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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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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최근연재일 :
2021.04.30 07:05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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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18,047

작성
21.03.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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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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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5. 할아버지와 손자

DUMMY

쿨럭. 쿨럭.


한 노인이 기침했다.


거대한 집무실에는 기침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는데, 몹시도 황량해, 외롭기까지 했다.


삶이란 원래 외로운 것. 허나, 젊음의 축복이 사라지니 이처럼 잔혹할 줄은 몰랐다.


노인은 손수건을 봤다. 마치, 트롤의 콧물처럼 끈적한 점액질이 있었다. 전보다 더 진한!


노인은 가래 끓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생이 다시 줄었음을 인지했다.


하루가 다르게 빨리 지쳤으며, 기침은 참기 고통스러웠다.


하긴, 그의 나이 이제 90이 넘었으니. 살 만큼 살았지.... 그러나 한편으로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천 년 전 우리 선조들은 몇 배의 생과 젊음을 누렸는데... 이는 공평치가 않았다.


노인이 다시 가래 끓는 소리와 함께 기침을 토했다.


우웩! 우웩!


식도가 수축하고 팽창하더니 하얀 거품이 낀 침 덩어리가 올라왔다. 흡사, 내장이 꺼내지는 기분.


노인은 재빨리 쓰레기통에 침 덩어리를 토했다. 다행이었다. 아들놈들이 없어서.


이걸 봤다면 분명 겉으로는 위로하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겠지.


자신이 죽어야 누군가 가주 자리에 앉을 테니.


.... 뭐,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마법사의 삶이란 원래 그런 거였으니.


노인 역시 서른 살 젊은 나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슬픔보다는 가문의 주인이 됐다는 기쁨이 더 컸으니. 심지어 외동이라 모든 걸 독점할 수 있었다.


.... 허나, 너무 오랫동안 했다. 장차 60년 동안 했으니. 이제, 지쳤다.


그만 누군가에게 넘겨주고 싶었다. 제대로 된 후계자에게 이 가문을 넘겨주고 싶었다.


‘그런데 누구에게 넘겨주지?’


노인이 생각했다. 재능 넘치던 아들들은 어느새 폐인, 멍청이, 무기력 자가 되어 버렸다.


과연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지 어려웠다. 손녀들 역시 슬럼프에 빠졌고, 오죽하면 유일한 손녀사위까지 불러 시험해 보려 했을까? 허나, 결과는 시작하기도 전에 처참한 실망뿐이었다.


빛이 보이지 않았다. 질척질척하고 암울한 어둠밖에 없었다. 노인은 문득 궁금해졌다.


가문이 이런 암운이 드리운 게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분명, 모든 게 잘 흘러가는 것 같았는데.


똑. 똑.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노인이 고개를 들었다.


“... 뭐냐?”


“주인님. 저 고드입니다. 작은 도련님께서 주인님을 뵙길 청하옵니다.”


작은 도련님? 이 집안에서 그 호칭은 단 한 명뿐이었다.


집 나간 탕아, 포그곤트 가문의 결함품, 마법사들의 공공의 적, 그리고 노인의 유일한 손자.


노인이 고민 끝에 대답했다.


“.... 들어오라 해라.”



***



노인의 손자 벤자민이 집무실에 들어왔다. 이로써 세 번째인가?


그런데 어딘가 분위기가 변했다. 저번에는 치기 어린아이와 같은 복수심과 분노를 몸에 둘렀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기운이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할아버지.”


노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왜 분위기가 변한 건지 추측해봤다.


소문대로 황실 변호사직에서 내려올 때가 됐기에 화해를 하려는 것인가?


노인은 고개를 저었다. 비록, 결함품이긴 했어도, 그런 녀석은 아니었다.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그러다 노인은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뭐냐? 왜 안 앉는 거냐?”


“.... 예의를 좀 지키는 겁니다. 앉아도 되겠습니까?”


손자의 예상치 못한 태도. 노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손자가 자리에 앉자 노인이 물었다.


“태도가 변했구나.”


“과거의 분풀이를 충분히 한 거 같아서요. 이제 그만 마음 좀 풀려고요.”


노인이 못 믿겠다는 듯 손자를 바라봤고, 손자도 이내 진심을 말했다.


