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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최근연재일 :
2021.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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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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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2. 후계자

DUMMY

‘.... 앞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묻고자 널 불렀다.’라는 할아버지의 질문에 벤자민을 노골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죄송하지만, 할아버지.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셋째 아들 브룩스가 소식지를 탁자 위에 툭 던지며 말했다.


“이 기사에 관한 내용이다. 마법을 한낱 법 테두리에 넣자니 이게 뭔 말이냐?”


벤자민은 한심하다는 눈으로 둘째 작은아버지를 바라봤다. 벤자민의 분노에 기가 눌려 찍소리도 못한 게 불과 얼마 전인데 또 이러다니.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 아버지 앞이라 용감하게 보이고 싶은 건가? 것도 아니면 사랑하는 딸들 앞이니, 벤자민이 함부로 못 할 것이리라 생각하는 건가?


뭐든 간에 불쾌하고 한심했다.


벤자민은 탁자 앞으로 가 소식지를 읽었다. 마법 제품에 대한 규제안을 만드는 마법 개혁 위원회가 점차 그 참가 인원이 늘어나 우려를 표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문체나, 글 성향, 노골적인 비난조 기사로 봤을 때, 수정구 소식지가 분명해 보였다.


“소식지에 적힌 대로입니다. 물론, 기사에 적힌 것처럼 사악한 의도는 없지만요.”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지, 소심한 셋째 배러트가 말했다.


“정말 그 일을 성사시킬 생각이냐?”


“예. 필요한 일이니까요.”


또 누군가 말했다.


“네가 진행하는 일을 하면 선량한 마법사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는지 알고는 있는 게냐?”


“정말 선량한 마법사라면 문제없을 겁니다.”


“너로 인해 우리 가문의 명성은 바닥에 칠 거고, 다른 마법사 가문에서 우릴 배척할 거다. 당장 그만둬라.”


점점 나오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벤자민은 질린 표정을 짓고선 할아버지를 바라봤다. 누님들만 없어도 그냥 나갔을 텐데 말이다.


“할아버지. 혹시 절 부른 이유가 이런 생산성 없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까?”


할아버지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앞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묻고자 널 불렀다.”


알 수 없는 헛소리에 벤자민이 인상을 찌푸렸다.


“오늘 정말 뭔 날인가 싶군요.... 죄송하지만,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벤자민이 그렇게 나가려는 순간 할아버지가 생전 들어보지 못한 단어를 말했다.


“.... 부탁이다.”


부탁. 그 나지막한 단어에 벤자민은 발걸음을 멈췄고, 할아버지의 자식들과 며느리, 손녀들까지 경악이라 해도 좋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육십여 년간 이 집을 통치해온 늙은 가주는 누구에게 부탁이란 것을 해본 적 없기에. 오죽하면 벤자민도 자신의 귀를 의심했을까?


“뭐라고요...?”


“이 단어를 여러 번 말하게 하지 말아다오.”


벤자민은 자신이 잘못들은 게 아닌 걸 깨달았다. 한순간 머릿속에 이게 뭔 상황인가 싶었다. 정말 죽을 때가 된 건가?


충격 탓에 누구 하나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할 때, 벤자민이 용기내 말했다. 뭔 상황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궁금하신 겁니까?”


“마법 제품에 대한 규제 안.... 솔직히 난 이게 성공할 거라 생각하지도 않고,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네가 마법사들을 괴롭히기 위해 이 정도만 할 녀석이 아니라는 것 역시 안다. 이 규제안 다음에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벤자민은 연이어지는 의외의 상황에 고개를 갸웃댔다. 할아버지가 자신에 대해 이토록 잘 알고 있을 줄이야.


순간 고민이 들었다. 말해줄지 말지. 아직 일이 본격적인 궤에 오르지 않아 말하지 않는 것이 옳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자민의 감은 여기서 말할 때라고 소리쳤고, 벤자민은 자신의 감을 믿기로 했다.


“통제하고, 지배할 겁니다.”


“뭐라?”


