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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루(雪鏤): 눈위에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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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겨울매듭
작품등록일 :
2023.06.24 21:30
최근연재일 :
2023.08.01 02:45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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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8,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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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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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2화-불협화음

DUMMY

“수도 검침 나왔습니다! 아무도 안 계세요?”


현관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남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신을 짜증 나는 만든 검침원을 내쫓기기 위해 소리치려다가 이내 입을 다물었다.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서 나쁠 필요가 없었기에 아무도 없는 척 치적을 줄인 다음 귀를 기울였다.


“흐음, 아무도 없는 건가.”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혼잣말을 남기고 사라지는 검침원. 혹시나 해 조심스럽게 문 근처로 다가가 귀 기울여 봤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젠장, 이게 무슨 꼴이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남자가 이를 갈며 소파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TV의 볼륨을 살짝 높여 화면 속 전문가들의 모습을 시청했다.


[역시 김재환씨는 우리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소희 관찰 시점 외에는 한 번도 다른 시점으로 이세계가 송출된 적이 없는데 과연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다만 하나 확실한 건 그가 말한 대로 단속을 못 한다면 큰일이 난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김재환씨가 자초한 일 아닌가요? 후원을 받지 않고···.]


저마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점차 목소리를 높이는 전문가들. 그들의 논의는 논의가 아닌 김재환의 선택에 대한 비판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그걸 듣고 있는 남자는 더더욱 억울해졌다.


‘저놈들도 김재환을 욕하는데 왜 나만 이렇게 숨어있어야 해?’


그들과 자신의 차이라곤 포인트 정도 후원을 했냐 아니냐의 차이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는 김재환을 공식적으로 딱히 욕한 적도 없었고, 그저 몇 포인트, 당장 손해를 보거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많이 후원한 것도 아니었다.


‘그놈의 특별법 때문에···.’


<업적 점검 특별법>

-모든 인류는 3일마다 업적 점수를 신고해야 한다.

-이때, 거짓말 탐지기를 착용하여야 한다.

-업적 포인트의 변동이 발견될 시 범죄자로 구분한다.

-범죄자는 집행유예가 없으며 최소 벌금형,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된다.

-불응 시 강제 확인 및 진압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김재환에게 페널티 후원이 생기고 얼마 되지 않아 통과된 긴급 법안.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았다.

원래 업적 포인트를 속였던 사람, 실수로 후원을 누른 사람, 심각성을 모르고 재미 삼아 1포인트 후원한 미성년자 등 많은 유형의 피해자가 생겼고 남자 역시 그 유형 중 하나였다.


-김재환에게 페널티 후원하실래요? 1포인트당 백만원을 주죠.


며칠 전, 누군가가 찾아와 한 제안,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어쨌든 페널티 후원은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았으니까.


-안 하실 건가요? 이미 포인트를 제대로 신고 안 하신 상태잖아요. 차라리 써서 정확하게 점수 맞추는 게 낫지 않아요?

-너 누구야! 그걸 어떻게···.

-제가 누군지 중요한가요. 중요한 건 당신이 페널티 후원을 하면 속였던 점수가 맞춰지고 돈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되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좋은 제안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는 김재환에게 후원을 했다.

고작 몇 포인트일 뿐이니까. 

김재환이 고작 그걸로 피해를 당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는 감옥에 가기 싫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얻은 평온은 얼마 가지 않아 김재환으로 인해 망하고 말았다.


[현재 김재환의 페널티 후원: 1000/2000]

[설마 현대 문명이 고작 고블린을 못 막진 않겠지? 그리고 또 이따위로 X신같이 나한테 페널티 후원하게 단속 하나도 못하진 않을 거고.]

[진짜 무능한 거 아니면 하겠지. 안 그래?]


이소희때와 달리 축적 식이었던 후원. 그리고 정부를 도발하는 말하는 김재환. 그 모든 것들이 지금 상황의 원인이 되어버렸다.


[정부에서는 페널티 후원한 자를 반드시 색출해 낼 것이며, 후원자가 밝혀진다면 곧바로 사형을 구형할 것입니다.]


김재환의 발언 이후 몇 시간 만에 난 발표. 그 발표를 들은 남자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만약에, 혹시라도 그가 했던 행동이 들키게 되면 그는 바로 사형을 당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젠장할, 이게 다 김재환 저 새끼 때문이야.”


