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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청춘극장-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드라마

에리카8
작품등록일 :
2019.04.01 14:41
최근연재일 :
2019.06.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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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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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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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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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인동초(그녀의 선택)10




DUMMY

수호와의 갑작스런 만남이 충격적이었던 지희는 집에 돌아와 평상에 앉아서 하늘을 보며, 내면에서 울리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자존심이 상한다고 자신을 진정으로 아껴준 친구에게 할 짓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방으로 들어간 지희는 짐 가방 속에 고이 넣어 두었던 봉투를 꺼내어 손으로 쓰다듬다가 봉투를 열어서 돈과 함께 나오는 편지를 읽는다.


'지희야! 군대를 가며 걱정이 너였어. 넌 언제나 꿋꿋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을 하지만 내가 보기에 버거워 보였고, 유리산을 올라가는 하얀 말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 네가 위태롭고 힘들어 보인다는 말을 하면 더 힘들어지고 자존심이 상해할까봐 그냥 옆에서 너를 바라보고, 네가 힘들 때 같이 있어주는 것 외에는 할 수가 없었다. 아직 내가 군대도 다녀오지 못한 학생이라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지가 않았어. 매일 내무반에서 시계를 보고, 캘린더를 보며 제대 후에는 성인 남성이 되어 너와 함께 하고 싶었어. 친구가 아닌 애인으로 말이야. 그런데, 우리 지희가 너무 예뻐서 금방 결혼을 하게 되었네. 처음에 네 편지를 받고, 탈영을 할까 생각도 하고, 미쳐 버려서 의병제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어. 휴가 중에 너를 보고 괴로워서 죽을 것 같았는데, 그러면서도 너를 보면서 기뻐하는 내가 한심한 놈 같이 느껴지더라. 남자인 나는 너를 붙잡고 도망치고 싶었고, 친구인 나는 너의 행복을 빌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 내 모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었지만, 너도 성인이고, 젊은 여성으로서 네가 바라는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군대 가기 전에 친척 어른들에게서 받은 용돈과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모은 돈이야. 네가 돈도 없을 게 뻔해서 너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모은 돈을 이젠 너와의 미래가 없으니 지금 써야 할 것 같아 축의금으로 보낸다. "


수호가 보내 준 축의금 봉투 속의 편지를 읽으며 지희는 눈물이 한 방울 툭 떨어진다.

뭔가에 혼을 빼앗긴 사람처럼 서둘러 했던 결혼 생활이 힘들어 수호가 생각날 때, 집을 나와 방을 구하기 어려워서 곤란할 때, 생활비를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을 때도 이 편지와 돈은 쓸 수도 없었고, 읽을 수도 없었다.


다음날 편의점에 출근 한 지희는 수호가 미리 와서 있는 걸 보고도 놀라지 않는다. 학교 다닐 때도 미리 나와서 자신을 기다리던 수호의 성격이 바뀔 리 없기 때문이다.

손님이 한차례 지나가고, 지희는 가지고 온 봉투를 수호에게 내밀며,

"수호야! 이건 너에게 받았던 돈이야. 봉투는 내가 바꿔서 넣었어. 너에게 돌려주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언젠가 너를 만나면 돌려주려고 간직해왔어. 그리고, 어제 내가 너에게 너무 했던 것 같아. 나에게 너무 소중한 친구인 너였는데, 항상 변함없는 친구가 너였는데, 내가 못난 모습을 보였어. 변명이라면 내가 너에게 많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했었어. 어제 집에 가서 생각을 해보니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알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건데, 내가 공주병이 있었나봐. 편하게 생각하고 서로를 대하자. 같은 곳에서 일하는 알바생으로.."

수호는 지희가 뭔가 바뀌었다는 생각을 한다. 한참을 기다려야 속에 있는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하루 만에 먼저 손을 내미는 지희를 보니 그녀가 왜, 어떤 부분에서 바뀌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 좋은 말씀이네요.. 지희씨~~오늘도 힘내서 일해보자고요."

