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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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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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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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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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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1. 질문

DUMMY

벤자민이 집무실로 가자 말대로 아나 아가씨가 있었다.


그녀는 손님용 소파에 앉은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흡사 호기심 많은 십 대 소녀처럼 보였다.


“아, 벤!”


벤자민의 얼굴을 본 아나가 더없이 밝게 인사했다. 벤자민 역시 다가가 정중히 인사했다.


“아나 아가씨. 반갑습니다.”


아나가 일어나며 화답했다. 더없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저도 반가워요. 그리고 더 없이 오랜만이죠.... 병문안 못 간 점은 죄송해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벤자민이 진심으로 말했다. 일단, 꼭 병문안을 올 사이도 아닌 게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 이유는 안 온 이유도 얼추 예상됐기 때문이다.


아마, 외삼촌이 요하네스가 보내지 않았을 테지. 하긴, 마법사들이 관련된 거친 일일지 모르는데, 어느 정신 나간 인간이 거기 조카를 보내겠는가?


허나, 아나의 태도는 다소 예상 밖이었다. 그녀는 서운한 듯 한쪽 입술을 샐쭉거리며 대답했다.


“흐음.... 신경 쓰지 않는다라. 고마운 말씀이긴 하지만, 어째 서운하기도 하네요.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달까?”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제가 친구삼기 별로 재미없을 거라고.”


“오, 나쁜 사람. 그럼 제가 불평조차 못 하잖아요? 최소한 칭얼거릴 수는 있게 해줘야지.”


“죄송합니다... 혹시 절교당하는 건가요?”


“아뇨.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요.”


“다행이네요. 요하네스 재무관의 조카님에게 미움받기 싫거든요.”


“아, 진짜 나쁘다!”


아나가 그리 말하며 웃었고, 벤자민도 따라 웃었다. 그렇게 한참을 웃다가 벤자민이 정식으로 인사했다.


“어쨌건 지금이나마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하네스 조카한테 하는 말이죠?”


“길더스에서 온 재밌는 아가씨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나가 그 말에 입꼬리가 한껏 올라왔다.


“이번에는 좀 좋았어요.”


“예, 그런데, 어쩐 일로 오셨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아나가 자기 아랫입술에 검지를 대며 고민하는 척했다.


“첫 번째 이유는 심심해서고, 두 번째 이유는 당신 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 세 번째 이유는 그냥 외삼촌이 가 보라고 해서요. 아무래도 외삼촌께서 벤자민이 일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눈치더라고요. 어떤가요?”


“아가씨가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아나가 뒷짐을 지며, 벤자민의 주변을 돌아 살피며 말했다.


“음, 어디보자.... 옷은 주름졌고, 킁킁. 땀 냄새도 살짝 나며, 눈에는 다크서클이 좀 끼고, 미간에는 주름이 조금 남아 있네요. 어디 막히는 부분이 있나요?”


정답. 벤자민이 속으로 대답했다.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역시 날카로운 눈을 가졌다.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쉬운 일이면 이미 해결됐을 테죠. 하지만, 그렇기에 가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 말해주시니 고맙군요.”


“있는 대로 말한 거예요. 그보다 여기 앉아서 자세히 좀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외삼촌에게 어느 정도 들었는데 어떻게 돼가는지 몹시 궁금하네요.”


벤자민이 그녀의 제안에 따라 옆의 소파에 앉았다. 아나는 벤자민 쪽으로 몸을 기울여 경청할 제스처를 취했다.


“죄송합니다. 일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어디서 막히고 있는지는 나중에 요하네스 재무관님을 찾아가 제가 직접 말하겠습니다. 나중에 재무관님을 통해 들으세요.”


“어머, 꼭 듣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아가씨. 아가씨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일이란 게 원래 그런 거라 그렇습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일이 이론과 실제 적용이 다소 어렵다는 건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체적으로요? 죄송해요. 여자긴 하지만, 오냐오냐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 제가 남자들 일에 관심이 많거든요.”


