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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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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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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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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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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4. 마법 개혁 위원회 뭐 그런 거

DUMMY

벤자민은 존과 앨빈, 해럴드, 제레미와 함께 연습했던 대로 황제에게 자신의 ‘마법제품제조규격’ 밑 각종 감시 및 통제 제도에 관해 이야기했다.


각 법률에 대한 타당한 법적 근거는 물론, 필요한 이유, 이 법이 시행될 시 얻게 되는 이득을 알기 쉽게 설명했는데, 역시 황제는 황제.


그는 특유의 무심한 표정으로 가만히 듣기만 할 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벤자민은 제대로 말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제대로 하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


“.... 대충 이렇습니다. 폐하.”


황제 프리드 2세는 침묵할 뿐이었다. 주름진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해 가면처럼 느껴졌다. 가죽으로 만든 가면 말이다.


영원 같던 침묵 지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 꽤 괜찮은 이야기 같군. 하지만, 내게 괜찮은 이야기라면 마법사에게는 반대되는 이야기. 크게 반발할 것 같네만?”


“그렇습니다. 폐하, 분명 반발이 나오겠죠. 그렇지만 그건 통제하면 될 일입니다.”


“통제라.... 그들이 떠나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있나?”


“아뢰옵기 송구하지만, 폐하. 마법사들은 쉽사리 이 땅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어찌해 그리 판단하나? 이는 중요한 일일세. 자네 밥그릇과 자존심으로 쉽게 내뱉을 말이 아니라는 거네. 만약, 그런 거라면 지금 멈추게. 못 들은 거로 할 테니. 이제부터는 내뱉는 말에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걸세.”


벤자민은 침을 한 번 삼켰다. 압박감이 상상 이상이라 저도 모르게 여기서 멈추고 싶었다. 허나, 그럴 수 없었다.


“죄송하지만, 폐하. 비록, 제 상황과 마법사에 대한 감정이 좋지 못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거 때문에 이 같은 말씀을 드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전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압니다.”


황제가 자세를 고쳐 잡았다. 이제부터가 진짜였다.


“근거를 말해보게. 마법사들이 못 떠날 이유가 뭔가?”


“딱히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마법사들의 입지가 근래 좁아졌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들을 잘 대해주고 있습니다. ‘길더스’는 옛날부터 마법사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바르봉’ 왕가는 옛날부터 마법사와 사이가 나쁘기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지금 왕세자는 마법사를 몹시도 혐오하는 자입니다.”


“그건, 나도 알지.... 그럼 ‘브릭스’는? 그곳은 마법사들과 꽤 조화롭게 사는데.”


“물론 브릭스는 우리만큼이나 마법사들을 대우하지요. 허나, 폐쇄적인 섬나라답게 그쪽 마법사 세계 역시 폐쇄적입니다. 쉽사리 그곳으로 가지 못할 겁니다. 기껏해야 굴러온 돌일 테니까요.”


“‘반도 국가 쉐온’은?”


“물론, 그쪽은 괜찮은 편이지요. 여러 도시국가와의 분쟁과 잦은 외세의 침략을 감수한다면 말입니다. 물론, 마법사의 힘이 강한 ‘동부 소국 지역’으로 갈 수 있겠지만, 경제 수준이 낮고, 도로나 하수도 등 인프라가 형편없지요. 까탈스러운 마법사들이 그런 불편함을 감수할지 의문입니다.”


황제는 침묵했다. 벤자민이 쐐기를 박았다.


“뭣보다 현재,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반 마법 기조가 흐르고 있습니다. 민망한 말이지만, 제 흉내를 내는 변호사들이 제법 늘어났지요.”


“그래, 들었네.”


“그러니 더 나은 선택지도 없는데 마법사들이 구태여 이 땅을 떠날 거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네가 제안한 마법사 규제 안을 반만 포고해도 생각을 달리할 거 같은데?”


“일방적으로 하면 분명 그렇겠지요?”


“일방적?”


