕겼다.


[포세이돈의 힘이 깃듭니다.]

[아폴론의 힘이 깃듭니다.]


단순하게 떠오른 메시지.

그와 별개로 재환은 머릿속에는 두 가지 힘에 대한 정보들이 빠르게 차올랐다.


“자, 원하는 대로 해줬으니 너도 상응하는 대가를 줘야지?”

[헤라의 힘이 깃듭니다.]

[헤라의 각인이 생성됩니다.]

[헤라의 각인:100일.]

-헤라가 손수 새긴 각인입니다.

-각인을 가진 자는 신들의 신력을 100% 끌어낼 수 있습니다.

-각인을 가진 자는 신체능력이 50% 상승합니다.

-각인의 날짜가 지나면 모든 힘이 헤라에게 귀속됩니다.

-각인의 날짜가 지나면 사용자는 죽습니다.

-각인의 날짜가 지나면 사용자의 영혼은 신들의 노예가 됩니다.


이번에는 재환이 메시지를 읽고 헛웃음을 지었다.


‘자존심이 강하긴 강하네.’


탈출하고 싶다면 시간을 들여 완성도 높게 도전하게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힘을 주고 제한을 주다니···.

이걸 쪼잖한 그리스·로마의 신들 답다고해야할지, 아니면 바보 같다고 해야 할지···.


“좋아. 뭐 이 정도는 예상했어.”


전혀 예상하지 않았지만 재환은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내가 실패하면 너네나 나나 둘 다 죽는 건 마찬가지니까.”

“그래? 그럼 꺼지거라.”


헤라는 그 말과 함께 재환의 팔을 회복시킨 뒤 손가락을 튕겼다.

그다음 재환의 시야에 보였던 것은 도서관의 풍경.


“하아···.”


재환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기억을 반추하는 것을 멈췄다.


‘아실러스에게는 최대한 들키지 말아야겠네.’


아니, 굳이 아실러스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도 알아선 안 됐다.

제한 시간이란 건 재환에게 커다란 약점이었으니까.


“그나저나 진짜 안 올 건가?”

[왔다.]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재환이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관리자면 관리자답게 문으로 좀 오지?”


재환이 창문을 열고 들어온 3급 관리자를 향해 핀잔을 줬다.


[닥쳐. 내가 인간도 아닌데 왜 문을 이용해야 하지?]

“뭐, 그건 알았으니까 오기나 해라. 계속 거기 있을 건 아니지?”

[닥쳐라.]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도 재환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 3급 관리자.


“많이 회복했네?”


재환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아아, 누구 때문에 많이 다쳤지만, 회복은 했지.]

“그게 뭐 내 탓인가? 바보짓을 한 놈 탓이지. 그리고 말이 짧아졌다?”

[네 탓이라고 한 적은 없다. 그리고 내가 왜 인간 따위에게 예의를 지켜야 하지?]


서로를 노려보는 둘.

그러자 재환의 허리춤에서 나온 아실러스가 튀어나와 한숨을 내쉬었다.


[둘 다 기 싸움은 그만하고 본론이나 빠르게 말하고 계획이나 세우지?]


피곤한 기색으로 말하는 아실러스의 말에 둘은 동시에 쯧 소리를 냈다.


[그래서, 네가 말한 정확한 계획이 뭐지?]

“도서관에 들어간다. 불을 지른다는 끝?”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워,워 잠깐. 내가 다 설명해줄게.]


화를 내려는 3급 관리자를 진정시킨 아실러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녀석이 대충 말하긴 했지만 골자 자체는 틀리진 않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책 속에 있으니까.]

[책? 책 속에 뭐가 있다는 거지?]

[역시 관리자도 모르나 보네.]


아실러스는 천천히 재환이 알아낸 사실을 말하였고, 모든 설명을 들은 관리자는 의아해했다.


[네 말이 사실인가? 그러면 왜 관리자들은 그걸 모르지?]

“말하면 안 좋으니까.”

[맞아.]


인간을 해하지 말라는 규율 외에는 관리자들 사이에는 딱히 커다란 규율이 없었다. 그나마 등급에 따라 상명하복하는 게 규율이라면 규율이랄까?

그런 상황에서 책 속의 신들이 단순히 재현을 하는 게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건 꽤 큰 문제였다.

언제든지 나쁜 마음을 먹은 관리자가 이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너희가 왜 관리자라고 불리는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관리자, 사서. 둘 다 책을 관리하는 것을 뜻하는데 정작 관리자가 그 책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니, 아무도 모르는 건 아니겠지.”

[아마 1급 관리자들은 알 거다.]

“그래? 난 1급 관리자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자기들이 왜 이 짓을 하는지도 모르니까.


[단 5명만 있는 게 1급 관리자다. 아예 아무도 모른다는 건 말이 되질 않아.]

“뭐, 그건 너희 사정이고. 아무튼 내 지원군은 책 속에 있고, 그들을 꺼내기만 하면 돼. 어때 쉽지?”

[아니, 전혀 쉽지 않군.]


관리자가 냉정하게 대답했다.


[책은 어떻게 불태울 거지? 9층의 책이라면 나도 태우기 힘들다. 그리고 중앙 도서관에는 어떻게 출입할 거고, 그 사이를 가로막는 다른 관리자들은 어떻게 처리할 거지?]


수많은 문제점을 말하는 관리자. 재환은 그 말에 어깨를 으쓱였다.


“책을 불태우는 거야 내가 할 수 있어. 그리고 중앙 도서관 출입이랑 다른 관리자들은 네가 해결해야지?”

[뭣?]

“그럼 내가 하리? 너도 해야 하는 건 있어야지?”


그러려고 관리자를 회유한 거였다.

단순히 싸우려고만 하는 거라면 애초에 관리자를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 들어가서 불태우면 되니까.


