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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626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6.03 01:19
조회
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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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7쪽

엘루엘(93)

DUMMY

황제파 인물들의 황당한 표정과 두 손님가문의 진영의 표정은 일치 했지만, 생각하는 방향은 어떨까?

“소냐 황녀님께 한 말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아는 것 만 물어봐. 모르는 건 대답 못해!”

“소드마스터 상급 이상이십니까?”

“몰라!”

“흠. 소드마스터이시긴 한 겁니까?”

“남들이 그렇다고 하는데 난 몰라. 어째든 너하고 너, 그리고 너. 너. 너……. 모두 덤빈다면 재미는 있겠군…….”

칼 들고 죽어라하며 싸우는 걸 재미로 알고 있는 소냐. 침묵에 빠져드는 두 가문이었다.

“주인님은 어때요? 재내들 이길 수 있어요?”

이. 이게 여기서 까지 염장을 지른다.

물론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도 않을 것이다. 도망가는 데는 도가 텄으니 말이다.

그러나 소냐의 질문은 그게 아닌 것이다.

희미한 미소를 짓고 얼굴을 들이미는 모습이 너무 얄미웠다.

‘딱.’

“까불다 맞으면 안 아프냐?”

“아파요. 힝…….”

머리를 감싸고 물러나는 소냐였다.

“우리 가문은 이미 독립을 했소. 더 이상 얽매이고 싶지 않소.”

“그럼 죽으면 되겠네.”

소냐의 주위로 가는 실낱같은 검강이 난잡하게 형성되었고, 나는 물론 엘살바르의 인물들도 급해 소냐에게서 물러섰다.

그들은 틈만 나면 매일 보다시피 한 검강이었다.

걸리는 족족 잘라버리는 무시무시한 무기였던 것이다.

나와 소냐의 대 격전에 이리 튀고 저리 튀며, 발바닥에 땀나도록 도망 다녔던 그들이었다.

용병가문의 용병들이 검을 빼어들고 검기를 형성했지만 표정은 굳어있었다.

“이제 그만하면 된 거 같은데?”

소냐의 무력시위라는 잔머리에 혀를 내둘렀다.

소심하고 순진한 구석을 내보이는 이면에 잠재되어있는 잔인함과 잔머리의 대가라는 걸 미리부터 알고 있는 나였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저러다 화살을 나에게 돌릴게 뻔하다.

결코 넘어가지 않겠다는 듯 미소 지으며 소냐를 노려봤다.

“주인님 예쁘죠?”

검강의 실들은 계속해서 용병가문을 압박했고, 그들은 한쪽의 코너로 몰리고 있었다.

예쁘긴 개뿔……. 여전히 미소 지으며 소냐를 노려봤다.

“부럽죠?”

부럽긴 개뿔이나……. 내게는 더 예쁘고 멋있는 마법이 세고 셌다.

“약 오르죠?”

크으……. 오늘 작정하고 덤비는 듯 했다.

참자. 참자. 넘어가지 말자.

솔직히 소냐의 이유 있는 반항이라는 걸 짐작한다.

나와 소냐의 대 격돌을 보고, 덤벼들 미친놈들이 있을까?

이제 겨우 소드마스터 초입의 마스터와 오러 소드 최상급이라는 자들이?

소냐와 나의 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이 상황은 끝날 수 있는 것이다.

“남자가 이런 걸로 질투하면 손가락질 받는데……. 노력도 안하고……. 흠. 역시 마법사들은 너무 소심해.”

크아아아…….

아주 죽으려고 작정한 모양이다.

“마나켄슬. 홀드…….?”

갑작스럽게 검강의 실들이 사라졌다.

“기가라이트 창.”

소냐의 머리위에 나타난 벼락이 순식간에 소냐의 머리로 떨어졌다.

“헉!”

“저런…….”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놀라는 소리였지만, 맞는다고 뒈질 소냐도 아니었다.

“챙그랑‘

창을 깨고 도망가는 소냐였다.

마나켄슬에 걸릴 확률은 백에 하나고, 걸리더라도 지속시간이 1초도 되지 않는다.