함께 일을 하니 힘든 일도 조금은 즐겁게 느껴진다. 무거운 박스를 옮기거나 물통들은 수호가 정리를 하고, 지희는 계산대를 지키며 손님을 상대 하다 보니 근무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교대를 마친 수호와 지희는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한다.


"지희야!! 너 지금은 어디서 사니?"

"너네 집에서 두정거장 떨어진 곳이야. 이곳 편의점하고 가까워."

"아직 네가 싫어 할 수도 있어서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지만, 괜찮다면 네가 사는 집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은데.."

"그래주면 나는 고맙지. 약간 골목을 들어가야 해서 신경이 좀 쓰이긴 해. 하지만, 내가 사는 집에 초대는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세월이 흘러서 내가 마음이 열리면 그때 초대 할게."

"그래도 언젠가는 초대한다는 소리네.. 부담가지지 말고 이 몸을 잘 써먹으세요. 지희아씨.. 소인 마당쇠 아닙니까?"

"뭐래. 내가 너를 하인 부려 먹듯 부려먹은 것처럼 이야기를 하네,,,흠~그러고 보니 부려먹긴 했네. 미안해. 수호야."

수호는 말끝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지희를 보며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지희야!! 미안하면 내일은 네가 편의점 아이스커피 한잔 사줘라."

"그건 좀..미안하다고 말로 하고 끝내고 싶은데..휴~알았어. 딱 한잔만 사줄게."

자신을 보며 그늘진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짓는 지희를 보며 수호는 아픈 마음을 감추고 같이 미소를 짓는다.



"짜잔,, 지희야! 같이 점심먹자. 노량진에 뷔페 싼 집 있어서 알아왔어. 나도 공무원 준비 중이라 학원 수강 신청 했거든. 학원에서 식권도 파네. 같이 가자. 오늘은 내가 특별히 지희 한테 점심 살게."

"넌 종로에 있는 학원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굳이 노량진에 학원을 다니니? 나야 밥 사준다니 좋긴 한데.. 고마워. 이젠 삼각 김밥도 조금 질리는 중이야."

둘은 사이좋게 좁은 골목 안에 있는 낡은 빌딩의 지하에 있는 밥집에 들어가 식권을 내고 뷔페음식을 퍼가지고 온다. 재수생과 공시생, 고시생이 어우러져 빈자리가 많이 없지만, 둘이 기다렸다 식판을 내려놓고 먹는 맛은 꿀맛이다. 싸면서 양도 많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맘에 든 둘은 공부를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하고, 수호가 준비하는 세무직 공무원 시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다가 편의점의 알바를 위해 서둘러 일어나 전철을 탄다.


지희의 수능 한 달 전에 수호는 지희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같이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한다. 지희가 수능을 앞두고 편의점을 관두어서 일주일 만에 보아서인지 굉장히 반갑고, 아주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본 듯한 기분에 마음이 들뜨고 기쁘다.

"수호야!! 네가 오니까 방이 꽉 차는 느낌이다. 너 요즘 살찐 거 아니니?"

"아니거든. 나 몸매관리 하고 있거든. 요즘 그렇잖아도 배가 나오는 거 같아서 푸쉬업을 하루에 삼 십 번씩 하고 있는데,, 아픈 곳을 찌르냐?"

"나야 보이는 데로 이야기 한 건데, 미안해. 상처 받았니?"

"지희야!!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 좀 안 하면 안 되겠니? 자기의 의견을 제시하는데 왜 미안하니? 그것도 생판 모르는 남도 아니고, 친구인데,,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괜찮으니까 절대 내 앞에서 미안하다고 하지마. 앞으로 너는 고맙다거나, 즐겁다거나, 기쁘다거나, 사랑한다거나 그런 말만 했으면 좋겠어. 내가 너에게 왜 아버지 같은 맘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네가 항상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일부러 힘든 길을 가는 것이 아닌 편안하고 좋은 길로 갔으면 해. 과거에 힘들었으니 더 좋은 길로 가야하고, 좋은 말을 해야 하고, 좋은 꿈을 꾸어야 하는 거야. 힘들었던 기억에서 배울 점만 추려내고, 나머지는 버렸으면 해. 네가 경험 했던 일들이 없었던 일이 될 수는 없지만, 과거의 일이 미래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 지희야!!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아니? 네 생각보다 청춘도, 젊음도 짧아. 그 짧은 시간을 사랑으로 채우면 어떻겠니?"


