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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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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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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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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1.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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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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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오메가] 제 2장 흑룡지회-2

DUMMY

“저기... 이건 내 생각인데 말이네.”

“네. 말씀하십시오.”

“아무래도 국화촌에서는 의술을 종목으로 들고 나오지 않을까 싶어.”

“의술이요?”

“그래. 우리 네 마을 중 유일하게 국화촌에 의원이 있으니 말일세. 그리고 이번 대표로 예상되는 사람도 의원의 손녀라지.”

하긴 이 네 마을 사람들은 교류가 잦지는 않아도 워낙 가구 수가 적다 보니 대략 얼굴정도는 다 알고 있는 모양이다. 이 인원을 가지고 한 마을에 모여 살지 않고, 네 개씩으로 나눠서 사는 것이 의아했는데 어쩌면 이 대회라는 것 때문에 서로 섞이지 못하는 건 아닐까?

“의술이라... 조금은 어렵겠는데요?”

그런 건 좀 일찍! 일찍! 말해 달란 말이닷... 내 스킬창을 보면 알겠지만, 제일 감당 안 되게 낮은 것이 바로 의술이다. 상업이 더 낮긴 하지만 그거야 교섭스킬과 상승작용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이 영감탱이랑 금방 올릴 수 있는 거라 별로 문제가 안 되는데... 의술은... 윽 이럴 땐 배울 사람이 없다는 게 꽤 안 좋은 것 같다.

“그러게 말이야. 우리 마을에는 제대로 의술을 하는 사람이 없으니 아무래도 고급의술을 익히기가 쉽지 않겠지? 자네가 잘하는 게 많다는 건 나도 아네만... 그래서 더 걱정이라네. 그래서 말인데. 오늘부터는 마을 일을 돕지 않아도 좋네. 한 달간 대회준비에 힘써 주게.”

“알겠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있다 시간 나거든 잡화점에 들리게. 의서가 두어 권 있는데 전해 줌세. 그럼 난 가네?”

“네. 감사합니다. 살펴 가십시오.”

고급의술이라... 사실 내 머릿속에는 인체 구조도부터 한의학, 양의학 등 아주 다양한 의학 분야의 지식들이 모두 들어 있다. 또 모르는 게 있으면 피이스에게 물어보면 되는 거고...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 지금 나는 의술 스킬 중에서도 겨우 약학만 조금 알고 있을 뿐 다른 분야에는 ‘꽝’이라는 게 제일 심각한 문제이다.

상대는 의원의 손녀라고 했으니 어린 시절부터 의술을 집중적으로 연마 해 왔을 것이 틀림없다. 아무래도 닭이라도 몇 마리 잡아서 침 연습이나 해야 할까 보다. 역시 의술대결 하면 구침지의 아니겠어? 후훗

뭐 걱정해 봐야 당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니 느긋하게 밥이나 지어먹고 잡화점엘 가 봐야겠다. 일단 의술은 그렇게 해결하고, 그 밖에 혹시 더 배워야 할 건 없을까? 혹시 대회내용이 의술이 아니고 딴 것일 수도 있으니...

일단 마스터해야 하는 것이... 사자후, 지도제작, 방직, 주조, 상업이 있네. 설마 사자후 같은 걸로 대회를 벌이진 않을 테니... 지도제작과 방직, 주조, 상업 쪽을 좀 신경 써서 올려 둬야겠군. 그리고 혹시 다른 게 뭐 배울 것이 있는지도 한번 봐야겠어.


* * *


“또 뵙습니다. 어르신.”

“왔나?”

잡화점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박영감님이 나를 반겼다. 저 관심 없어 보이는 말투는 여전하시구먼...

“거기 얹어 놨으니 가져가게.”

턱으로 탁자 위를 가리키는 박영감. 과연 탁자위에는 꽤나 낡은 책이 3권 정도가 놓여 있었다.

“아 참. 그리고 은 10냥이네.”

허걱... 공짜로 주는 게 아니었냐? 아아 진짜... 저 영감탱이가 자린고비인건 알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잖아아아... 에휴. 그래도 아쉬운 건 이쪽이라 그냥 은화 10개를 꺼내서 탁자위에 탁 올려놓지는 못하고 살포시 내려놓고 마는 나였다. 아 힘없는 자의 서러움이여.

“어르신 혹시 다른 책들도 좀 봐도 되겠습니까?”

“맘대로 하게.”

그럼. 그럼. 역시 책을 봐 두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얼렁 의술 책을 가방(가방에 집어넣으면 아이템창으로 들어간다.)에 집어넣고 잡화점에 있는 책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중원대륙의 역사’, ‘동대륙의 창조신화’, ‘농사를 잘 짓는 7가지 방법’, ‘무명검법’

대부분의 책은 내가 이미 읽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무명검법? 저거 혹시 스킬북인가? 난 더 이상 검법은 필요 없는데... 나는 ‘무명검법’ 이라고 적힌 책을 꺼내 들었다. 틀림없어. 스킬북이야. 오오 이런 잡화점에도 스킬북이 다 있네?