괜히 소드마스터 상급이 아닌 것이다.

“너 이년 오늘은 끝장을 보자…….”

성 외곽으로 도망가는 소냐를 따라 달렸다.

지 딴에는 확실한 실력차이를 두 가문에게 보여주어, 더 이상 피를 보지 않으려고 굴린 잔머리겠지만, 도가 지나쳤다.

나의 아킬레스건을 확실하게 건들인 것이다.

마법을 배워서 지존이 되는 것이 나의 바람이었고 꿈이었지만, 여태 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뉴월드에서는 지존이라고 해도 좋을, 아니 확실한 마법사였건만, 검사하나 못 이기는 것이다.

상대가 npc이고 소드마스터 상급이라는, 누구도 오를 수 없는 까마득한 위치의 검사였지만, 그 소드마스터 상급은 나의 노리개를 자청하고 또 나의 명을 거스르는 일이 없다는 것도 알지만,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는 질투와 자괴감이 가슴속 깊은 곳에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게이머 최고의 마법사인 내가 검사하나 이길 수 없다는 건 최대의 수치였다.

이번만은 많은 관객이 보는 앞에서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

마법이 아닌 신검의 비밀병기를 사용해서라도, 이번만은 꼬…….옥, 이기고 싶었다.

마나가 적게 드는 4,5서클을 무자비하게 난사하며 쥐새끼를 공략했고, 소냐의 검강을 신검으로 쳐냈다.

이번만은 꼭지가 돌면 안 된다. 냉철하게 판단해야 했고 마나를 아껴야 했기에 신검을 이용한 근접전을 펼쳤다.

시간이 지나자 소냐의 공세가 화려해졌다.

실낱같은 검강이 아닌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검의 형태를 갖춘 검강이 나에게 지쳐왔다.

크크. 너어……. 딱! 걸렸어.

“청룡현신. 모두 날려버려!”

신검에서 청푸른 운무가 올라오며 용의 형상을 띠고 나의 몸을 휘감으며 포효한다.

밀려드는 소냐의 검강이 청룡의 몸통에 작열하며 요란한 폭발음을 내며 조각난 후 사방팔방으로 비산했다.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청룡의 용음이 터져 나오며 소냐에게 쏘아갔다.

멈칫거렸던 소냐의 주위로 거대한 강기막이 형성되었고, 강기 막은 청룡을 향해 달려들었다.

강기 막과 청룡의 충돌 음은 천지를 울리는 듯 진동했고, 충돌의 여파로 나의 몸이 수백 미터나 튕겨난 후 땅에 처박혀 버렸다.

“큭…….”

온몸이 깨져 나가는 듯 했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소냐가 튕겼을 만한 곳으로 날아갔다.

지독한 년…….

입가에 피를 흘리며 두발을 땅에 딛고 서 있는 꼴을 보니 열불이 뻗쳐오른다.

혹시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쪼.오.금 미안했었는데 멀쩡했던 것이다.

오리려 내가 밀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나의 최고의 비기인 청룡에게도 밀리지 않는 소드마스터 상급의 능력인 것이다.

계속된 소냐와의 격전에 패하고도 조금은 담담했던 이유가 청룡 이였건만, 한 마리 가지고는 이길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지금의 마나로는 두 번째 용은 꺼내지도 못 했기에 육탄 공격을 감행했다.

오늘 확실하게 밟아주기로 작정한 것이다.

아무리 소드마스터 상급이라도 황당무계한 청룡공격에 멀쩡하지는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엇! 뭐. 뭐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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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5

  • 작성자
    Lv.35 아름다운
    작성일
    06.06.03 04:25
    No. 1

    주인공이 자식도 없고 욕심도없는 70대로 곧 죽을 나이이기에 게임주변회사에 대한 주식을 50%이상 넘겨주고 유언장 작성을 통해 이것을 국가운영하는 대학으로 넘기려고 했는데 설아가 주인공의 자식을 임신하게 되어 제거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을 개발한 국가에서 게임에 딸린 열매를 그냥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되죠... 그래서 임시 주식소유자로 주인공을 선정한것 같네요. 설아란 캐릭터가 바람을 피워 다른 사람의 자식을 임신한것라고는 솔직히 보기 힘들지 않나요 그런 케릭이 아닌것 같은데... 차라리 주인공 자식을 임신했는데 그결과 유언장 내용이 바뀔것을 두려워한 국가에서 설아를 제거했다는게 타당할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아름다운
    작성일
    06.06.03 04:38
    No. 2