“예, 폐하. 사전에 마법사들과 협의를 거친다면 마법사들의 불만도 어느 정도 조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마법사들을 통제할 법을 마법사들에게 맡기자는 건가?”


“아닙니다. 폐하. 그저 그들의 의견을 조금 반영해 불만을 해소하자는 겁니다. 중요한 내용은 협상 과정에서 지키면 됩니다.”


즉, 마법사들과 대화하는 척하며, 불만만 누그러뜨리고, 최대한 잘 진행해 법안을 세운다는 말이었다. 참으로 형편 좋은 말.


황제가 특유의 무감각한 눈동자로 벤자민을 바라봤다.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눈이었다.


‘더 말할까?.... 아냐, 기다려. 폐하를 몰아붙이거나, 압박하려고 했단 인상을 주면 안 돼. 분명, 생각하시는 중. 기다려야 해. 하지만, 만약, 거절할 때는? 그럼, 어떻게 되지?’


벤자민이 더 말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 황제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누구를 참여시킬 생각인가?”


“예?”


“내가 알기로 마법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관해 여러 세력이 흩어진 거로 아는데, 한때 이 나라처럼. 어떻게 그런 그들과 소통할 창구를 만들 생각인가?”


“명문 마법사 가문과 가문 동맹의 수장을 중심으로-”


“안돼. 안돼. 안돼... 그래선 안 되지.”


“예?”


“그랬다간 여러 입장을 가진 마법사들과 그때그때 이야기 나눌 텐데. 미안하지만 난 그런 도떼기시장을 보는 건 신물이 나네. 분명, 자기들 이권을 두고 싸우는 데만 반세기를 보낼 터. 비효율적이야.”


“하지만 그러한 조율을 통해 폐하께서 힘을 쥘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마법사들이 힘을 쥘 테지. 자기 이권을 꽉 잡아... 내 생각은 소통 창구는 여러 개가 아닌 하나로 묶는 게 좋을 거 같아.”


황제가 그리 말하고는 손수 펜과 종이를 가져왔다. 그리고는 종이 위에 그림을 두 개 그렸다.


‘왕관’과 ‘고깔모자’로, 1번 그림에는 ‘왕관’이 ‘여러 고깔모자’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2번 그림에는 ‘왕관’이 ‘고깔모자 묶음’ 하나와 연결되어 있었다.


“어느 게 더 깔끔해 보이나?”


“2번 그림입니다.”


“깔끔한 게 시간과 비용이 더 들겠나?”


“아뇨, 깔끔한 게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허나, 폐하....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마법사를 하나로 묶은 거대한 집단이 없습니다.”


“잘 됐군. 그럼, 이제부터 만들면 되겠어.”


벤자민은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자네가 말하지 않았나? 마법사를 규제할 법안을 만들 때 마법사의 의견을 받자고, 그 명분 아래 공식적으로 그런 집단을 만드는 거지. 건전한 시장 형성, 백성의 안전, 마법사의 권익 보호라는 미명하에.... 이름은 '마법 개혁 위원회’ 정도가 적당하겠군.”


벤자민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여러 의미에서 놀라웠다. 이제 전혀 새로운 시나리오. 앞서 존과 한 연습의 무의미해졌다. 허나, 상황은 훨씬 나아졌다.


“... 허나, 폐하. 과연 마법사들이 순순히 모여줄지 의문입니다.”


“구심점 하나면 충분하네. 다른 마법사들도 인정하는 인물로, 일이 진행되면 좋든 싫든 모일 수밖에 없을 걸세.”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다만, 한편으로 두려웠다. 마법사들을 그리 광범위하게 집결한 조직은 역사상 보기 드물었다. 특히, 근래에는 말이다.


“왜 그러나? 긴장한 것 같은데.”


“아, 예. 폐하... 사실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마법사들이 그리 거대한 집단에 소속되면 통제하기 다소 위험하지 않을까 해.”


