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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루(雪鏤): 눈위에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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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매듭
작품등록일 :
2023.06.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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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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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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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화-불협화음

DUMMY

**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끄, 끝났다!”


한 사람의 외침을 끝으로 여기저기서 울리는 챙그랑 소리, 너도나도 무기를 내다 던진 사람들은 무기를 떨군 사람들은 저마다 지친 기색을 보이며 주저앉기 시작했다.


“다들 무기 드세요. 다른 몬스터가 있으면 어떻게 하려고 합니까.”


오직 이성환만 여전히 무기를 든 채로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거, 그만 좀 빡빡하게 합시다. 시스템에서도 던전 클리어했다잖아요. 그럼 몬스터가 없겠죠.”


주저앉아 쉬던 사람 한 명이 혀를 차며 말했다.

다른 사람들 역시 동의하는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그래도 메세지 창이 뜨자마자 무기를 내던지는 건 좋지 않습니다. 던전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밖에서도 그럴 겁니까?”

“그때가 되면 또 어련히 잘하겠죠.”

“에휴, 한국 군인은 왜 이렇게 딱딱한 건지.”

“뭐, 딱딱하기보단 나라가 작으니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도 간이 작은 거 아닐까요? 큭큭큭”


서 있는 이성환을 보며 대놓고 놀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 그 모습에 이성환은 한숨을 내쉬었다.


‘좋지 않아.’


어떻게 된 게 사람들이 시간이 갈수록 결속이 되긴커녕 오합지졸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분명 들어가기 전에 국가끼리 조약도 맺었고, 생존이 달린 일인데도 이런 태도라니···.


‘이 사람들 진짜 군인 맞아?’


분명 여기에 모인 인원의 절반 이상은 모두 군인이었다.

그런데 어째 군인들보다 오히려 지원자들이 더 긴장하고 군기가 든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거기다가 이제는 적의가 아닐까 할 정도로 한국인들에 대한 노골적인 태도까지. 


‘아무리 지은 죄가 있어도 이건 아냐.’


김재환이 범죄자들을 죽인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것? 이해할 수 있었다.

그였어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화가 날법했고, 배타적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생존을 위해 서로가 등을 맡기는 상황에선 자중해야 했다. 그런데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으니. 


‘그나마 소현 씨가 합류하면 나아지긴 하는데···.’ 


그것도 얼마나 갈지 몰랐다.

아직은 전체적으로 한국인들의 수준이 더 높고, 김소현에게 목숨을 빚진 사람들이 있어서 그녀가 있을 땐 사리는 거지, 이대로라면 3주차에선 한번 크게 부딪칠 것 같았다.


“고생하셨어요.”

“아, 료시호씨. 감사합니다.”

“아뇨, 감사할 것 까진 아닙니다.”


료시호의 말에 이성환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아까의 군인과는 전혀 딴판인 사람. 그나마 이런 사람들이라도 있어 다행이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더 날뛰지 않는 거기도 하고.’


사이좋게 지내면 참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성환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3시.


“좀 급하게 움직여야겠네.”


오늘은 2주차 마지막 날. 남은 던전을 생각하면 모두 다 클리어하기엔 시간이 살짝 빠듯했다.


“다, 쉬었으면 이제 나가죠.”


이성환이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히 쉬기도 했고, 남은 휴식은 이동하면서도 하면 되니까.


“좀 더 쉬다 가죠?”

“맞아요. 6일이나 쉬지 않고 돌았으면 충분하지 않아요?”

“맞아. 그리고 이 정도면 충분히 강해진 건 같은데? 굳이 더 돌아야 해요?”


이성환의 말에 심한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 그 모습에 이성환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도 더 돌아야죠. 3주차가 되면 우리가 가진 정보들은 더 이상 쓸모없어집니다. 있을 때 잘 사용해야죠.”

“그러니까. 충분히 써먹지 않았냐는 겁니다.”


쉬고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 천천히 일어나며 말했다.


‘류헤이라고 했던가?’


일본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 군인 중 가장 계급이 높은 사람이었다.


“이미 충분히 강해졌는데 더 이상 빡세게 움직이지 말죠?”

“3주차가 되면 더 강한 놈들이 나올 겁니다. 생존이 달린 일이니 쉬는 건 말이 안 되죠.”

“여기서 제일 약한 사람도 여기서 나오는 몬스터 몇 마리 정도는 잡을 수준입니다. 3주차가 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어요.”

“하아···. 알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여기서 쉬시죠. 한국 분들은 모두 짐 챙기죠.”


설득을 해봤자 의미가 없을 것 같았기에 이성환은 대충 말을 마무리 지었다.

가기 싫다는데 억지로 끌고 갈 의리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류헤이는 이성환과 생각이 달랐는지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죠? 한국만 던전을 공략한다고요?”

“여러분은 쉬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 한국만 따로 던전을 돌겠습니다.”

“잠깐 그건 안되죠. 불공평하니까.”

“네?”

