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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루(雪鏤): 눈위에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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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매듭
작품등록일 :
2023.06.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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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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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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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0화-12과업

DUMMY

“무슨 일로 왔느냐.”


날 선 말을 내뱉는 헤라.

재환은 그런 헤라에게 빙긋 웃으며 말했다.


“게리온의 황소 떼를 가져왔기에 보고드리고자 왔습니다.”

“황소 떼라···.”


헤라의 시선이 게리온에게로 옮겨졌다.

게이온은 시선을 받자 두려움에 몸을 조금씩 떨기 시작했다.


“고작 30마리를 가져와 놓고 지금 과업을 완료했다고 말하는 거냐.”

“네.”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재환. 그 모습에 헤라의 표정은 더욱 험악해졌다.


“소 떼를 가져오라 하셨기에 저는 소 떼를 가져왔을 뿐입니다. 명확한 마릿수가 적혀있지 않아 제 기준 소 떼라고 생각한 만큼 가져왔습니다.”

“그래? 근데 내 기준에는 못 미치는 듯싶구나.”

“그렇습니까? 그럼 정확하게 필요한 마릿수를 게이온에게 말씀하시지요. 그럼 게이온은 기쁘게 헤라 님에게 황소를 가져다 바칠 겁니다.”


재환의 말에 게이온이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배신이라도 당한 듯한 표정이었지만 재환은 애써 무시했다.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


재환이 힘으로 게이온의 황소를 뺐을 순 없으니 헤라가 직접 가져오게 시키는 방법밖엔 없었다.

설마 상위 신이 명령을 내리는데 거부하지는 않겠지.

헤라도 그걸 알았는지 한숨을 푹푹 내쉬더니 말했다.


“하아···. 그래. 황소 떼를 가져온 것으로 인정해주마.”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재환의 눈앞에 떠오르는 메세지 창.


[게이온의 황소 떼를 이끌다.]

-수속성 저항력 생성

-화속성 저항력 생성

-힘 10% 증가

-신체 능력 10% 증가.

-회복력 10% 증가.


꽤나 후한 버프들.

재환은 업적이 생겨나자마자 자신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악화가 멈췄어.’


원래 재환은 1단계를 깬 이후 점차 몸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아주 조금씩 악화가 됐고, 전투를 치르면 더더욱 안 좋아졌다. 특히, 9층에 올라갔을 땐 2배이상 상태가 나빠져 버렸다. 

그렇기에 헤라가 치료해주긴 했어도 이대로라면 얼마 안 가 전투가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나빠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업적을 2개 얻으니 악화가 멈췄다.

물론, 회복되거나 한 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악화가 멈췄다는 사실은 꽤 고무적인 일이었다.


‘이대로라면 업적 하나나 두 개 정도 더 얻으면 회복되기 시작하겠네.’


그리고 적어도 1, 2개의 업적은 쉽게 얻어낼 자신이 있었다.

그 이후라면 다른 업적도 어느 정도 쉬워질 테고.


“꺼져라.”


재환이 메세지를 읽는 사이 안색이 나빠질 때로 나빠진 헤라가 축객령을 내렸다.


“예, 알겠습니다.”


조심스레 일어난 재환은 게이온과 함께 아주 조심스럽게 신전을 벗어났다.

그리고 잠시 후.


“정녕 저렇게 보낼 거냐? 헤라?”


푸른 머리를 가진 중년의 남자가 나오며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헤라에게 물었다.


“맞습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입술을 깨물며 나오는 금발의 남자.

헤라는 그 둘을 보며 손으로 미간을 꾹꾹 눌렀다.


“안 그래도 기분 안 좋으니까. 말하지 마. 포세이돈, 아폴론.”

“아니, 너도 봐서 알 거 아냐. 저 미친 놈팡이가 게이온을 앞세워서 시련을 그냥 통과했다니까?”

“맞습니다. 이건 영웅이 되기 위한 시련인데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건 말도 안 됩니다.”

“둘 다 닥쳐!”


헤라가 짜증스레 소리쳤다.

그제야 헤라의 심기를 눈치채고 입을 다무는 둘.

헤라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명분이 없어.”

“명분이 없다니?”


포세이돈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재환이 하는 일은 영웅적이지 않은 일. 걸고넘어지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었다.


“이건 영웅의 시련이 아니니까.”


헤라클레스가 12 과업을 행하고 영웅의 모습을 보였기에 사람들은 12 과업을 영웅이 되기 위한 시련이라고 생각하지만 12 과업은 영웅이 되기 위한 시련 따위가 아니었다.

정확히는 속죄.

자신의 아들을 죽인 헤라클레스가 속죄하기 위해 12개의 과업을 완수하는 거였다.

그렇기에 어떤 방법을 쓰든 과업을 완수만 하면 되는 거였다.


‘심지어 불법적인 것도 아니고.’


무력을 쓰지 않았을 뿐, 재환은 합법적으로 과업을 완수하고 있었다.

