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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루(雪鏤): 눈위에 새기다.

랭킹1위 구하러갑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겨울매듭
작품등록일 :
2023.06.24 21:30
최근연재일 :
2023.08.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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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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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9화-12과업

DUMMY

**


프로메테우스가 있는 곳에서 벗어난 재환은 전혀 뜨겁지 않은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보며 아깝다고 생각했다.


‘이 불을 그대로 가져가면 언데드 잡는 데는 최고일 텐데.’


하지만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는 아이템, 당연하게도 가져갈 수는 없었다.

아니, 가져갈 수 있긴 했지만, 일부만 가져갈 수 있기에 소모성 아이템을 가져가는 건 비효율적이었다.


“흠···. 그나저나 이걸로 되려나.”


한 가지 과업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만 다른데 써먹으려고 하니 약간 애매했다.

뭐, 그래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써먹을 순 있겠지.


“그나저나 진짜 이 잠자리는 좀···.”


재환이 자신이 만들어놓은 잠자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신화고 필요한 것들만 압축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된 게 마을이 하나도 없는 건지···.

혀를 찬 재환은 야영지에 누운 뒤 다시 한번 자신이 할 일들을 되뇌며 계획에서 고칠 점을 한둘씩 떠올렸다.


툭.

“야, 이렇게 하는 거 맞겠지?”


혹시나 해 나뭇조각을 치며 묻는 재환. 역시나 아실러스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에라이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억까를 당한 게 한두 번도 아니었으니···. 재환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다음날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난 재환은 머리를 긁적이며 몸을 일으켰다.

사실, 점점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더 자고 싶긴 했지만, 제대로 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활동해야 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재환은 그대로 어제 왔던 장소에서 살짝 비켜 나간 12시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러자 빠르게 변하기 시작하는 풍경들.


‘무슨 축지법을 쓰는 것 같네.’


물론 진짜 축지법은 아니었다.

걸음을 멈춘다 해도 보이는 건 숲이고, 그곳에서 방향을 틀어 걸어간다고 해도 목적지로 도착해버리니까.

여기서 이동할 수 있는 방향은 오로지 중앙 헤라의 신전을 통과해서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얼마 뒤,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한 재환은 재빨리 코를 막았다.

그렇지 않으면 중독되니까.


“이게 누구야! 냄새를 맡자마자 내뺐던 헤라클레스 아닌가!”


재환을 발견하고 쾌활하게 웃는 아우게이아스. 재환은 코를 막은 채로 말했다.


“이번에는 진짜로 외양간을 청소하러 왔습니다.”

“그래? 청소할 수 있겠어?”

“물론이죠. 그런 김에 내기하나 하지 않을래요?”


재환의 말에 눈을 반짝이는 아우게이아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이지. 무슨 내기를 할 건가?”

“제가 이 외양간을 오전 안에 청소해드리죠. 오전 안에 못 하면 지는 거고요.”

“크하하하 좋아! 만약 네가 진다면 넌 나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제가 이기면 소를 받아 가고요?”

“그래 오전 안에 청소만 할 수 있다면 내 소의 10%로인 300마리를 주지.”

“만약 12시부터 1시간씩 당기면요?”


재환의 물음에 아우게이아스가 시간을 확인했다.

현재 시각은 9시, 아무리 빨리해도 12시를 넘기기 어려운 시간대였다.


“만약 네가 1시간씩 더 당겨서 끝낸다면 소를 더 주지.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


이곳에서 물을 뜨러 가는 강까지의 거리만 해도 왕복 2시간이었기에 강을 통째로 끌어온다고 하더라도 11시, 아니 오전 안에는 불가능했다.


“그건 내기는 승낙하시는 걸로 알고···. 바로 시작할까요?”

“그럼 난 이따 12시에 오도록 하지.”

“아뇨 그럴 필요 없어요.”


재환의 말에 아우게이아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자신보고 청소하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라는 건가?


“미안하지만 난 왕이네. 시간이 그렇게 넉넉지 않아.”

“금방 끝날 겁니다.”


재환은 그 말을 한 뒤 작은 불꽃을 외양간 안에 던졌다.


“지금 뭘···!”

콰앙!


아우게이아스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폭발하는 외양간. 그는 다급히 몸을 숙여 폭발을 피했다.

잠시 후, 폭발이 잦아들고, 몸을 일으킨 아우게아스가 재환의 멱살을 잡았다.


“너 미친 거야?!”


청소하랬더니 불을 던져서 외양간을 망가뜨리다니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게 분명했다.


“미치다뇨. 전 청소를 했을 뿐입니다. 보시죠.”


빙긋 웃으며 한쪽을 가리키는 재환. 그곳에는 무너졌어야 할 외양간이 멀쩡한 모습으로 있었다.


“이게 무슨···.”


아우게이아스는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분명 폭발하는 것을 그가 바로 앞에서 봤는데 외양간이 이렇게 멀쩡하다니···.

심지어 안쪽은 아직도 불이 가득했지만 열기 하나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이게 말이 돼?’


