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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최근연재일 :
2021.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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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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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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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6. 던전맨 벤

DUMMY

요하네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실마리... 라니? 무엇이 말이오?”


벤자민은 생각을 정리하며 말했다. 그 역시 어딘가 혼란스러워 보였다.


“죄송합니다. 당장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아직, 확실치 않아.... 다만, 확인하는 대로 제가 직접 이야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벤자민의 대답이 만족스러운 눈치는 아니었으나, 요하네스도 그 이상 깊이 캐묻지 않았다.


단순한 느낌에 불과했지만, 벤자민이 뭔가 할 것 같았기에.


요하네스가 눈치껏 물었다.


“혹시, 이제 내가 나갈 때이오?”


“그래 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요하네스 재무관님과의 대화는 늘 기쁘지만, 지금 급히 움직여야 하기에. 부디 이해해주시길.”


요하네스는 일말의 불쾌함도 없이 어깨를 으쓱였다. 오히려 마음에 든다는 태도였다.


그는 특유의 딱딱하면서도, 절제된 자세로 벤자민에게 인사하더니 물러났다. 그런데 그가 문고리를 잡는 순간 멈추며 뒤를 돌아봤다.


“무슨 할 말 있으신지?”


“질문 하나 해도. 되겠소?”


“질문 말씀입니까...? 예,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정말, 던전에서 일하던 중 호텔에서 누명에 빠진 여직원을 구해준 적이 있소?”


벤자민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딘가 기시감이 들었다.


“어.... 예, 그런 적이 있긴 한데, 어찌해 그걸 재무관님께서 아시는 거죠?”


요하네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또 질문했다.


“사기당하던 모험가들과 협력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던 모험가 조합장을 고소한 적도 있소?”


“예, 있긴 하지만, 도대체 어찌 아시는 거죠?”


“오, 대단하군.... 그럼, 하나 더. 도망치려던 조합의 마스터와 밤중에 대결을 펼쳐 잡은 적도 있소?”


“예, 도망치면 정말 곤란하니. 아니, 어떻게 아는 거냐니까요?”


요하네스는 일관되게 벤자민의 질문을 무시하며 다시 물었다.


“던전에 전염병을 풀려던 마녀와 대결해 던전을 구한 적도 있소?”


“아뇨... 그런 적은 없습니다만,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아... 그렇군.”


요하네스가 실망한 듯 말했다. 벤자민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찌 길더스에서 온 남자가 벤자민의 길바닥 생활을 알고 있단 말인가? 비밀은 아니지만, 하워드, 올리버 같은 직장 동료들을 외에는 말한 적 없이 없는데.


뭐지? 하워드나 올리버가 편지로 알려줬나? 바보 같은 소리. 그들 사이에 어떠한 접점도 없는데 어떻게? 그리고 이런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왜 알려주겠는가?


하지만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건 마지막 질문이었다.


던전의 전염병을 풀려던 마녀를 벤자민이 막다니... 도대체 그런 정신 나간 이야기가 있단 말인가?


벤자민이 해답을 듣기 위해 요하네스에게 다가가 물었다.


“죄송하지만, 요하네스 재무관님. 이제 제 질문에 대답해 주시죠. 도대체 그런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요?”


흥분을 가라앉힌 요하네스가 그제야 대답해 줬다. 그는 품 안에서 한 소식지를 꺼냈다.


그 소식지는 다름 아닌 종합 소식지 울프였으며, 그 가장 뒤쪽에 ‘던전맨 벤’이라는 싸구려 소설 페이지가 실려 있었다.


젠장... 던전맨 벤이라니. 도대체 어떤 머저리가 지은 제목이지 궁금했다. 생각하기 귀찮아 8초 정도 생각하다 지은 이름 같았다.


“응?”


어째 뭔가 이상했다. 소설의 문체가 낯이 익었고, 이야기 구성 역시 눈에 익었고.


뭣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벤이라는 놈. 아무리 봐도 벤자민 자신 같았다.


어찌나 당황했는지 벤자민은 요하네스가 내민 소식지를 빼앗다시피 해 자세히 읽어봤다. 끝부분에는 벤자민이 아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작가 하워드라고....


“... 이 개자식 혼내준다.”



***



탁-!


