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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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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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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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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9. 첫번째 자리

DUMMY

안전한 마법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격 안을 만들겠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며칠 후, 마침내 두 세력이 만나게 됐다.


바로, 황제 측 인사인 벤자민과 마법사 측 대표인 머르딘. 각각 휘하에 수행원을 거느린 채 헤츠 외곽에 세워진 벤자민 소유 사냥클럽에서 만나게 됐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머르딘 교장 선생님.”


“나 역시 반갑네.”


마차에서 내린 벤자민이 먼저 다가가 예의 바르게 머르딘에게 인사했다. 머르딘 역시 격식을 차려 인사를 받아주었고.


그러던 중 그가 벤자민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


“그런데 저 분들은.....?”


“절 도와줄 동료들입니다. 일이 일인데, 저만으로는 감당이 안 돼서요. 소개해 드리지요. 이분은 해럴드 마쉬라고 마법사 겸 변호사입니다. 우리 롭 앤 포터 마법 집단소송 부서에서 문제 있는 마법 제품을 찾는 일을 총괄하고 계시죠. 이분은 앨빈. 절 도와주는 수석 변호사이며, 이 친구는 제레미. 제 보조 변호사입니다.”


“저분은?”


머르딘이 호기심 섞인 눈으로 존을 보며 물었다.


“존입니다. 우리 롭 앤 포터 법률 사무소의 전 마스터이자, 현재는 고문직을 수행하시는 분이죠.”


“그런가?... 어쨌건, 만나서 반갑습니다. 혹시 우리 과거에 한번 본 적 있지 않소?”


머르딘이 눈을 가늘게 뜨며 존에게 물었다. 존은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전 글쎄요... 흔해 빠진 얼굴이긴 합니다.”


결코, 흔해 빠진 얼굴은 아니었지만, 딱히 할 말이 없기에 머르딘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이후, 벤자민은 머르딘에게 그 외 자신이 데려온 보조 수행원까지 소개해줬다.


비록, 이들 중 몇몇은 진짜 보조 수행원이 아닌, 벤자민을 감시하기 위한 황실 인사이긴 했지만... 뭐, 전부 다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


벤자민의 자기 측 소개가 끝나자, 머르딘이 자신이 데려온 이들을 소개했다. 허나, 벤자민에 비하면 단출하기 그지없었다.


엠 바흐스르의 교감인 픽시와 평교사 다섯뿐이었으니. 곧 방학 시즌이라 한가하다는 점을 고려하던 더욱 단출했다.


허나, 벤자민은 이러한 점에 불편한 기색을 내색지 않으며, 머르딘의 소개에 따라 그들과 정중히 인사를 나눴다.


대다수 벤자민과 안면이 있다는 점이 함정이었지만 말이다.


픽시 교감은 약 이십 년 전 문제아가 성공해 자기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 드는 듯 콧수염을 부르르 떨었으며, 그 외 다른 교수들 역시 불편함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이 다소 섞인 시선으로 벤자민을 바라봤다..


아마, 저 눈빛이 벤자민에 대한 마법사들의 심정이리라.


‘괜찮아. 고칠 수 있어.’


벤자민이 그러고선 그들을 건물 안으로 안내했다.



***



던전풍이 다소 섞인 사냥클럽은 호사스럽고,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마법사들의 마음에 들었는지 몇몇 마법사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벤자민은 그 모습을 보며, 역시 이곳에 데려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고는, 건물 중간층에 있는 비밀스러운 회의실로 데려갔다.


회의실은 컸으며, 쓸데없는 장식은 줄이되 길고 깔끔한 회의용 탁자로 경건하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벤자민이 머르딘을 비롯한 마법사들에게 앉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는 벤자민을 중심으로 황제측 인사들이 맞은편에 앉았다.


이제 회의가 시작된 것이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벤자민이었다.


“우선 이리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머르딘 교장 선생님. 그리고 다른 엠 바흐스르 교수님들.... 이 일의 책임자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금으로 만든 단안경을 쓴 픽시 교감이 말했다.