“지금 한국만 이득을 보러 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류헤이의 말에 이성환이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스스로 던전을 더 돌겠다는 게 어떻게 다른 나라를 따돌리고 이득을 보러 간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는 거지?


“지금 이게 어떻게 한국만 이득을 보러 가는 겁니까.”

“다른 나라는 쉬는 동안 한국만 던전을 돌면 업적을 얻으니까요.”

“그럼 같이 가면 되지 않습니까.”

“아,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못 돌겠다니까요?”


말도 안 되는 답변들. 누가 봐도 시비를 거였다.


“아니, 그럼 지금 쉬지 않고 다른 던전을 돌고 있을 다른 나라는요? 그들도 우리를 따돌리고 이득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까?”

“아,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쯤 다들 휴식을 취하고 있을 테니까요.”


자신의 시계를 꺼내 확인하며 말하는 류헤이, 그의 말에 이성환은 이게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미리 계획해 둔 거구나.’


단체로 보이콧하기로, 그리고 한국에게 시비를 걸기로 약속한 게 분명했다.


‘하지만 왜?’


같이 협약을 맺은 나리끼리, 목숨을 맡겨야 하는 사이끼리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거지?

잠시 고민하던 이성환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기에 그냥 대놓고 물어보기로 했다.


“뭘 원하시는 겁니까.”

“뭘 원하다뇨?”

“던전을 더 돌지 않는 이유, 뭔가 원하는 게 있는 거 아닙니까?”

“사람의 말을 그렇게 곡해해서 들으시면 어떡합니까. 저는 그저 3주차에 던전을 돌아야 하니 푹 쉬는 게 나을 거라는 걸 말하는 겁니다.”

“3주 차 때는 이렇게 수준에 맞게 돌 수 없어요. 어떤 곳에 저희에게 딱 맞는 던전이 있는지 모르니까요.”

“김재환씨는 알고 있잖아요?”


당연히 김재환이 알려줄 것이라 결론 내린 말투.

이성환은 도대체 그가 뭘 믿고 이렇게 뻗대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김재환씨가 우리에게 그걸 알려줄 거라고 생각하나요? 정말로요?”

“네, 그 사람은 우리가 필요할 테니까요.”

“필요···하다고요?”

“거래로 받아야 할 물품도 있고, 이렇게 도와주는 이유는 혼자서는 못 해결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들어보니 2주차 첫날에 거의 죽을 뻔했다던데.”


어디서 주워들은 건지 첫날에 있었던 일을 들먹이는 류헤이, 이성환은 이걸 뭐라고 대답해야 그를 이해시킬 수 있을지 잠시 고민했다.


“거래는 이미 했습니다. 그러니 김재환씨가 추가로 알려줄 의무도 없죠. 또한, 그 사람이 우리가 필요하든 안 하든 억지로 정보를 얻는 건 강압입니다.”

“강압이라뇨? 다 같이 살아나가자는 게 어째서 강압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언제 안 준다고 했어요? 그저 수지타산이 약간 안 맞으니까 추가 정보를 달라고 하려는 것뿐이죠.”

“수지···타산이요?”

“네. 솔직히 말해서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가요? 우리들은 많은 사람의 업적 포인트를 모아서 주는데 얻는 건 고작해야 단체로 돌 수 있는 적당한 던전에 대한 정보. 그에 비해 혼자 거래하는데도 독차지할 수 있는 던전에 대한 정보를 얻는 김소현씨. 불공평하죠.”

“류헤이씨.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재밌네.”


그 순간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동시에 놀라며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어느새 김재환이 우두커니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재환씨? 도대체 언제부터···.”

“글쎄···. 쉬엄쉬엄 어쩌고저쩌고 할 때부터? ”


거의 처음부터라는 말이었다. 재환이 모든 말을 들었다는 걸 깨달은 이성환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


“재환씨 그러니까 이건···.”

“잘됐네요. 김재환씨. 이렇게 만나는 건 그날 이후로 처음이죠?”


이성환을 옆으로 밀어내며 앞으로 나와 말하는 류헤이, 재환은 그런 류헤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넌 누구냐?”

“저는 일본 자위대 삼등육좌 사토 류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네?”

“네가 사토 류헤이라는 알겠고. 그래서 아까 하던 말 이어서 내뱉어 보라고. 그 거래 불공평 어쩌고저쩌고하는 말 말이야.”


재환의 말에 사토 류헤이의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성환은 순간 위화감을 느꼈다.


‘재환씨가 원래 반말을 하던가?’


거의 무조건 존대하던 걸로 기억했다. 그렇기에 2주차 첫날에도 김소현을 제외하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존재를 했었고.

이성환이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가까스로 화를 억누른 류헤이가 입을 열었다.


“거래가 불공평하죠. 김소현씨와 우리들간의 차별을 두시잖아요.”

“그래? 그게 차별이라고?”

“그렇죠. 같은 업적 포인트 아닌가요? 근데 보상은 왜 김소현씨가 더 크죠?”

“너희들도 다 같은 생각이야?”