    앞으로 내용이 이런 사실을 알아차린 주인공의 복수담이 나올것 같다는..
    게임을을 파괴하기위한 여정이 나오지 않을까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생민e
    작성일
    06.06.03 05:08
    No. 3

    우와~~ 아름 다운 님 추리 말돼내...
    생각해보니 말되는거 같당.. 첨단 자동차가 역주행할대 반대편 차 감지 못할가??
    음..
    아름다운님 추리 듯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든다는 '';;
    암튼 엘루엘 젬게 보구 있음 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노브
    작성일
    06.06.03 09:54
    No. 4

    드디어 나온 청룡현신.....

    패널티가 많은걸로 아는데.....

    과연 주인공은 어디까지 성장할것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Friday
    작성일
    06.06.03 10:13
    No. 5

    아름다운 님의 추리에 감탄!
    그렇다면 경호팀장의 성공하지 못했다는 임무도..흐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Friday
    작성일
    06.06.03 13:23
    No. 6

    제거수단도..이해가 되네요.
    자동운행때문에 역주행 자체가 안되는데 역주행으로 죽었다..결론은 하나뿐이죠..자동운행을 조작해서 역주행시킨 것.


    그런데 주인공이 미치고 기억을 잃어버린 시간의 와중에 그 진실을 몰랐을까요?...과연... 그녀들이 정말로 주인공을' 치료'하기 위해서만 머물렀던 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레버넌트
    작성일
    06.06.03 15:44
    No. 7

    충격이 크면 주변의 어떤것들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몇달을 미칠정도로 큰 충격을 받앗는데도 일반적인 추리가 가능하긴 힘들듯 했을꺼 같네요.

    아아.. 이건 꼭 사실이라는게 아니라 작가님 입장에서 살짝 들여다 본것뿐이지만요^^;;

    뭐 어찌되었건 아름다운님의 추리에 경탄을 보내고 제 생각에도 곧 주인공이 그 비리를 파헤치게 되어 숨막히는 복수혈전이 이루어질듯 싶습니다+ㅆ+;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ia님
    작성일
    06.06.03 15:49
    No. 8

    흐음 ..... 정말 말되네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즐거운무제
    작성일
    06.06.03 18:30
    No. 9
  • 작성자
    Lv.1 sia님
    작성일
    06.06.04 11:05
    No. 10

    무제님 틀린겁니까 -_-;; 쿨럭

    이왕 이렇게 된거 그렇게 진행하도록 해주세요! 단장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아따모야
    작성일
    06.06.04 14:02
    No. 11

    난 유나가 설아일듯 한데 모종의 임무를 받고 설아로 위장
    쓸모 없어지자 설아를 폐기 유나로 다시 돌아오지만
    설아였던 과거를 못잊어 계속 엘루엘 옆에 붙어있다가 그걸 모르는
    엘루엘의 오해로 인한 다시 폐기..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거.. 너무 이상하게 적었지만 대략 전 이렇게 생각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록
    작성일
    06.06.26 03:09
    No. 12

    흠;;; 내용이야...읽어가며 느끼는 묘미.ㅋㅋ 그나저나...청룡 30분 지나야 강제 역소환 되면서 50퍼센트 패널티 생기는거 아닌가요?;; 한순간 날라갔다고 패널티가 있지는 않을텐데....용들 2마리 정도 더 소환하고 날라 댕겨보지.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06.08.08 01:10
    No. 13

    ^^ 건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파란솜
    작성일
    06.08.22 09:56
    No. 14

    즐겁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파천황치우
    작성일
    06.10.18 19:44
    No. 15

    작가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다니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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