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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778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6.13 02:11
조회
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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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8쪽

엘루엘(108)

DUMMY

성으로 다가가자 반기는 소냐였다.

어찌 알았는지 제일 먼저 날아왔다.

오자마자 주인의 예를 취하는 소냐를 보며, 황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신분은 황녀이며 소드마스터 상급의 엘살바르 제국의 최고 강자인 것이다.

주위는 적막했다.

하늘을 날아온 천사 같은 여자가 늙은이 앞에 무릎 꿇고 이상한 짓을 벌이니 놀라지 않을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주인님의 영지민들이에요?”

“그래. 많지?”

“헤. 그럼 또 집짓고 땅 파야 하겠네요?”

“응?”

황녀인 소냐가 집짓고 땅을 파야할 일이 있나?

“헤헤. 주인님이 떠나고 땅에다 화풀이 좀 했는데, 멜리안이 땅을 보면서 주인님이라고 생각하고 마구마구 검을 휘두르라잖아요? 그래서 마구 휘둘렀더니 영지민들이 많이 좋아 했어요.”

이 여시가 순진무구한 척 또 나의 염장을 지른다.

넘어가지 말자…….

“멜리안은?”

“어제 성에 도착해서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엥? 강이 깊어서 스타성으로 오려면 후이란 산맥을 거쳐야 하는데?

우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면 더 늦어야 하는 것이다.

그전에 연락을 받았나?

“헤헤. 작은 나무를 스토어윔의 힘줄로 연결해서 다리를 놨어요. 꽤 튼튼하게 만들어 졌어요. 멜리안의 말로는 웬만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을 정도래요.”

헉. 이 썩을 계집들이 쌍으로 나를 골리는 구나…….

으아……. 어째 여기만 오면 혈압이 오르는지 모르겠다.

두고 보자, 라는 외침을 속으로 되 뇌이며 성으로 향했다.

성 밑에는 오밀조밀하게 돌과 흙으로 지어진 집이 들어차 있었고, 지봉은 조그마한 나무와 풀들로 뒤 덥혀있었다.

영지민들의 고생이 실감나게 와 닿는 느낌이다.

주위의 옥토는 밭으로 변해 있었고, 무언지 모를 새싹들이 움트고 있었다.

그곳에서 많은 영지민들이 밭일을 멈추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들이 이들을 반겨 줄까?

몇 명의 마을 주민이 다가와, 소냐에게 인사를 하고 1만여 명이나 되는 나의 영지민들을 꼬셔 가버렸다.

나는 아는 체도 하지 않고 깡그리 데려간 것이다.

그리곤 마을에 축제가 열렸다.

“보기 좋죠?”

“어…….”

황당하긴 했지만 잡아다 족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도망친 영주의 얼굴도 모르는데 누가 아는 체를 하겠는가?

“저 언제 안아 줄 거예요? 빨리 애기를 낳고 싶어요.”

“???”

옆엔 언제 왔는지 멜리안이 싱글벙글 웃으며 서 있었다.

그 옆엔 마리안느?

안느는 왜 여기 남아있는 거지?

내가 바라보자 고개를 숙이는 마리안느였다.

“저희를 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엘루엘 블랙스타 영주님.”

“호오. 또 계집을 꼬신거에요?”

멜리안은 그 한마디에 쥐어 터졌다.

막말로 나는 저를 꼬신 적이 없고, 지가 내 애를 낳겠다고 쫒아 다니는 판에, 다른 여자를 꼬셨냐는 말을 하는 것이다.

말이 되냔 말이다.

히죽히죽 웃으며 멀리 떨어져 있는 소냐였고, 소냐의 품에는 어느새 마리안느가 안겨 있었다.

“너는 절대 주인님께 대들지 마라. 맞으면 정말 아프다.”

주의까지 주는 소냐였다.

아프다고 때리지 말라며, 울고불고 난리치던 멜리안은 잘못했다고 울고불고 하며 매달렸다.


나는 흙과 나무 풀들을 모아 연구를 했고, 연구하려는 보람도 없이 간단하게 나무의 성장속도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축복의 대지’

-인공적이지 않은, 기존에 있던 식물들과 야생의 동물들, 어패류는 4년간 네 배의 성장속도를 낸다.


지금까지 소냐에게 교육겸 훈련을 받고 있었던 천여 명이 넘는 기사들은 땅을 파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천여 명 또한 성과 멀리 않은 돌산에서 땅을 파며 돌을 캐고 있었다.

직경 100미터의 마법진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었다.

