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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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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6.06 01:01
조회
5,132
추천
5
글자
9쪽

엘루엘(96)

DUMMY

이름이 라르라고 밝힌 마법사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라르가 속한 라이언길드는 헤이온 왕국의 북쪽에 위치한 킬로만 산맥의 작은 마을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곳에서 어찌어찌 사냥하며 놀다보니 동굴 하나 발견해서 던전이 아닐까 하고 들어갔는데, 이상한 마법진에 걸려 들어가는 족족, 죽어서 재시작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죽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하다 보니 던전이 확실시 되면서도, 이해 할 수 없는 초입의 마법진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 환장할 노릇이었고, 여기저기 마법진에 일가견이 있는 마법사들을 수소문해서 파훼방법을 알아봤지만, 능력부족이라는 것이었다.


이래저래 시간만 흘렀고, 풀리지 않는 마법진 때문에 지금은 잊고 지낸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헤르센 상단의 의뢰로 이곳까지 동행했고, 핫산에게 도움을 청해봤지만, 하루도 이곳을 떠날 수 없는 그였기에 거절당한 마당에, 나의 화려한 마법 쇼를 보고는 이렇게 간절한 소망을 담고 부탁한다는 말이었다.

거리상으로 두 달의 거리였다.

유저로써 던전발굴의 호기심과 발굴후의 사냥에 대한 기대에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이다.

이미 세상에 공표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희망을 품었지만, 성공한 자가 없었던 던전이다.

그러니 성공해서 라이언길드에서 입을 다문다면?

또한 죽음의 마법진을 그대로 두고 라이언길드만 출입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횡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인센티브정도야 요구하면 들어줘야 하는 것이고…….

일단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배짱을 튕겼다.

그도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니, 결정권자들과의 회의를 거친 후, 협상에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캡슐을 나와 방문을 여니, 유나의 여전한 스토리가 이어졌다.

알몸의 노예맹세로 시작되는 아침이었다.

그리고 모닝키스를 마치고 주방으로 향하는 유나를 따라갔다.

미소 지으며 물 한 컵을 따라 주는 유나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했다.

“이젠 아침인사는 그만해도 되지 않겠니? 예전의 일은 잊고 편하게 살자. 어떠냐?”

“아빠!”

“왜?”

바로 무릎을 꿇는 유나였다.

“제가 아침 문안인사를 드리는 게 정말 싫은 건가요?”

“그런 건 아니지만, 네게 못할 짓을 시키는 것 같아 그런다.”

“처음엔 제가 꼭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하고 아빠 원망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곳을 떠나서는 정신과도 많이 들락거렸죠. 그런데 정신과 의사가 뭐라는 줄 알아요? 잊으려 하지 말고 몸과 마음이 원하는 데로 하라고 하는 거예요. 그 소리를 듣고 욕도 하고 소리도 지르면서 많이 따졌을 거예요. 전 그런 여자가 아니라면서요. 의사는 제게 병이 없대요. 아빠를 찾아가서 이야기하다보면 편해질 거랬어요. 전 병이 모두 나은 상태에서 임무를 계속하고 싶었지만 낮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은 6개월이 흐른 후에 찾아뵙었고, 쫓겨났죠. 폐기처분 된 후 일을 하면서도 잊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마음은 항상 아빠 곁에 있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두려웠어요. 아빠의 여자가 되는 건 곧 노리개가 되고 장난감이 되어서 사랑도 뭣도 아닌 게 되어 버리는 것이니까요. 아빠가 절 찾아왔을 땐 기쁘면서도 무서웠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모른 척 했지만, 절 때리고 머리를 휘어잡고 옷을 벗기고 개처럼 끌고 갈 것 같은 마음에 더욱 모른 척을 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그렇게 떠나시고 난 후엔 제 생활을 할 수 없었어요. 그 전에도 뭔가가, 나사하나 빠진 듯 허우적거렸는데, 그 후론 하나가 아닌 수십 개의 나사가 빠져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가 된 것 같았어요. 그래서 무작정 차를 몰고 이곳으로 온 거예요. 폐기 처분된 요원은 보고 없이 안전지대를 벗어나면 저격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그리고 확인했어요. 아빠를 보는 순간 마음이 너무 편안했거든요. 정말 좋았어요. 이젠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제발 잡아주길 바랬어요. 그리고 같이 살자고 했을 땐 하늘을 날고 있을 정도로 행복했고, 2층에 올라가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야 아빠를 귀찮게, 피곤하게 하지 않을까 고민했죠. 그리고 결정한 게 아침문안인사였어요. 아빠의 여자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제 자신을 채찍질하고 스스로를 각인시켜야 했으니까요. 이 한가지만은 제 뜻대로 하겠다고 맹세 했어요. 몰론 아빠가 거부하신다면 저의 맹세 따위는 필요 없는 것이지만요. 그 이후의 시간은 아빠가 원하시면 그대로 따르기로 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인사를 올렸어요. 아빠에게 복종의 맹세를 하고 발에 입을 맞추며 느낀 행복은 아빠가 짐작도 못하실 거예요. 그리고 지금도요. 제가 행복해 지는 것이 싫으시다면 말씀하세요. 제가 고통 받는 것이 아빠의 즐거움이고 행복이라시면 그것 또한 제 행복이니까요. 전 이제 아빠의 즐거움을 제 행복으로 여길거에요. 제 몸도 마음도 아빠거니 까요.”

허……. 할 말이 없다.

“그래. 네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하는 짓을, 못하게 해가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 널 괴롭히면서 즐거울 수 있는 짓은 많으니 내가 양보하마.”

“네. 아빠. 하지만 너무 많이 괴롭히면 안 돼요. 알았죠?”