“.... 솔직히 불만은 아직도 없는 건 아니오. 마법이란 실로 정교하면서도, 변칙적인 학문. 그런데, 어찌 그런 학문을 딱딱한 법의 테두리에 넣으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소. 교장 선생님만 아니었어도 절대 나오지 않았을 거요. 변호사.”


벤자민은 놀랐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우호적인 태도였다. 일단, 자신에게 나름대로 예를 갖추고 있지 않은가? 닭 대신 변호사라고 부르고.


특히, 픽시 교감이 이러니 그 감동은 더욱 배가 됐다. 학창 시절에 늘 자신을 내쫓아 내고 싶어 하던 이였는데.


벤자민은 그렇게 속으로 감동하며 대답했다.


“무슨 말인지 압니다. 그리고 황제 폐하께서도 그런 여러분의 노고를 알기에 마법사들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시려고 하고 있죠. 이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알고 있으시죠?”


벤자민의 질문에 모두 침묵으로 긍정했다.


“전 곧 이 자리에서 내려갑니다. 그리고 이 일은 제 마지막 일이죠. 비록, 마법을 딱딱한 법 테두리에 넣겠다는 게 마음에 안 들 수는 있지만, 결코, 오해하지 마시죠. 이는 마법을 제한하려는 게 아닌, 그저 안전한 마법 제품 규격을 만들어 마법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황제폐하의 뜻이니.”


그때, 진딘 이란 이름의 교수가 물었다.


“도대체 마법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알고 있으셔서 그런 것을 하겠다는 것이오.”


명백한 도발. 허나, 벤자민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했으니 반갑기까지 했다.


벤자민은 보조 수행원들을 시켜, 두꺼운 서류책을 인원수에 맞춰 한 부씩 배부했다.


복사하는 것만으로 제법 일이었다.


“교수님의 걱정 이해합니다. 전 마법을 못 쓰니 그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요. 마법도 못 쓰는 자가 어찌 마법을 논하는가? 그래서 나름대로 여러 사람의 조언과 도움을 구해 기본적인 마법제품 제조 규격안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큰 틀만 짰고 세세한 부분은 마법사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 조율해야겠지만 말이죠.”


엠 바흐스르의 교수라는 직함을 결코 거저로 얻은 게 아닌지 머르딘을 비롯한 다른 교수들은 재빠르게 보고서를 훑어봤다.


단순히 보는 척이 아닌, 진짜 읽는 것. 그들의 눈에는 서서히 충격이 드리워졌다.


단순히 마법사 기만 죽이려는 무늬만 그럴듯한 규제안이 아닌, 실제로 적용 가능하며 위협적인 내용도 있었으니까.


“이건 도대체....”


“제 나름대로 차근차근 준비한 겁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프캔디 건을 시작으로, 3년 동안 모은 재판 자료를 근거로 롭 앤 포터 집단소송 부서는 마법사들이 싼 가격에 비싼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꼼수를 차근차근 모아왔는데, 거기다 황제께 받은 마법 비법서에도 그러한 꼼수를 상당수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을 기반으로 마법제품제조 규격의 초안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꽤나 그럴듯한 형태를 만들 수 있었다.


머르딘을 비롯한 교수들은 모두 당혹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벤자민이 이 정도까지 준비한 줄은 몰랐다는 듯.


하긴, 마법이란 분야는 드넓어 전문분야가 아니면 자기도 생소한 게 있었으니.


한 교수가 따졌다. 주문과 관련된 수업을 하는 페스렐 교수였다.


“이건 뭡니까? 약초-주문에 대한 규제 안. A-e안의 할미손 꽃과 이판스 주문을 동시에 사용한 포션은 일반 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니.”


“보는 대로입니다. 할미꽃은 분명 복통, 발열, 타박상 등 다방면에 효과가 뛰어나지만, 포션으로 가공한 후에는 유통기한이 짧아지죠.”


“그래서 이스판 주문을 걸어 유통기한을 늘리는 것이오. 문제없는 방법이요.”


“예. 문제없죠. 하지만 그것도 마법사 한정.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인 중 그러한 가공을 걸친 포션으로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있다고 나옵니다. 마법사들 간의 사용 유통은 허락하나, 일반 마법 시장의 유통은 금지합니다.”


“근거가 뭐요?”


