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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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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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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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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1.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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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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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오메가] 제 11장. 다시 중원대륙으로.-1

DUMMY

제 11장. 다시 중원대륙으로.


“위험해.”

-현재 주인님을 위협하고 있는 존재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평화로운 것이 문제죠.

“그래서 위험하다는 거야. 너무 평화롭잖아.”

(주)오메가에 입사한 뒤로 나는 (주)오메가에서 제공하는 사내 기숙사로 거처를 옮겼다. 오메가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은 의외로 대단해서 이미 브레인의 아이를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브레인을 자극할 것에 대비해 아직까지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았을 뿐...

그런데 브레인이 너무 조용한 것이다. 1호와 4호가 벌써 죽어 버리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곳으로 옮긴 뒤로는 그 끔찍한 ‘꿈’도 더 이상 꾸지 않게 되었다.

“왜일까? 왜 이렇게 조용한 거지?”

-글쎄요. 아무래도 브레인은 자신의 아이가 주인님께 완벽하게 동화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거랑 무슨 상관인데?”

-무리해서 원격제어를 시도하다가 망가질까 봐 그러는 것 아닐까요?

“일리는 있지만... 난 지금 오메가에 있다고. 브레인의 최대 적인 (주)오메가... 그럴수록 빨리 해결해야 되는 거 아냐?”

-제가 그런 것 까지 알면 브레인과 맞장 뜨고 맙니다.

허. 이 녀석 반항하네?

지난번의 사건 이후로 나는 내 몸을 최대한으로 단련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안 그래도 뛰어난 머리에 무시무시한 육체를 가진 내가 노력까지 하니 어떻게 되었겠는가?

내가 보유하고 있는 사이오닉 에너지의 양이 많아지자 신난 것은 피이스이다. 이 녀석 지금 평상시 출력이 72O나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고출력이 68O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출력이 높아짐에 따라 인공지능까지 발전하는지 요즘 피이스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가끔 반항도 하고, 잔소리도 하는 게 컴퓨터인지 인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처음에 그 말 잘 듣던 피이스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에휴... 게임이나 해야겠다.

(주)오메가의 직원들은 내가 흑룡산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겁했다. 그곳은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메인이벤트 지역이라 벌써부터 열리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흑룡산 출신인 NPC들도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출신에 대해 떠들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벌써 퀘스트를 풀어 버렸는데...

“오메가 접속”

[꿈과 환상의 세계에 오신 당신을 환영합니다. 아이디를 말씀해 주십시오.]

“풍운”

[‘풍운’님의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꿈과 환상의 나라 오메가에서 즐거운 꿈을 꾸시길...]

아무리 생각해도 ‘꿈과 환상’ 이걸 너무 강조한단 말야? 역시 가상현실에 반하는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게임이라 그런가?

내가 로그온한 곳은 카논제국의 수도 레나드였다. 나는 계속해서 이곳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이다. 시아는 마법서의 비밀을 푼 지 얼마 되지 않아 로즈힙양의 호출을 받고 마을로 돌아갔다. 로즈힙양이 만들어 놓은 귀환용 워프의 돌이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는 길은 수월했다.

그 때의 사건이 있은 지 벌써 3개월이 흘렀다. 오메가타임으로는 15달이나 되는 시간이다. 그 동안 나는 사냥을 다니면서 레벨도 올리고 틈틈이 마법사의 탑에서 마법을 배우기도 했다. 로즈힙의 영향인지 탑에서는 내게도 마법연구실을 하나 내어 주었다.

=똑똑.

“들어오세요.”

이 시간에 나를 찾아 올 사람이라면 둘 중에 하나. 이곳에 와서 사귄 마법사 친구 유키군 아니면 효린.

“오늘은 둘이 같이 왔네?”

“응. 저기 좀 전에 영균에게 연락이 왔는데...”

“영균이 녀석이? 뭐래?”

“벌써 기초자금을 마련했나 봐.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거의 다 배웠다고 하고... 이제 슬슬 중원대륙으로 건너 갈 모양이더라고. 나도 이제 거의 공부가 끝났고 해서 영균과 함께 중원대륙으로 넘어 갈 생각이야. 엄격하게 말하면 이곳은 우리 터전이 아니잖아?”

“그래? 선빈과 애경은 어떻게 한데?”