"지금 젊다는 말이 나에게 맞는 말일까? 수호야! 넌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절대 알 수 없을 거야. 난 시어머니와 힘들었던 것 말고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 네 생각보다 난 더러울 수 있어. 내 인생에 몇 년을 가위로 자르고 싶어. 그 짧은 기간 동안 난 알고 싶지 않은 일들을 많이 알아버렸고, 열심히 노력하고 살면 다 잘 될 거라는 자신감이 오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 사람이 살아가는 일은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야. 너하고도 사랑하는 관계를 갖는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 네 부모님이 날 받아드릴까? 수호 부모님은 좋은 분들 이니까 어쩌면 나를 받아 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싫어. 너처럼 좋은 사람이 왜 나같이 그늘진 사람과 함께 해야 하니? 나는 네가 밝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그늘 없이 사는 걸 보고 싶다."

둘은 좌탁을 마주보고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이야기를 단시간에 해결 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아직은 내가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 지희가 안심하고 나와 함께 할 기반부터 마련하자.'

'나도 네가 옆에 같이 있어주면 좋아. 하지만, 나도 염치가 있어. 어려서부터 신세지고 기대기만 했던 너에게 내 욕심에 더 이상의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아.'



수능당일.


수호가 선물로 준 엿도 가방에 넣고, 필기도구와 수험표를 잘 챙긴다.

오랜만에 들어간 학교 교실은 그리움보다 긴장을 준다. 가슴이 떨린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시험 보는 날은 왜 이렇게 아랫배가 싸하고 긴장이 되는지,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긴장 때문인지 추워서 인지 차가워진 손을 비비며 긴장을 풀려고 노력한다.

딩동댕~~

드디어 시험 시작이다.



약 한달 정도가 흐르고 수능성적표를 받아 든 지희는 생각보다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울적해진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공부를 하지 않은 세월이 6년이 넘었고, 인문고가 아니다 보니 배웠던 과목이 다르고 수업시간이 다르니 일 년을 재수하고 공부를 해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없었다.


"지희야!! 내가 지금 입학사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네 점수로는 서울은 힘들 것 같아. 그리고, 내가 너를 어렸을 때부터 보아왔는데, 네 적성에는 영문과 보다는 사회복지학과가 어떻겠니?"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점수에 맞춰 들어갈 학교를 알아보니 갈 대학이 많지가 않아 지희는 한숨부터 나온다. 차라리 다시 일 년을 더 재수를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나이가 많아서 다시 재수하는 게 망설여진다. 느긋하게 마음먹고 공부만 생각 하기에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만만하지가 않다.

적정 연령을 넘긴 사람에게는 나이가 많다며 근속할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취직 할 곳이 마땅하지 않고, 젊은 청년들에게는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금전은 중요하지 않으니 열정을 가지고 일하라며 대가없이 사람을 부려먹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한다.


현실을 깨닫자 수호의 의견을 따라 볼 생각이 든다. 어차피 나이와 상관없이 나중에 취업에 좋다는 학과이니 점수에 맞춰 들어갈 학교를 알아보고, 원서를 넣고 통학이 가능한 마지노선인 천안에 있는 한 대학의 사회복지학부에 원서를 넣어 운 좋게 추가 합격을했다.


일학년이 지나고 방을 학교 근처로 옮기고 학교 앞에 있는 고기 집에서 저녁에 알바를 하게 된 지희는 매일 피곤하지만 즐겁다.


"지희씨, 제가 한국에 업무 차 왔는데, 시간이 되시면 얼굴 볼까요?"