“사실, 거짓말입니다. 마음은 하나도 안 풀렸습니다. 그저 누님들이 어른들이랑 화해하길 원해서요. 또...”


“또. 뭐냐?”


“제 분풀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거든요.”


“중요한 문제? 무엇을 부탁하려는 것이냐?”


손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인상을 쓴 채 이마를 문지를 뿐이었다. 마치, 골치 아프다는 듯.


“부탁이라....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뭐냐?”


“할아버지의 후계자가 누굽니까? 포그곤트 가문의 다음 가주 말입니다.”


“.... 너와 상관없는 이야기다. 뭐 때문에 그런 걸 묻는 거냐?”


“대답을 피하시는군요. 하긴 그것도 대답이죠. 그럼, 다른 걸 묻겠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무엇입니까? 그러니까. 마법사에 대한 황실의 견제가 풀린 후, 새롭게 진출하거나, 투자하려는 사업 혹은 제품 말입니다? 계획한 게 있으십니까?”


“난 질문의 저의가 뭔지 물었다.”


“별거 없습니다. 포그곤트 가문 역시 제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짚어드린 것뿐입니다.... 할아버지. 전 구걸하러 온 게 아닌, 거래하러 왔습니다. 동등한 거래.”


“거래라... 좋지. 동등한 서로가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다. 그럼, 반대로 묻겠다. 넌 무엇을 줄 수 있느냐? 알량한 돈?”


“물론, 그것도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걸 드릴 수도 있죠.”


“그게 무어냐?”


“곧 변할 새로운 시대에 올라탈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노인은 다시 침묵했다. 벤자민은 노인이 먼저 말하길 기다렸다. 노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새로운 시대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말 그대로입니다. 곧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거거든요.”


“알아듣게 설명해라. 네 아리송한 말은 나에겐 허세로밖에 들이지 않는다.”


벤자민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곧, 마법 제품을 만드는 표준 규격 법안이 만들어질 겁니다.”


“뭐라?”


“들으신 대로... 이제 마법 제품이 만들어지는 표준 규격이 생길 겁니다. 어떤 약초를 쓰면 안 되는지, 어느 정도 안전장치를 해야 하는지 등을요. 전 이를 ‘마법제품제조규격’이라 임의로 명명했죠.”


노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근 100년 가까이 살아온 자신의 세상이 무너지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무슨 권리로 그따위 법을 만드는 것이냐?!”


“이 땅을 통합하고, 통치한 황제 폐하의 권리로 만듭니다.”


노인이 책상을 쾅 때렸다. 분노가 주체가 안 됐다. 마법사의 마법을 알량한 인간의 법 테두리 안에 넣겠다니.


“그따위 법을 마법사들이 인정할 거 같으냐?!”


“글쎄요. 그건 가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우린 절대- 쿨럭! 쿨럭!”


분노한 탓인지 노인이 기침을 시작했다. 마치 해일처럼 주체가 안 되는데, 몸 안의 모든 공기가 목구멍으로 몰려드는 기분이었다.


체온은 올라가고, 목은 괴로웠다. 결국, 노인은 다시 한번 걸쭉한 침 덩어리를 토했다.


노인이 자신의 손자를 봤다. 놈의 표정은 무감각했다.


“통쾌하냐?”


“글쎄요? 이제 바빠질 터라 그럴 여유가 없네요.”


손자의 차가운 대답. 노인은 진심임을 깨달았다.


“... 그 법안을 만드는데, 지지해달라고 찾아온 것이냐? 포그곤트 같은 명문가가 지지하면 마법사들의 반발이 줄어들지도 모르니?”


“뭐, 그것도 있습니다.”


“... 다른 것은 무어냐?”


“전 ‘황실 마법 부서’의 장이 됐습니다.”


“마법 부서의 장? 네가? 그거 웃기는구나!”


“예, 웃기죠. 마법도 못 쓰는 제가 마법 부서의 장이 되다니. 재밌는 세상이죠? 황제께선 제가 마법 부서의 질을 높이리라 믿으시는 거 같습니다. 아직 기술적으로 기존 마법사들에게 뒤처지니.”