불이 오물을 불태우고, 없애는데도 불구하고 열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니. 이건 그의 상식으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자, 그럼 정산을 해볼까요?”


재환은 씩 웃으면서 말했다.

오물들이 아직 불에 타고 있기는 했지만, 이 속도라면 1시간도 안 돼서 모두 불타버릴 테니 내기는 재환이 승자였다.


“그래, 내가 졌네.”


담담하게 내기를 받아들이는 아우게이아스. 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뒤쪽을 가리켰다.


“모든 청소가 끝나면 저쪽에서 소를 끌고 가게. 내가 미리 자네가 가져갈 숫자를 떼어놓도록 하지.”

“아뇨, 소는 일단 여기에 맡길게요.”

“그러도록 하지.”


허탈한 모습으로 물러나는 아우게이아스.

재환은 그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턱을 매만졌다.


“역시 뭔가 달라.”


프로메테우스를 만났을 때와 아우게이아스를 만났을 때의 반응이 확실히 달랐다.

전자가 생동감이 있고 후자는 뭔가 프로그래밍된듯한 느낌이랄까?


‘1회차 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모든 사람이 다 그런 사람들을 겪었고, 그런 케이스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이 이야기는 아니었다.


‘아니, 신만 그런 건가?’


이 이야기에서도 신만 프로그래밍이 된 듯 행동하지 않았으니 이게 더 맞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신은 어떤 존재고 어째서 여기서 이따위 이야기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걸까···.

재환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가설에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가설이 없었다.

애초에 이런 경우가 처음이었기에 너무 예시가 부족했다.


‘일단은 이용할 수 있다는 거에 만족해야 하나?’


프로그래밍이 된 게 아니라면 더 자유롭게 이용하고 거래할 수 있을 테니 그거에 만족해야 할 듯싶었다.

그때, 외양간을 태우던 불이 오물들을 모두 태운 후 사라졌다.

그리고.


[업적,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을 청소하다.]

-독 내성 생성.

-화 속성 친화력 생성

-독 속성 개화 가능.

-신체 능력 10% 증가.


“오···. 업적이 벌써 떠?”


재환은 업적이 나타난 사실에 놀라 소리쳤다.

보통 업적은 이야기를 마치고 모험을 끝내면 그 이야기를 관통하는 업적을 얻을 수 있었다.

즉, 한 이야기당 업적을 하나씩 얻을 수 있다는 거였다.

그런데 아직 과업을 1개만 완료했을 뿐인데 업적을 얻다니···.


‘생각지도 못한 이득이다.’


만약 다른 과업에서도 업적을 얻을 수 있다면 총 13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것도 꽤 괜찮은 업적으로 말이다.


“흠···. 이럴 때 아실러스가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재환은 아실러스가 없다는 사실이 살짝 아쉬워졌다.

그 녀석이라면 단순히 좋아하는 걸 넘어 어떤 업적을 얻을지 예상하고, 또 어떤 걸 더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낼 수 있을 텐데···.


“없는 놈 생각은 하지 말자.”


진짜 나뭇조각에서 못 나오는 건지 아니면 일부로 안 나오는 건지는 몰라도 없다고 아쉬워만 할 수 없을 테니까.


“자, 그럼 다음은 게리온인가?”



**


6시 방향 에일리테이아 섬.

목적지에 도착한 재환은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잠시 뒤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단 말이야.’


분명 섬인데 걷다 보면 도착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이게 아무리 이야기 속이라지만 이런 허용도 가능한 게 말이 되는 걸까?


“에라이 모르겠다. 뭐 내 알바는 아니지.”


재환은 혀를 차며 천천히 저 멀리 보이는 괴물을 향해 다가갔다.


‘저놈이 게리온이겠네.’


머리 셋, 몸통 셋인 걸 보면 확실했다.


“너는 누구지?”

“너는 누구지?”

“너는 누구지?”


재환이 다가오자 고개를 갸웃하면 묻는 게리온.

재환은 세 머리 중 누구를 쳐다보고 말할까 하다가 그냥 몸통을 보고 말했다.


“저는 헤라클레스라고 합니다. 헤라 님의 명령받아 과업을 이행하러 왔습니다.”

“헤라클레스?”

“과업?”

“헤라 님의?”

“네, 그렇습니다.”

“무슨”

“과업”

“인데?”


마치 이어 말하기를 하듯 말하는 게리온의 물음에 재환은 담담하게 말을 내뱉었다.


“당신의 소 떼를 헤라 님에게 데려가는 겁니다.”

“소 떼는 안돼.”

“가져가면 적이야.”

“헤라클레스는 적.”


그 말과 동시에 몸을 일으키며 몽둥이를 드는 게리온.

재환은 잠시 거대한 게리온을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빠르게 말을 내뱉었다.


“대신 제가 다른 소를 드리겠습니다.”

“다른 소?”

“다른 소?”

“무슨 소?”


들었던 몸뚱이를 멈칫하는 게리온. 너무나도 얌전한 그의 모습에 재환이 눈을 빛냈다.