남자는 김재환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그가 그냥 후원받았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페널티 후원 같은 것도 없었을 것이고, 이따위 법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건 결국 김재환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띵동!


그때, 다시 울리는 초인종 소리, 남자는 다급히 TV 소리를 줄이며 귀를 기울였다.


“수도 검침입니다. 아무도 안 계세요?”

‘또 왔어?’


아까 왔다가 사람이 없는 걸 확인했으면 돌아갈 것이지 왜 또 온 거란 말인가?


똑똑똑!

“안에 계시죠? 아까 여기서 TV 소리 들린 거 다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집을 확인하며 돌아다니다가 살짝 소리를 키웠던 TV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수도 검침 일부로 거부하시면 수도세 많이 나오세요. 아니, 왜 집에 계시면서 안 나오십니까?”


이제는 있다는 걸 확신하는 말투로 말하는 수도검침원의 말에 남자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냥 좀 가라. 가!’

“음···. 혹시 쓰러지신 건가? 고독사? 그런 건가?! 이럴 게 아니지 어서 119를···.”

“아, 나가요!”


119를 부른다는 말에 남자가 다급히 소리쳤다.

안 그래도 최근에 동사무소에서 포인트 다시 재확인하라는 연락을 씹은 상태였다.

그런데 여기서 119가 오면 그대로 동사무소로 끌려가 버리고 만다.


‘지금은 무슨 실수를 할지 모르니까···.’


적어도 이 불안함이 좀 가시고, 차분한 마음이 된 다음 동사무소로 가야 했다.


‘빨리 확인만 시키고 보내야지.’


이놈의 아파트는 하필이면 계량기가 현관 안쪽에 위치해서 검침원이 현관문을 두들기게 만드는 건지.

남자는 구시렁거리며 현관으로 다가가 잠금을 풀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한 여자, 절대로 수도 검침은 아니었다.


콱!


다급히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어느새 발을 집어넣어 문이 닫히는 걸 방지한 그녀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업적관리부서 포인트 확인팀 대리 송채원이라고 합니다.”

“그, 그런데요? 그리고 아까는 수도 검침이라고···.”

“부득이한 거짓말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확인해보니 포인트 확인에 불참하셨더군요.”

“제, 제가 몸이 안 좋아서···.”

“그래서 직접 포인트를 확인하러 왔습니다.”

“그, 제가 몸이 안 좋아서 나중에 직접 동사무소로 가겠습니다.”

“거부하시면 강제집행 대상입니다.”


송채원의 말에 남자는 하는 수 없이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덩치 큰 남자 두 명이 보였다.


“저분들은···.”

“아, 그냥 직원일 뿐입니다. 자 어서 측정할까요?”


휴대용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며 말하는 송채원. 그녀는 남자의 검지에 집게를 물린 후 물었다.


“업적 포인트가 몇점이시죠?”

“112포인트입니다.”

“112 포인트 기록과 일치하네요. 진실이고요.”

“그럼 이제···.”

“아, 잠시만요. 하나 더 질문이 있어서요. 김재환씨에게 페널티 후원을 하셨나요?”

“그, 그런 건 왜 물어봅니까?”

“후원한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서 입이다.”


빙긋 웃으며 말하는 송채원. 남자는 잠시 눈을 굴리다가 그대로 송채원을 밀치며 도주를 시도했다.


쿵!

“아악!”


하지만 송채원을 밀치자마자 뒤에 있던 덩치들이 그를 잡아채 제압했고, 송채원은 제압당한 남자를 보며 말했다.


“지금부터 당신을 업적 특별법 위반 용의자로 체포합니다. 증언 거부는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변호사의 선임은 불가합니다.”


**


파지직!


얕게 뻗어진 전격이 재환을 향해 쏘아졌다. 다가오는지도 모르는지 가만히 있는 재환.


피익!


닿기 직전 가까스로 고개를 틀어 피한 재환이 전격이 날아온 쪽을 향해 단검을 던졌다.


카각!


하지만 쏘아진 단검은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고 겉에만 살짝 박혀버렸다.

이미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지 어느새 돌진해 코앞까지 다가온 재환. 달려오는 기세 그대로 점프한 그는 박힌 단검을 발로 강하게 찼다.


빠지직!