제국선포 축하파티 전까지는 이동마법진을 완성해 놓고 싶은 것이다

몇 개나 있는지 모를 장거리 이동마법스크롤을 헤르센 가에서 협박하다 시피 3개를 뺏었다.

헤이온 왕국에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내 것은 아까운 법이다.

나의 닦달에 죽어나는 건 3천여 명의 기사단들이었고, 그 후론 마법사들이었다.

못 다한 영지민들에게의 보상 심리였다.

기사들의 피나는 땅파기와 돌 캐고, 깔기에 이어 마법사들의 이동마법진 그리기가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모든 마법진이 그려졌음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를 몇 십번, 그려진 마법진을 묻었다.

그리고 다시 실험…….

성공이었다.

한 달 조금이 넘는 시간에, 후딱 해치워 버린 초고속 작업이었다.

나의 성과 영지민마을 중간에 있는 대형마법진. 그 옆의 반경 10여 미터 정도의 중소형 마법진.

중소형 마법진은 돌산에서 운반되어지는 돌들을 위해 만들기는 했지만, 여러모로 대형 마법진의 실험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영지민들의 집짓는 돌 옮기기에 사용되고 있고, 이 마법진으로 영주로서의 체면이 선 마법진이었다.

소형 마법진으로 이동되어 오는 돌로 튼튼한 돌집을 만들고 있는 영지민들이었고, 역시나 적응이 강한 인간들이었다.

나는 전처럼 다닥다닥 붙여서 짓지 말고 황성의 도시보다 더 훌륭하게 지으라고 압박을 가했다.

이왕 짓는 거 처음부터 제대로 해놔야 하는 것이다.

머리 좋은 인간이 많으니 알아서 잘 할 테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이 있으니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내 생각이 들어갔으면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멜리안이 좀 괴로워 하긴 했지만, 나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하여간 머리 좋다고 기어오르는 것들은 좀 다독여 줄 필요가 있다.

바둑판식의 도시에 대형 지하 하수구에 하수 처리장…….

얼마나 보기 좋겠는가?

그란드리아 성에선 하루에도 두세 번씩 사신이 왔다.

파티의 날짜가 넘었는데도 황성으로 올 생각이 없으니 애가 탓을 것이다.

소냐와 멜리안을 먼저 보내고 나는 헤이온 왕국으로 날라버렸다.

라이언 길마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대형마법진을 꼼꼼히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손보기를 나흘.

그리고 마법진을 메우는데 하루를 더 소비하고, 그동안 작업해서 모아 논 바위들과 검정 거목들을 옮기고, 나의 영지민들이 먹을 식량과 그 외의 필수품들을 옮겨 쌓아 올리기를 10여일…….

라이언 길드원들과 마을의 장정들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물량이었다.

많은 식량과 필수품을 구해준 라이언길드의 길마가 고맙기도 했다.

앞으로 추수가 끝나고 나무들과 돌을 구하고, 식료품 또한 그 한때에 모아, 4년간만 더 보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 후론, 대형마법진의 운영을 일단은 길드에 일임한다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스타성이 발전한다면, 멜리안과 라이언길드 마스터나 이곳의 영주가 알아서 교역을 할 것이다.

나의 할 일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법진 안에 쌓아 올려진 돌과 목제, 식료품과 필수품들의 위에 올라 주문을 외웠다.

두려움과 긴장감, 기대감에 부푼 헤르센 상단의 어리부리 마법사 5명, 그리고 아우트란 가의 용병마법사 10명과 함께…….

“험……. 이동!”

엄청난 마나의 유동과 희끄무레 해지는 시야였다.

그리고 밝아지면서 어찔함에 몸이 휘청거렸다.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는 마법사들이였고, 나 또한 주위를 둘러보았다.

갑자기 나타난 산더미 같은 돌과 목재, 그리고 식료품…….

성에서 1천여 명이 넘은 인간들이 뛰어 내려오고, 집짓고 밭을 매던 영지민들이 뛰어 올라오며, 나의 주위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아! 이 기분이야!

무언가 큰일을 해내고 환호 받는, 주위의 존경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들…….

“영주님! 빨리 내려오십시오. 옮기는데 방해하지 말고 비켜달란 말입니다.”

두 손을 높이 치켜든 내게, 재수 없는 관리자들이 도끼눈을 하고 내려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이런 썩을…….

~~~~~~~~~~~~~~~~~~~~~~~~~~~~~~~

~~~~~~~~~~~~~~~

~~

그런데...

이거 게임소설 맞나요?

쓰면서도 헤깔리는 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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