“뒤쪽 부록에 나와 있습니다. 다른 마법 가문의 비법서에 나온 것을 일부 발췌 참고한 것입니다. 자료를 원하시면 제공하지요.”


이번에 픽시 교감이 끼어들었다.


“마법 도구의 구체적인 위험 신호 장치 부착과 명확한 사용량 표시? 이건 무엇이오?”


“그것 역시 보이는 대로입니다. 의외로 위험 신호 장치와 사용량 표시를 하지 않아. 이로 인한 사고가 빈번합니다. 제가 봐서 알죠. 공사장, 모험가들과 일하면서.”


“이럴 경우 제품의 가격이 얼마나 오르고, 기능은 얼마나 떨어질지 아시오?”


“전 지금 안전한 마법 제품에 관해 이야기 중입니다.”


“마법 제품을 만드는 마법사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오. 암.”


“이해합니다. 허나,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맞는 근거와 이유를 설명해주시죠. 그러기 위한 자리입니다.”


벤자민의 부드러운 태도와 생각 이상으로 철저한 준비에 교수들의 표정은 복잡했다. 다들 표정이 심각해져 갔는데, 바로 그때, 머르딘이 개입했다.


“솔직히 말해 이리 열심히 준비했을 줄 몰랐소. 벤자민 변호사님.”


“그리 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허나, 솔직히 우린 이 정도로 준비하지 못했소. 사정상 원래 오기로 했던 이들도 못 왔고...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어떻겠소?”


시간을 벌겠다는 말에 머르딘 측 인사들이 밝은 표정을 지었다. 벤자민이 바로 수락했다.


“예, 물론요. 서로 인사했고, 초안을 보여드렸으니 저도 만족입니다.”


머르딘이 벤자민이 준 서류 책을 파라랑 훑으며 말했다.


“솔직히 우리 측에서도 한번 읽어봐야 할 듯한데, 다음 약속시간은 우리 측에서 통보하는 거로 해도 되겠소?”


“물론입니다. 많이는 드릴 수 없지만, 어느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물론이오. 한... 일주일. 일주일만 여유시간을 주시오. 다들 어떻소?”


머르딘이 같이 온 교수들을 보며 말했다. 교수들도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벤자민은 동의했고, 그렇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번째 회의는 그리 막을 내렸다.


회의가 끝나자 픽시 교감을 필두로 교사들은 반갑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그때, 벤자민이 그들을 불러 세웠다.


“아직 식사도 하지 않으셨는데, 벌써 떠나시려고요?”


픽시 교감이 못마땅한 투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배고프지 않소.”


“그렇다면 탐구심은 어떻습니까?”


“탐구심?”


“예, 이 건물 지하실에 신대륙에서 온 살아있는 몬스터가 몇 마리 있는데, 구경 좀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원하신다면 모교의 교육을 위해 몇 마리 기증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행히 벤자민의 설득은 먹혔다. 구대륙에는 생생한 야생 몬스터란 게 사실상 사라져 살아있는 야생 몬스터를 볼 기회가 드물었는데, 그 드문 기회를 제공하니, 마법사들은 벤자민이 제공한 식사를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지하실로 내려갔다.


벤자민은 어디 있냐고?


벤자민은 사냥클럽 내에 마련된 작은 커피하우스에서 머르딘 교장 선생님과 함께 있었다.


“이리 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황제 폐하께선 교장 선생님의 호의를 기억하실 겁니다.”


머르딘은 커피를 마시곤 대답했다.


“오해하지 말게. 벤자민 군. 마법 제품에 대한 어느 정도 규제는 나도 필요하다고 느끼기에 협조하는 것이고, 또 내 꿈을 이루기 위한 것도 있으니. 결코, 자네와 황제께 잘 보이고 싶어 이러는 게 아닐세.”


벤자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절대 그럴 분이 아니지.


“하지만 놀랐네. 이 정도 양이라니, 특히, 자네 성격상 쓸데없는 내용으로 글자 수만 늘린 것은 아닐 텐데. 독기를 아주 단단히 품었나 보군.”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해하지는 마시지요. 저 역시 괜히 마법사들을 괴롭히기 위해 이런 것이 아니니. 안전한 마법 제품을 만들어 건전한 시장을 만들고, 마법 산업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려고 이러는 겁니다. 이 나라에는 마법 산업이 중요하니까요.”