모든 과업을 알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물리고 물리는 관계를 만들어 해결하고 있는 거였다.


‘두루마리를 주지 말았어야 했나.’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헤라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여기 들어온 놈이 12 과업을 모르고 들어올 리 없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역사적으로 유명하니 두루마리를 던져주지 않았더라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터였다.


“그럼 이대로 두고 보라고? 그 영웅 같지도 않은 면모를?”

“그놈이 프로메테우스를 협박하는 거 보시지 않았습니까. 진짜 그대로 두실 거예요?”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는 해라.

물론, 그녀도 이대로 두고 볼 생각은 없었다.

아무리 합법적이라고 해도 이따위 방법으로 헤라클레스의 전승을 얻어가는 건 용납할 수 없으니까.


“걱정 마. 이대로 둘 생각은 없으니까.”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으십니까?”


아폴론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의 물음에 헤라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좋은 생각은 없어. 하지만 저쪽도 그냥 뭘 얻어갈 생각은 아닌 것 같거든.”


헤라는 그 말과 함께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휘익!

콱!


어디선가 날아와 헤라의 손에 목이 붙잡힌 재환.

갑작스럽게 목이 붙잡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재환은 씨익 웃으며 헤라를 보았다.


“하하,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 뵙네요.”

“되지도 않는 개소리는 집어치워. 무슨 생각으로 엿듣고 있었지?”


헤라의 신전이었다. 그런 곳에 몰래 들어왔다고 한들 그녀가 모를 리 없었다.

아니, 만약 그녀가 기척을 가려주지 않았더라면 다른 신들 역시 얼마 되지 않아 재환을 눈치챘을 것이다.


“그걸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닐 테고 말이야.”


진짜 바보였다면 애초에 게이온을 이용하고 프로메테우스를 협박하지 않았겠지.


“전 그저 제안하러 왔을 뿐입니다.”

“제안? 네가 제안할 위치가 된다고 생각하느냐?”


헤라의 말에 재환이 씩 웃었다.


“안될 거 없죠. 고작해야 꼭두각시 신들인데.”


헤라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그로 인해 숨이 턱턱 막히면서도 똑바로 헤라를 바라보는 재환.


“네가 진짜로 죽고 싶은가 보구나.”

“어차피 난 죽어도 진짜 죽는 게 아냐. 죽일 수 있으면 죽여···봐.”


그 말에 헤라는 재환의 목을 쥔 손아귀에 힘을 더더욱 강하게 줬다.


뜨드득!


재환의 목에서 나는 미약한 소리. 여기서 그녀가 힘을 조금만 더 준다면 100퍼센트 죽음 확정이었다.

하지만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음에도 재환은 여전히 억지로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초점이 나가고 있음에도 말이다.


“젠장!”

털썩.

“콜록, 콜록!”


결국 재환을 풀어준 해라는 이를 갈았다.

신이 되어서 인간 하나 마음대로 죽이지 못하고 이러고 있다니···.


“진짜 죽을 뻔했네? 나 치료 좀 해주지?”

“진짜 죽고 싶은 거냐···.”

“목에 금을 가게 해서 제대로 말하기가 어려워서 말이야.”

까드득!


아무 말 없이 손을 휘젓는 해라. 재환은 뻐근했던 목이 시원해지는 걸 느끼며 몸을 일으켰다.


“이놈!!! 감히 인간 따위가 신을 능멸해!”


뒤늦게 재환을 보며 노성을 지르는 포세이돈.

하지만 헤라가 그를 날카롭게 바라보자 그는 곧바로 입을 다물고 아폴론의 뒤로 살짝 물러났다.


“쯧, 그러니까 가만히 있자니까.”


아폴론이 한숨을 내쉬며 살짝 옆으로 움직였다.

그 역시 헤라의 분노를 받기 싫은건 마찬가지였으니까.


“자, 그래서 그 빌어먹을 제안이라는 게 뭐냐. 제대로 된 게 아니라면 죽고 싶다고 빌게 만들어주마.”


재환은 분노가 최대치까지 차오른 헤라를 보며 생각했다.


‘여기서 더 건드리면 진짜 죽겠군.’


어쩌면 말을 듣지도 않고 그대로 죽여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 전에 우선 묻지. 너희들은 진짜인가? 아니면 이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하는 가짜···.”

퍼억!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환의 오른팔이 날아갔다. 졸지에 양팔을 잃게 되었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갔다.


“···가짜면 내가 곤란하거든.”


말을 끝내자 잠시 이어지는 침묵.

노하면서도 헤라의 눈치를 보는 포세이돈과 새하얗게 질린 아폴론, 그리고 이제는 무표정해진 해라.


“내가 가짜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럼 그냥 죽여.”


재환이 당당한 말에 헤라가 눈을 잠시 감았다. 그리고 다시 떴을 땐 겉으로 보이는 분노가 말끔하게 사라진 상태였다.