단단한 무언가가 갈라지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쿠궁 소리와 함께 땅바닥으로 단단한 무언가가 떨어졌다.


“후···. 이걸로 끝난 건가.”


착지한 재환이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는 하나같이 돌처럼 생긴 몬스터들이 부서진 채 널브러져 있었다.

혹시나 해 전격을 흩뿌려 탐색을 해보는 재환, 다행히 더 이상 그의 감각에 걸리는 건 없었다.


“어우, 피곤해.”


빛 하나 거의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서 던전을 돌았더니 죽을 것 같았다.

처음에 이곳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하루면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쯧, 정보를 줄 거면 제대로 주던지.”


재환은 이를 갈며 아주 예전에 아실러스 및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2주차에 자철석 광산 던전 알아?

-아아, 그 던전? 나 들어가 봤어.

-맞아 나도!

-거기가 전격 스킬 올리는데 진짜 좋은 곳이란 말이야. 물론 튜토리얼에서만.

-그래? 근데 거기 몬스터는 잡기 쉽지 않았던가? 사람들이랑 우르르 몰려가서 때리니까 잡히던데.


분명 자철석 광산 던전에 들어갔었던 놈들이 그런 말을 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쉽기는커녕 지금까지 공략한 던전 중 제일 어려웠다.


‘사람 숫자를 고려했어야 했는데.’


1회차 때야 썩어 넘칠 정도로 사람이 넘쳐서 한 던전에 수백명이 넘게 들어가서 때렸던 걸 잊은 게 화근이었다.

거기다가 던전의 길이는 튜토리얼이면서 다른 던전들과 달리 왜 이렇게 긴 건지···.

결국 빠르게 공략하는 건 포기하고 다른 던전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성장하며 4일에 걸쳐 공략을 진행했다.


“뭐 깼으니까 됐나.”


머리를 긁적인 재환은 사방에 널브러진 잔해를 뒤적였다. 그리고 잔해 사이에서 노란색 구슬이 발견되면 곧바로 배낭에 집어넣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노란색 구슬을 수거한 재환은 배낭을 내려놓은 뒤 벽을 짚었다.


“이제 남은 건 하나인가.”


벽을 따라 전격을 옅게 그리고 최대한 멀리 흩뿌리자 얼마 가지 않아 느껴지는 반발감.

더 잘 느끼기 위해 재환은 눈을 감은 채 반발감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고 얼마 되지 않아 동굴 구석에 위치한 매끈한 벽 하나를 마주했다.


“빙고.”

캉!


곧바로 단검으로 매끈한 벽을 내리쳐보는 재환.

벽은 얼마나 단단했던 건지 전격을 두른 채로 내리쳤음에도 조금밖에 파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그럴 거라고 예상했던 재환은 근처에 있는 곡괭이 하나를 집어 자세를 잡았다.


캉! 캉! 캉!


규칙적으로 벽을 때리기 시작하는 곡괭이.

재환은 마치 리듬을 타듯 일정한 속도로 곡괭이질을 하며 벽을 파기 시작했다.

열 번, 백번, 천번···.


후드득!


수없이 많이 내리치자 벽은 움푹 파이며 그 속을 드러냈고, 그 안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얀 구슬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찾았다.”


눈앞에 보이는 하얀 구슬을 집어 드는 재환. 그러자 눈앞에 메세지 창이 떠올랐다.


[자철석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업적: 자철석 던전을 클리어하다를 획득합니다.]

-전기 속성 친화력이 2% 상승합니다.


자신이 예상한 것이 맞다는 걸 확인한 재환은 구슬의 정보를 확인했다.


[자기석]

-오랜 시간 자기장이 응축되며 전기를 품게 된 돌멩이.

-자철석 던전을 이루고 있는 핵으로 주변에 다른 자기석을 만들어내며 만들어진 자기석은 골렘이 된다.

-흡수 시 전격 속성이 강해지지만, 정제되지 않은 상태라 위험하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 밝게 떠오르는 설명창.


“후, 마음 같아선 정제 후에 먹고 싶지만···.”


그럴 설비도, 정제할 사람도 없으니 위험을 감수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정도는 어느 정도 통제할 자신도 있었고. 


꿀꺽!

“켁, 켁”


곧바로 돌가루를 털어낸 후 커다란 구슬을 삼킨 재환은 파우치에서 포션을 꺼낸 뒤 주저앉았다.