롭 앤 포터 회의를 소집한 벤자민. 그는 울프 소식지를 탁자 위에 던지며 말했다.


“다들 제정신입니까?! 이걸 어떻게 제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분노한 벤자민의 질문. 앨빈은 눈을 감으며 못 본척했고, 제레미는 딴청을 피웠으며, 해럴드는 ‘에이 몰라. 뭐 어쩔 건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존의 반응으로 그는 벤자민이 던진 소식지를 집어 들며 이리 말했다.


“오, 드디어 최신화이군. 고맙네.”


“으아아아아악! 진짜 이러 깁니까?”


존이 적반하장 했다.


“아, 뭐?! 내가 그래서 한번 읽어보라고 했잖나? 난 전혀 관여된 게 없으니. 따질 거면 저기 딴청 피우는 이들에게 말하게. 이번 화에서 주인공이 바람피우는 걸 애인들에게 들켜 좆 되는 장면이 나오니 감히 날 방해하지 말게.”


벤자민이 획하고 고개를 돌렸다. 시선 끝에는 제레미와 해럴드, 앨빈이 있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제레미. 그가 말했다.


“저번에 여쭤본 게 이겁니다. 하워드 변호사님께서 소설을 쓰기로 해 허락을 구한다고 한 거....”


“내 이야기를 소재로 쓴다는 이야기는 안 했잖아?”


질문이 아닌 추궁. 제레미가 긴장한 채 대답했다.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해럴드 씨가 끼어드셔서... 그래, 해럴드 씨 잘못입니다. 전 선량합니다.”


벤자민의 시선이 제레미에게서 해럴드로 옮겼다. 제레미는 안도하며 식은땀을 닦았고, 앨빈은 자신이 언급도 되지 않아 안도했다.


“해럴드.”


“뭐요, 마스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건지 여쭤볼 수 있겠습니까? 도전입니까?”


벤자민이 팔뚝을 걷으며 말했다. 검술 훈련을 통해 붙은 근육이 도드라졌는데, 해럴드 역시 웃통을 벗으며 살과 근육이 뒤섞인 육중한 몸매를 보였다.


제레미가 이 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게 뭔 변호사들 대화야.”


대치한 벤자민과 해럴드. 잠깐의 침묵 후 마침내 해럴드가 입을 열었다.


“그냥 재밌을 거 같아 그랬습니다.”


“그렇군요. 그게 유언입니까?”


격돌하려는 벤자민과 해럴드. 앨빈과 제레미 뒤이어 집무실로 들어온 마이클이 그 둘을 뜯어말렸다.


한순간 난장판이나 다름없었는데, 갑자기 존이 큰소리를 질렀다.


“이럴 수가!!”


일순간 모두 멈추며 존을 바라봤다.


“... 왜 그러십니까? 존.”


“하워드 녀석 글 쓰는 솜씨가 늘었구나 싶어서.... 주인공이 벤이, 애인의 여동생과 잠자리를 가지는 도중 다른 애인들에게 이 사실을 들키는 것으로 끝났네. 다음 화에서 어찌 감당할지 감히 상상도 안 되는구만. 신이시여.”


“오, 시발 신이시여.”


벤자민이 읊조리며 주저앉았다. 그는 매우 피곤해 보였다.


“.... 안 그래도 힘든 나한테 왜 이러는 겁니까 다들? 왜 그런 빌어먹을 이야기를 날 소재로... 내가 애들한테 소홀히 대한 거 있습니까?”


앨빈이 벤자민을 위로하며 말했다.


“마스터의 이야기가 매력적이라 그리 쓴 거 아니겠습니까? 마스터를 존경한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방금 전 책 속의 제가 애인을 여럿 두는 것도 모자라 그 여동생까지 건드렸다고 나왔는데, 존경이라고요? 완전 발정난 개새끼잖아?!”


사촌을 여덟 명이나 건드린 벤자민이 할 말이 아니긴 했지만, 앨빈은 직장상사라 나름대로 위로했다.


“아, 그건.... 저도 모르겠군요. 알아서 생각하시지요.”


존이 끼어들었다.


“너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소설 속 자네를 좋아하니까. 뭐라고 하더라... 그래, 진정한 던전 사나이라고 하더군.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사악한 마법사들과 악당을 물리치며, 틈틈이 여색을 밝혀, 애인을 만드는 진정한 던전맨이라고.... 솔직히 나도 현실의 벤자민 보다, 소설 속 벤이 더 마음에 드네.”


