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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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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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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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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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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7,516

작성
08.01.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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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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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오메가] 제 2장 흑룡지회-1

DUMMY

제 2장. 흑룡지회


내가 마을에 정착한지도 어느덧 1년이 흘렀다. 그리고 오늘도 아침이 밝아 오고 있었다.

“아함~ 잘 잤다.”

‘상태창’

-----------------

상태창

이름: 세한 레벨: 0(54) 직업: 무직

칭호: 농부 명성: 0 성향: 중립

H.P: 987000 M.P:788000 S.P: 5422

공격력: 350(0) ± 28 방어력: 407(10)

스텟: 힘-444, 민첩-643, 지식-544, 지혜-244

맷집-543, 건강-542, 매력-243, 운-141

지구력-332, 집중-320

보너스-10

친화력: 목-30, 화-9, 토-57, 금-13, 수-26

저항: 없음

-----------------

나는 습관적으로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언제나 늘 하는 것.

레벨이 벌써 54네? 레벨은 일단 직업을 가져야 본격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0이고, 대신 괄호 안에 내가 지금까지 모은 경험치가 들어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직업을 가지면 당장 54로 바뀐다는 이야기. 지난 일 년 동안 했던 사냥이라고 해봐야 겨우 레벨 열개쯤 올릴까 말까 한 경험치 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사냥이 아닌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경험치를 주었다. 대충 일주일에 한 개 정도 레벨이 오른 모양이다.

레벨이 한 개씩 오를 때 마다 보너스 스텟을 한 개씩 주고 기술이 하나 생길 때 마다 그 기술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스텟을 하나씩 올려 주었다. 나야 직업을 얻을 때 까지 보너스 스텟은 차곡차곡 모이기만 하겠지만... 그리고 그 기술을 마스터 하면 스텟을 100개나 올려 주었다. 나는 기술을 무지무지 많이 익혔기 때문에 레벨에 비해 스텟이 무식하게 높은 것이다. 하긴... 게임한지 1년이나 되어 놓고도 레벨이 0이니...

아. 그리고 자연 속에서 열심히 뛰어다녔더니 친화력이라는 것이 생겼다. 실험결과 각 속성에 오래도록 노출되면 생기는 모양이다. 농사를 계속 지어서 그런지 목과 토가 꽤나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새로 생긴 스텟도 있었다. 그게 바로 지구력과 집중이다. 지구력이 높으면 잘 지치지 않고, 집중이 높으면 세밀한 작업에 도움이 된다고 피이스가 그랬다. 지금까지 결과를 놓고 분석해보면 지구력은 오랫동안 같은 일을 반복하면 오르는 것이고, 집중은 기술을 일정 기한 내에 마스터 하면 주는 것 같다.

피이스표 정보에 의하면 이 오메가는 스킬의 개수와 스텟의 개수를 전혀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 난 어쩌면 전천후의 사기 캐릭이 될지도 모른다. 자 그럼 이 천재님이 지난 일 년 간 이루어 놓으신 스킬창을 한번 보실까?

‘스킬’

-----------------

전투

검술: 본국검-master, 태극혜검-master, 해동무-99

궁술: 단궁술-99

권각술: 백보신권-master, 봉황무-master, 무상각-99

봉술: 타구봉법-master

암기술: 만천화우-master, 파천황-master

보조

경공: 유은신법-master, 야행술-master

음공: 사자후: 67

풍수: 지도제작-13

함정: 함정설치-master, 함정탐색-master, 함정파기-master

교섭: 사기-30, 설득-master

의술: 약학-32

생산

농업: master 채집: master 사냥: master

도축: master 벌목: 96 상업: 14

요리: master 방직: 81 주조: 66

조각: master 낚시: master 건축: master

-----------------

햐. 진짜 많긴 많네. 언제 저만큼이나 다 배웠지?

역시 이 마을은 모든 것을 자급자족 하는 만큼 사람들이 가진 재주가 다양한 것 같다. 레벨 업을 위해 애꿎은 동물들을 잡으러 다니지 말고 그냥 조용히 시골에 박혀서 스킬이나 올리는 게 더 쏠쏠할지도 모르겠다.


“자 그럼 아침운동을 시작해볼까? 피이스 부탁해.”

-네. 싱크율 조정에 들어갑니다. 5. 4. 3. 2. 1. 제로.