“통제하고, 지배할 거라 했습니다. 마법사들을 말이죠. 제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당당한 그 발언에 모두의 시선이 다시 벤자민에게 쏠렸다.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누님들까지 말이다.


벤자민의 목소리와 눈동자, 태도 그 무엇하나 떨리지 않았다.


“네가... 마법사를 지배할 거라고?”


“예.”


작은아버지 중 한 명이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법도 못 쓰는 녀석이 어찌 마법사를 지배해!”


“마법을 써야만 마법사를 통치할 수 있는 건 누가 정했습니까?”


벤자민이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황제 폐하가 가장 완력이 세고, 총을 잘 쏴 이 나라를 통치하는 것 같습니까? 지도자란, 거대한 조직과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할 능력이 있으며, 또,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전 그럴 능력이 있습니다.”


작은아버지 중 한 명이 또 뭐라 말하려고 했지만, 할아버지 베넷이 손을 들어 막았다. 이제부터는 할아버지와 벤자민의 대화였다.


“네가 마법사들을 통치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냐?”


“예.”


“어떻게 통치할 것이냐?”


“과거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적 있죠. 까마귀란 뭘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그런데, 만들 수 있더군요. 법과 시스템을요. 전 마법사들이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 줄 겁니다. 가령, 건전한 시장이나, 좀 더 싼 양질의 교육 같은 거요.”


“교육?”


“예, 교육.... 다들 아시겠지만, 마법이란 학문이 돈을 참으로 많이 잡아먹지 않습니까? 그래서 웬만한 집안조차도 명문 마법 학교에는 한 명밖에 보내지 않죠.”


“그 비싼 교육비는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


“죄송하지만, 할아버지. 전 토론할 생각 없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적 있죠. 시대의 변화란, 허락을 구하지 않고 그저 들이닥친다고. 그거일 뿐입니다. 다만, 생각해볼 것을 제안하죠. 같은 수준의 교육인데, 비싼 쪽과 저렴한 쪽이 있으면, 마법사들은 어느 쪽을 더 좋아할까요? 또, 어느 쪽에서 더 뛰어난 마법사가 나올까요?”


베넷은 침묵하다 다시 질문했다.


“어떻게 교육비를 낮출 생각이냐?”


“연구 중입니다. 자세한 것은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벤자민의 작은아버지들은 모두 말꼬리를 물어 벤자민을 공격하고 싶어했다.


일개 닭 주제에 저리 주제넘은 말을 지껄이는데,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허나, 그러지 못했다.


집안의 가주인 아버지 베넷의 진중한 태도 탓에. 그는 벤자민과 매우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그게 끝이냐? 교육비를 낮춰, 마법사들의 환심을 사는 것?”


“아뇨, 시작입니다. 마법사들의 마음을 얻게 되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겁니다. 마법제품제조규제 안을 시작으로, 마법 시장을 건전하게 만들 겁니다. 마법사들의 불법행위와 불공정 거래, 가문 간의 압력과 협박 같은 닫힌 사회 특유의 악폐습을 뜯어고쳐서 말입니다. 물론, 이는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생각해보니 별일이 아니더군요.”


“어째서지?”


“악폐습에 의존하는 별 볼 일 없는 놈들만 앓는 소리를 할 테니까요. 반대로 악폐습에 억눌려 있던 인재들은 일어설 기회가 생기며 반기겠죠.”


“마법사의 긍지를 짓밟는 행위다. 결코, 좋게 보지 않을 거다.”


“예, 물론. 그냥 이러한 상황에 반감을 가진 이들도 있겠죠. 하지만, 규제안을 통한 안정적인 생산 지침을 제시해주고, 건전한 시장 환경과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해 주면 결국 똑똑한 이들은 어깨를 으쓱이며, 변화를 받아들일 겁니다. 자존심은 한순간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는 영원하니까요.”


결국, 참다못한 브룩스가 베넷에게 말했다.


“아버지 더 이상 들을 가치가 없습니다. 저놈은 우리 마법사를 우습게 보고 있습니다. 감히, 저따위 소릴 지껄이다니. 마법의 긍지를 뭘로 보기에. 가문에서 정식으로 추방해야 합니다.”