“그거 참 고맙군요. 힘이 납니다. 거 하나 물읍시다. 존. 소설 속 저는 언제 잠잔답니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악당을 때려잡고... 애당초 악당을 잡는 건 도시경비대 역할인데, 제가 그걸 왜 합니까”


“소설에 뭘 그리 따지나? 그런데 요하네스란 분은 어떻게 그 소설을 읽었다나?”


“조카인 아나 아가씨가 읽은 걸 요하네스에게 소개시켜 줬다는군요. 창피해서 원.”


“어찌 창피한가? 그만큼 재밌다는 건데, 실제로 던전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하네. 특히, 모험가나 노동자 사이에서.”


앨빈도 한마디 했다.


“제 아내에게 들어보니 시장에서도 저걸 읽는 자들이 가끔씩 있다더군요.”


“이 나라는 이제 끝났군. 사람들이 저런 싸구려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다니...”


“그 싸구려 이야기의 주인공이 자네일세.”


벤자민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군요. 당장 던전으로 가야겠습니다.”


“설마, 이 바쁜 와중에 하워드 씨를 패려고 던전에 가시겠다는 겁니까?”


“그 이유도 있긴 하지요.”


“그럼, 다른 이유는 뭡니까?”


벤자민이 존을 바라보며 말했다.


“존.... 저번에 말한 M&C에 대해 이야기 해주십시오.”

***



M&C.


던전의 성벽 밖. 소위 아웃사이더란 밑바닥에 세워진 회사.


회사의 시작은 진흙가재라는 작은 채굴 회사가 시작이었으나, 원석의 채굴량이 점차 늘어 현재 여러 투자자가 모인 적잖은 규모의 회사로 발전하였다고 했다.


현재는 채굴 사업 외에도 다른 사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하였는데, 그 외에는 딱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런 회사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의 열쇠일 거라 말하나?”


존의 질문에 벤자민이 대답했다.


“예.... 아뇨,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지금 느낌이 왔다고 말씀드리죠. 왠지 방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앨빈이 끼어들었다.


“마스터.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현재 업무량도 많은데 지금 갑자기 자리를 비우신다면 적잖은 혼란이 생길 겁니다.”


“죄송합니다. 앨빈... 허나, 지금 최대한 빨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일은 분업화되어 있으니, 각자 조금만 더 고생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일을 떠넘겨 죄송합니다.”


“아뇨, 마스터를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마법 개혁 위원회의 규모가 커지고, 황실 마법 부서의 보고서도 매주 올라오는 이 와중에 몇 주씩이나 자리를 비우시면 무슨 문제가-”


“-좋아, 그건 내가 맡지.”


갑자기 끼어든 존이 말했다.


“예?”


“난 롭 앤 포터의 전 마스터이며, 현재 고문. 내가 잠시 마스터의 자리를 인계받아 관리하도록 하지. 나도 나름 뛰어난 변호사라고 자부하고,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마법사이기도 하니... 문제있나?”


앨빈이 혼란스러운 듯 말했다.


“.... 물론, 저야 괜찮지만, 절차상 상관없습니까?”


“글쎄? 애당초 이 일 자체가 워낙 말이 안 되고, 이례적인 일이니 절차가 무슨 의미인가 싶군. 뭣보다 황제께선 벤자민에게 전권을 위임했다니, 결과만 낸다면 지나가는 똥개를 대리로 세워도 문제없을 것 같네만? 오히려 문제는 성과도 못 내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거지.”


맥을 정확히 짚는 존의 말에 모두 입을 다물었다. 벤자민도 이에 동조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폐하는 자비롭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를 내온다는 전제하..,. 소극적으로 움직여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일 겁니다. 큰 줄기만 생각하고, 자잘한 가지는 어느 정도 포기하죠. 어차피 이 문제가 해결되면 다 뒤엎을 수 있는 문제이니... 물론, 저 대신 고생하실 분들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제레미가 가장 먼저 대답했다.


“전 고생이라 생각 안 합니다.”


앨빈과 해럴드도 동조했다.