“참으로 훌륭한 아버지시군요. 진심으로.... 제가 구상한 방식으로 한 마법 제품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실제로 해보니 어렵네요. 그래서 지금 시간을 더 들여, 실패 이유를 분석해 볼까 합니다. 경우의 수를 나눠.”


“더 궁금하네요. 좀 더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쩨쩨해라.”


“다시 한번 사과드리죠. 전 능력 자체가 뛰어난 편이 아니라, 맡은 바 일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야만 인정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리 쩨쩨하게 굴 수밖에 없답니다.”


아나가 거짓말하지 말라는 노골적 쓴웃음을 지었다.


“여자가 이런 말 하면 예의에 어긋나지만...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 마법사를 상대로 최초로 이기고, 3년 동안 무패를 기록한 분이 능력이 부족하다니요. 겸손도 과하면 오만이에요.”


벤자민이 고갤 저었다.


“죄송하지만, 진심입니다. 물론, 제가 무능하다는 건 아닙니다. 전 꽤 유능합니다. 하지만, 능력만으로 이 자리 오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게 제가 제게 내린 평가며,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아나가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듯. 턱을 괴며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물론요. 이건 업무가 아니니까요. 하....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나? 음.... 전 뛰어난 변호사입니다. 웬만해서는 안 질 자신이 있죠.”


“겸손하다는 거 취소.”


“하지만, 제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변호사이냐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저도 경우에 따라 질 수도 있고, 후퇴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제 첫 번째 마법사와의 재판인 하프캔디 건도 운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래요?”


“예. 유례없는 경우라 그런지, 마법사들은 생각보다 멍청했고, 그 탓에 앨빈을 제대로 활용 못 했거든요.”


“앨빈이라면?”


“지금 제 옆에서 보조해주는 수석 변호사입니다. 저와 같은 수준의 준비와 권한을 가졌으면, 이야기를 달라졌을 겁니다. 제가 이겼겠지만, 통쾌하게 이기지는 못했겠죠. 허나, 마법사들이 그를 안 도와줬고. 전 생각 이상으로 크게 이겼죠. 운이 좋았습니다.”


“어째 자신에게 야박한 것 같은데요?”


“아뇨... 세상에는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 많은 거뿐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건 운이 좋고, 또 그 운을 살릴 수 있는 행동력을 가졌기 때문이죠. 남들보다 더 빨리 사다리에 올라탄 셈입니다. 그래서 전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혹여, 간신히 잡은 사다리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아나가 감명받은 듯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감명 깊은 이야기네요. 그런데 제게 그런 이야기 해줘도 되나요? 좀 사적인 이야기인데?”


벤자민이 어깨를 으쓱였다.


“친구지 않습니까?”


그때,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뭡니까?”


“예, 장관님. 또 다른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무슨 날인가? 누굽니까?”


“사촌분들이라고 하시던데, 한가지 질문을 해 달라 하셨습니다.”


아나가 물었다.


“사촌분들이라 하면....”


벤자민이 손을 들어 아나에게 양해를 구한 후 물었다.


“무슨 질문요?”


“옆에 있는 여자는 누구냐고 물으셨습니다.”


“.......”



***



잠시 후, 아나와 벤자민이 있는 접객실에 앤젤라와 앤이 들어왔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어째 둘의 표정이 음식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한 표정이었는데, 그 탓에 벤자민은 죄지은 것도 없이 죄지은 기분이 들었다.


벤자민이 이 어색함을 풀기 위해 인사했다.


“두 사람 다 안녕. 어쩐 일이야?”


앤이 질문했다.


“누구,,,,?”


벤자민이 대답하려는 찰나, 아나가 끼어들었다.


“안녕하세요. 전 아나라고 해요. 벤의 친구예요.”


“친구?”


“예, 친구요.”


아나와 앤이 서로를 바라봤다.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벤자민은 그것만으로 목구멍이 마르는 기분이 들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아나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으흠.... 전 볼일 다 봤으니, 이만, 일어날게요. 외삼촌에게는 제가 들었던 대로 보고할 거고요. 외삼촌께서 벤자민과 만나고 싶어 할 거 같은데, 언제 시간이 되나요?”