“프란츠 연합 제국은 역사가 수백 년이 넘었지만, 진짜로 하나가 된 건 내 때에서네. 하나의 울타리에 넣는다고, 갑자기 하나가 되지 않아. 오히려 자기들끼리 이해관계를 두고 싸우거나, 기싸움을 펼칠 테지. 그만큼 우리는 편해지고.”


벤자민은 감탄했다. 벤자민의 걱정도 충분히 가능한 거지만, 황제의 말 역시 충분히 가능했다. 즉, 요리사의 솜씨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였다.


황제가 중얼거렸다.


“다만, 문제는 중심으로 세울 인물이 있냐는 건데... 마법사들 사이에서 명망이 있어야 하며, 우리와도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는 마법사여야 해... 있겠나?”


황제가 벤자민을 슬쩍 봤다. 벤자민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런 인물이 누가 있을까?


머릿속으로 수많은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어느 세력에도 기울어지지 않으면서도, 명망이 높고, 대화가 통하며, 마법사들이 따를....


“한 명 있습니다.”


“정말인가?”


“예.”


“그럼, 이 일은 자네가 맡아야겠군. 이 규제 안을 생각한 것도 자네고, 마법사들과 여러 번 접촉한 것도 자네이니. 자네가 딱이군.”


벤자민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토했다. 생각하던 것보다 좀 틀어지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나을 수도 있었다.


“감사합니다. 폐하.”


“그럴 필요 없네. 만약 제대로 못 하면 자네가 뒷감당해야 할 테니. 오히려, 내가 고맙지.”


벤자민이 쓴웃음을 지었다.


“한 가지 더 드리고픈 말씀이 있습니다.”


“그만.”


“예?”


“무슨 이야기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맡은 바 소임부터 하게. 그런 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지. 그게 순서일세.”


“.... 예, 폐하.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럼,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벤자민은 그리 말하며 물러났고, 황제는 싸구려 커피를 홀짝이며 손을 내저었다. 복도를 따라 황궁을 나가던 중 벤자민은 의문에 휩싸였다.


정말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시는 걸까?



***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존과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황제께서 우리가 하는 일을 다 알고 계실까요?”


“글쎄? 나한테 묻지 말게. 누가 아나? 우리 사무소에 사람을 심어놨을지? 황제 폐하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지... 왜 뭐가 문젠가? 설마, 사람들 앞에서 폐하 욕이라도 했나?”


“아뇨, 전 그런 쪽으로는 늘 입조심을 합니다. 벼락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까요.”


“그거 다행이군. 만약 욕했으면, 난 내 정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네 뺨을 후려치고 떠났을 거야. 위대하고 선량한 황제 폐하 만세.”


“참 의지가 되는군요.”


존은 끌끌 웃을 뿐이었다.


“....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어쨌건 원하는 건 얻었으니. 아니, 더 나을 수도 있지. 이제 신경 써야 할 건 자네 능력을 입증하는 거뿐이네.”


“예, 그건 그렇죠. 어쨌건 폐하 덕분에 더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동의하지. 그건 그렇고, 참 대단한 분이시군. 마법사를 하나로 묶다니. 이야기를 듣자마자 곧장 그런 아이디어를 추가하실 줄이야. 순발력이 남다르시군.”


“예, 동의합니다.”


“근데, 나도 궁금하구만. 누군가? 그 마법 개혁 위원회인가 뭔가 구심점을 세울 양반? 조건이 꽤나 까다로운데 말이야. 말이 통해야 하며, 어느 정도 황실과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동시에 다른 마법사들의 인정까지 받아야 하니... 그런 사람이 존재하기는 하나?”


“예. 딱 한 명. 존재합니다.”


“누군가?”


“머르딘. ‘엠 바흐스르’의 교장입니다.”


“호오... 적당하군. 중립성이 있으며, 다른 마법사들도 존경할만한 직책을 가졌군. 근데, 자넬 좋아하나?”


벤자민이 머르딘 교장의 모습을 떠올렸다.


“... 최소한 말은 통하는 분입니다.”