“설마, 우리에게 그 가짜 마법사들을 도와주라는 거냐?”


“예.”


“우리가 왜 그래야 하느냐?”


“그럼, 황제 폐하께서 기뻐하실 테고, 황실과 연줄이 생길 테니까요.”


“우리 가문은 황실과의 연줄 없이 지난 세월 버티고 성장했다. 오직 우리 마법사의 힘으로.”


“할아버지. 진심으로 드리는 충고인데, 그건 착각입니다. 가치와 중요도는 차이가 날 수 있어도, 오직 마법으로만은 살 수 없습니다. 그리 생각한다면, 마법으로만 살아왔다고 착각한 것이지요. 무엇보다... 앞으로는 마법사 혼자서 버티기 더 힘들어질 겁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리 말하는 것이냐?”


“그건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제가 약속하죠. 저와 협력하는 게 가문을 위한 길입니다.”


“하! 가문을 위한 길! 모든 의무와 책무, 심지어 네 사촌도 버리고 떠난 네가 가문을 위해서라고 지껄이는 거냐?!”


노인이 소리쳤다. 그 여파인지 다시 콜록, 콜록 기침했는데, 목에 날붙이가 가로지르는 듯한 섬뜩한 고통을 맛봤다.


고통 탓에 침묵하는 노인과 그런 노인을 바라볼 뿐인 손자.


잠깐의 침묵 후 벤자민이 입을 열었다.


“.... 신기하군요. 이쯤에 와서야 우리가 이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다니.”


노인이 손수건에 가래침을 뱉은 후 물었다.


“뭔 소리냐?”


“책임이니, 의무니... 제가 가출하기 전까지 할아버지가 그런 이야기를 제게 한 번이라도 한 적 있나요?”


노인은 대답하지 못했다.


“만약, 그랬다면 참 좋았을 텐데. 어째 좀 늦은 감이 있네요.”


벤자민이 그렇게 말을 남기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눈에는 차가운 분노만이 있을 뿐이었다.


“더 이상 설득하지 않을 겁니다. 대신, 보여드릴 겁니다. 제가 무엇을 하려는지, 제 약속이 무엇인지, 제가 어떤 존재인지 말이죠. 그때, 우리의 대화를 마저 나누죠. 그럼, 잘 있으십시오.”


손자가 그리 말을 남기며 떠났다. 노인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손수건을 봤다. 손수건에 있는 걸쭉한 가래침이 있었다. 약간의 피도.



***



벤자민이 본가를 나와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신의 마차 위에 올라탔다.


안에는 마이클뿐. 벤자민은 한숨을 크게 토하더니, 식은땀을 삐질 흘렸다.


망할, 마차 폭발.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뼈와 붙고, 상처도 아물었는데도 불구하고 미세한 통증이 남아 있었다. 마치, 진뜩진뜩한 똥 찌꺼기처럼.


“괜찮으십니까? 주인님.”


마이클이 진통제를 챙겨주며 물었다. 벤자민이 곧장 진통제 한두 알을 삼켰는데, 그제야 고통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똑- 똑-


마차 문 두들기는 소리. 벤자민이 창문을 내리자 경호원인 야코프의 얼굴이 보였다.


“변호사님. 말씀하신 대로 황제 폐하께 추가 경호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모두 배치도 시켰고요.”


“고맙군... 그 외 물건은?”


“마법 도구 말씀입니까? 앨빈 변호사님을 통해 직원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근데, 도대체 뭡니까?”


“악의적인 마법 도구나 함정을 미리 알아채게 도와주는 일종의 탐지 도구. 전부는 아니지만 웬만한 건 다 알려주지.”


“그런 게 있습니까?”


“응, 내가 많이 써봤거든. 학창 시절에 날 골탕 먹이려던 녀석이 많아서 말이야. ‘설사 압전’, ‘벗겨지지 않는 신발’, ‘똥 폭탄 편지’... 미리미리 대비해야지. 레드캐틀 때 같은 일이 안 일어나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일개 경호원이긴 하지만, 꽤 큰일을 준비하나 봅니다?”


“아주 큰 일이지. 잘하면 역사책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도?”


농담조로 말했으나, 말하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인지라 야코프는 긴가민가하게 반응했다.


