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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루(雪鏤): 눈위에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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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매듭
작품등록일 :
2023.06.24 21:30
최근연재일 :
2023.08.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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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8,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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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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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3화-악당

DUMMY

“저한테 명령하시지 마시죠. 배신자.”


이성환이 싸늘한 눈빛으로 김소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이야 상황이 상황인지라 싸우지 않는 것뿐, 김재환을 도운 순간부터 그녀는 인류의 적이나 다름이 없었다.


“명령이 아니라 상황을 보란 거에요. 나가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김소현이 남자들과 그들 사이를 긋고 있는 보호막을 가리켰다.


“지금 나가면 저게 어떻게 될지 몰라.”


왜 생겼는지 알 수 없는 보호막이었다. 만약 한명이라도 나가는 순간 풀리는 보호막이라면 자칫 잘못하는 순간 모두가 위험해질 게 분명했다.


“네 말대로라면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겠지?”


이성환이나 김소현이야 여기서 보호막이 풀린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저 둘 정도는 이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었다. 둘보다 약한 사람들은 분명 빠르게 죽어 나갈게 분명했다.


‘무엇보다 저 사람들은 부하일 뿐이야.’


그들 앞에서 놀리고 뻗대기는 했지만, 저들은 그저 수하에 불과했다.

오늘 아침에 잠깐 들렸던 사람들이 지금 눈앞에 보이는 남자들의 윗사람일 것이다.


‘답이 없네.’


김소현은 1단계를 깨자마자 벌어진 사태에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도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 당신들도 플레이어 아닙니까?”


이성환이 도저히 이해되질 않는다는 눈빛으로 두 남자를 바라봤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라에서 선발된 사람들이란 건 분명했다.

그렇다는 건 서약과 계약, 또는 신념을 가지고 이곳에 온 게 분명할 텐데. 갑자기 찾아와서 위협을 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보호막이 있었기에 몇 번 두들기다가 저렇게 지키고 있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벌써 피가 난무했을 것이다.


“야, 이 새끼 아직도 머리가 꽃밭인데?”

“이번 생존의 숲은 단합을 잘했나 보지.”

“그럴 수도 있나?”


이성환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 둘.

그 모습에 이성환이 다시 발끈하며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김소현이 그런 그를 붙잡았다.


“소용없으니까 그만하죠.”

“그래도 최대한 설득을 하든 뭘 하든 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2주차 때 다른 나라들은 설득이 되던가요?”


아픈 사실을 꼬집는 김소현.

이성환은 그녀의 말에 입술을 깨물더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홀로 남은 김소현은 그런 이성환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본성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의 행동 원리가 정말 대의에 의한 것이라는 건 그녀도 잘 알았다.

그렇기에 마지막에는 틀어지긴 했어도 서로 협력하면서 잘 온 거고.

하지만, 이성환은 너무나 착했다. 아니, 답답한 사람이었다.


‘융통성이 없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을 좋은 쪽으로 보려 한다.

그러다가 확 틀어지면 완전히 돌변하지만.

거기까지 생각하니 김소현의 안색이 순간 안 좋아졌다.


‘김재환씨는 죽은 걸까.’


지금 이곳에 넘어온 사람들은 모두 1단계에서 뤼에고와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김재환도 있어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김재환은 이곳에 존재하질 않았다.


‘아냐. 죽었을 리 없어.’


애써 현실을 부정해보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재환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온몸이 검게 타버린 상태의 재환. 그리고 그가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부스러지던 그의 몸.

모든 기억과 상황들이 김재환이 죽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아···.”


억지로 안 좋은 생각을 떨쳐내는 그녀.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쉬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보호막이 언제 풀릴진 모르지만, 그전까지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며 몸을 회복해야 했다.

그래야 무슨 일이 생기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테니까.

김소현은 그렇게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무릎을 껴안고 눈을 감았다.



**


[저는 현재 침식 당시 김재환에게 페널티 후원을 한 피고인들의 재판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원래라면 재판 없이 바로 구형에 들어가야 했으나 이례적 상황으로 인해 벌어진 재판인데요.]

[피고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이번 침식에 대응했던 군인들의 친인척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이틀 만에 벌어진 이 약식 재판의 향방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귀추가 모이고 있습니다.]


담담하게 현재 상황을 전달하는 리포터.

그의 뒤쪽으로는 수많은 피켓을 든 사람들이 법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내 새끼 살리는 게 죄냐!>

<군인이 죽는 건 괜찮고! 김재환이 위험한 건 안 되냐!>

<인권 탄압! 정부는 각성하라!>


저마다 정부를 욕하는 말이 가득한 상황.