“저도 불만인 것은 아닙니다. 마스터가 안 계실 때 저희로서는 감당 못 할 문제가 생길까 봐 그랬습니다.”


“뭐, 나도 상관없습니다. 마법사들이 입씨름하는 게 제법 재밌으니.”


생각보다 협조적인 태도에 벤자민은 속으로 안도했다. 역시 자신은 운이 좋은 편이었다. 자신의 빈자리와 부족을 메꿔줄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중 가장 믿음직한 존을 보며 벤자민이 물었다.


“존은 뭐 할 말씀 없으십니까?”


존이 소식지를 접으며 말했다.


“글쎄, 다른 이들이 이미 충분히 아부를 해서.... 그래서 말인데, 질문하나 해도 되겠나?”


“말씀하시죠.”


“M&C가 여로므로 대단한 회사인 건 아는데,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되는구만. 어떻게 지금 막힌 마법 실험 도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건가?”


벤자민이 검지와 중지를 들며 대답했다.


“마법 실험 도구가 비싼 이유는 두 가지 있죠. 하나는 마법 도구를 생산하는 것 자체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거기에 넣을 원석 탓이죠. 원석 자체가 귀하고 공급하기 까다로운 물건이니까요.”


“원석 공급부터 해결해볼 생각인가?”


“예, 원석을 취급하는 건 마법사와 기존 채굴업체인데, 그 둘은 이미 커넥션이 있으니. 던전으로 가 M&C와 이야기를 나눠 원석 공급부터 해보려 합니다. 여기서 성과를 얻으면 최소한 시간을 더 벌 수 있겠지요.”


“그럼, 빨리 가야겠군.”


“예, 하지만 그 전에 황제께 보고도 해야 하고, 현재 맡고 있는 일도 어느 정도 인수인계도 해야 하죠. 이야기 좀 나눠야 하는 사람도 있고요.”


“인수인계는 당장 하지.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니, 누군가? 자네 누님들?”


“아뇨.... 학교 선배요.”


작가의말

읽어주신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월요일에 작가의 말에 남겼던 것처럼 비축분이 떨어진 관계로 토일은 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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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 돌아오다 +20 21.03.23 733 47 12쪽
58 57. 회유 +21 21.03.22 720 47 13쪽
» 56. 던전맨 벤 +15 21.03.19 770 56 13쪽
56 55. 실마리 +18 21.03.18 738 52 13쪽
55 54. 난항 +22 21.03.17 744 46 14쪽
54 53. 학술교류 +9 21.03.16 742 53 15쪽
53 52. 후계자 +35 21.03.15 758 61 13쪽
52 51. 질문 +12 21.03.14 726 50 14쪽
51 50. 호출 +16 21.03.13 723 52 13쪽
50 49. 첫번째 자리 +15 21.03.12 748 49 13쪽
49 48. 마법 개혁 위원회 +25 21.03.11 747 51 15쪽
48 47. 분노 +16 21.03.10 733 52 14쪽
47 46. 공개 채용 +20 21.03.09 795 55 17쪽
46 45. 할아버지와 손자 +12 21.03.08 717 52 13쪽
45 44. 책임 +29 21.03.07 735 52 13쪽
44 43. 청사진 +18 21.03.06 751 51 15쪽
43 42. 2분의 키스 +19 21.03.05 751 49 12쪽
42 41. 티내기 +16 21.03.04 733 49 13쪽
41 40. 약 +20 21.03.03 805 53 15쪽
40 39. 명절 +10 21.03.02 810 47 13쪽
39 38. 새로운 일거리 +26 21.03.01 820 53 14쪽
38 37. 교장과 문제아 +17 21.02.28 790 52 13쪽
37 36. 모교 +16 21.02.27 776 61 13쪽
36 35. 진실쟁이 +20 21.02.26 769 61 13쪽
35 34. 마법 개혁 위원회 뭐 그런 거 +14 21.02.25 772 56 13쪽
34 33. 첫 걸음 +14 21.02.24 780 61 13쪽
33 32. 마부 휴잇 +16 21.02.23 788 58 13쪽
32 31. 지나가며 말한 약속 +16 21.02.22 797 54 14쪽
31 30. 정쟁의 서막 +22 21.02.21 813 55 15쪽
30 29. 판 +28 21.02.20 816 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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