“.... 저도 일정을 확인해 봐야 그러는데, 오늘 저녁 중으로 사람을 시켜 편지로 알려드려도 될까요?”


“좋아요. 그럼, 이만 실례할게요. 벤자민. 그리고 사촌분들. 만나서 반가웠어요. 안녕히.”


아나는 그렇게 말하곤 앤과 앤젤라 누님을 지나쳐 나갔다. 앤과 앤젤라는 아나의 그런 모습을 말없이 바라봤는데, 벤자민은 목이 타 물을 마셨다.


앤이 다시 물었다.


“누구...?”


“친구.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파티장?”


벤자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 뒤로 숨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내 직장에서 날 때릴 생각은 꿈도 꾸지 마. 이유는 모르겠지만, 때릴 거면 다른 데서 때리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울어버리는 수가 있어!”


벤자민의 농담에도 앤의 기분은 도통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앤젤라가 말했다.


“앤. 그만둬.... 베니도 어른이니 여자 한둘 정도는....”


“...여자 한둘 정도라니? 누님. 그게 뭔 소리야. 말했잖아, 친구라고.”


“물론, 믿고말고.”


“믿는 눈이 아니잖아? 진짜, 친구야. 같이 일하는 동료의 조카. 이야기하면 긴데, 진짜 친구야.”


앤젤라와 앤이 각각 불신과 경멸의 눈으로 벤자민을 바라봤다. 후, 진짜 오늘 무슨 날인가?


“아, 진짜 왜 이래?! 우리 얼마 전에 화해하고 분위기 좋았잖아? 기다려 달라고 했고. 이러지 마. 제발.”


앤과 앤젤라가 벤자민을 벤자민을 빤히 바라봤고, 벤자민은 비에 젖은 강아지 같은 표정으로 그 둘을 바라봤다. 잠시 후, 앤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어느 정도 화가 풀린 듯했다.


“.... 하아, 볼 일이 왔어.”


“오오! 뭔데? 믿어줘서 고마워.”


“믿는 거 아니야.... 어쨌건, 할아버지가 보내서 왔어.”


“할아버지?”


“그래, 잠시 집에 좀 와 봐래. 할 이야기가 있다고.”


벤자민은 한쪽 입술을 올린 채 고개를 갸웃댔다. 한창 일할 이 시간에 집에 호출이라니.


“혹시, 뭔지 물어봐도 될까?”


“글쎄, 나야 모르지.”


앤이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앤젤라가 덧붙이듯 말했다.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베니... 그냥 부른 것 같지는 않아. 느낌이긴 하지만, 뭔가 중요한 이야기인 거 같아. 아주 중요한.... 같이 가줄 수 있을까?”


애원하는 듯한 앤젤라 누님의 말에 벤자민이 시간을 한번 확인하곤 말했다.


“뭐, 안 될 게 뭐가 있어? 퇴근하기 좀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난 마스터 겸 장관인데. 하지만 대신 뭐하나 질문할 수 있을까? 누님?”


“뭔데?”


“내가 아나랑 있는 거 어떻게 안 거야?”


“아... 별거 아니야. 네가 여자랑 일정 시간 있으면 반응이 오는 부적을 붙여놨을 뿐이야. 평범해.”


“.... 아, 그렇구나.... 세상에 뭐라 할 말이 없네.”



***



그렇게 벤자민은 앤과 앤젤라와 함께 포그곤트 가문의 본가로 갔다.


가는 동안 벤자민은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아나와 어찌 만났고, 아나의 외삼촌이 누구이며, 어떤 관계인지 앤과 앤젤라에게 해명하고 또 해명했다. 솔직히 해명할 관계도 뭣도 아니었지만.


“왜, 그 사람 생일 식사자리에 갔는데?”


앤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음... 가고 싶었으니까?”


“왜?”