“걔네들은 벌써 마을로 돌아갔어. 영균이 뭔가 심부름을 시킨 것 같더라.”

중원대륙으로 돌아 간다라... 딱히 판타리아에서 할 일도 없지만, 중원대륙으로 간다고 해도 할 일이 없는 건 마찬가지인데...

“언제 출발할거야?”

“영균이 이곳으로 오기로 했어. 아마 한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아.”

“그래? 생각을 좀 해보고 답 해줄게. 지금 생각 같아서는 크게 이동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후훗. 그래.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되는 거야. 그럼 난 이만...”

그 말을 남기고 효린은 밖으로 나가 버렸다. 흑룡산을 나온 뒤로 효린의 성격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단 말이지?

“유키. 넌 웬 일이냐?”

유키. 본명은 유스케 라이너. 20대 중반의 나이에 수재들이 모여 있다는 마법사의 탑에서도 천재 소리를 듣는 장래가 유망한 마법사이다. 오메가에서는 NPC들도 우리들과 같이 나이를 먹기 때문에 현재 22세인 효린보다 유키가 더 나이가 많다. 그 덕분에 태어난 시간이 5년 씩 차이나는 사람들과도 친구로 지낸다. 어떻게 보면 조금 아이러니 한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

“그냥...”

“휴우... 내가 다리라도 놔주랴? 옆에서 보고 있기 안쓰럽네. 진짜...”

그렇다. 유키는 효린을 짝사랑 하고 있다. 평소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 놈이 효린의 앞에만 서면 소심의 극을 달리니... 걱정이다.

“아냐... 나 이번에 효린을 따라서 중원대륙으로 갈 거야. 그 이야기를 하려고...”

“흠. 잘 생각하는 것이 좋아. 중원대륙은 여기와 달라서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너도 효린도, 중원대륙 사람이잖아. 나도 너희들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너... 뭔가 착각하나본데? 효린이 싸우는 거 봤어? 단 한번이라도... 몬스터나 아니면 대련이든”

“아니.”

“네가 알고 있는 효린의 능력은 그녀의 능력에 10분의 1도 안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효린은 음공의 고수야. 단지 목소리가 예쁘고 노래를 잘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악기연주 만으로 피어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고수라고. 그 뿐 인줄 아냐? 효린이 매일같이 들고 다니는 그 부채 있지?”

처음에는 설마? 라는 뜻을 담고 있던 녀석의 표정이 점점 하얗게 질리더니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입이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었다. 표정 변화가 정말 재미있다니까.

“그 부채가 바로 효린의 무기야. 중원대륙에서는 그것을 선(扇)법이라고 하는데... 검법이나 도법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는 무술의 한 갈래라고. 중원대륙에는 마법이나 연금술 같은 것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대신 무술이 매우 발달한 거 알지? 판타리아의 기사들, 검사들처럼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친다.”

어이없어 하는 그 눈빛을 보니 내 말을 전혀 믿지 않는 것 같다.

“네가 가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는데, 그건 분명히 해 둬. 가고 싶다고 가고 오고 싶다고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그저 막연한 생각으로 그런 결심을 한 것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 워프의 돌 같은 것을 이용해 도망 올 생각이라면 애초에 가지 않는 편이 좋아.”

“......”

한참동안 곰곰이 생각에 빠져 있는 유키를 내버려두고 나는 하던 일(마법연구)을 계속했다.

“보여줄래?”

“뭘?”

짜식. 한참 집중이 잘 되려고 하는데 방해하다니... 뜬금없이 뭔 소리래?

“너희들의 그... 중원대륙의 무술이라는 거. 한 번 보여줄래?”

흠. 역시 자극이 좀 필요할까?

나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어디가?”

“따라와”

내가 향한 곳은... 바로 효린의 연구실이었다.

“무슨 일이야? 벌써 결정?”

‘아. 그건 아니고... 갑자기 좀 답답해져서 말이야. 우리 대련 한 번 할까?“

“대련? 갑자기 왜?”

“너무 오랫동안 검을 잡지 않았잖아. 감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그래. 너도 마법진 연구도 좋지만, 몸도 가끔 움직여야지. 안 그래?”

“그래. 조만간 중원대륙으로 돌아가야 하니, 감각을 살려 두는 편이 좋겠지. 가자. 내가 적당한 곳을 알고 있어.”

그래서 나는 효린과 뜬금없는 대련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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