이런 영약류를 먹을 땐 편안한 자세가 제일 중요했으니까.

잠시 뒤.


쿠르르릉 

파지지직!

파지직!


재환의 몸에서 스파크가 튀기기 시작하더니 가느다란 전류의 줄기를 만들어내며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치이이익!


그와 동시에 타는 소리와 함께 벌겋게 익어가기 시작하는 재환의 피부.


퐁!


재빨리 포션을 꺼내 마셔 화상을 늦춘 재환은 인상을 찌푸리며 몸에서 날뛰는 전기들을 제어해나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저항이 심한데.’


포션을 하나 더 꺼내 먹으며 자신의 마력으로 자기석의 기운을 찍어눌러 보는 재환.

하지만 강하게 억누를수록 자기석의 전기는 더더욱 날뛰며 재환의 몸을 부수려 하였다. 


파직! 쾅!


그 순간 억누르던 기운 중 일부가 재환의 마력을 뚫고 밖으로 튀어 올랐다. 튀어 오른 전격은 곧바로 정수리를 통해 빠져나와 벽을 강타했다.


‘역시 다 먹으려는 건 욕심인가.’


하기야 아무리 질이 낮은 거라지만 정제되지 않은 거니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여기서 좀 더 수준이 오른다면 힘으로 찍어 눌러 흡수할 수 있겠지만 그때가 되면 지금과 달리 큰 쓸모가 없겠지.


‘큰 건 포기하자.’


잠시 고민하던 재환은 혀를 차며 자신의 마력을 모아 압축하기 시작했다.

최소한을 제외하고 모든 마력을 한곳으로 모으자 억압되고 있던 자기석의 전류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치이익!

티딕! 틱!


재환의 몸을 불태우며 피부에 꽃을 피우는 자기석의 전류.

그러거나 말거나 가용할 수 있는 마력을 모두 모은 재환은 몸속에 작고 날카로운 전격의 창 하나를 만들었다.


‘단한번에.’


피잉!


순식간에 자기석의 중앙을 꿰뚫고 재환의 명치로 빠져나가는 전격의 창.


파스스스


자기석의 중앙이 꿰뚫리자 구심점을 잃은 전류들이 잘게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흩어지는 전격들을 재환은 최대한 긁어모아 흡수하기 시작했고 최대한 긁어모으고 남은 부스러기와 불순물들은 구멍이 뚫린 명치 쪽으로 배출해 냈다.


[자기석의 전격을 40% 이상 흡수했습니다.]

[마력(전격)의 양이 증가합니다.]

[스킬: 스턴이 생성됩니다.]

[스킬: 스파크가 삭제됩니다.]


새로운 스킬이 생겼다는 메세지 창.

메세지 상으론 단순히 마력의 양이 증가하고 스킬이 새로 생겼다는 메세지일 뿐이었지만, 재환은 더 많은 것이 바뀌었음을 느꼈다.


‘대략 두 배 정도 늘었나.’


마력의 양이 두배, 출력 효율도 두 배, 마력의 질 역시 예전에 비해 두 배 정도 좋아졌다.

물론, 그래봐야 원체 낮은 상태였기에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양으로 때려 박아 출력을 높이는 비효율적인 짓은 안 해도 되겠네.’

“웨엑!”


검게 타 뭉쳐버린 피를 토해낸 재환이 옆에 둔 포션을 마신 뒤 털썩 드러누웠다.


“어째 약물 중독자가 되어가는 것 같냐.”


아무리 회복할 수단이 포션밖에 없다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 같았다.


‘완치는 김소현한테 받아야겠군.’


포션만으로는 몸을 회복했다간 내성이 더 강해질 것 같았다.


“그나저나 잘하고 있으려나.”


마침 오늘이 2주차의 거의 마지막 날이니 이제 슬슬 찾아갈 때가 되긴 했다


‘멍청이가 아닌 이상 꽤 성장했겠지.’


그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재환이 기껏 정보를 준 보람도 없었고, 이후에 써먹기도 어려울 테니까.


‘김소현이나 이성환은 걱정은 안 되는데 다른 놈들은 어떤질 모르니···.’

‘뭐 괜한 걱정인가.’


설마 아무리 멍청해도 잘 차려진 밥상을 다 먹지도 못하는 바보짓은 하지 않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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