“어르신?”

“뭐냐?”

“이 책 파시는건가요?”

“어? 그 책이 왜 거기 섞여 있지? 음... 원래 안파는 거네만 자네가 사겠다고 하면 팔 용의는 있네. 금 1냥이네.”

“네? 책 한 권에 금화 한 개... 라구요?”

“왜? 사기 싫으면 말게.”

비싸서 못 사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긴 했지만, 사실 스킬북이라는 게 아무리 허접한 거라도 금화 5개는 줘야 살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무명검법’은 이름은 무명이지만, 상급에 해당하는 검법이 아닌가...

“몇 가지만 더 살펴볼게요.”

“그러던가.”

한참 서가를 뒤적이던 나는 그만 비명을 지를 뻔했다.(다행이 지르지는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2호에게 또 맞는 꿈을 꿨을지도...) 바로 ‘역근경’ 이라고 명명된 책을 발견해 버린 것이었다. 뿐만 아니다. ‘칠성보’, ‘천리통’ 등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던 스킬북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이거 어떻게 된 거지?

“어르신 이 책들은 평소에 못 보던 것들이네요?”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묻고 말았다.

“아아 그거? 그건 원래 파는 건 아니고 내가 세상을 떠돌 때 취미삼아 모아 둔 것들이지. 자네가 필요하다면 팔지. 아무리 좋은 거라도 전부 한권에 금 1냥 해 줄 테니까 살려면 사.”

오옷. 저 자린고비 영감이? 놀라운 일이다. 최소한 금화를 5개씩 받을 수 있는, 어쩌면 500개를 받을지도 모르는 상승무공이 섞여 있는데 전부 1개에 준다니... 흠 역시 흑룡지회의 영향이 크긴 큰가 보다.

그래서 나는 ‘무명검법’, ‘역근경’, ‘칠성보’, ‘연대구품’, ‘천마신공’, ‘천리통’ 등 상급과 최상급의 스킬북을 근 20권 가까이 구입할 수 있었다. 특히 역근경이나 천마신공 같은 것은 최상급 유니크 무공으로 이 세계 안에 하나밖에 없다고 알려진 것이었다. 언젠가 이 마을에서 나가게 된다면 되팔아서 돈으로 바꿔야지. 훗


* * *


-주인님. 이벤트공지가 떴습니다.

‘오 그래?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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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공지

안녕하십니까? 운영자 ‘밤톨’입니다.

꿈과 환상의 세계 오메가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말을 맞아 언제나 오메가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오메가 시간으로 4주간을 연말 이벤트 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동안 경험치 획득률을 2배, 아이템 드랍률을 3배로 상향조정합니다.

이용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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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경험치 획득률 2배에 아이템 드랍률이 3배?

일단 난 사냥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 아이템 드랍률이랑은 별로 관계가 없다. 하지만 경험치 획득률이 높아지면 그 만큼 스킬레벨도 빠르게 오를 거란 말씀! 그러니까 저 이벤은 꼭 나를 위해 하는 것이란 착각이 드는구나아아...

그리고 내가 구한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바로 이 책이다.

[띠링. ‘기문진학’을 습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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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진학(보조, 범위) - 자연의 기를 이용하는 일종의 환술

주변 환경과 자연의 기를 이용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기술로 물리적인 타격보다 감각과 정신을 교란하는 환술의 성격을 가진다.

숙련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진을 펼칠 수 있게 되며, 다른 사람이 펼쳐 놓은 진을 파훼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서브스킬로는 ‘진법설치’, ‘진법탐색’, ‘진법파훼’가 있으며, 유사스킬로는 ‘마법트랩’, ‘함정’, ‘기관진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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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아... 어쩌면 지금 내게 큰 자극을 줄 수 있는 학문이 바로 이 녀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언젠가는 기관진학이란 녀석도 꼭 배워야지. 라는 다짐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해 버렸다.

스킬북으로 스킬을 배우면 ‘생성되었습니다.’가 아니고 ‘습득하셨습니다.’로 나오는구나. 뭐 내가 해봤어야 알지... 에휴. 그러면 저기 내 스킬창에 있는 서브스킬들은 다 뭐냐고? 그건 바로 이 천재님이 만들어 낸 것들이다. 운동하겠다고 혼자 열심히 검을 휘두르는데 느닷없이 검법이 생겨 버려서 처음엔 얼마나 당황했었다고...

순간 아주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는 바로 등산준비를 해서 산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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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메가] 제 2장 흑룡지회-2 +4 08.01.21 2,843 4 9쪽
5 [오메가] 제 2장 흑룡지회-1 +4 08.01.21 3,183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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