브룩스의 말에 그의 딸들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 외 다른 사촌들도. 허나, 벤자민은 무덤덤했다.


더 이상 가문의 파문 따위는 벤자민에게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마음대로 하소서. 절 가문에서 파문하든, 말든. 솔직히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다만, 저도 한가지는 여쭤보고 싶군요.”


“무어냐?”


“도대체 마법사들의 그 오만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왜 어찌 마법이라는 특수한 능력 하나만 믿고 그토록 오만하게 구냐는 말입니다.”


진중한 목소리에 모두 침묵하자, 벤자민이 이어 말했다.


“마법. 분명, 특별합니다. 저 역시 아직까지 동경하죠. 마치 무지개다리 끝에 있는 보물처럼요. 허나, 마법을 못 쓴다고 열등한 겁니까? 마법을 못 쓰면 감정을 못 느끼나요? 모욕을 들어도 화가 나지 않습니까? 아니면 기억하지 못합니까? 마법을 못 써도 모두 감정을 느낍니다. 굴욕감을 곱씹고 분노하며, 이를 기억해 복수의 칼을 마음속에 품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토록 오만하게 구시는 거냐 말입니까? 마법을 쓰면 칼에 맞아도 피를 흘리지 않습니까? 독이 통하지 않습니까? 것도 아니면 마법사란 음식을 먹지 않아도 괜찮고, 겨울의 추위와 여름의 더위에도 멀쩡합니까? 마법사든 아니든, 모두 칼과 독, 굶주림, 혹독한 환경 그리고 모욕에 상처 입습니다.

그런데도, 마법사들이 계속해 자신들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가진 채 변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시대가 변한 후 그 오만함의 대가를 치를 겁니다. 매우 가혹하게 말이죠.”


아주 긴 침묵 후. 베넷이 자신의 손자에게 물었다.


“네가 그리 만들 생각이냐?”


“예, 제가 그리 만들 생각입니다. 제가 원하거든요. 그리고 전 그 세상에서 마법사들을 통제하고, 지배할 겁니다.”


브룩스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아버지. 저 녀석은 더 이상 우리가문도 뭣도 아닙니다. 같은 일족은 물론, 종족까지 배신한 배신자입니다.”


마침내 베넷이 입을 열었다.


“벤자민....”


“예.”


“오늘부로 네가 우리 포그곤트 가문의 정식 후계자다.”



***



베넷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포그곤트 가문 모두 충격에 빠졌다. 정확히는 그의 아들들이 말이다.


특히, 아버지의 자리를 두고 가장 격렬하게 대립하던 차남 브랜트와 삼남 브룩스가 가장 그러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버지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


허나, 베넷의 결심은 단호했고, 반대하는 아들들의 말은 들어줄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그는 아들들의 말을 모두 무시한 채, 벤자민을 정신 후계자로 다시 선포했다.


고드까지 불러 정식 서류로 남길 정도로 말이다.


그의 아들들은 모두 배신이라도 당한 표정을 지었지만, 감히 그 이상은 행동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아버지의 그늘 아래 살아온 그들에겐 아버지에게 반항할 용기도. 방법도 없었기에


그렇게 갑작스러운 벤자민의 후계자 선포가 끝나고, 베넷은 벤자민을 데리고 단둘이 집무실에 들어갔다.


각자 의자에 앉아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눴다.


“.... 너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구나.”


“예,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군요. 갑자기 이러시는 이유가 뭡니까? 진심으로 절 후계자로 세우는 겁니까?”


“방어적이구나.”


“전 이 집에서 자랐고, 여러분을 아니까요.”


반가워하기보단 경계하는 벤자민의 태도에, 베넷은 씁쓸함을 느꼈다.


“난 이제 늙었다. 내 나이가 구십이 넘었지. 가문을 간신히 지킬 뿐 그 이상은 무리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을 타개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


“그렇다고 절 후계자로 삼는 이유는 이해가 안 됩니다만.”


“반대로 묻지. 그럼, 누굴 후계자로 삼을까? 네 작은아버지?”