“허. 밥이나 먹자.”


여전히 식탁 밑에서 밥을 먹는 유나였다.

“그 짓은 언제까지 할 거냐?”

“아빠께 지은 죄를 제 스스로 인정하고 용서 했을 때까지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는 유나였다.

“오래 가지는 않았으면 한다. 내가 줄 벌이 한 가지 줄어드니 말이다.”

“네…….”

며칠 만에 유나와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진전된 듯하다.

몇 개월의 공백에도 말이다.

“아. 유나야?”

“네?”

“너 이외엔 더 이상 이곳에 사람을 들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특히 여. 자. 는!”

고개를 애매하게 흔들며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연아와는 끝난 거 알지?”

“모르는데요? 연아 언니 찾아오지 않나요?”

그렇지! 폐기처분된 요원에게 보고가 들어갈 리가 없다.

이제 다시 보고가 되려나?

“찾아오긴 하는데 서로 소원해 졌다. 연아는 바쁘고 스스로 얽매이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나와의 관계도 잊고 싶을 게다. 그러니 나서지 마라. 알겠지?”

“네…….”

“나중에 딴소리하면 혼난다?”

“네…….”

어째 대답하는 목소리가 영……. 아니올시다. 였다.

연아 성격으로 한번 끝난 남자와 재 부팅하려고 하진 않겠지 싶어 마음이 놓이긴 하다.

게임 상에선 급한 일이 없다.

유나와의 재결합을 위한 나들이나 해볼까?

며칠 만에 너무 속 보이는 짓일까?

30대가 넘은 나이였지만, 나의 나이로는 손녀뻘이었다.

“유나. 데이트겸 쇼핑 좀 할까?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좀 사고…….”

“정말이요? 우아……. 가요. 가요…….”

밥 먹다 말고 안겨오는 유나였다.

도대체 뭐가 좋다는 걸까?

데이트가 좋은 걸까. 쇼핑이 좋은 걸까?

집에서 걸치는 건 나의 와이셔츠 한가지 밖에 없으니 쇼핑엔 관심 없으려나?

11시 정도로 시간을 정하고 게임으로 접속했다.

별 볼일 없는 책들이나 보면서 시간을 때우다 로그아웃을 했고 외출 준비를 했다.

유나의 쇼핑을 구경하는 게 고작일 테지만, 즐거워하는 유나를 보면서 즐거울 테니 힘들진 않을 것이다.

2층에서 내려오는 유나를 보곤 어이가 없었다.

엉덩이에 겨우 걸친 스커트 안엔 속옷도 입지 않고, 가슴라인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배꼽티?

손엔 롱 코트를 들고 있었지만 이 깊어가는 겨울에 어울릴 옷이 아니었다.

그냥 갈까를 고민하다 좀 더 얌전한 옷을 입으라고 했고, 한참 만에 무릎을 조금 올라간 치마와 목을 감은 긴 팔 티에 예쁜 조끼를 걸치고 내려온다.

뚱해 있는 얼굴을 톡톡 치고는 예쁘다는 말을 해주니 환한 미소로 보답한다.

근사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백화점을 돌며 쇼핑을 즐겼다.

이것저것 골라 입으며 패션쇼를 하는 유나는 피곤한 줄 모르는 것 같았지만, 나는 따라다니며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운동 좀 더 해야 할까 보다.

간단한 군것질과 시내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유나를 따라다니기에는 너무 피곤했다.

유나의 기분을 맞춰주고 조금의 즐거움이라도 만끽하자고 나온 나들이는 고역이었다.

절…….대. 두 번 다시 데이트고 쇼핑이고 없다.

어둠이 내려올 즈음 동생 집으로 향했고, 긴장하던 유나는 차에 남아 있겠다고 했다.

그러나 작정하고 데려온 마당에 주인공이 빠지면 되겠는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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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 작성자
    Lv.64 yeol
    작성일
    06.06.06 01:02
    No. 1

    즐감중입니다아~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에고이스트
    작성일
    06.06.06 01:09
    No. 2

    잘 보고 있심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청독
    작성일
    06.06.06 01:22
    No. 3

    흐흐흐...전 제국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기사단 시종역활을 하는중인데 ㅜㅜ 절 버리시는 건가요..시종이라고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천악
    작성일
    06.06.06 01:55
    No. 4

    ........... 제국만들어야지 이야기가 어디로빠지는겁니까!!!!

    하렘을 만들어주십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ia님
    작성일
    06.06.06 02:30
    No. 5

    흐흐흐흐 단장님께서는 현실에도 충실하시는 실리주의<-

    라는 것을 깨닫고 단장님이 너무나 무서워 졌습니다. ㅜㅜ

    흑흑 변태 기사단 단원 분들! 우리 단장님은!

    할렘의 진수를 보여 주시려고 하시려는 겁니다!!!

    3류 와는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하여

    단장님께서 열심히 쓰시고 계십니다 ㅜㅜ

    변태 기사단 부단장의 이름으로 우리 단장님꼐

    추천과 선호작을 !!!!! 충!!! 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착한독자
    작성일
    06.06.06 10:51
    No. 6

    이렇게 되면 유나가 게임 속에서 하는 역활이 커지겠는데요...

    주인공에게 몸으로 배운 테크닉을 바탕르로....

    하렘제국의 조교로..활동 하는것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태극권사
    작성일
    06.06.06 13:21
    No. 7

    아아아 독자들까지 전염돼었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Friday
    작성일
    06.06.06 14:50
    No. 8

    변태조교에 대한 당한 입장에서의 서술이.. 엄청나다!!!
    ......
    저러다 복상사하지..-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파란솜
    작성일
    06.08.22 10:05
    No. 9

    즐겁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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