사람들은 당장이라도 폭동을 일으킬 것처럼 살벌한 기세를 피웠고, 그들과 대치하는 경찰들은 굳은 표정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한편, 재판장에서는 피고인들의 마지막 변호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재판장님, 이들은 그저 제 아들을 살리려고 했던 부모일 뿐입니다.”

“생명의 무게에는 경중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에게는 자기 자식보다 무거운 생명이란 없죠.”

“이들이 어째서 이런 일을 벌였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벌어진 일.

변호사는 죄를 부정하기보단 최대한 깎는 쪽으로 사람들을 변호했다.

판사들은 그런 변호사의 말을 담담히 들은 뒤 빠르게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평소라면 이렇게까지 빠르게 진행하지 않아도 되었겠지만. 이번 재판 자체가 갑자기 잡힌 이례적인 상황.

빠르게 끝내지 않으면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잠시 뒤, 의견을 주고받은 판사들은 몸가짐을 바로 했고, 중앙에 있는 판사가 대표로 판결을 했다.


“김재환에게 페널티 후원을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허나, 아직 특별법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점, 그리고 그 동기가 악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판결한다.”

“김재환에게 페널티 후원을 한 1439명의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다.”


생각보다 약한 처벌.

기존의 위법자들이 5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가벼운 형벌이었다.

변호사도 그걸 알았는지 연신 판사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게 맞는 걸까.’


선고한 판사는 끝나가는 재판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그리고 들끓는 여론. 이 모든 걸 종합해 그나마 가볍게 형벌을 내렸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여론은 가라앉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되지만 않았으면···.’


판사는 이 일을 계기로 김재환에게 페널티 후원이 더 많아지지 않기를 바랐다.

만약, 많아지게 된다면 그건 합법적인 이유라면 형벌이 줄 수도 있다는 판결을 내버린 자신과 다른 판사들의 탓이 되어버릴 테니까.


**


쩌적! 쩍!


파열음을 내며 갈라지기 시작하는 보호막.

그 모습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사람들 모두 몸을 일으켜 무기를 붙잡았다.


‘이제 시작인가.’


이성환은 천천히 심호흡하며 보호막 바깥을 보았다.

감시하던 사람들이 어느새 연락한 건지 아직 절반도 부서지지 않았는데 저 밖에서 사람들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저기에 있는 사람 중 이성환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드디어 너희들을 지켜주던 보호막이 사라졌구나.”


무리의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히죽히죽 웃으며 이성환에게 다가왔다.

이성환은 그런 그를 보며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시도해봤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려고 하는 거죠? 당신들은 서약하고 여기에 들어온 게 아닌가요? 지구에 있을 가족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뭐야? 이 새끼 왜 이런 말을 해?”


어이가 없다는 듯 주변에 있는 자신들의 부하를 보는 남자.


“하, 하 저 새끼 미친놈이라 그렇습니다. 부두목.”

“그럼 설명해서 보호막이 깨지면 재깍재깍 엎드리게 해야 했을 거 아냐!”

“그게 이 상황을 설명을 안 했다고 저렇게까지 이해를 못 할 줄은 몰라서···.”

“넌 저게 그 설명 때문에 이해를 못한 거라고 생각하냐!”


뒤에서 열심히 설명하던 부하의 복부를 차 날려버린 부두목.

움찔하는 부하들을 한심하게 바라본 부두목이 말했다.


“잘 봐. 저런 새끼는 설명이 필요한 게 아니라 명령을 거부하면 어떻게 될지를 설명해야 하는 거야. 알겠어?”

-네!


부하들의 대답을 들은 부두목은 돌아서서 이성환을 보며 말했다.


“짧게 설명하마. 너희들을 업적 포인트를 내놓으면 목숨을 살려줄 거야. 근데 안 내놓고 버틴다? 그럼 죽는 거다. 알겠냐?”

쩌저저적!


그에 맞춰 그들의 앞까지 갈라진 보호막.

부두목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자, 깨지자마자 현명하게 선택하라고?”

와장창!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부서지는 보호막.

그와 동시에.


[2단계, 동화의 마을에 입장하셨습니다.]

[업적 상점이 업그레이드됩니다.]

[카테고리가 늘어납니다. 기존 품목이 업그레이드됩니다.]

[즐겁게 놀다 가시길 바랍니다.]


보호막이 깨지자마자 나오는 메세지에 이성환이 이를 악물었다.


‘이런 메세지가 나올 거라면 미리 나오지!’


그랬다면 보호막에 있던 2일간 카테고리에 추가된 영약을 사서 신체를 강화했을 것이다.