지금 뭐하냐고? 보면 모르냐? 운동하잖아. 오늘의 목표는 무상각의 마스터이다!

싱크율 조절. 이건 피이스만 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기술이다. 이 게임은 현실과 타임 싱크율이 1:5로 맞춰져 있는데, 그걸 일시적으로 1:1로 바꾸는 것.

바꾸면 뭐가 좋냐고? 지금부터 말 할 거니 잘 들어라.

난 이렇게 싱크율을 1:1로 바꾼 다음 운동을 한다. 그럼 현실의 내 몸과 가상현실의 내 몸이 함께 움직이며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로그아웃을 하지 않아도 건강을 지킬 수 있고, 이 시간동안 오메가는 내가 자동작업모드로 로그아웃 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접속제한시간에 걸리지도 않는다. 이것이 진정한 일석삼조라는 거지!

[띠링. ‘무상각’의 숙련도가 향상되었습니다. 당신은 ‘무상각’을 마스터 하셨습니다.]

훗. 드디어 마스터했군. 신기하게도 싱크율을 1:1로 하면 스킬레벨이 엄청나게 잘 오른단 말야? 그럼 하는 김에 해동무도 해봐?

-사라라락

해동무는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운 검무이다. 솔직히 이런 검무가 얼마나 위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나도 많이 해봤지만, 7호와 실전대련을 한 뒤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오히려... 그 아름다운 검무를 보고 있노라면 빨려 들듯 아름답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나도 모르는 공포를 느낀 달까? 그만큼 무서우면서도 어려운 검무이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1분 후에 싱크율 조정에 들어갑니다.

아무리 피이스라고 해도 오랜 시간 오메가를 속이는 것은 쉽지 않은가 보다. 뭐 할 수 없지. 오늘 못하면 다음에 하면 되는 거다. 시간은 얼마든지 많으니까!

‘지금 몇 시지?’

-오메가타임으로 오전 7시입니다.

‘헉. 벌써?’

-오늘은 유난이 집중도가 높으신 것 같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만...

윽 큰일 났다. 밥해 먹고 밭에 나가봐야 되는데...

내가 서둘러 부엌으로 향하는데 우리 집 마루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

“흠흠. 기다리고 있었네.”

“아. 박어르신. 밤 세 별고 없으셨죠?”

주인도 없는 집에 앉아 있기가 좀 민망했나 보다. 난 2호에게 배운 처세술에 따라 반갑게 인사부터 했다. ‘그 어떤 황당한 상황에 만나더라도 반갑게 인사부터 할 것’ 이것이 바로 2호의 첫 번째 가르침이었다.

“자네. 무술을 배웠나?”

휴우... 내가 수련하는 모습을 아무래도 본 모양이다. 하긴... 내가 집 뒤뜰에서 수련을 하긴 하지만 저쪽 모서리에 저렇게 앉아 있으면 꽤 관람하기 좋은 구도가 나올 것도 같다. 근데 그렇다고 저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다니...

“네. 조금 배웠습니다.”

“허허. 조금이라... 젊은 사람이 경지가 대단하더군. 역시 이계인... 이라는 건가?”

“그...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호신술 삼아...”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내 무술 경지가 높아 보일지 몰라도 그건 틀림없는 호신술이다. 브레인으로 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호신술... 7호는 지금보다 3배는 강해져야 브레인과 상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 전에는 필패라고...

“자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믿어 보도록 하지.”

이 영감이? ‘믿는다.’도 아니고 ‘믿겠다.’도 아니고 ‘믿어 보도록 하지’가 뭐냐 대체... 걍 ‘안 믿어.’ 라고 말하시는 편이... 내 경지를 알아보는걸 보니 저 할아버지도 꽤 한 가닥 하시는 분이 아닐까나?

“그런데 아침부터 어쩐 걸음이십니까?”

저건 내 말투가 아냐아아... 평소 내 말투는 ‘뭔 일?’ 이건데... 이 마을 사람들에게 특히 노인들에게 의외로 잘 먹히는 말투라서 계속 써오고 있긴 하다.

“흠흠. 그게 말이네.”

“네. 말씀하십시오. 어르신.”

유난이 뜸을 들이시는 박영감님. 어째 저 사람이 저러면 많이, 많이 불안한데...?