벤자민은 한순간 말문이 막혔다. 작은아버지들은 아니었다. 마법 재능이나, 실력 쪽은 아직 준수한 편이었으나, 가문을 이끄는 것은 다른 영역이었다.


그들에게 있는 거라고는 마법사들의 우월감과 과거의 영광뿐이었으니.


“.... 누님들이 있지 않습니까?”


“착한 아이들이지, 재능도 충분히 넘치고... 허나, 네가 말한 변화한 세상에서 우위를 점할 능력은 없다. 대답해 보아라. 포그곤트 가문의 어원이 뭐냐?”


“오만과 진보입니다.”


“그래, 그거지. 그래서 널 택했다. 믿기지 않겠지. 나도 그러니까... 허나, 어쩌면 이것도 운명일 수 있겠지.”


벤자민이 한참을 생각하다 대답했다.


“예, 정말 믿기지 않는군요.”


“물론, 공짜는 아니다. 널 후계자로 세웠고, 이제 협조도 해줄 테지만, 대신 나와 내 선조들이 세우고 쌓아간 이 가문을 대신 반석 위에 세워야 한다. 네가 말한 새로운 세상에서 말이지.”


“... 걱정하지 마시죠.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럴 테니까.”


까칠한 벤자민의 대답. 허나, 베넷은 어째 마음에 든 눈치였다. 어쩌면 가슴 한구석에 납처럼 쌓여있던 가문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사라져 그런 것일지도.


벤자민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일단, 다들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 테니, 오늘은 우선 물러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죠.”


“그래라.”


“그럼.”


벤자민이 집무실 밖으로 나가려 할 때 베넷이 벤자민에게 말했다.


“떠나기 전. 네 아버지라도 만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 정식 후계자가 된 기념으로.”


벤자민이 멈춰서며 대답했다.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듯.


“제가 왜요?”


작가의말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스러운 말씀 하나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비축분이 다 떨어진 관계로 이제 주 7회가 아닌 5회로 연재를 변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월화수목금으로 독자님들께 사죄의 말씀과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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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6. 던전맨 벤 +15 21.03.19 768 56 13쪽
56 55. 실마리 +18 21.03.18 737 52 13쪽
55 54. 난항 +22 21.03.17 743 46 14쪽
54 53. 학술교류 +9 21.03.16 741 53 15쪽
» 52. 후계자 +35 21.03.15 757 61 13쪽
52 51. 질문 +12 21.03.14 724 50 14쪽
51 50. 호출 +16 21.03.13 721 52 13쪽
50 49. 첫번째 자리 +15 21.03.12 747 49 13쪽
49 48. 마법 개혁 위원회 +25 21.03.11 746 51 15쪽
48 47. 분노 +16 21.03.10 732 52 14쪽
47 46. 공개 채용 +20 21.03.09 792 55 17쪽
46 45. 할아버지와 손자 +12 21.03.08 716 52 13쪽
45 44. 책임 +29 21.03.07 734 52 13쪽
44 43. 청사진 +18 21.03.06 749 51 15쪽
43 42. 2분의 키스 +19 21.03.05 750 49 12쪽
42 41. 티내기 +16 21.03.04 732 49 13쪽
41 40. 약 +20 21.03.03 804 53 15쪽
40 39. 명절 +10 21.03.02 808 47 13쪽
39 38. 새로운 일거리 +26 21.03.01 819 53 14쪽
38 37. 교장과 문제아 +17 21.02.28 788 52 13쪽
37 36. 모교 +16 21.02.27 775 61 13쪽
36 35. 진실쟁이 +20 21.02.26 767 61 13쪽
35 34. 마법 개혁 위원회 뭐 그런 거 +14 21.02.25 770 56 13쪽
34 33. 첫 걸음 +14 21.02.24 778 61 13쪽
33 32. 마부 휴잇 +16 21.02.23 786 58 13쪽
32 31. 지나가며 말한 약속 +16 21.02.22 796 54 14쪽
31 30. 정쟁의 서막 +22 21.02.21 811 55 15쪽
30 29. 판 +28 21.02.20 814 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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