‘역시 이놈도 프로그래밍이 되지 않았어.’


만약 프로그래밍 됐다면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을 게 분명했다.

바로 적이라고 생각하고 말도 듣지 않고 공격했겠지.

프로그래밍 된 인물의 정확한 기준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신화 속 괴물과 같은 존재라면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듯 했다.


“소 30마리를 주신다면 제가 가진 소 300마리를 드리죠. 어떤가요?”

“소 30마리···. 300마리?”

“얼마나 많은 거지?”

“하나, 둘, 셋···.”


잠시 계산이 안 되는 듯 숫자를 세는 게리온, 재환은 싱긋 웃으며 그에게 부연 설명을 해주었다.


“10배정도 됩니다.”

“음···.”

“ 알았어.”

“30마리 주면 되는 거야?”


너무나 쉽게 승낙하는 게리온. 재환은 그에게 작게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소 떼만 가져갈 순 없었다. 그랬다간 돌아가는 길에 분명 마주칠 신들이랑 무슨 일을 겪을지 몰랐다.

그러니···.


‘이용해 먹을 수 있을 만큼 이용해야지.’


어디까지 같이 갈 수 있을진 몰라도 최대한 같이 갈 수 있는 데까지는 같이 가야 재환이 안전했다.


“헤라 님에게 진상하는 겁니다. 같이 가셔서 진상하죠.”

“헤라 님.”

 “진상”

“알았어.”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게리온은 천천히 일어나 자신의 소 30마리를 센 뒤 천천히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를 재환은 싱글벙글 웃으며 따라 걷기 시작했다.


**


헤라의 신전.

게리온과 함께 바로 앞에 도착한 재환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옆에 놓인 소 떼를 바라본 뒤 게리온을 바라봤다.


‘역시 게리온을 데리고 오는 게 정답이었어.’


재환은 지난 일주일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예상처럼 돌아가는 길은 생가보다 순탄하지 않았다.

우선, 돌아가는 길이 갈 때와 달리 미친 듯이 길어졌으며 그사이에 강과 바다가 생겼다.

그 덕에 갈 때는 반나절 만에 간 곳을 일주일이나 걸려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건 양반이었지.’


그다음으로 문제가 생긴 점은 당연하게도 신.

강과 바다 곳곳에서 나타난 포세이돈과 아폴론은 재환을 막아섰고 그가 지나가지 못하게 막아섰다.

하지만.


-네가···여기 왜 있느냐?

-게리온? 네가 왜 여깄어?


두 신은 재환과 함께 있는 게리온의 모습에 벙찐 표정을 지었고, 재환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게리온과 함께 소 떼를 헤라 님에게 진상하러 가는 길입니다.”


재환의 말에 두 신들은 각각 당황하다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여줬다.


-그래? 아니, 하아···. 통과해라.


아폴론은 한숨을 내쉬며 통과하게 해줬다. 물론 움직이는 접시를 빌려주진 않았지만, 그거야 상관없었다.

게리온이 알아서 배를 만들어주어서 건널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포세이돈.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가 헤라를 두려워할 것 같으냐?

“당연히 두려워하시진 않겠죠. 저는 그저 진상하러 가는 길이라 말했을 뿐입니다.”

-내가 너의 자질을 테스트하겠다! 영웅이 될 자질을 보여라!

“전 영웅 아닌데요?”


재환의 말에 순간 벙찌는 포세이돈. 그 틈을 타 재환이 빠르게 말했었다.


“전 헤라 님에게 소떼를 진상하러 가는 것뿐이지. 영웅이 아닙니다.”

-아니, 헤라클레스잖아.

“그런데요?”


재환의 물음에 포세이돈은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말했다.


-가라.


그 덕분에 포세이돈 역시 통과.

덕분에 헤라의 신전까지 아무런 방해 없이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그나저나 신기하단 말이지.’


분명 히드라는 일정 구역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게리온은 가능했다.

둘 사이의 격의 차이는 거의 없을 테니 격의 문제는 아니겠고···.


‘신화 속 이야기의 문제거나 지성의 문제인가?’


게리온은 지성이 있기에 통과가 된 걸 수도 있었고, 신화에서 헤라클레스를 쫓는 역할이었기에 통과할 수 있었던걸 수도 있었다.

프로그래밍 된 존재도 그렇고 장막을 통과하는 것도 그렇고, 예외를 구분하기가 어렵고 잘 짐작되진 않긴 했지만 사실 상관이 없긴했다.

게리온이 통과됐다는 점이 중요한거니까.


“자 그럼 갈까요?”


재환은 게리온을 보며 물었고, 그사이 친해진 게리온은 맑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함께 들어간 헤라의 신전.

그곳에는 매우 언짢은 표정의 헤라가 의자에 앉아 들어오는 재환을 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월요일 분량입니다. 
화요일껀 오늘 밤 11시 쯤 올라 갑니다.

앞으로도 저녁쯤에 올라갈것 같습니다.

회사와 함께 병행하다보니 시간이 계속 들쭉날쭉해지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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