영약을 먹게 된다면 그게 아무리 낮은 수준의 영약이라 할지라도 전체적인 무력이 상승하게 된다. 그럼 이 상황도 좀 더 수월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었을 텐데···.


“자, 아직도 그렇게 꼿꼿하게 있을 거야?”


이성환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부두목. 그 모습에 이성환은 빠르게 전투 태세를 취했다.


“하, 이 새끼 진짜 꼴통이네?”


부두목은 턱짓으로 이성환을 가리켰고, 그의 명령에 부하들은 무기를 든 채 이성환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 순간.


번쩍!


그들 사이로 커다란 빛이 번쩍였다.

빛이 사라지자 보이기 시작하는 인영 하나.


“재환씨!”


제일 먼저 재환을 알아본 김소현이 전투 직전이라는 것도 까먹고 그에게 빠르게 다가갔다.


“흐음···. 상황이 좀 이상하네?”


2단계에 도착한 재환은 양쪽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 고개를 갸웃하며 양쪽을 번갈아 가며 쳐다봤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고 피식 웃었다.


“1회차나 2회차나 어째 사람들이 참 비슷비슷하냐.”

“넌 뭐야?”


부두목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위압적인 모습으로 재환에게 다가왔다.

재환은 그런 그를 훑어보았다.


“흠, 보아하니 그래도 2화까지 진행했네? 근데 좀 부실하게 했네. 아니, 평균인 건가?”

“뭐, 뭐라는 거야!”


재환의 말에 당황하며 소리치는 부두목.


파직!


부두목의 왼쪽 가슴에 노란빛이 살짝 반짝였고, 부두목이 그대로 털썩 앞으로 쓰러졌다.


“부, 부두목!”

“뭐, 뭐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는 부하들.

재환은 그러거나 말거나 원활하게 움직이는 자신의 전격을 느끼며 눈을 반짝였다.


‘역시 재능이 좋긴 좋아.’


뤼에고를 잡기 전과 후, 재환의 스킬 차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바뀐 거라곤 고작해야 뤼에고를 잡고 얻은 업 정도.

물론 이것도 꽤 많은 양이라 몸도 회복되고 신체도 단단해지긴 했다.

하지만 고작 그것만으로 이런 일을 만드는 건 불가능.

이 모든 게 가능한 건 칭호 덕분이었다.


‘다시 생각하지만 진짜 이 칭호는 사기야.’


전격을 다루는 통제력, 마력 회복력, 출력 등 모든 것들이 평소보다 쉽게 조정되고 최대치가 늘어났다.

이게 다 재능이 증가했기 때문.

업을 얻지 않았음에도 그보다 더욱 좋은 효과를 내는 칭호.


‘이걸 업그레이드하려면···.’

“재환씨 팔이···. 아니 그전에 도대체 어떻게?”


김소현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김재환을 바라봤다.

팔이 없는 거야 충격적이지만 그럴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순식간에 강해지다니···.


‘마지막에 했던 그게 뭔가 영향을 미친 건가?’


재환이 뤼에고를 죽였을 때 봤던 그의 사념과 압도적인 모습.

어쩌면 그게 재환의 무력에 큰 영향을 줬을지도 몰랐다.


“저기 보이지? 저 성벽.”

“네!”


재환의 말에 정신을 차리며 대답하는 김소현.

그는 저 멀리 보이는 도시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에 가면 안 죽는다. 아니, 못 죽여. 그러니까 도망갈 거면 빠르게 저쪽으로 가라.”

“예? 아, 예! 다들 빨리 저 도시로 들어가세요!”


뜻을 빠르게 파악하고 사람들에게 외치는 김소현.

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김소현의 말에도 우물쭈물했다.


“일단 갑시다.”


그때, 이성환이 나서서 사람들에게 외쳤다.


“여기 있으면 죽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차라리 저쪽으로 가보죠.”


이성환의 말에 그제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사람들.

김소현은 그런 사람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같이 안 가시나요?”


도시로 출발하기 직전 옆에 있는 재환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김소현이 물었다.


“어 안가. 괜찮으니까 너 먼저 가 있어라.”


김소현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곤 도시를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김재환은 매우 강했기에 저 정도 무리로 걱정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어딜 가!”


사람들이 떠나려는 모습에 앞길을 가로막는 부하들.


파지직!


하지만 이내 자신들의 앞을 스치듯 지나간 전격에 몸을 멈추고 전격을 날린 재환을 쳐다봤다.


“넌 도대체 뭐야?”


부두목 다음으로 지위가 높은 남자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의 말에 재환은 코웃음을 치며 자신을 가리켰다.


“나?”

-너는 이제부터 악당, 아니 마왕이다.


아실러스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재환이 대답했다.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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