“진짜다.”

“다른 신화의 이야기에 들어가도 네가 있나?”

“그래, 그 어느 신화를 들어가도 내가 있다. 그리고 네가 다시 들어와도 난 기억하고 있지.”

“좋네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네.”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을 때부터 짐작했지만 직접 들으니 안도가 되었다.

만약 가짜였다면 살짝 문제가 생기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 제안이라는 게 뭐냐. 다시 한번 더 묻게 만들지 말아라.”


뒤를 힐끗 보니 두 신의 표정은 더없이 새하얗게 변한 상태였다.


‘이게 진짜로 화났을 때 모습이나 보네.’

“내 제안은 간단해. 이 개짓거리 그만하지 않으실래?”

“개짓거리?”

“예, 사람이 들어오면 되도않는 연기를 하며 신화를 재현하는 것 말이야. 원해서 하는 거 아니잖아?”


원해서 했다면 어떻게든 충실하게 연기를 했을 것이다.

그것이 재환처럼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상태가 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신들은 그러지 않았다.

흐름대로 가지 않는 사건에 짜증을 냈고, 탐탁지 않아 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재환이 하는 행동을 넘어가 주었다.

그렇다는 건 이 이야기 속에서 신들이 하는 행동은 모두 자의가 아니라는 거였다.


‘누군가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게 맞겠지.’

“그러니 내가 탈출시켜줄게.”


재환의 말에 헤라가 피식 웃었다.


“무슨 제안이나 했더니 진실로 쓸모없는 제안이구나. 너는 지금 네가 내뱉은 말의 무게를 아느냐?”

“알지.”


탈출시켜준다는 말. 그건 이들을 책 속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준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관리자들과 대적하고, 세계를 무너뜨려야겠지.


“아니, 너는 그 무게를 몰라.”


헤라가 재환의 말을 부정했다.

일개 인간인 재환이 신인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리 없었다.

신이라 불리지만 책 속에 갇혀 신화를 연기해야 한다는 그 굴욕을,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그 수모를 말이다.


“글쎄. 그건 뒤로 제쳐두고 하나 확실한 건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잖아.”

“···.”

“자의로 들어온 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지금은 나가고 싶다. 결국 이거 하나가 정답 아닌가?”


신들의 굴욕이나 수모, 마음은 재환이 신경 쓸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그들이 제안을 받아들이냐 아니냐. 그것뿐.


“일개 인간 따위가 우리 신들을 어떻게 꺼내겠다는 거지?”

“책을 찢어줄게.”


그들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간단했다. 바로 책을 찢는 것. 기록을 훼손하고 더 이상 책 속에 존재하지 못하게 만들면 되는 거였다.


“···. 의외로 꺼내는 방법을 알고 있구나.”

“뭐, 어떤 미친놈을 봐서 말이지.”


어디를 가나 미친 짓을 하는 놈은 있는 법. 1회차 때 책을 찢어 불태우는 놈을 봤기에 잘 알았다.

책을 없애는 순간 그 속에 들어있는 것들이 현실로 튀어나온다는 걸.

물론, 그 뒤는 어떻게 되는지 몰랐다. 찢은 놈은 관리자들에게 끌려가 다시는 볼 수 없게 됐고, 튀어나온 것들도 어디론가 사라졌으니까.


“하지만 네가 우리를 꺼낼 수 있을까? 우리의 신화가 적힌 모든 책을 불태우고 없앨 수 있을까?”


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은 고작 작은 이야기가 아닌 신화가 담긴 책이었다.

그런 책이 쉽게 찢기고 불태워질 리도 없었고, 그걸 관리자들이 가만히 볼 리도 없었다.


“물론 방법이 있지.”

“그럼 말해봐라. 그 방법이란 걸.”

“너희가 나에게 힘을 빌려줘.”


당당하게 신의 힘을 요구하는 재환.

그의 말에 포세이돈은 헛웃음을 지었고, 아폴론은 미친놈 보듯 재환을 보았다.


“힘을 빌려달라고? 뭐 빌려주는 건 어려울 건 없지.”


둘의 반응과 달리 쿨하게 대답하는 해라.


퍽!

“근데 부탁하는 태도가 글러 먹었구나.”


재환의 배에 구멍을 낸 헤라가 다리를 꼬며 말했다.


“하하, 그럼 어떻게 말해야 하나?”

“우선 그 반말부터 고쳐야겠지? 그리고 시험을 봐야 할 테고.”


이제는 턱까지 괴며 재환을 내려다보는 해라.


‘어쩐지 너무 가만히 있는다 했어.’


분노한 신이 지금까지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준 것 자체가 기적이긴 했다.

그래도 뭐, 이야기는 어느 정도 잘 끝났으니까 괜찮았다.


‘시험은 통과하면 되는 거고.’

“일단, 나 치료 좀 해줄래? 아니, 래요? 시험이고 뭐고 보기 전에 죽을 것 같거든.”


재환이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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