“뭐, 그 정도면 충분하지... 하지만 이로써 자네는 내릴 수 없는 배에 탄 셈이야. 중간에 멈추는 것은 황제께서 허락하지 않으실 테니.”


“잘됐군요. 이제 중간에 포기 못 할 이유도 생겼으니.”


존이 못 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참 대단해.... 개인적으로 궁금한데, 쉬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나? 어디로 여행을 가거나, 책을 읽거나, 관광, 맛있는 음식, 술 뭐든, 좋으니 말이야. 지난 3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잖나?”


벤자민이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전 휴가 생각하기엔 너무 젊은 거 같네요.”


“하아... 어련하시겠는가?”


존이 고개를 저으며 음료를 마셨다. 벤자민이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 하나 하고 싶은 거 있긴 합니다.”


“오, 뭔가?”


“아무 생각 없이 느긋하게 놀고 싶네요.”


“누구랑 자네 사촌누이들?”


“아, 물론, 그녀들도 포함돼 있죠.... 하지만, 존이랑, 올리버, 하워드, 린, 게리, 앨빈, 해럴드, 제레미 등과 함께 느긋하게 한번 보내고 싶어요. 같이 밥 먹으며, 술 마시고, 내 재미없는 농담에 같이 웃는...”


벤자민은 보기 드물 정도로 감성적인 눈빛을 지었다. 어째 지쳐 보였다.


“... 혹시, 나 듣기 좋으라고 아부하는 건가?”


“하하! 티 났습니까?”


벤자민이 농담처럼 웃었다. 허나, 어딘가 서글퍼 보였고, 존 역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대화를 끝낼 때라는 듯 누군가 들어왔다. 마이클이었다.


“주인님. 쉬시는 데 방해해 죄송하지만, 약속하신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 알았다 잠시만 기다리시라 해라.”


벤자민이 대답하며, 흐트러져 있던 셔츠를 추스르기 시작했다. 존이 물었다.


“손님이라니?”


“아, 죄송합니다. 학교 선배 부부입니다. 저번에 만나기로 했는데, 사고 때문에... 잠시, 자리를 양보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공짜로 머무는 식객 입장으로 거절할 수가 없군.”


존은 농담을 섞어 자리를 비워줬다. 참으로 고마웠다.


옷을 다 추스른 벤자민이 마이클을 부르며 말했다.


“이제 들어오시라고 해라.”


작가의말

앰버 포그곤트.

포그곤트 가문의 자식 세대 오녀. 친부는 브룩스며, 친자매는 아델라입니다.

포그곤트 가문의 특유의 오만한 성격과 독한 혀를 물려받았으며, 그탓에 학교내에서 적잖은 추종자를 거느렸습니다.

포그곤트의 오만한 성격에 걸 맞은 재능. 특히, 실기쪽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위의 누님들처럼 꽤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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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 학술교류 +9 21.03.16 742 5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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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 마법 개혁 위원회 +25 21.03.11 747 51 15쪽
48 47. 분노 +16 21.03.10 733 52 14쪽
47 46. 공개 채용 +20 21.03.09 794 55 17쪽
46 45. 할아버지와 손자 +12 21.03.08 717 52 13쪽
45 44. 책임 +29 21.03.07 735 52 13쪽
44 43. 청사진 +18 21.03.06 751 5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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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 약 +20 21.03.03 805 5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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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 새로운 일거리 +26 21.03.01 820 5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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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 진실쟁이 +20 21.02.26 768 61 13쪽
» 34. 마법 개혁 위원회 뭐 그런 거 +14 21.02.25 772 56 13쪽
34 33. 첫 걸음 +14 21.02.24 779 61 13쪽
33 32. 마부 휴잇 +16 21.02.23 788 58 13쪽
32 31. 지나가며 말한 약속 +16 21.02.22 797 54 14쪽
31 30. 정쟁의 서막 +22 21.02.21 812 55 15쪽
30 29. 판 +28 21.02.20 815 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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