‘근데 그게 안 되지.’


아무리 생각해도 불이 타서 신들이 나오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 불이 꺼지지 않게 하고, 끄러 온 관리자를 상대할 존재들이 없다면 재환의 시도는 말짱 도루묵이었다.


“그걸 네가 해주면 돼.”

[나 혼자서 말인가?]

“당연히 아니지. 내가 널 꼬신 이유를 모르겠냐?”


유유상종.

인간에 대해 극심한 편견을 가진 존재는 끼리끼리 모인 게 되어있었다.

그런 존재를 찾아서 설득하는 일을 지금 눈앞의 3급 관리자가 해야 했다.


“이제 대충 알겠지?”

[진짜 대충인 계획이군.]

“뭐 살짝 대충이긴 하지. 그래도 나름 계획은 다 있다고. 그치 아실러스?”


재환의 말에 아실러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뭐 있긴 하지. 일단은.]

“그럼 설명 좀 부탁할게.”

[3급 관리자. 만약 설득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설득할 수 있지?]


아실러스의 물음에 관리자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아마 10% 정도, 원래 20% 정도 됐지만, 그들은 모두 처벌받았으니까.]

[흐음, 그렇단 말이지.]


곧바로 아실러스는 자신의 사념을 이용해 희뿌연 안개로 간단한 지도를 만들었다.


[자, 여기서 보통 등급별 관리자들의 분포도는 이렇게 되어있어.]


희뿌연 지도에서 여러 색의 점들이 우르르 찍히기 시작했다.


[빨간 점은 4급 관리자. 초록은 3급, 검정은 2급, 하얀색은 1급이야.]


재환이 지도를 들여다봤다. 확실히 지도에 표기된 숫자가 급수에 맞게 적긴 했다.


[1급 5명을 기준으로 이 도시는 4등분 되어있어. 동서남북 구역과 중앙 도서관으로 말이야.]

“그리고 특정 구역을 잘 벗어나지 않지. 맞지?”


재환의 물음에 3급 관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중앙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보통 자기 구역은 자기들끼리 처리한다.]

[여기서 보통 사고가 나면 관리자들은 이런 식으로 움직여.]

아실러스가 한쪽 점을 찍자 빨간 점이 찍은 곳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늦게 초록 점 한, 두 개가 그 뒤를 따라 붙었다.


[그리고 성벽에 손실이 나면 이렇게 반응하지.]


검은 점 하나가 빠르게 성벽 쪽으로 날아가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붙는 몇몇 3급 관리자들.


[각 구역에 사건 사고를 일으키겠다는 건가?]

[물론, 하지만 그게 끝이진 않아. 중앙은 안 움직일테니까.]


아실러스가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지도에서 도시의 끝 쪽으로 몰리는 빨간 점들과 일부 초록 점. 검은 점도 소수 성벽 쪽으로 움직이는 게 보였다.


[이 상태에서 너가 반란을 일으켜야 해.]


그리고 그들이 끝에 도달한 순간 중앙 근처에 있던 점들이 띠 모양으로 샛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럼 중앙을 포함해 남은 놈들이 다 너희 쪽으로 몰릴거야.]

[관리자들끼리는 잘 죽이지 않으니까 시간을 이렇게 끌라는 건가?]

[그래.]


확실히 나쁘진 않은 계획이었다. 단순했지만 오히려 이런게 더 잘먹히는 법이니까.


“근데 왜 하얀색은 안 움직이여?”


재환이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도에는 최외각으로 빠진 점들과 노란색으로 변한 점들을 향해 모여드는 점들이 보이긴 했지만 각 구역의 1급 관리자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저번에 설명했던대로라면 다 움직여야하는거 아냐?”


[1급 관리자는 원래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각 관리에 대한 보고를 받는 존재들. 애초에 움직이질 않아.]

[맞아. 나도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둘의 말에 재환이 눈을 껌뻑였다.


“그럼 뭘 어떻게 하라고? 한놈 남잖아.”

[그걸 왜 나한테 묻지? 이렇게 하면 넌 출입이 가능해지고, 주변을 막는 관리자들도 없어진다. 나머진 네가 알아서 해야지.]

“아실러스?”

[뭐, 나도 그건 어쩔 수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닌걸?]


아실러스의 말에 재환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그러고도 만물을 탐구하는 자냐?”

[야, 이정도면 잘했지 뭘 더 바라냐?]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1급 관리자인데. 차라리 3급 관리자 수십을 남기던가!”

[야, 내가 전쟁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냐? 나 학자야 학자!]

“다 안다며! 만물을 탐구한다며!”

[그거 니들이 붙인거잖아! 그리고 이정도면 다 안 거지! 관리자들 숫자 알아, 사건에 따른 예상 동선 알아. 그걸 토대로 대다수 관리자 치워줘. 더 이상 뭘 바라면 너무한 거 아니냐?]


아실러스의 말에 재환은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오냐. 맞침 잘 됐다. 이참에 말하는데 너 내가 도라에몽이냐? 원하는 대로 다 나오게? 내가 지식이 많은 거지 계획을 엄청 잘 세우겠냐? 내가 할 수 있는건 널 도와주는 거라고 몇 번 말하냐? 어?!]

“아니···.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그럼 말을 듣던가! 기껏 몇개 계획 세워도 드럽게 안듣잖아! 죄다 망쳐놓고, 새로 만들자 하고, 심지어 무리한 일을 하는데 시간도 부족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그게 네가 할 일이잖아!”

[네가 할 일이기도 해!]


논의하다 말고 갑자기 다투기 시작하는 둘.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3급 관리자는 둘을 짜게 바라보았다.


‘내가 이거 잘 선택한 거 맞나?’


순간 그런 후회가 살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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