“이 나라 국방성 재무관이잖아? 황제 폐하 측근이고. 기회만 있으면 모두 같이 식사해보고 싶을걸?”


“그래서 시계도 선물해 주고?”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야. 최신 한정품일 뿐이었는데.”


“넌 내 아버지한테 한정품은커녕 그냥 시계도 선물 안 했잖아?”


“난 작은 아버지 싫어하니까.”


“야!”


“그래도 난 누님들은 사랑해.”


“난 역시 네가 싫어.”


그 말에 벤자민이 킬킬 웃고는 앤젤라 누님을 보며 물었다.


“그런데, 앤젤라 누님. 할아버지는 도대체 날 왜 부른 건지 알아?”


앤젤라가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나도 잘 몰라.... 어른들이 회의하다가 갑자기 우릴 불러 널 데려오라고 했어. 요즘 네가 하는 규제 안? 그거에 관해 이야기 나누던 거 같은데. 도움을 못 줘서, 미안.”


벤자민이 고개를 저었다.


“그게 뭔 말이야. 누님들은 있는 것만으로 큰 도움인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베니?”


“응?”


“난... 머리가 나빠서 잘 모르겠는데, 그 마법 규제안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뭐야?”


벤자민이 잠시 생각하다 답했다.


“내가 나중에 설명해 줘도 될까? 괜찮다면?”


“..... 응, 물론.”


앤젤라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잠시 후, 벤자민은 앤과 앤젤라와 함께 포그곤트 가문의 본가에 도착했다.


심심해서 부른 게 아닌지 현관 앞에서부터 고드와 다른 집사들이 서서 벤자민을 반겨주었는데, 그는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로 곧장 벤자민을 안내했다.


거실에 들어서니, 예상대로, 할아버지를 비롯한 작은아버지들과 작은어머니들 그리고 아델라, 아실리아, 앰버, 애비, 알리샤 온 가족이 모여 있었다.


벤자민을 부르고 온 가족을 모으다니....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왔느냐?”


거실 정중앙 가장 상석에 앉은 베넷이 들어온 벤자민을 보며 물었다. 벤자민이 대답했다.


“예, 부르셔서 왔습니다.... 어인 일인지.”


베넷이 한박자 쉬고는 대답했다.


“.... 앞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묻고자 널 불렀다.”


작가의말

다들 일요일 잘 보내십시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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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5. 실마리 +18 21.03.18 738 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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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 학술교류 +9 21.03.16 742 53 15쪽
53 52. 후계자 +35 21.03.15 758 61 13쪽
» 51. 질문 +12 21.03.14 726 50 14쪽
51 50. 호출 +16 21.03.13 723 52 13쪽
50 49. 첫번째 자리 +15 21.03.12 748 49 13쪽
49 48. 마법 개혁 위원회 +25 21.03.11 747 51 15쪽
48 47. 분노 +16 21.03.10 733 52 14쪽
47 46. 공개 채용 +20 21.03.09 795 55 17쪽
46 45. 할아버지와 손자 +12 21.03.08 717 52 13쪽
45 44. 책임 +29 21.03.07 735 52 13쪽
44 43. 청사진 +18 21.03.06 751 51 15쪽
43 42. 2분의 키스 +19 21.03.05 751 49 12쪽
42 41. 티내기 +16 21.03.04 733 49 13쪽
41 40. 약 +20 21.03.03 805 53 15쪽
40 39. 명절 +10 21.03.02 810 47 13쪽
39 38. 새로운 일거리 +26 21.03.01 820 53 14쪽
38 37. 교장과 문제아 +17 21.02.28 790 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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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 마법 개혁 위원회 뭐 그런 거 +14 21.02.25 772 56 13쪽
34 33. 첫 걸음 +14 21.02.24 780 61 13쪽
33 32. 마부 휴잇 +16 21.02.23 788 58 13쪽
32 31. 지나가며 말한 약속 +16 21.02.22 797 54 14쪽
31 30. 정쟁의 서막 +22 21.02.21 813 55 15쪽
30 29. 판 +28 21.02.20 816 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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