"죄송합니다. 명훈씨. 지금 저는 서울이 아닌 곳에 있어요. 바쁘기 때문에 뵙기가 어렵습니다."

"아~정말 서운 합니다. 한국에 오면 지희씨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왔는데, 제가 너무 늦게 전화를 해서 화가 나신 건가요?"

"아니요. 저하고 아무 사이도 아닌 데 왜 화가 나야 하나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는 일을 하는 중이라 그만 끊겠습니다."


지희가 전화를 끊자마자 엄마인 말자에게 전화가 온다.

"지희야~니 왜 명훈 총각한티 안 만난다고 한겨. 니가 아주 배가 불렀지. 너 정 서방하고 헤어질 때는 팔자 고치려고 헤어진 거 아녀. 젊은 년이 이혼하는 이유가 뭐여. 목적은 한 가지 재혼아녀. 근디 수절과부도 아니고 뭔 공부여. 공부 한다고 좋은 남자를 놓치는 맹꽁이가 여기 있네 그려. 어여 다시 전화해서 총각한티 보자고 혀."

"엄마, 자꾸 저 에게 결혼 하라고 강요하면 저 이제 엄마하고 전화 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지금 하고 싶은 건 공부예요. 앞으로 엄마도 저에게 공부는 잘 하고 있냐고 물어 보실 때만 전화주세요. 일을 해야 해서 끊을 게요."

지희는 자신의 속에 있던 이야기를 엄마에게 하고나자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덩이가 조금 작아지는 것을 느낀다.



조금 더 공부 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공부를 하다 보니 학과가 적성에도 맞는 것 같고, 재미도 있어서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를 하게 된다. 다음 학기에는 장학금을 타 공부 할 시간을 더 만들고 싶다.

지희는 지금껏 살아 온 인생에서 나를 위해 이렇게 시간을 쏟았던 적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며, 언제 이런 시간이 올지 몰라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게된다.




1


작가의말

오늘도 저녁에는 알바를 하고 왔네요.  늦게 들어와서 글을 쓰니 힘들긴 하지만, 즐겁기도 합니다. 

한국에 가려니 처리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올 초에는 분명히 한가했는데,, 제가 갑자기 왜 바빠졌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저는 뒹굴거리는 삶을 지향합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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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인동초(그녀의 선택)13 19.06.11 41 1 17쪽
50 인동초(그녀의 선택)12 19.06.10 51 1 14쪽
49 인동초(그녀의 선택)11 19.06.06 43 1 12쪽
» 인동초(그녀의 선택)10 19.06.05 52 1 14쪽
47 인동초(그녀의 선택: 시후)9 19.06.04 35 1 12쪽
46 인동초(그녀의 선택:시후)8 19.06.03 34 1 12쪽
45 인동초(그녀의 선택:시후)7 19.05.27 43 0 17쪽
44 인동초(그녀의 선택:시후)6 19.05.25 39 0 15쪽
43 인동초(그녀의 선택:시후)5 19.05.23 48 0 15쪽
42 인동초(그녀의 선택:시후)4 19.05.21 47 0 11쪽
41 인동초(그녀의 선택:시후)3 +4 19.05.20 64 1 11쪽
40 인동초(그녀의 선택:시후)2 +2 19.05.17 71 1 16쪽
39 인동초(그녀의 선택:시후)1---인동초14편이후부터 보세요.- +2 19.05.16 66 1 14쪽
38 인동초(금은화)외전 +2 19.05.14 69 2 15쪽
37 청춘극장-꽃- 에필로그 +4 19.05.13 76 2 6쪽
36 인동초(금은화)20 19.05.13 45 2 13쪽
35 인동초(금은화)19 19.05.13 35 2 14쪽
34 인동초(금은화)18 +2 19.05.10 56 2 14쪽
33 인동초(금은화)17 +8 19.05.09 53 2 12쪽
32 인동초(금은화)16 +2 19.05.09 45 2 13쪽
31 인동초(금은화)15 +5 19.05.08 40 2 16쪽
30 인동초(금은화)14 +4 19.05.07 45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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