재환이 뒤쪽에서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는 사람들을 보며 물었다. 그들 중 일부는 작게 고갯짓하긴 했지만, 대다수는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할 뿐이었다.


“자 보셨죠? 그러니까 이참에 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쾅!


동굴을 울리는 커다란 굉음. 갑작스러운 소리에 상황을 모든 사람들이 흠칫 놀랐다.

그리고 이내 재환이 류헤이의 머리를 붙잡은 채 땅바닥에 쳐박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그대로 몸을 굳혔다.


“자, 다시 한번 말해볼까? 거래가 뭐라고?”


머리를 살짝 들어 올리며 묻는 재환.


“끄으···. 지, 지금 뭘 하는 겁니까. 이러고도 무사할···.”

쾅!


류헤이의 말에 재환은 다시 한번 얼굴을 내리찍은 뒤 들어 올리며 말했다.


“무사 못하면 어떻게 되는데? 너가 뭘 할 수 있어?”

“도, 동료들이···.”

“동료? 혹시 저놈들을 말하는 거야?”


재환이 머리채를 잡았던 손을 놓으며 사람들이 있는 방향을 고갯짓했다.

그곳에는 잔뜩 얼어붙은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 모습만 봐선 뭘 할 수 없는 것 같은데? 왜 단체로 덤비게?”

타닥! 탁!


다급히 몸을 일으켜 뒤로 물러나는 류헤이. 재환은 그런 그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지금 한 행동이 얼마나 몰상식한 일인지 아십니까! 당신 혼자서 이곳을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신도 도움이 필요하니까 우리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거 아냐!”

“계속해봐.”

“당신 우리한테 잘 보여야 한다고! 이곳을 나가서 2단계에 가면 모든 나라들이랑 합류할 텐데. 우리한테 잘 보여야지! 당신은 사람을 죽인 범죄자야! 우리가 변호해주지 않으면 척결 대상이 된다고!”

“유언은 그게 끝이지?”


그 순간 가만히 서 있던 재환의 모습이 흐려지더니 순식간에 류헤이 앞에 나타나 그의 얼굴을 향해 전류에 휩싸인 손을 내질렀다.


콰직!

“으아악!”


뒤늦게 자신의 머리로 공격이 날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기겁하는 류헤이.

재환은 간발의 차이로 자신의 공격을 막은 이성환을 보며 물었다.


“막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피부 강화인가? 쓸만한 스킬이네.”

“가···.감사합니다.”


그는 재환의 공격을 막은 양손을 부들부들 떨며 가까스로 말을 내뱉었다.


‘히, 힘들어···.’


공격할 거라고 예상했기에, 그보다 류헤이와 가까이 있었기에 겨우 반응하긴 했지만 죽을 것 같았다.

분명 가볍게 내지른 공격같은데 막아낸 양손의 피부가 완전히 거멓게 타버렸다.


“근데 왜 막아선 거지?”

“어떤 일이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흐음, 확실히 고지식한 면이 있네. 확실히 네 말이 맞아. 나도 1회차엔 그랬어.”


그땐 재환도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원한 같은 걸 지기도 싫어서 방관하려고만 하는 타입이었다.

근데 그건 1회차였고, 남의 일이었을 때나 그런 거였다.


“난 지금 본보기가 필요하거든. 비켜.”


내뻗은 손을 펴 이성환을 붙잡은 재환이 힘을 주었다.


지지직!

‘어쭈?’


예상과 달리 날아가지 않고 버티는 이성환. 생각보다 강한 그의 모습에 재환이 살짝 눈을 살짝 크게 떴다.


“힘 좋네. 검보단 권갑을 써봐.”

파지지직!

“커억···.”

털썩!


그대로 방전을 일으켜 이성환을 기절시킨 재환은 겁에 질려있는 류헤이를 향해 다가갔다.


“오지 마! 오지 말라고! 다들 뭐해! 도와주지 않고!”


겁에 질린 채 악을 쓰는 류헤이. 재환은 그런 그의 앞에 다가가 말했다.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면 안 되지.”

파삭!


그대로 류헤이의 머리를 터뜨린 재환이 손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불만 있는 사람? 덤빌 거면 지금 당장 덤벼.”


하지만 사람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몸을 떨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재환은 그런 사람들을 주욱 훑어보다가 한 사람을 발견하고 가리켰다.


“이봐, 당신.”

“네, 네!”

“그나마 익숙한 얼굴이네. 아까 고갯짓하기도 했고. 다른 나라 사람들 지금 어느 던전에 있는지 알지?”

“네, 네!”


재환의 가리킴을 당한 료시호가 크게 대답했다.


“그럼 다른 던전으로, 아니 귀찮다. 거기 너, 너 너, 너 던전 돌고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베이스캠프로 모이라고 해.”


선택당한 사람들이 몸을 움찔했다.


“뭐해? 안 움직여?”


재환의 말에 선택당했던 사람들이 빠르게 던전 입구를 향해 달려나갔고 재환은 잔뜩 얼어붙어 있는 료시호에게 말했다.


“베이스캠프로 안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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