“그렇군. 미안하네. 혹여,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지.”


“아닙니다. 그보다 뭐 하나 여쭤볼 수 있겠습니까? 이제 돌아가셔서 무엇을 하실 건지?”


“자네가 준 내용을 읽고, 교수들과 의견을 나누며, 다시 다른 마법사 가문에 연락해볼 걸세. 각 가문과 관련된 민감한 법 조항과 함께 말이지.... 그럼, 아마 신경이 쓰이는 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할 테지. 엠 바흐스르를 통해.”


벤자민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똑같이 행동했으리라.


일단, 이 자리에 부를 수만 있다면, 마법사들은 암묵적으로 이 법안과 자리를 인정하는 것이었으면, 자연스럽게 공신력이 생기는 거였다.


그렇게 된다면 마법사들의 반발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이후로는 자신의 특기인 협상.... 모든 게 좋았다.


머르딘이 벤자민에게 물었다.


“그런데, 벤자민 군. 내가 부탁한 것은 잘 준비되고 있나? 마법 학교를 짓기 위한 저렴한 마법 도구 말일세? 싼 마법 가격을 통해 교육비를 낮추겠다는 자네의 말에 설득돼 이리 협력하고 있어서 그런지, 어찌 진행 중인지 몹시도 궁금하네.”


“.... 솔직히 그리 잘 풀리고 있지는 않지만, 걱정하지 마시죠. 저 역시 마법 학교에 관해 나름 필사적이거든요. 의지도 있고, 돈도 있으니 반드시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잘 부탁하네.... 부탁대로만 된다면 내가 나서지 않더라도 이 협의는 잘 풀릴 걸세.”


“예, 반드시 그리 하도록 하죠. 반드시.”


작가의말

오늘만 지나면 주말이네요. 다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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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 돌아오다 +20 21.03.23 738 47 12쪽
58 57. 회유 +21 21.03.22 726 47 13쪽
57 56. 던전맨 벤 +15 21.03.19 775 56 13쪽
56 55. 실마리 +18 21.03.18 743 52 13쪽
55 54. 난항 +22 21.03.17 752 46 14쪽
54 53. 학술교류 +9 21.03.16 748 53 15쪽
53 52. 후계자 +35 21.03.15 766 61 13쪽
52 51. 질문 +12 21.03.14 731 50 14쪽
51 50. 호출 +16 21.03.13 729 52 13쪽
» 49. 첫번째 자리 +15 21.03.12 754 49 13쪽
49 48. 마법 개혁 위원회 +25 21.03.11 752 51 15쪽
48 47. 분노 +16 21.03.10 739 52 14쪽
47 46. 공개 채용 +20 21.03.09 801 55 17쪽
46 45. 할아버지와 손자 +12 21.03.08 722 52 13쪽
45 44. 책임 +29 21.03.07 740 52 13쪽
44 43. 청사진 +18 21.03.06 756 51 15쪽
43 42. 2분의 키스 +19 21.03.05 756 49 12쪽
42 41. 티내기 +16 21.03.04 739 49 13쪽
41 40. 약 +20 21.03.03 810 53 15쪽
40 39. 명절 +10 21.03.02 816 47 13쪽
39 38. 새로운 일거리 +26 21.03.01 825 53 14쪽
38 37. 교장과 문제아 +17 21.02.28 795 52 13쪽
37 36. 모교 +16 21.02.27 782 61 13쪽
36 35. 진실쟁이 +20 21.02.26 774 61 13쪽
35 34. 마법 개혁 위원회 뭐 그런 거 +14 21.02.25 777 56 13쪽
34 33. 첫 걸음 +14 21.02.24 785 61 13쪽
33 32. 마부 휴잇 +16 21.02.23 793 58 13쪽
32 31. 지나가며 말한 약속 +16 21.02.22 802 54 14쪽
31 30. 정쟁의 서막 +22 21.02.21 818 55 15쪽
30 29. 판 +28 21.02.20 822 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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