“알다시피 우리 마을은 흑룡강 유역의 3개 마을과만 교류를 하고 있네. 주변이 워낙 위험한 지역이기도 하고, 우리 마을 안에서 자급자족도 가능하니 말일세.”

“네. 그렇죠.”

아아. 불안해. 불안해. 불안해. 불안해. 왜다 아는 이야기를 주절거리고 있는 거야. 이 영감아!!

“그래서 말인데 언젠가부터 마을 사람들이 너무 폐쇄적 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 그 때문에 이웃마을인 난초촌, 국화촌, 죽촌과 조금씩이지만 교류를 하고 있지.”

“......”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서두를 저렇게 꺼내는지... 난 그냥 가만히 듣기만 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5년에 한 번씩 마을에서 가장 젊은 청년을 모아 시합을 벌인다네.”

“시합이요?”

“그렇지. 서로 경쟁의식을 심어주어서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도 있고, 마을 간에 친목을 다지자는 취지도 있고... 언제부터 생긴 전통인지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처음 이 마을에 왔을 때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 있어 왔지.”

그러니까 쉽게 말해 그 시합에 내가 나가라 이런 건가?

“종목은 무엇입니까?”

“시합의 종목은 전 회 시합에서 꼴지를 한 마을에서 정하게 되어 있다네. 한 마을이 우승을 독식하지 않도록 배려한 조항이라 할 수 있지. 지난번에 우승한 마을은 죽촌이었어. 그리고 꼴찌는 국화촌이지.”

“그럼 이번에는 국화촌에서 종목을 정하겠네요?”

“그래. 국화촌은 사실 지난번에 일부러 꼴찌를 했다고 봐야 해. 그 때 종목이 사냥이었는데, 국화촌 사람들이 제일 못하는 게 사냥이거든. 그럴꺼면 차라리 꼴지를 해서 다음 회 종목선택권을 갖겠다고 생각했겠지.”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럼 이번 종목은 뭔가요?”

아 진짜 말을 하려면 빨리빨리 하실 것이지 답답하게 왜 자꾸 뺑글뺑글 돌리실까 몰라?

“크흠. 어찌되었든 자네가 이 대회에 나가 줬으면 좋겠어. 우리 마을에서 가장 젊은 청년은 바로 자네니까 말일세. 물론 이계인이라 나이를 따질 순 없겠지만... 우리 마을의 일원이 되기로 했다지?”

윽. 이 영감탱이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절대 거절할 수가 없잖아아아... 진짜 아침부터 찾아와서 뭐하는 거야 우씨...

“네. 참가하죠. 그런데 종목을 알려주셔야 준비를...”

“휴우. 사실 종목은 나도 모르네. 시합종목은 시합시작 3일전에 밝히는 것이 관례거든. 시합까진 대충 1달 정도가 남았군 그래. 이번 시합은 우리 마을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 국화촌에 져서는 안 되네. 알겠지? 다른 마을에게는 다 져도 국화촌엔 절대 지면 안 돼.”

“아하하. 네. 노력하겠습니다. 뭐 웬만한 건 할 줄 아니까요.”

에휴... 어쩌겠냐.

[띠링. 퀘스트 ‘흑룡지회’를 받아들이셨습니다.]

-----------------

흑룡산 깊은 곳에 위치한 흑룡강 유역의 네 마을. 그들은 5년마다 다양한 종목으로 경합을 벌인다. 사람들은 이 대회를 흑룡지회라 부른다.

그리고 이번에는 매화촌에서 경합이 열리는 해.

매화촌의 일원으로 라이벌인 국화촌의 대표를 이겨라.

제한: 매화촌장의 인정

보상: 성공 시 마을사람들의 신뢰

우승 시 우승상품

-----------------

헐... 이것도 퀘스트였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38 타댜
    작성일
    08.01.23 07:05
    No. 1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8.01.25 01:33
    No. 2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강물
    작성일
    08.02.15 22:44
    No. 3

    잘보구 갑니다 근데 캐스터>>퀘스트 아닌가요 ~~
    잘못 알고 잇을수도잇지만서도 지금까지 게임 소설 읽으면서 퀘스트로
    글을 몰리신 분들이 많 아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6 11:05
    No. 4

    아. 네. ^^ 뒷부분은 전부 퀘스트로 고쳤습니다.
    선호작하시는 분들 책갈피가 깨어진다고 해서 앞부분 글에는 수정을 안하고 있다죠. ㅋㅋ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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