“전 제 일을 다 할 뿐... 어쨌건 경호원들은 왔지만, 장비는 아닙니다. 다들 자기들이 사용하는 칼 한 자루만 들고 왔죠. 상대하는 게 마법사일듯한데, 이것만으로 부족합니다.”


“그건 자네에게 전적으로 맡기지. 마법사를 상대하는데 필요한 장비 자네 취향껏 모두 맞춰서 구매하게. 일단, 내 이름으로 외상 해. 대금은 나중에 치르지.”


“침묵하는 검, 그림자 망토, 반(反)마법 옷감으로 전투복, 바람이 깃든 장화, 마비 단검, 거인의 힘줄이 들어간 허리띠, 각종 포션등등... 제 취향대로 맞추면 꽤 비쌀 텐데요?”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니 비싸야지. 필요하다면 뭐든지 사게.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믿을 만한 경호원이니. 자네들이 제 역할만 할 수 있으면 상관없네.”


야코프가 피식 웃었다.


“동료들이 좋아하겠군요. 다들 장비에 욕심이 많아서 말입니다.”


“그래? 그럼, 임무가 끝나고 전부 가지라고 해. 되돌려달라는 쩨쩨한 소리는 하지 않을 테니.”


“... 진심입니까?”


“그래, 그리고 자네들 임금과 임무성공 보수도 이미 회계사에게 이야기해 놨으니. 나중에 확인해. 얼마를 생각하든 그 이상을 주지.”


“정말 큰 건을 진행 중이신가 보군요.”


“말했잖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거라고. 이 나라, 어쩌면 이 세계를.... 그때까지, 잘 부탁하지.”


야코프가 좀 더 존경이 깃든 자세로 고쳐 섰다.


“전 제 일을 다 할 뿐입니다. 변호사님. 그럼, 이제 어디로 가실 생각입니까? 집? 아니면 사무실?”


벤자민이 잠시 허공을 봤다. 뭔가 깊게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끓는 솥 거리’로 가지. 만날 사람이 있거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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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 돌아오다 +20 21.03.23 754 48 12쪽
58 57. 회유 +21 21.03.22 738 48 13쪽
57 56. 던전맨 벤 +15 21.03.19 790 57 13쪽
56 55. 실마리 +18 21.03.18 758 53 13쪽
55 54. 난항 +22 21.03.17 763 47 14쪽
54 53. 학술교류 +9 21.03.16 761 54 15쪽
53 52. 후계자 +35 21.03.15 780 62 13쪽
52 51. 질문 +12 21.03.14 746 51 14쪽
51 50. 호출 +16 21.03.13 744 53 13쪽
50 49. 첫번째 자리 +15 21.03.12 769 50 13쪽
49 48. 마법 개혁 위원회 +25 21.03.11 763 52 15쪽
48 47. 분노 +16 21.03.10 748 53 14쪽
47 46. 공개 채용 +20 21.03.09 812 56 17쪽
» 45. 할아버지와 손자 +12 21.03.08 733 53 13쪽
45 44. 책임 +29 21.03.07 752 53 13쪽
44 43. 청사진 +18 21.03.06 767 52 15쪽
43 42. 2분의 키스 +19 21.03.05 767 50 12쪽
42 41. 티내기 +16 21.03.04 751 50 13쪽
41 40. 약 +20 21.03.03 821 54 15쪽
40 39. 명절 +10 21.03.02 827 48 13쪽
39 38. 새로운 일거리 +26 21.03.01 836 54 14쪽
38 37. 교장과 문제아 +17 21.02.28 805 53 13쪽
37 36. 모교 +16 21.02.27 795 62 13쪽
36 35. 진실쟁이 +20 21.02.26 785 62 13쪽
35 34. 마법 개혁 위원회 뭐 그런 거 +14 21.02.25 787 57 13쪽
34 33. 첫 걸음 +14 21.02.24 795 62 13쪽
33 32. 마부 휴잇 +16 21.02.23 802 59 13쪽
32 31. 지나가며 말한 약속 +16 21.02.22 813 55 14쪽
31 30. 정쟁의 서막 +22 21.02.21 828 56 15쪽
30 29. 판 +28 21.02.20 833 5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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